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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화채능을 걷다.◀ (오색~대청~중청~대청~화채~칠성~집선~권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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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도
▽ 오색~대청봉~중청산장~대청봉~화채봉~칠성봉~집선봉~권금성~안락암~설악동
(퍼온 지도임)
◈ 일 시 :
2013. 6. 21(금)~6.22(토), 6.23(일) - 낙산에서 놀고 저녁에 서울 상경
◈ 산행로 : 오색(21:40)~대청봉(02:40)~중청산장(03:00) - 잠시 숙면 후 22(토) 05:00 기상, 08:20 산행 시작
대청봉(08:50)~화채봉(13:35)~칠성봉(16:25)~집선봉(17:40)~권금성(18:10)~안락암(18:35)~설악동(19:30)
◈ 누구랑 : 오투 형님, 요물님, 상록수님, 파키라 아우님, 뚜버기
◈ 교통편 : 동서울 18:40분 발 고속버스 양양행, 속초 고속버스 18:00분 발 22시 서울도착
◈ 산행기
설악산 중 화채 능선을 걸어 보고 싶은 마음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어으나 그 능선이 출입금지
구역이고 권금성 인근에서 단속이 심해 산행을 엄두도 못내고 있던 차에 이번 봄에 전국의
산꾼들이 모여 '속리산 말아 먹기'로 둔덕산 일대의 산 줄기를 타면서 오투형님이 화채능선을
걸어 보고 싶다고 요물님에게 말을 하여 언젠가 기회를 만들어서 가 보자고 약속을 하였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오리라곤 생각하질 못했다.
출입금지 구역이라 공단의 허락이 있어야 하고 목적이 있어야 해서 홀산 식구들에게 정식으로
공지를 하면 신청자가 많을 것이고 그리하면 감당할 수 없어 부득이 소수 인원만 가기로 하고
교통편을 알아보니 오색에 정차해 양양으로 가는 막차가 18:40에 있어 동서울터미널에 모두 모여
저녁을 먹고 출발을 한다.
▽ 산행을 같이할 동료들이 먼저 와서 반겨주고 처음 뵙는 상록수님과도
인사 나누고 있으니 조금 후에 요물님이 우리를 위해 무거운 산삼주를 가져 오시면서
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저 무거운 산삼주는 키라가 지기로 해서
나는 키라의 양파 3개와 떡 2팩을 넣으니 배낭 무게가 20kg이 훌쩍 넘어선다.
▽ 밤에 산행을 해야 하기에 나는 잠깐 눈을 붙인 것 같은데 버스는 벌써
인제를 넘어 우리의 목적지인 오색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늦은 밤이라 한계령에 하차하는 사람 하나도 없고, 오색에 도착해서도
우리 말고는 내리는 사람이 없다. 늦은 밤이라 조용히 산행 채비를 마치고
대청봉을 향해 출발이다. 사전에 허락을 구했지만 조금 미안한
마음이 한쪽 구석에서 일어나는 건 당연한 거겠지.
▽ 11:15 산행한지 1:30 여분이 흘렀는데도 오색에서 치고 오름이 심하여
속도가 나지 않아 2km도 오르질 못했네...
▽ 11:40 설악폭포 근처 같은데(?) 허기지니 요기를 하고 오름길을 이어간다.
▽ 24:23 대청봉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이후부터는 길이 조금 순해 진다니
서로 힘을 내어 걸어가자고 격려를 하면서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 어두움 속에 보름달이 참으로 밝게 빛났다가 구름속으로 숨기를 반복한다.
내일이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슈퍼문'이라 그런지 둥그런 달이 볼만하다.
그 달빛 받아 걷고 있는 우리의 마음 속에도 환환 웃음꽃이 피어난다.
▽ 오색에서 대청봉 오름이 짧지만 경사는 가팔라 이 길따라 오른 이의 이마에
구슬땀을 흐르게 한다. 그리고 조망도 거의 터지지 않고 계속된 오름길이 힘들어서
그런지 이 곳으로 오르고 싶은 마음을 별로 없게 하는 길이다.
▽ 01:15 이제 대청봉까지 1시간 남았구나.
95년도에 친한 형님과 이길 걷다가 이쯤에서 형님은 복통이 심해 하산하고
외로움을 안고 쓸쓸히 걸어가는데 참으로 명량하고 생각 자체가 확 깨어있는
활달한 여대생을 만날줄 누가 알았겠는가?
함께 이 길을 걸으며 많은 이야기 속에 비선대에 도착하여 알탕을 같이 하고
다음날 낙산 해수욕장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보낸 아름다운 추억들이 아스라히
떠오르며 그녀가 꼭 옆에서 소근 거리는 것 같아 옛 추억속으로 젖어들어 본다.
▽ 02:40 대청봉에 5시간 걸려 올라 오투형님 추억을 한 장 남기고....
대청봉에 서면 계절에 관계 없이 대부분 악천후나 심한 바람으로
추위가 몰려와 오래 있지를 못하는데 이 날은 우리를 반겨줄려고
그랬는지 포근한 대청봉이었다.
▽ 여기까지 먼길 걸어 올라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발을 맞추어 보지요^^
▽ 2시간여 잠깐 누웠다 일어나니 중청산장의 속초쪽 동해바다에서 해가 떠오른다.
붉은 태양의 기운을 마눌과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과 형제들, 친구, 동료, 홀산 등
내가 아는 많은 분들의 안녕과 행복을 담아 구름위에 뛰워본다.
▽ 일출은 언제 어데서 보아도 참으로 멋진 것 같다.
항상 새롭게 떠오르는 저 태양처럼 나도 늘 새롭게 거듭 태어나길 바래본다.
▽ 대청봉과 일출을 함께 연출했는데 실력이 부족하여 제맛이 안난다.
▽ 이번 산행 중 새벽에 딱 한 번 대청봉을 보여주고 구름속으로 숨어버렸다.
▽ 일출 후에 구름바다가 출렁거린다.
▽ 중청산장의 모습 - 대청에서 내려와 2시간여 눈을 붙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곳이다.
▽ 공룡능선 쪽에서 점점 더 출렁이는 구름바다를 감상하자.
▽ 갑자기 하늘이 덮이면서 구름바다와 해가 클로즈업된다.
경이로운 모습에 경건한 마음으로 이 곳에 서 있음을 고마워한다.
▽ 하늘에서 신이 재림이라도 하듯이....
▽ 일출과 구름바다 구경했으니 아침을 해결하자꾸나.
밥 익어가는 소리가 나의 창자를 요동치게 하는구나.
▽ 아아~~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 높은 산정까정 저 넘을 묵을라고
아무 군소리 없이 지고온 파키라, 그리고 우리를 주고 싶어 가져오신 요물님!
덕분에 아침부터 산삼주로 해장하는 크나큰 복을 누렸습니다.
옆에 계시던 분들의 침넘어 가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리던데....
▽ 08:20 자 배 따시게 먹었으면 출발해 보자.
중청에서 조금 빨리 출발할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조금 늦장을 부려 여유있게 중청산장을 떠나 대청봉으로 향한다.
▽ 안개구름 끼어 조망은 없지만 희망을 품은 대청길을 오투 형님이 앞장서서 길을 여신다.
▽ 대청봉 오름길에 야생화 지천으로 피어 있드라.
금마타리도 우릴 반겨 주고...
▽ 송이풀(만주송이풀?)이 끝물로 접어 들었다.
▽ 범꼬리 지천이고...
▽ 다래도 다음 세대를 준비할려고 꽃대를 올렸다. 초점이 흐려도...
▽ 역시! 고산지대에서 피어나서 그런지 붉은병꽃도 색감이 너무 선명하고 예쁘다.
▽ 꽃개회나무 또는 정향나무(알면 알 수록 아이고 머리야, 수수꽃다리는 뭐냐?)의 꽃 향기가
얼마나 강한지 나그네 가는 길에 옛 추억 뿌려 동심으로 돌려 보내 준다.
▽ 그 꽃길에 고산 식물과 어울리는 수수한 모습을 보니
땀흘려 이곳까지 올라온 보람을 느낀다.
▽ 대청봉 오름길에 안개구름 잔뜩 끼어 있어 오늘 산행을 기대하지 않았다.
화채능은 천불동계곡의 깎아 지른 듯한 바위 군상들의 절경과 공룡능선,
용아릉 등 설악의 아름다운 등줄기를 감상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장소인데
그 길 가고자 하는 우리는 이러한 조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지천으로 피어 있는 꽃개회나무(또는 정향나무)의 꽃 향기가 그나마 위안을 준다.
▽ 대청봉 오름의 풍경
▽ 범꼬리도 군락으로 피어 있어 아름다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더라.
▽ 바람꽃도 서로 누가 이쁜지 자랑하고 있어 보는 이 가슴 뜨겁더라.
▽ 모진 풍파 이겨내고 꿋꿋이 푸르름 자랑하는 너(가문비?)를 봐서라도 나도 그 기상 닮으리...
▽ 08:45 대청봉에 다시 서서 함께한 산우들과 기념촬영
이렇게 보니 다들 멋지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다 함께 서길 기원해 본다.
▽ 그 길 가는 이 무얼 생각할까? 이런 날씨에도 홀로 걷는 모습이 참으로 운치가 있네...
▽ 홀로 가면 외로워.... 둘이 걷는 길 더욱 다정하구나.
▽ 그 길에 어여쁜 여인들과 함께 하니 미소가 절로 머금어 진다.
▽ 화채능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 금줄 넘기 전 왠지 미안해 대청 오름길을 처다 보고 슬며시 그 곳으로 스며든다.
▽ 화채능 가는길엔 출입금지 안내판이 여기 저기 붙어 있다.
무엇을 할려고 우린 가지 말라는 이 길을 걸을까?
그냥 걸어보고 싶었으니까. 한 번은 가보고 싶었으니까.
▽ 1. 눈개승마(?) - 알려주세요?
▽ 아직까지 철쭉이 남아 있더라.
▽ 이제 이 곳 넘으면 화채로 가는 길이다. 이렇게 조망이 없어도 가자 했으니 가보는 거지...
미답의 길은 항상 설레이고 가슴 두근 거리게 하는 무엇이 있지 않은가?
▽ 2. 알려주세요?
▽ 구름바다에 빠진 설악의 아침 모습 또한 얼마나 멋진가?
이 곳에 오지 안았으면 원시의 자연이 살아 있는 모습을 어떻게 보았겠는가?
▽ 꽃개회나무(비슷한 넘들 정향나무, 수수꽃다리) 피어 있는 풍경
▽ 꿩의다리
▽ 박새
▽ 3. 해당화와 비슷한 이넘은 '인가목'(?)이라고 부르더라.
▽ 공룡능선이 살짝 모습을 드러냈지만 멋진 자태는 보여 주지 않는다.
▽ 운무에 쌓여 있어도 기분만은 최고다.
▽ 요물님의 후배인 상록수님과는 처음 산행을 했는데 이해심이 깊고
해맑은 미소 간직한 미녀로 산행 실력도 대단하더라...
▽ 뭐가 그리 좋습니까? 사진이 중복되지만 맘에 든걸로 퍼가시라고...
▽ 화채능의 싱그러운 숲
▽ 요넘은 해당화라고 키라가 말해줬는데 야생화 방에 들어가 보니
고산지대에 피어 있는 이 꽃은 '인가목'이라 한다네...
▽ 4. 백당나무 꽃 (?)
▽ 또 다른 모델 - 꿩의다리
▽ 활짝 핀 박새
▽ 숲이 살아 있다. 출입금지 구역에 형광 이정표가 이색적이다.
저 야광 표지는 악천후나 눈이 많이 왔을 때 많은 도움이 된다.
▽ 다들 행복한 표정들이어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 화채봉 인근의 바위
▽ 화채봉 정상에 오를려고 했는데 오투형님은 속이 조금 불편하다고
우리끼리 다녀오라 하네...
▽ 화체봉 정상 오름 - 정상에 올랐다가 조망을 구경하고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화채능 주 등로는 정상과 약간 비켜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운이 좋은지 화채봉 정상 인근에 도착할 때부터 하늘이 이렇게 맑게 개었다.
▽ 화채봉 정상에 서니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장관이 펼쳐진다.
저 구름바다에 풍덩하고 빠져들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운해바다를 마음에 품는다.
대청봉과 공룡능선, 황철봉 등의 높은 산줄기에 가로 막혀 이 곳에서 춤을 추고 있는
너의 순수한 그 모습처럼 나의 몸과 마음도 깨끗한 백색의 무늬로 채색되어 간다.
▽ 아아 하늘이 열리며 운해바다가 펼쳐지니 얼마나 황홀하고 행복한지
어느 말로 이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을까?
▽ 모두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이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을 바라본다.
대청봉과 중청이 우리가 걸어 왔던 길을 가늠해 준다.
▽ 공룡능선, 황철봉, 미시령, 상봉 등이 운해를 안고 있는 장관이 너무나 아름답다.
▽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한 컷
▽ 모두들 할말을 잃었구나....
▽ 여기 대청, 중청에서 부터는 좌에서 우로 파노라마를 연출해 봤다.
# 장편 1
▽ # 장면 2 - 소청과 공룡
▽ # 장면 3 - 공룡, 황철봉, 상봉
▽ # 장면 4 - 상봉부터 동해바다 쪽
▽ 키라도 이 아름다운 장관을 담기 바쁘다.
▽ 요물님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 똑같은 포즈...
▽ 우리끼리
▽ 맘에 든거 퍼가시라고....
▽ 구름에 가려지기 전에 다시 대청과 중청 방향을 담아본다.
여기까지 사진으로는 가깝게 느껴지지만 요령도 피우지 않고 열심히 걸어
13:30에 화채봉 정상에 섯으니 중청 출발 후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 이제부터는 다시 한번 화채봉 정상에서 바라본 구름바다를 감상하자.
▽ 좋구나...
▽
▽ 나도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 왜? 똑같은 사진을 올리냐고 묻는이 많다. 그건 내망이니까 그렇다고 말하면 성의가 없겠지.
사물을 스쳐 지나가듯이 바라보면 다 똑같이 보이지 않을까?
▽ 화채봉 정상 1,320m
▽ 우리가 가야할 권금성 방향은 운무에 휩쌓여 있다.
▽ 모델 파키라
▽ 모델 2 - 이 쌍대포가 화채봉 정상을 나타내는 상징이라 하네.
▽
▽ 구름바다 속에 모든 번뇌와 고통을 떠나 보내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고
속세로 돌아갈 수만 있어도 난 신선이 된거나 진배 없으리~~
▽ 14:05 화채봉에서 하산 했으니 무려 35분이나 경치 구경을 했다.
밑에서 기다리던 오투형님은 기다림에 지쳤는지 우리를 계속해서 부르고...
▽ 이렇게 멋드러진 숲을 부지런히 걸어가 보자.
▽ 얼마 가지 않아 조망이 트여 다시 운해 감상을 하고 간다.
# 장면 1 - 대청봉 부터 공룡까지
▽ # 장면 2 - 공룡부터 황철봉까지
▽ # 장면 3 - 황철부터 상봉, 고성 방향
▽ # 장면 4 - 상봉부터, 고성(금강산?) 방향
▽ 구름바다에 휘감긴 공룡능선
▽ 화재봉에서 20여분 내려오면 길이 없어 지고 앞에는 직벽 암릉이 가로막고 있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 굴을 통과 해야만 진행이 가능하다.
▽ 이 굴은 한사람이 기어서 통과할 수 있는 크기다.
▽ 굴을 통과해서...
▽ 굴 위쪽은 직벽의 암릉이 버티고 있어 바로 내려오기는 힘들고
이 굴을 통과해서 오면 등로가 열린다.
▽ 자꾸 눈길이 간다.
▽ 공룡능선과 운해 그리고 능선 사면에서 힘겹게 생존해 가는 나무가 정말 잘 어울린다.
▽
▽ 5. 참조팝나무꽃 (?)
▽ 올리지 말아야 하면서도... 자꾸 올려지는 건 무엇때문일까?
▽ 공룡능선이 가장 가깝게 잡힌 것 같아 너도....
▽ 우리가 가야할 길인지 잘 모르겠다만 운해와 어울어진 산능선이 대조되어
한폭의 산수화가 따로 없구나...
▽ 키라야 너도 넋이 나가 버렸구나.
▽ 조금만 하늘이 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 함백꽃 너도 담아 줘야겠쥐?
▽ 중청, 대청에서 화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쉽게 보여도 만만치 않은 길이다.
▽ 좌측봉 뒤에 화채봉이 숨어 있는 것 같다.
▽ 그냥 감상만...
▽
▽ 작가님들의 유명한 포토존 이라는데....
▽ 자연이 살아 있다.
▽ 포토존
15:30 이곳에서 점심 대용으로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나눠 먹고
19:30 하산 때 까지 먹지 않고 끝까지 걸었으니 대단들 하다.
▽ 솜다리도 이쁘더라...
▽
▽ 대청과 화채봉 능선이 사진으로 봤을 땐 완만하고 부드러운데
왜 그리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걸까?
▽ 이제부터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 생존....
▽ 자 가보자~~ 조금 급경사 암릉 내림이지만 잡을 곳 있고 디딜 곳 있으니
신경 바짝 세우고 천천히 조심조심 나아가면서 절경에 취하니 힘든줄 모르겠구나.
▽ 이런 장면을 보고만 가면 기억이란 놈은 금새 잊어 먹어 버리지... 또 담아 놓자.
▽
▽ 잔잔한 운해와 암릉이 멋드러지게 잘 어울린다.
▽ 얼마나 삶이 힘들고 어려운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구나.
너를 보면서 나의 마음가짐도 강하게 다잡아 보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고맙구나.
너도 나도 이 풍진 곳에서 더욱 열심히 살아가 보자꾸나.
▽ 인고의 세월을 견더온 모습이 켜켜이 쌓여 있구나.
▽ 16:20 칠성봉에 다 온 것 같은데 어느 봉이 칠성봉인지는 모르겠다.
▽ 이넘이 칠성봉일까? 이름이 칠성이니 봉우리가 7개는 있다는 애기인데...
우측 토왕폭에서 자일을 이용해 올라오는 그림을 보았는데 우리는 엄두도 안나데...
▽ 멋지구나~~ 봉우리 힘차고 망망대해의 흰 비단물결 넘실대니
힘 들고 긴장은 되지만 눈깔 만큼은 어데다 둘지 모르겠는데
지 멋대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구나.
▽ 뒤돌아 본 모습
▽ 이곳부터 많이 힘들어 진다. 암릉 구간을 지나야 하고
오르내림이 매우 심해 조심조심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을려고 노력한다.
▽ 한 발 한 발 조심 또 조심
▽ 힘은 들지만 보이는 것 모두가 아름답지 않은게 없으니
없는 힘도 생겨서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 이 봉우리가 웅장하고 커서 칠성봉이 아닐까? 아마도 이 바위 암봉들이 칠성봉일 거야...
앞 봉우리가 우두머리 칠성봉이고 이넘들은 찬조출연하는 동생 봉우리들 일까?
▽ 깍아지른 절벽(칠성봉?) 골짜기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이 길은 안전장치가 없고 급경사라 겨울에는 매우 위험하겠더라.
▽ 가문비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과 어울어진 바위 능선길이 너무나 멋저
긴장된 마음을 한결 부드럽게 누그러뜨려 준다.
▽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워도 안전이 제일이야" 서로 서로 격려해 가며 급경사를 내려선다.
▽ 참으로 멋진 소나무가 군데군데서 우릴 반겨 준다.
▽ 구름이 휘감아 도는 중앙에 있는 봉우리가 집선봉일까?
아님 왼쪽에 있는 걸까? 일단 그림이 되니 멋지기는 하구나.
▽ "자연도 세세히 관찰해야 혀... 그래야 좋은 일들이 생기지..."
이곳의 자연 환경이 척박해 대부분의 잣나무들이 키가 작다.
▽ 아아~~ 금강송!! 멋지구나...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이겨내며 견뎌 왔는가?
▽ 주변이 이 정도이니 얼마나 황홀한가?
▽ 바람꽃도 암릉에 앙증맞게 피어 있다.
▽ 칠성봉에서 집선봉으로 가는 길도 만만찮은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 아아~~ 이제야 뒤에 있는 암봉이 칠성봉인 것 같구, 앞에 있는 봉우리가 집선봉이지 싶다.
▽ 칠성봉이든 아니든 그 위용 하나를 보더라도 멋드러지구나....
▽ 니가 집선봉이 아니어도 공룡과 천불동 계곡을 바라보고 있으니 항상 즐겁겠구나....
▽ 가도 가도 암릉의 오르내림이 끝임이 없다.
권금성을 향해 가는데 그 이전 봉우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짓는다.
▽ 구도를 약간 달리해서 다시 바라보자.
▽ 솔체꽃 - 니 이름 찾아 많은 시간 소비했네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라고 한다네...
이 주변에 등대시호란 꽃도 있었다는데
보이는 것도 아는만큼 보인다고 내 눈에는 개뿔~~
▽ 협곡 사이로 공룡을 감상해 본다. 이 곳도 한 품 건질 수 있겠던데
산꾼들이야 기달릴 수 없자너 가야할 길이 머니...
▽ 너무 멋있고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울렁거려 자꾸 담게된다.
화채능이 설악의 공룡과 용아, 울산바위, 천불동계곡, 서북주능을
바라보는 명소로만 알았는데 자신의 모습도 빼어난줄 이제야 알았네.
▽ 아직도 가야할 길 멀고 힘은 떨어져 간다.
그래도 마지막 힘을 내어 권금성으로 가세~~
▽ 화채능은 조망이 너무 좋아 또 다시 공룡과 구름바다를 담는다.
▽ 눈썰미 좋은 사람은 이 사진이 두 장이라는 걸 알더라.
▽ 집선봉은 정상을 오르지 않고 사면을 지나간다.
아마도 칠성봉과 집선봉 사이에 계곡도 있어
알탕하기 좋고 비상시 하룻밤 유하기 딱이겠더라.
▽ 권금성 가는 길에 칠성봉과 집선봉을 다시 담아본다.
▽ 너무나 황홀한 풍경을 나 혼자서 보기가 아까워 구도를 바꿔서 바라본다.
▽ 그냥 감상만....
▽ 권금성 찾아 가는 길도 주의를 기해야 한다.
경사가 있는 암릉길이며 길이 희미해서 알바하기 쉬운곳이다.
특히나 악천 후 시에는 더욱 길 찾기 어렵겠더라.
▽ 그래도 가는 곳 마다 이런 낙낙장송 있어 눈은 즐거움 가득이다.
▽ 권금성 갈려고 봉우리 하나 넘을 때 소청, 중청, 대청봉부터
칠성봉, 집선봉 등 우리가 걸었던 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아름답구나 설악이여~~
붉은 빛 갈아 입었을 때 다시 한 번 오고 싶다.
▽ 그림 감상
▽ 대청봉과 공룡 그리고 운해 바다
▽ 저 뒤 칠성봉과 집선봉의 암릉길을 걸어 오면서 많이 힘이 들었다.
특별히 릿지를 하거나 자일이 필요한 구간은 없었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가끔 바위를 넘을 때 손발을 다 써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고
물을 머금고 있어 미끄러워 조심 또 조심하며 넘어 왔구나.
▽ 조망 즐겼으면 권금성으로 가세나... 이 봉만 넘으면 얼추 권금성에 온 것 같다.
▽ 권씨와 김씨가 하룻밤만에 이 곳에다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넘어올 수도 없는 이 곳에 왜? 성을 쌓았을까?
▽ 구름이 휩쌓여 있어 권금성 봉화대 찾아 가는 길에 약간 알바를 했다.
조금 후 구름 걷히니 권금성 봉화대가 나타나며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우리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와서 구경하는
봉우리(봉화대)란다.
▽ 두둥실 떠오른 권금성 봉화대를 감상하고....
큰딸 3살 때 귀여운 아가 안고 마눌이랑 이 곳에 올라
동해바다와 천불동 계곡을 감상하면서 오래오래 사랑하면서
살자는 그 맹세, 지금도 열심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내 모습이 자랑할 만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싫지는 않구나...
▽ 이 곳 권금성부터는 구름안개가 습기가 많아 초목이 다 젖어있어
지친 우리들의 몸에 더욱 무게를 가중시켜 힘이 더 들지만
이렇게 멋진 풍광으로 되돌려 주니 마음은 구름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알바를 하고 나서 길을 찾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 평상시에 이 곳에서 공단직원들이 엄격히 통제하거나
케이블카 운영자들이 바로 신고를 해서 통과하기가 매우 어렵단다.
▽ 어려운길 우리들을 이끌고 오시느라 온몸이 저졎구려~~
▽ 권금성 케이블카는 공사 중이라 사진에 담는걸 깜박했다.
▽ 이 길 내려서면 케일블카 승차장 있는데....
▽ 이 소나무가 안락암의 무학송인줄 알고 카메라에 담아왔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다른 소나무였네...
무학송 보러 다시 가야하나. 또 가고 싶어 여러 핑계거리가 생기네. 헐헐~~
▽ 진짜 무학송 - 'MY TISTORY' 블러그에서 퍼옴
▽ 안락암도 구름에 잠기고....
스님은 온데 없고 천년 고요만이 우릴 반기네...
▽ 오후 6:40 산행 시작한지 벌써 10시간이 훌쩍 지났다.
어두워 지기 전에 하산하세나. 무학송 반대쪽 금지 표지판 뒤로 하산길이 있다.
▽ 안락암의 뒤쪽과 암릉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안락암에서 설악동으로의 하산길은 매우 가팔라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선다.
▽ 물 떨어지고 먹을 것 떨어지고 체력까지 떨어지니
급경사 내림길이 더욱 힘들게 한다.
▽ 19:15 안락암에서 30여분 넘게 내려서니 졸졸 흐르는 계곡수가 있어
모두 다 참으로 맛나게 목을 축일 수 있었다. 물 먹으니 힘이 나데...
▽ 19:30 어두워 지기 전에 하산을 완료하니 기분 좋고,
모두들 무사하니 더욱 뜻 깊은 산행임에 감사를 드린다.
고생 많으셨지요?
▽ 명상길도 조성해 놓았지만 구경은 못하고...
▽ 일행을 설악동 매표소로 보내고...
▽ 케이블가 승차장도 담고...
▽ 쌍천으로 흘러드는 메마른 설악의 계곡도 감상하고 있으니...
▽ 19:35 조금 후에 두 여인 다정히 내려온다.
어려운 길 안내해준 요물님 감사드리고
처음 뵙지만 낯설지 않고 즐겁게 산행한 상록수님 반가웠어요^^
▽ 산행을 마치자 마자 비가 내린다. 이 비도 밉지가 않은건 왜일까?
낙산에 있는 숙소에 도착해서 깔끔히 씻고 맛난 회에 뒤풀이를 하니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라. 여인들 먼저 잠자리에 들고 남자들은
파라솔 밑에서 맥주로 입가심하고 늦은 밤 지처 꿈나라로 스며들었다.
▽ 일요일은 산행 계획이 없어 여유있게 일어나 숙소를 나와
낙산 해변을 구경하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
▽ 산정에서 다 못 먹은 산삼주를 아침부터 해장술로 마신다.
이렇게 한잔 두잔 먹은 술이 오후까지 계속되었으니...
▽ 생긴 것도 잘 생긴 귀한 산삼주니 마지막 잎새까지도 남김없이 먹어보자.
▽ 실뿌리와 잎사귀 하나까지 공평히 나누어 마시니....
▽ 이른 아침부터 취기가 오른다.
▽ 일단 해안가에서 정신을 수습한 다음에....
▽ 낙산사에 들러 절간 구경은 안중에도 없고
그늘지고 시원한 전망대 찾아 또 한잔 하자하네.
그런데 이 곳은 전망은 좋은데 그이 조금 부족하다.
▽ 일단 이렇게 전망이 쥑이는 곳으로 의견통일하고
더 좋은 곳을 물색해 본다.
▽ 이 정자에서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면 지탄의 대상이 되겠고.....
▽ 소나무 그늘아래 우리가 무얼해도 밖으로 보이지도 않고 선선한 바람에
풍광까지 좋으니 이 곳이 우리가 쉴만한 장소이지 않겠는가?
▽ 전망도 이 정도면 아늑하면서 바다 보이고...
▽ 낙산사도 보이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겠더라.
▽ 참으로 명당자리에 전을 펼치고 나니 기분도 좋고
키라가 장봐온 안주와 맥주에 서로의 정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 결국은 이렇게 망가지더라.
▽ 많이도 놀았다. 참으로 좋은 자리 떠나고 싶은 맘 없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자 점심 묵으러 가자.
▽ 그녀 록수... 빠지는 곳이 하나 없어요.
깨소금 같이 맛갈난 양념 같고 화사한 미소로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 또 한잔 아니할 수 없지 않겠소?
▽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런 좋은 산행 함께 하시지요?
▽ 키라 동창인 집에 들르니 아줌마 싹싹하게 한상 차려준다.
상호가 '전라도 거시기네 횟집'이엇던가? 기회되시면
파키라 이름 팔고 가보시면 맛난 회 공짜로 묵을 수 있을지도...
▽ 술이 몸에 녹아들어 깰 시간이 없구나. 허허허~~
▽ 하도 회를 많이 묵었더니 전라도 묵은지를 내어 주시네...
▽ 방파재에 나가 술좀 깨자~~
▽ 낙산항어촌계 횟집 전경
▽ 바다 풍경
▽ 낙산사의 여래관음상에 얽혀 있는 올 3월 이었던가
남대천길 돌기할 때의 옛 추억을 떠올려도 보고....
▽ 저 모습만 보아도 많이 취한 채취가 여까정 느껴 지는구나~~
▽ 낙산에서 놀고 마시고 하다보니 해는 서산으로 기운다.
취기어린 몸을 추스려 속초 터미널로 향한다.
아따~~ 한번 산행다운 산행을 하고 마실만큼 마셔도 보고
에헤라 디여~~ 좋구나 좋아~~
▽ 차가 조금 밀려 저녁 10시에 강남터미널에 도착하여 석별의 정을 나눈다.
술 없는 시상에서 살고 시퍼라~~
▽ 그것도 부족해 입가심도 한잔 더 한다.
이 모든 걸 주도한 건 나였으니 누구를 원망할 거나.
그런데 이상하데 이날은 자정이 넘었는데도 술이 맛있어요.
이렇게 멋진 산행 함께 하고 뒤풀이도 거나하게 하고
집에 돌아오니 토끼같은 새끼들은 단잠에 빠져 있고
마눌이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더라. 어허허허~~~
▽ 화채능을 갈 수 있도록 추진해 주시고 길 안내해 주신 요물님
너무나도 고마웠구요.
항상 미소로 분위기 반전해 주시며 화기애애한 시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로 감싸주신 상록수님 또 함께 산행을 하고 싶구요.
팬션도 잡아 주시고 큰형으로서 궂은 일 앞장서서 해주신 오투형님도
고맙고 막내로서 솔선수범 해준 파키라 아우도 고마웠네.
모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아니, 비선대에서 여대생과 단둘이 알탕을...
설악을 여러번 다녔지만 이런 그림은 처음일세,
나도 한번 가봐도 될런지?
그런 알탕 큰형님도 해보셨습니까?
화채가 공룡보다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쪽에 가실려거든 몇 번 가보신 분들과 동행을 하셔야
안전할 것 같습니다.
급경사와 길 찾기 애매한 곳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림을 보며 나도 그런 생각을 했읍니다.
설악산은 정말 멋진 코스가 많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욕심은 나고, 겁도나고,
한북 마치고 한번 고려해봐야 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