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인데도 날씨는 추위를 느낄정도로 차가운 밤이다.
연수동 한국통신앞에서 22시 정시에 출발. 22시15분에 주안 시민사거리 도착
그런데 오늘도 예상되로 전화도 연결이 않되고 오지도 않는 분들이 발생한다.
출발 예정시간은 넘어가고 신청하신분은 오지않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ㅋㅋ) 답답한 마음 여기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지는 않고 마냥 기다릴 수 는 없고 조금지나서 출발하여 송내를 마지막으로 출발..
잠을 청하기위해 홍어회와 이슬이로 간단하게 한잔하고 바로 소등을 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선운산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하늘을보니
청명한 하늘에는 별이 총총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함평을 지나면서 부터 날씨는 급변하여 강한 눈보라가 치고 길은 눈길로
반들반들....
목포에 다달았을 즈음에는 더욱더 눈발이 강해져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린다.
영산강하구뚝을 따라가는 길에는 또다시 하늘에 별이 총총하고 날씨가 개일듯하다.
이러한 밤 날씨가 반복하면서 길은 온통 눈으로 덮여있었다.
해남 남창리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 04시 30분경.보길도로 가는 버스와 우리팀
그리고 다른 한팀이 동시에 도착하였다.
꽤 넓은 규모의 식당이다.된장국에 많은 반찬..그중에 굴무침은 모두 맛있다한다.
식사를 마치고 구수한 숭융은 가슴속까지 따뜻하게 하여준다.
5시 30분 출발을 하려 하였으나 날이 밝지 않아서 30분을 더 연장하여 본다.
06시 정각 출발 20여분후에 송촌마을에 도착하는데 서울서 온 버스 1대가 막 도착
하여 내리고 있었고 동시에 출발이다.
하늘은 맑았고 바람은 다소 차가웠다. 송촌저수지를 지나고 하늘재로 오르는
너덜길은 내린눈으로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올라야만했다.
힘들게 하늘재에 올라서니 앞에 보이는 완도가 아침햇살에 고운빛을 띠고 바다에
비친 햇살 또한 장관이였다.
농바우재로 가는길에는 상고대가 피어있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있어 추운줄도
모르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행군은 계속된다.
중간중간에 피어있는 눈꽃은 새삼 새로운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3월하고도 중순에 그것도 최남단 땅끝에서 설화를 대면한다는것이 축복이 아니고
무었이겠는가.....
정상을 조금못간 460봉에서는 서울에서 왔다는 산악회가 시산제를 거행하고
있었으며 정상(불썬봉)은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 있었다.
온길을 뒤돌아보면 멀리 듀륜산이 보이고 해변마을 건너 완도 그리고 반대편엔
월송리방면으로 펼처지는 들과 낮은 산들...이것을 두고 한폭의 동양화라 하겠지.
등산로는 내린눈으로 상당히 미끄러웠고 설화를 감상하면서 힘들게 정상에 선다.
누가 쌓았는지 커다란 돌탑과 잘 복원된 봉화대의 모습과 까만 대리석에 "불썬봉"
이라 세겨있고 아마 불을 켠다(불을 썬다)라는 말에서 불썬봉이라 불러지게 됨을
짐작할 수 있다. 우측 산아래 미황사 사찰 지붕은 하얀 눈으로 덮여있어 더욱
아름다워 보이고 문바위재로 가는 길은 암봉들이 버티고 서있다.
문바위재에서 우측으로 미황사로 가는 길이 있고 문바위굴을 통과하니 앞에는
웅장한 사자봉이 또 버티고 있다.
이 사자봉을 지나서 뒤돌아보면 사자한마리가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모습이다.
대밭삼거리로 향하는데 굵은 눈보라가 친다. 그러나 그리 춥거나 쌓이는 양의
눈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기분이 UP는것이다.
대밭삼거리에서 부도전에 도착하니 부도전은 힌눈에 살짝 덮여있다.
미황사로 오는 길가에 동백나무는 꽃이 진나무도 있고 피려다 추위때문인지
망서리는 꽃망울도 있고 피울생각조차 않는 동백나무도 있다.
미황사는 공사하는 장비소리만 들릴뿐 조용하였다.
11시10분경 미황사를 출발하여 땅끝마을로 향한다.
식사후 13시10분에 출발을 알리고 전망대를 보러가는 회원. 토말탑을 보기위해
가는회원들도 있고 삼삼오오 모여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예정된시간에 출발.
간제미무침과 이슬리로 간단하게 차 뒷쪽에서 마무리하는데 싱싱한 간제미
맛과 간단한 반찬과의 만남은 색다른 맛을 연출하였다.
(참고로 간제미회는 청솔님이 준비하셨습니다.-감사)
서해안고속도로는 한가하였으나 서천을 지나 서산까지는 정체다.
당진에오니 소통은 원활하였으며 화성휴게소에서 잠시 쉬고는 다시 출발...
19시 30분경 부천 송내남부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고 무박의 긴 여행과
눈내린 달마산을 산행하신 회원님들께 오늘도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각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시고 다음산행에서 만날것을 기약하면서
이만 접으려한다.
감사합니다.
태화관광 산우회
산바우(정상묵)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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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기를 읽고나면 나도 갔다온 느낌입니다.감사드립니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글을 쓰시는지요? 사진과 잘 어우러져 생생합니다.감탄!!!!!!!!!!!
산행실력보다 후기쓰시는 실력이 월등합니다.잘읽고 감동입니다~~~!!^0^
오늘도 산행기를 읽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산행기는 멈추지 말아주세요?
사진과 함께하는 산행기 먼 훗날 귀중한 자료가 될듯합니다.다음산행기를 기대하면서 잘 보고갑니다.
역시!!! 감동.
한동안 못들려 못보았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