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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뭘 갈구하며
그렇게들 걷는걸까?
홀로 걸어 봐야
보인다.
있는지조차 몰랐던 나무가
거기 서 있고
들리지 않던 새소리가
인삿말을 건네온다.
혼자가 되어
걸어봐야
혼자인 내가 벗이 되고
함께인 내가 스승이 된다.
홀로 걸어 봐야
함께일때 닫혔던 그 길이
열린다.
_홀로 걸어 봐야, Jiri 깽이 은경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2024년 06월 01일 토요일
6월의 첫날
날씨 검색해보니
이쪽으로는 비가 잡히지 않아
가족들 잠자는 조용한 새벽 뒷꿈치들고 움직여
새벽 5시 넘어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데
'어라? 안개비인가?'
찰나의 고민... 산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일단 열렸던 현관문이 닫히고
차량 이동해 인근 편의점에 들러
햇반이며 빵 등 먹을 것 몇 가지 챙겨
국도 타고 계룡으로~ 공주로 50여분 향하는 길.
와이퍼가 바삐 움직이며 어째 비가 더 내립니다.
산행은 장군봉을 시작으로 잡고
병사골 입구쪽 길가에 주차합니다.
비가 멈추긴 했는데,
아~ 날도 꾸리꾸리하고 어쩐지 움직이기가 싫어
차에서 좀 자다갈까 꾀가 일고.
그렇게 8시 조금 넘어서까지 자다가는...
(머리만 대면 요이땡~ 잠에 빠져드는 잠귀신이라^^)
병사골에서부터 산행 시작합니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걸어볼 작정이라~
무계획이 오늘의 산행
병사골탐방지원센터-장군봉-갓바위삼거리-신선봉-큰배재-남매탑(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상원암-삼불봉고개-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관음봉고개-(문필봉)연천봉고개-연천봉-등운암-연천봉고개-관음봉고개-은선폭포-동학사-차량 주차 장소(병사골 인근)까지 <계룡산 5봉 산행 약 17.1km> |
계룡산(鷄龍山)은
공주시(계룡면, 반포면)의 남동쪽에 위치
대부분이 공주시 땅에 속하며 동쪽 일부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남쪽 일부는 계룡시(신도안면)에 속합니다.
참고로, 계룡산에서 뻗어나온 산릉의 향적산은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와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
계룡산에서 동서남북으로 흘러내린 물줄기는
세종 공주 부여 논산 강경으로~ 모두가
금강의 물줄기에 합류, 서해로 듭니다.
* 우리나라 전국 23개 국립공원 순서별 연혁
1 | 1967년 | 12.29 | 지리산(1) | 11 | 1984년 | 12.31 | 치악산(16) 월악산(17) | |
2 | 1968년 | 12.31 | 한려해상(2) 경주(3) 계룡산(4) | 12 | 1987년 | 12.14 | 소백산(18) | |
3 | 1970년 | 03.24 | 설악산(5) 한라산(6) 속리산(7) | 13 | 1988년 | 06.11 | 변산반도(19) 월출산(20) | |
4 | 1971년 | 11.17 | 내장산(8) | 14 | 2013년 | 03.04 | 무등산(21) | |
5 | 1972년 | 10.13 | 가야산(9) | 15 | 2016년 | 04.15 | 태백산(22) | |
6 | 1975년 | 02.01 | 덕유산(10) 오대산(11) | 16 | 2023년 | 12.31 | 팔공산(23) | |
7 | 1976년 | 03.30 | 주왕산(12) | |||||
8 | 1978년 | 10.20 | 태안해안(13) | *** | 1967년 | 03.03 | 법률 제1909호 공원법 제정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도 도입 | |
9 | 1981년 | 12.23 | 다도해해상(14) | *** | 2007년 | 01.01 |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1일) | |
10 | 1983년 | 04.02 | 북한산(15) |
이번 후기에서 국립공원 순서
한눈에 보기 좋게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23개의 국립공원은
산악형(18개) 공원+해상·해안형(4개) 공원+사적형(1개) 공원
사적형 : 경주시
해상해안형 : 한려해상, 다도해 해상, 태안반도, 변산반도
산악형 18개
백두대간길 : 설악산, 오대산,태백산,소백산, 속리산,덕유산, 지리산
서울: 북한산 / 강원도: 치악산
충북: 월악산 / 충남: 계룡산
경북: 주왕산, 팔공산
경남 : 가야산 / 전북: 내장산
전남: 무등산, 월출산
제주도: 한라산
계룡산은 1968년 12월31일
한려해상국립공원, 경주국립공원과 함께
지리산에 이어 2번째로 국립공원 반열에 이름을 올린 산
한라산과 설악산, 북한산보다 앞서 국립공원이 됐다는 건
뭔가 더 특별한게 있다는 말씀이겠죠^^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병사골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 시작
탐방지원센터 옆쪽에
간이 화장실도 있으니 급하실땐 참고하시구요.
산길 조금 올라 바위위에 서면
박정자삼거리와
갑하산에서 신선봉 우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지고.
장군봉 오름까지만 오르면
이후 능선은 몇 곳 빼고는 자잘자잘 오르고 내리고
편하게 이어지는 산길
이른 아침 장군봉쪽에서 내려서는 젊은 산객
오르는 저에게 먼저 올라오시라
길 양보를 해주는데
부지런하기도 한 청년
참 별거 아닌 그런 마음씀이 예뻐서
한번 더 쳐다보게 되네요.
젊은게 꽃인양 그저 참 예쁩니다.
양보하는 웃는 얼굴에 '고맙습니다' 미소로 인사하며.
산에서는 그런 스치는 고운 인연들이
땀줄기 식혀주는 바람인듯 시원~합니다.
길도 잘 보이지 않던 우거진 정맥길을 걷다가
국립공원 정상등로 길을 걸으니
계룡산이 이렇게 편하고 좋은 산이었던가
새삼스레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장군봉에서의 조망
산 바로 아래로는 한국자연사박물관과 대한불교조계종 학림사 오등선원
지석골탐방지원센터가 있고.
정면 가운데 뾰족한 치개봉을 기준으로
좌측으로는 관암산 백운봉 금수봉이
우측으로는 황적봉 천왕봉 쌀개봉 관음봉 삼불봉 능선.
이곳 아래 등로는 지석골탐방지원센터-작은배재( 갓바위삼거리 갈림길)-천정골갈림길-큰배재로 이어지고.
걸어온 길 뒤돌아 보며...
바위 위에 정자처럼 멋지게 서 있는 소나무들 조망
소나무가 지붕이 되어주고 바위가 마루가 되어
오가는 이들 잠시 노닥노닥 쉬어갈 수 있게 해 주는 곳
저 안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옆 봉우리에서 마주 바라보는 맛도 일품이지요.
진행할 방향의 산길~잠시 바라다 보며...
숲의 잎들이 한창 물이 올라 빼곡하니...
여기가 등로가 맞나?
가까이 가야 길이 맞구나~하며 걷게 되는 구간들도 있고요.
한 두 번 와본 길이 아닌데도 그러네요.
남들 따라다니다보면...
남들과 수다떨며 걷다가 보면...
보통의 산길은 그냥 지나치기 일쑤라
혼자 걷는 이 걸음은 오로지 내가 길 찾아가야하니.
이곳의 바위들이 이렇게 생겼었던가
다시 한번 더 들여다 보게 되고...
공용기지국무선설비가 서 있는 갓바위를 지나 내려서면
갓바위삼거리
여긴 오면 사람 한두명은 쉬고 있는 곳인데
텅 비어 쓸쓸함이...
이 쓸쓸함이 나에게 묻을까
그대로 통과~
두드리지 않으면
문은 열리지 않아요.
이 꽃봉오리는
햇살이 두드리고
바람이 두드리니
하나 둘 꽃문을 열고 있어요.
나도 손가락 하나 펴서
놀라지 않게 톡톡.
봉우리 하나 두드려 봅니다.
누가 문 두드리는지 궁금함 참지 못하고
꽃문이 열리려나?
두드리면 열립니다.
반드시 열립니다.
이렇게 내 속도대로 가면
힘들지 않은데...
누군가들에게 속도를 맞춰줄 수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참 대단한 분들이구나~
그런 분들이 누가 있을까
얼굴 떠올려보며 걸어갑니다.
얼굴 떠오르는 사람들 다들 한두명은 있으실거예요.
^^
걷다보니, 조망 좋은 바위라~
올라서서 바라보다가 뒤돌아 내려서려고 보니
이곳이 바로 신선봉^^
음~ 이름처럼 신선도 잠시 머물다 갈 법한 곳 입니다.
<남매탑의 전설>
신라 성덕왕 때 상원조사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불공을 드리고 있는데
호랑이가 찾아와 입을 벌리고 울길래 살펴보니
목에 큰 뼈다귀가 걸려 있어 빼주었다고 합니다.
얼마 후 호랑이가 스님을 태우고 어딘가로 달려갔고
그곳에 실신한 처녀가 있어
스님이 그 처녀를 데려와 간호해 주었는데
깨어난 처녀는 자신은 상주에 사는 임진사의 딸로
혼인하는 날 호랑이가 나타나 기절했는데
이곳까지 왔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스님이 호랑이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자
처녀는 부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 여기며
스님은 함께 수도에 정진하자고 하며
부부의 연 맺기는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스님과 처녀는 의남매를 맺고
함께 불도를 닦으며 일생을 보냈고
스님의 제자 회의화상이 두 개의 불탑을 세워 그 뜻을 기렸다고 전합니다.
착한 일 많이 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고
이쁜 아가씨도 이렇게 만날 수 있는가 봅니다.
그럼 이쁜 총각도 만날 수 있을라나~^^
저도 므흣~~ 더 착하게 살아야겠습니다. ^^
남매탑(男妹塔, 충남 지방문화재 제1호)은
이곳에 청량사가 있었다하여 청량사지쌍탑이라고도 하고
5층 석탑(보물 제1284호)은 정림사지석탑과 양식이 비슷
7층 석탑(보물 제1285호)은 미륵사지석탑과 양식이 비슷
청량사라는 절은 임진왜란때 전각이 모두 소실
이 두 탑만 남게 되었고
1950년대 무너져 있던 것을 1961년에 복원하였다고.
청량사라는 절 이름이 상원조사의 이름을 따서
상원사로 불리게 되었는가 봅니다.
상원사 마당 한 켠에 피어있던 꽃
잠시 발길 눈길 잡혀 보게 됩니다.
열매를 맺지 않아 상징적인 의미로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는
(백당나무의 유성화를 없애버리고 무성화의 꽃잎만 자라게 한 원예품종)
부처님의 곱슬거리는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佛頭花, 수국백당)
바닥에 떨어져내린 꽃잎도 어쩜 저리 곱고 예쁘던지...
불두화 꽃비가 떨어져내리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상원사의 모습
삼불봉은 산의 형상이 세 분의 부처가 있는 것 같다 하여 부른다 하는데...
세 분의 부처님을 제대로 만나본 사람이 있을까?!
법당 내 세분의 부처님을 모신 삼존불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인 삼세불 등
불교에서는 유독 3자가 들어간 말들이 많은데
삼불봉 이곳에 오래 머물면
꽉 막힌 나도 뭔가 깨우쳐지려나?!
가까운 명산인 계룡산을 앞으로는 더욱 자주 찾아야겠다~ 싶어집니다.
뒤돌아본 삼불봉 방향~
눈을 더 크게 떠야 세 분의 부처님이 보일까
아니면 눈을 감아야 세 분의 부처님을 더 빨리 만날 수 있을까!~
자연성릉에서 갈라지는
우측으로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좌측으로 쌀개봉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비상하려 발돋움하는
커다란 붕새 한마리 같기고 하고.
하늘이 점점 맑아지고 있어서
자연성릉 걷는 발걸음이 신이 납니다.
신이 나고 발걸음이 가볍고.
주말인데 자연성릉길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걷는데 머뭇거리거나 주저함은 1도 없습니다.
초록의 옷 안에서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듯
골골이 우람한 갈비뼈들
이 탄탄한 계룡의 몸은 숨길래야 숨겨지지가 않습니다.
이 바라보는 맛이라니...
이야!~ 멋지다~
헬스장보다 훨~ 좋은 듯.
대놓고 바라봐도 뭐라고 할 사람들 하나 없으니까요.
산 아래에서 걷는 것보다
산 위에 올라와서 걸을 때 좋은 것은
^^
전깃줄처럼 걸리는 것들이 없다는 것.
산 능선 위로 걸릴 것 없는 텅빈 공간,
바람이 자유롭게 노니는 이곳, 아~ 너무 좋아요.
자연 모습 그대로 성처럼 보인다 하여 자연성릉길
이런 꾸밈없는 착한 이름♡
자.연.성.릉.
잿빛 구름 사이로 보여줄까 말까 보이는 저 앙큼 사랑스러운 하늘
저 계단을 오르면
어떤 하늘이 펼쳐질지... 기대해가며 한발 한발~
이곳은 자연성릉 제1포토존
천단을 배경으로
소나무들도 감히 고개들지 못하는 곳.
천단은 이 계룡산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에게
고개숙이며 우러러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죠.
공주시 계룡면의 계룡저수지가 보이고~
동학사에서 이어지는 학봉리 방향
앞만 보며 가지 말고
때때로 이렇게 뒤돌아보며
내가 걸어온 길이 어땠는지 둘러보며
바라볼 줄도 알아야겠지요.
때론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이지만
되새기며는 갈 수 있으니...
아~ 나 잘 살고 있는건가?
부질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철계단을 오르며.
가지 못하게 막아 놔서 더욱 그리운
철탑이 세워져 있는 군사시설인 천단
관음봉에서 바라본 문필봉 방향
여기 조망터에서 바라보는 문필봉 방향의 봉우리는 언제봐도 사람의 형상으로
지금 바라보고 있는 곳은 '천단'일까?
천단을 두 눈 부릅뜨고 지키고 있는 어느 장군의 모습처럼도 보입니다.
철통경비 중. 삼엄합니다.
관음봉에 올라오니 사람들이 꽤 길게 줄 서 있어서
뒤에서 살짝 한 컷 찍고 갑니다.
계룡산의 천단이 있는 청황봉에는 통신시설 및 군부대가 있어서 가지 못하고
3군 본부가 모인 계룡대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머리봉~천황봉~쌀개봉 능선쪽은 모두가 민간인 통제 구역
이곳 관음봉이 계룡산의 정상 등로상으로는
실질적인 주인장 정상 봉우리 되시겠습니다.
젊은 청춘남녀들이 유독 산에 많이 찾아오니
산님도 그 푸릇푸릇함에 기분이 좋을 듯 싶어요.
그냥 젊은게 뭘해도 예쁜거니까~ 사랑스러운거니까~
젊은 친구들은
힘들다는 표현도 있는 그대로~
산좀 다닌 사람들은
힘들어도 힘든 내색 잘 안하죠.
가보지 못하는 천단쪽 한번 바라봐 주시고~
관음봉고개~ 연천봉고개를 지나
천단의 가장 멋진 뷰가 펼쳐지는 '연천봉' 아니가면 서운하니까
계룡산에서 천단 다음으로
기가 가장 쎄다는 그곳으로~ 고고고~
그 기운 받으러 휘릭~ 다녀와야죠.
연천봉에 올라서니
이렇게 부처님 한 분 누워계시는 머리봉부터
천단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하늘에는 하얀 꽃구름이 활짝~ 피었습니다.
내가 산과 만나 더욱 깊어지고
내가 꽃을 만나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런 걸음 걸음이 될 수 있도록.
만나면 반갑고
바라만봐도 사랑스러운
산과 들에 피는 꽃과 같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맛난 것 먹는 것도 좋고
지친 몸 자는 것도 좋고
신나게 노는 것도 좋지만
길 가다 만난 꽃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것도
더없이 참 좋습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꽃들 모두가
세상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에너지충전용 선물.
연천봉에서 등운암으로 내려가는 산길은
행복에 행복을 더하는 꽃길이고.
등운암에 오면 제일 먼저 꼭 들르게 되는 곳
산신각인 산왕전(山王殿)에 잠시 들어가 삼배 하고
고운 산신님 잠시 만나뵙고 나옵니다.
신원사 중악단 산신님의 어머니라고 전하는 산왕전의 주인장님
소원성취 촛불마다 불이 밝혀져 활활 타오르고 있으니
저의 작은 소원 하나도 조심스레 빌어 봅니다.
그림속의 선비처럼... 꼭 그렇게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
아버지 부설거사, 어머지 묘화부인
그리고 등운과 월명
등운암에 관한 창건 설화
계룡산 봉우리 중 가장 영험하다는 연천봉과
그 아래 터잡은 등운암
이곳 마당에서 올려다 바라보는 천왕봉 뷰도 참 좋습니다.
좋은 기운 모아모아모아서~
어디에 쓸까나.
살아서 꿈틀거리는 듯 사초 구간을 지나~
연천봉사거리~관음봉사거리에서
은선폭포 동학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나무데크 조망터에서 잠시 하산의 아쉬움을 달래며~
눈에 덮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초록 용포를 두른 계룡산의 모습
어떤 실이 이보다 더 고울까~
오늘은 폭포 수량이 부족하여
신선들이 마실 나오지 못한 듯한 은선폭포의 모습
한여름 비 많이 온 뒤 꼭 찾아와봐야지 싶어요.
시원하게 쏟아져내리는 은선폭포의 모습~ 보고싶다~
폭포 물줄기가 낙차되며 피어나는 운무라~
안내판 속 계룡산공원의 깃대종인 호반새~
그리고 식물로는 깽깽이풀
아무도 없는 등로 하산길
새소리 들리고 초록의 나무들이 한들한들
예뻐서 그냥 걸어 지날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동영상으로~
산에서는 그저 이런 모습들이
가장 큰 감동이지요.
뾰족한 황적봉과 학봉리 마을
계룡산 동학사 계곡물
이 물은 용수천으로...
이름도 계룡의 용자를 따서 붙였는지^^
이 용수천은 세종시를 지나는 금강으로 합류해 공주 부여를 지나
강경 군산 앞바다로~
어떤 큰 뜻을 품고 무리를 이루어 끝없이 펼쳐진 큰 바다로 나아가는지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 이 물들을 알까?
학봉리 공영주차장을 지나,
병사골로 가는 길가에 주차해 놓은 차로 이동
여기에 주차해 놓고 갈걸 그랬나~
여긴 화장실도 있고 주차 공간도 넓어서 주차하기 좋습니다.
일단은 장군봉 능선 뷰가~ 굿~
근데 계룡산에는 왜 유독 모텔들이 많을까요?
좋은 기운 받고 주무시고들 가시라고 그러나?! ^^
꿈보다 해몽이라~
암튼, 계룡산 이른 시간 새벽부터 산행하시려는 분들 계신다면...
산 아래 건물들 보이시죠? 저게 모두 모텔들이니
편하게 주무시고 건강 산행하세요.
계룡8경
1경 천단(천황봉) 일출
2경 삼불봉 설화
3경 연천봉 낙조
4경 관음봉 한운
5경 동학계곡 신록
6경 갑사계곡 단풍
7경 은선폭포 운무
8경 남매탑 명월
천단 일출도 봤고
금남정맥하며 최근 삼불봉 설화도 만나봤고
이번 걸음 동학사 계곡으로 내려오며
신록의 푸르른 맛도 실컷 봤으니...
다음 계룡을 찾을 때는 다른 것들도 욕심내 봐야겠습니다.
혼자서 고물고물 잘 노는 나
이 세상 건강하게 놀 수 있을 때
더 잘 놀아야겠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평생
작은 일들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고
더 잘 살아야겠습니다.
가는 인연 잡지 말고
오는 인연 막지 말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나무처럼 들꽃처럼
산에서 들에서 자연을 벗삼아
그네들의 삶을 배우며
걸음해 가야겠습니다.
♡ ♡ ♡
국립공원 사이트 들어갔다가 지도 자료가 있길래 클릭해서 봤더니
꽤 상세한 좋은 지도가 있어 링크 걸어 공유해 봅니다.
아래 링크 클릭시 <우리나라 국립공원 지도 다운받기>
https://www.knps.or.kr/portal/main/contents.do?menuNo=8000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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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계룡산입니다.
무척이나 자주 갔었는데 요즘은 뜸했다는..
그래서 더 계룡산 소식이 반갑고,
깽이님 글이라서 더더 반갑고,
계룡산 천단 아래 백호할머니가 우리 할머니여라
그 귀한 흥양이씨 ㅎㅎ
좋은 음악에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흥양이씨... 저는 처음 들어봅니다.
계룡산 천단 아래 백호할머니라...
^^
계룡산 6월6일 갔던 2탄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슬렁슬렁 놀러갔고
두번째는 목적산행으로 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두건님 요즘 후기 보면 살이 많이 빠져 보이시던데
건강 조심히 산행하세용
홀산은 늘 적막을 깨는 산길을 이어가고요
삼불봉에서 청주 부모산자락과 시가지가 조망되고요~~~~~~
이른 새벽 산에 드는게 제일 행복한 시간인듯 싶내요 늘 건산하시길 바랍니다
아아~ 부모산이라고 이름만 들어봤었는데...
다음에 삼불봉에 들게 되면 그때는 부모산을 꼭 멀리서나마
찾아뵙는걸로~
내일 이른 새벽에도 산으로 ㅎㅎㅎ
일출은 기대할 수 없으려나 싶지만요.
맥가이버님 그 가벼운 걸음걸이
언제 또 만나뵐 수 있으려나요~
늘 백두대간할때 마주쳤던 그 장면이 잊혀지질 않습니당.
좋은 산행기 잘 봤어요. 애쓰셨습니다.
전화라도 한 통 하시지... ^^
큰 일 치르시느라 많이 힘드셨을텐데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팔개님 언제 기회될 때 인근 산 함산하시죵.
근데 매주 산행 이어가신다고 전에 들었어서...
^^
그래도 또 뵈올날이 있겠지요.
건강하시고... 건강한 발길 늘 이어가세용.
@Jiri-깽이(신은경) 거의 매주 짤막한 산행 다니긴 합니다만
그쪽 산행 한두 번 빼먹더라도 일정 조율해서 한번 해 보시죠.
혼자서도 잘 노는 깽이님 덕분에 계룡산 구경 잘했어요 감사합니다
화성인님 ^^
걸음하시는 모습 짧게나마 후기 남겨주시면
여기서도 소식 접할 수 있을텐데...요.
늘 안산하시구요.
행복한 발걸음 이어가세요. 저도 감사요^^
지난헤던가 대장경길에 관음보살을 외우며 걸었더니
끝날 무렵에 모든사물이 부처로 보일때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실하나를 알았는데 차후에 만나면 말씀 드리도록 하고
글과 그림 잘보고 가며 오늘도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홀로 걸음할 때
종종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그렇게 중얼거리며 걷기도 하는데...
그래도 정신집중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마음이 부족하고 내공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이어지는 강길 걸음들
무탈히 잘 이어가시구요.
늘 마음으로 존경과 응원 드립니다.
건강도 잘 챙기며 걸음하세요.
홀로 걸어봐야 보인다
시 제목 같기도 하고 인생의 나침판과 같은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뜻?
산행기 보면서 2년전인가 학봉리에서 원점회귀 계룡산 환종주한 기억이 납니다
집을 나설때 갈등 극복하시고 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ㅎㅎㅎ 비가 오니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자신과의 타협에 쉽게 응하지 말아야하는데
그러지못하는 순간들이 종종 있네요.
홀로 걸어보니
예전엔 몰랐던 것들이 알아지더라구요.
그래서 혼자들 걷는건가 싶기도 했구요.
지맥길 이어가시는 모습 뵈니...
얼굴 표정도 밝아지시고 좋아보여서
후기 보는 저까지도 방긋 웃게 됩니다.
대대로 대장님 건강하게 즐겁게 지맥길 응원드려용. 화이팅!!
계룡산에 가본지도 오래되었네..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에 그저 산악회에서 가니~ 아무 생각 없이 가봤던 계룡산..
지금 다시 가보믄 뭔가~~ 느낌이 다를란가? ㅎㅎㅎ
한번 가봐야 긋엉~~~^^
언니 계룡산 와서 어느 곳들을 다녀가셨을까요?
혼자서도 걸음하고
긴~ 장거리도 열심히 들이대는 모습
힘차 보이는 건강한 미소보면 저까지도
아~ 뭐든 열심히 게으름 피우지 말고 해야겠다 싶어지며 좋아요.
^^ 다음엔 또 어느길로 사람 놀래킬지
조심히 기대도 해보며...
멋진 걸음 쭈욱~ 언니의 사투리 후기 얼마나 재밌는지...
그렇게 글 생생하게 잘 쓰면서 어찌 지금까지 안쓰고 살았을랑가~
보니까 사진도 많이 찍어주며 재미나게 걷고 그러던뎅
딱 내스타일이야. 언닌~ 헤헤헤... 보고싶네. 셀레네언니~
@Jiri-깽이(신은경) ㅎㅎㅎ
고마방~~~ㅋ
나도 보고싶네~~ 조만간 보게 될끄야~~~😄🤗☺️
동제봉, 제차봉 천단, 머리봉 코스로
트배종주를 갔는데 어째 느낌이 싸~해서
내가 있는곳을 검색해보니 계룡대 안에서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얼른 국사봉,
향적봉 방향으로 뛰어 올라갔다는.....ㅎ
즐감하고 갑니다.
ㅎㅎㅎ 향적봉 방향으로 뛰어 올라가는
준대장님의 그림이 그려지는건
준대장님의 후기에 길들어져서일까요?
낙동정맥길 걸음하며 한번씩 준대장님 후기
보며 가기도 해서요. 후기쓸때도 한번씩 또 들여다보게 되구요.
향적봉은 일출이 참 멋진 곳이라...
혼자서 전에 가본적도 있고...
계룡산은 집에서 1시간내 거리라서
부담없이 언제든 혼자서도 갈 수 있는 산이라
^^
이제 시작될 대간 후기들도 기대하며 잘 보겠습니다. 대장님.
한달전 같은코스로 다녀왔는데 은선폭포수량이 있어 보기좋았던 기억이있네요
잘보고갑니다~~
언니 글 보고나면, 절로 걷고싶어져요~
매번 좋은 글 상세한 설명 감사해요~!
언니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체력 많이 길러놓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