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4월 1일 레위기 4장 찬송가 189장(새찬송가 257장)
0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0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
03.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으로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그 범한 죄를 인하여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04. 곧 그 수송아지를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0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06.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 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07.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08. 또 그 속죄 제물 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취할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09.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취하되
10. 화목제 희생의 소에게서 취함 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
11. 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12. 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사를지니라
13.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14.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지니 그것을 회막 앞으로 끌어다가
15. 회중의 장로들이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16.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17. 그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18. 또 그 피로 회막 안 여호와 앞에 있는 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는 회막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19. 그 기름은 다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되
20. 그 송아지를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 것같이 할지며 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라
21. 그는 그 수송아지를 진 밖으로 가져다가 첫번 수송아지를 사름 같이 사를지니 이는 회중의 속죄제니라
22. 만일 족장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23.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없는 숫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
24. 그 숫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이는 속죄제라
25. 제사장은 그 속죄 희생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26. 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희생의 기름같이 단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27. 만일 평민의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28.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를 인하여 그것을 예물로 삼아
29.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희생을 번제소에서 잡을 것이요
30. 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고
31.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희생의 기름을 취한 것같이 취하여 단 위에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32. 그가 만일 어린 양을 속죄 제물로 가져오려거든 흠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
33.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아 속죄제를 삼을 것이요
34. 제사장은 그 속죄제 희생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는 전부를 단 밑에 쏟고
35.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취한 것같이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의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속죄제(贖罪祭)에 대한 규례”
5대 제사 중 네 번째로 소개되는 제사는 속죄제(贖罪祭, Sin Offering)입니다. 속죄제는 히브리어로 ‘하타’이며 “과녁에서 빗나가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죄’와 ‘속죄제‘를 동시에 나타내는 단어가 ‘하타’이기도 합니다. 즉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드려지는 제사가 속죄제인 것입니다.
사실상 이 속죄제는 5대 제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아담의 범죄 이후 인간들은 그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롬 3:23). 이 죄의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그 죄를 용서받고 ‘의로움’을 얻어야만 하는데, 그런 죄의 용서 과정에서는 절대로 누군가의 대속적 죽음과 피가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이 속죄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히 9:22).
그런 의미에서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에덴에서 쫓겨날 때 하나님이 그들에게 지어 입히신 가죽옷은 이 속죄제에 대한 예표이자 원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속죄제에서 백성들의 죄 때문에 죽어가는 모든 짐승들은 장차 인간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실 예수님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속죄제의 규례(1-35절)
【1-2절】속죄제는 하나님의 금령을 범하였을 때나, 또는 부지중에 지은 죄 등 하나님의 언약 법규들에 대한 반역정신으로(짐짓, 민15:30 참고) 지은 죄를 제외한 모든 죄들을 용서받기 위한 제사였습니다. 그리고 이 속죄의 과정에는 죄를 지은 사람의 지위에 따라서 서로 다른 규정들이 적용되었습니다.
【3-12절】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이란 곧 대제사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가 부지중에라도 죄를 범하였다면 수송아지로 하나님 앞에 드려야 했습니다. 화목제의 방법과 비슷하지만, 그 피를 성소까지 가지고 들어가 뿌리고 제단의 뿔에 바르며, 제사장의 제사일 경우는 그 남은 제물을 먹지 못하고 진 밖에 가지고 나가 태워 버려야 했습니다.
【13-21절】이스라엘 전체 회중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했음이 드러났을 때에도 수송아지를 바쳐야 했습니다. 안수하는 사람이 회중의 장로들이라는 것 외에는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와 그 형태가 같습니다. 결국 대제사장과 이스라엘 전체의 죄는 동일시될 수 있는 것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하나님 앞에서 대제사장의 영적인 중요도가 컸던 것입니다. 또 대제사장이나 회중 전체의 죄를 위해 속죄제를 드릴 때에는 그 피가 단 주위에만 뿌려지는 것이 아니라 성소 안까지 들어가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려졌습니다.
【22-26절】한 족장이 범죄했을 경우에는 수염소를 사용하여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족장의 범죄의 경우에는 그 피를 성소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고 다만 제단의 뿔에 바르는 것으로 마쳐지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이나 회중 전체의 속죄제의 경우 그 제물을 모두 진 밖으로 가져다가 태워버렸지만, 족장의 경우는 제물의 기름을 마치 화목제와 같이 태우고 나머지 고기는 제사장이 먹게 됩니다.
【27-31절】평민의 경우는 암염소로 속죄제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이나 회중 전체, 또는 족장은 대표자로서 그 죄의 영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수컷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가축의 경우에도 언제나 그 무리의 대장은 수컷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평민의 경우는 그런 문제는 없었으므로 암컷으로 드렸습니다. 평민의 속죄제는 제물만 암컷을 썼을 뿐 족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 피를 번제단의 뿔에 바르기는 하지만 대제사장이나 이스라엘 전체의 경우와 같이 그 피를 성소에 가지고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 태우는 부위는 화목제의 경우와 같았습니다.
【32-35절】평민이 속죄제를 드리고자 할 때 암염소를 구할 수 없을 때에는 어린 양으로 드릴 수도 있었습니다. 어린 양 역시 암컷이어야 했고, 암염소로 드릴 경우와 같은 절차로 속죄제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속죄제의 피를 제사장이 제단의 뿔에 바름으로써 그는 죄사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제사장의 범죄와 평민의 범죄에 대한 속죄제가 어떻게 다릅니까?
2. 왜 죄를 범한 사람의 지위에 따라 속죄제의 내용이 달라질까요?
◈오늘의 기도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의 피의 공로를 늘 찬양하게 하소서!”
◈믿음의 글◈ “의(義)라는 한자의 뜻”
성경에서 나오는 가장 중요한 단어의 하나가 의(義, righteousness)라고 하는 단어로서, 성경에서 말하는 이 ‘의’는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다시 말해서 ‘의’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의’가 없는 인간들에게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의’를 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즉 누구든지 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받게 하기 위한 대속적 죽음임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함을 얻고(칭의) 구원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믿음으로 얻게 되는 그 ‘의’를 가리켜 ‘하나님의 의’, 즉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의(righteousness from God)라고 말하는 것입니다(롬 1:17).
일반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사회에서는 이 ‘의’를 어떤 사람이 행하는 옳은 일이나 올바른 행동을 가리켜서 말합니다. 그래서 의인이란 도덕적으로 착하고 죄가 없으며 정직하고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하며, 정의와 공의란 한 사회가 법을 올바로 시행하고 지키는 것을 가리켜서 말합니다. 즉 행동적인 측면에서 의를 규정합니다.
그런데 한자로 ‘의(義)’자를 분석해 보면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의’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듯 하여 신기합니다. 즉 ‘義’라고 하는 한자는 ‘양’(羊) 밑에 ‘내’(我)가 있는 모습으로서, 양의 희생 제사를 드리고 그 밑에 서 있는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함을 얻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외에 달리 이 한자어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의(義)’라고 하는 한자는 의가 행위적 개념이 아니라 관계적 개념임을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한자들이 성경의 사상과 일맥상통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는 과거 동양의 문화가 그저 우상숭배의 문화였다고만 단정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