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일일이 손으로 써주는데 한계를 느낍니다.
이제는 좀 더 쉽게 벌고 싶었던 거지요.
그때마침 누군가 제의를 해오는 겁니다.
본인의 찻집에서(술도 팔았으니 카페인가?) 봐주라는 거지요.
일종의 사주카페 개념인데 자신은 없었지만 그때는 한푼이 필요한 상황이라 물불을 가리지 않을때였구요.
그렇게 사주카페를 시작했는데 일인당 5천원씩 받았지요.
실력은 짧았어도 나름 눈치와 화술이 뒷받침 됐던지 소문이 나서 대박이 되더군요.
주말에는 두세시간씩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수 있었으니까요.
5천원씩 받는데도 하루에 기본으로 3-4십씩 벌었으니 나름 소문이 났던거죠.
그때는 주인은 차, 술팔고 저는 사주보는 것만 벌었으니까요. 나누고 하는 개념도 없었구요.
또 제가있는 곳이 사주카페란 개념 자체가 생소한 곳이기도 했으니 나름 운이 좋았던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돈이 되니 이건 너무 지치는 겁니다.
하루에 기본 5-6십 명씩 상담한다 해보세요. 주말이면 저녁까지.. 이건 ..나중에는 입이 아플 지경이 되기도 했지요.
그 짧은 실력으로 그나마 가능했던건 손님층이 거의 중고생, 대학생이였던 겁니다.
몇가지 아웃트 라인만 잡아놓고 긍정적인 얘기 해주면 "와" 하는 아이들을 상대해서 그나마 가능 했었겠지요.
그러나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소문이 나니 어른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이건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대충 눈치로 볼 사안이 아니였던 거지요.
질문의 강도도 쎄고 내가 감당할수 있는 수준이 도저히 안 되더란 겁니다.
그래서 고전을 탐독하고 진짜 말장난이 아닌 역학 공부를 파고들었던 때인것 같습니다.
어느곳이 유명한다네 하면 가서 사주 감정도 받아보고 상담도 받아보곤 했구요.
발품팔고 연구하고 나름 인고? 의 시간이 아니였나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나 혼자만의 공간도 갖추고 초등학생이던 애들은 벌써 큰애는 대학가고 둘째는 고3이네요.
둘다 너무 대견하게 잘 자라준게 감사하고 고맙기만 하답니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지금이 가장 평온하고 행복하다고 감히 자부하고 싶기도 하답니다.
요즘 사주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몇자 끄적거려 봤습니다.
제 경우에 비춰보면 역술이 아니였으면 내가 이만큼 안정을 누릴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술업으로 아이둘 가르키고 지금 안정적인 삶을 누리는게 너무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 된답니다.
같은날 태어난 사람은 운명이 어떨것인가?
사이비는 퇴출 되어야 한다?
이제는 이런 구태 의연한 논쟁은 벗어아야 합니다.
퇴출? 실력 없으면 자동적으로 퇴출 되는게 이 업이구요.
틀린 상담을 했을때 그 자괴감과 부끄러움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으로 무수히 많은 괴로움 안 느껴보신분이 몇분이나 될까요? 역학, 역술업을 하시는 분들은 다같은 동지들이고 벗입니다.
우리끼리라도 역을 폄하하지말고 서로를 아껴 줘야 합니다.
역술업을 하시는 분들중에 평범한 삶을 사시는 분이 몇분이나 되겠습니까?
다 나름 힘든 시기를 겪었고 또 겪고 계시는 분들이라 생각하구요.
우리가 서로 보듬어 줘야하지 않을까요?
역학은 상담업이 되야합니다.
맞추고 안 맞추고가 아니라 문점자와 서로 상담을 통해 결과와 답을 도출해 나가는 거라 생각됩니다.
결혼의 유무가 아니라 남자의 시기와 길흉의 유무를 상담 하는거지요.
이 직업이다 라는 형태가 아닌 이사람의 특성이 이러하니 이런 형태의 업이 낫지 않을까의 상담을 하는거지요.
운의 흐름이 흉하면 공격적인 삶보다는 수성적인 삶을 살라 조언을 해주는 거지요.
이제는 사주가 뒷골목 쪽집게 점술학을 벗어나서 과학적인 테두리로 진로나 성향을 상담 해주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고등학생들은 설문이나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진로나 개인의 특성을 상담 받는다 합니다.
금액은 천차만별인데 5만원은 기본으로 알고있구요.
역이 상담학으로 뿌리를 내릴때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적어도 컴퓨터나 설문 형태가 아닌 역학으로 더욷더 정확하게 방향을 제시할수 있다 확신하거든요?
고등학생 아이들 상담할때 님의 아이는 몇등급이다 하면 뒤로 넘어가는 학부모 한둘이 아닙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사주팔자로 어느정도 정보를 알수 있다는 사실에요.
우리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역학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아직도 많은 시행착오와 한계를 느끼지만 충분히 가치있고 진짜 활인업이라 자신합니다.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 다 알수는 없잖아요?
괜히 말이 길어졌네요...^^
혹 도반님들 목포 오시면 들리십시요 술한잔 대접하겠습니다.
화이팅 !!
첫댓글
네 글은 잼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하고요
근데
여덟글자가 올라 오지 않아서 서운하네요
목포라고 하니 제가 예전에 목포에서 사주카페를 운영했던 생각이 나네요.
실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아...그러셨어요? 남교동 쪽에 있었던곳 아닌가요? 목포 오시면 연락함 주십쇼^^
조흔님은 어디계신가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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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선생님 글을 읽고 참 좋은감명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어느분 논리대로 한다면 이세상에 경제학자가 증권투자해서 돈을 잘벌어야하고 의사가 수술하는 족족 환자를 살려야 하며 판사는 한번도 틀림없이 누구나 인정하는 공평무사한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그분은 사주를 해석함에 있어 공간적의미를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일사주나 특정공간(지역적경계)에 같이 있으면 사건사고시 동시에 졸할수있다는것을요...사주명리는 훨씬 더 광활하다는것은 알아야지 편벽한 사고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뭐 어차피 각자의 길로 가는것이니까요 설득하고픈 생각은 없지만 그분글읽고갑갑하더군요...어쨋든 선생님 글 감사합니다
아주 핵심적인 말씀을 해주셨네요. 어촌과 농촌 공단과 산업단지 지역 특색이 분명히 있습니다.똑같은 사주라도 서울사람과 울산. 광양 목포 사람이 다 다르지요. 감사합니다...꾸벅.
하루에 오육십명 ? 불가능 한데요?
저와 똑같은 경험을 하셨네요. 5000천원씩 하루 풀(FULL)로 뛰면 딱 5,60명 정도로 채워지게 됩니다. 예전에 조용헌 교수의 책에선가 명리서적을 1000권이상 읽던지 사주를 50000명이상 감명하던지 하면 `운명이 보인다`라는 글귀를 스쳐 읽은 적 있습니다. 이제는 그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데 귀하도 아마 같은 뜻이라 생각됩니다.
감정은 몇만명 한것 같은데 아직 운명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합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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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는 틀릴수 있습니다 그걸 인정하면 분명 발전이 있을겁니다.*^^*
행운을 빌께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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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이라도 좋아야 해먹지요..ㅎㅎ
전화 번호나 주소를 알아야 목포에 가더라도 알지요^^
오시게 되면 쪽지 보내십시요^^..취미가 사람 만나는 것과 술이라 언제든 환영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까운 곳에 계시면 제가 술 한잔 사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인천에 삽니다. 아쉽네요. 선생님 항상 행복하세요.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글 남겨주시다니...참 감사합니다...
상담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맞고 틀리고 보다는 보다 나은 삶을 살수 있는 화두를 제공하고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진짜 운명학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또 틀릴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발전이 될 수 있다는 말씀도 크게 공감이 되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 같습니다...꾸벅.
언제 부턴가 상담업으로 변한것 같습니다...저는 "우리끼리라도 역을 폄하하지말고 서로를 아껴 줘야 합니다.
역술업을 하시는 분들중에 평범한 삶을 사시는 분이 몇분이나 되겠습니까?
다 나름 힘든 시기를 겪었고 또 겪고 계시는 분들이라 생각하구요.
우리가 서로 보듬어 줘야하지 않을까요?" 이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반대입니다...너무 서글픈 현상입니다...제자신의 잘못 일수도 있겠지만 ..선생님 말씀 감사합니다..행운을.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 같습니다....
님의 진정을 이해해줄 시기가 오겠지요...
좋은 글을 올리셨군요.
최근 5년을 기점으로 삶의 질을 위한 상담으로 급격하게 변화되어가는 것이 이쪽의 흐름인것 같습니다. 고군분투하며 명리의 길을 풀어나가는 지혜를 가지신것 같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