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암虛庵 정희랑鄭希良② -유배지, 슬픈 詩文
단산丹山 정 윤 근
·전前 병오丙午 2026년 3월과 5월 대한민국 서울과 영월 500리 길을 넘어 세계로 700년 전 핏빛 봄꽃들이 다시 피어나서 사람들의 길 위 바람 속에서 흩날렸다
꽃바람 지나간 자리에 나타난 영화 한 편 〈王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의 시대극 봄나들이 영화관에 1,500만 명이 머물다 갔다 삼촌 수양과 조카 단종, 친족의 피로 물들인 조선의 역사다 조선에서 중국, 영국에서 유럽, 동남아시아, 아랍, 미국 미주로 퍼져서 나라마다 속편의 반복된 사건들을 상징하는가 동종의 희비 쌍곡의 권력 쟁탈 역사가 되살아났다 오늘에도 유통되는 영화 장면의 이야기, 역사 순회전巡廻展인가
영화 주인공 단종 생의 종착지 영월 동강東江 구비 돌아들고 나는 막다른 물줄기 한가운데 청룡포 소나무 아래 죽음을 선택한 조선 왕조 초입 100년의 사건 비극 서사들, 난세의 낮과 밤을 흘러갔던 강물 18년간 온전치 못한 가슴을 부여잡고 살아갔던 인물 단종의 삶 오늘 대한의 시절 봄의 처연한 꽃바람 서울의 풍경 속에 한 파랑이 되어 다시 우리들 삶으로 밀려오고 있는가
허암虛庵, 나는 강해야 살아남는다 선하고 약하면 천기를 보는 지혜로 살아야 한다 선각들이 죽어서 남긴 피의 언어다
‘무오사화戊午士禍’ 1498년 유배지 조선 의주에서 압록강변으로 김해 신어산 수로왕릉 옆에서 고독과 절망을 몸에 두른 30대 젊은 가슴 시대의 풍랑을 참아내는 혼돈주混沌酒 한잔으로 정신을 깨우며 운수청사雲水淸士로 살아남은 시절
무오사화를 벗어나서 어머니 시묘살이조차 마치지 못한 불효로 지쳐 천지 공명의 예지로 연속될 사화를 예감하고 몸을 숨겨야 하는 풍운행 34살 유랑객 하늘의 별과 달이 알아서 길을 열어주었는가 때는 연산군 ‘흥청망청興淸亡靑’ 혼세를 더는 볼 수 없는 한 선비의 실명 시대 6년이 지났고 ‘갑자사화甲子士禍’가 조선을 다시 피바람으로 몰아쳤다 어디에서 혼세混世를 바라보고 있는가 허암虛庵, 나는
·후後 지구 문명文明 새길이 열리고 안내자 AI 도류道流가 시중에 나와 동무 삼는 시절이다 인성이 흔들리는 사태에 하늘의 근원 본성 지키라고 일깨워 주지만 우리 앞에 닥친 고난의 현실, 대처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군상들
조선의 역사 곡절들이 겹겹으로 쌓여 온 현재 영화 속 대한인의 심성 이야기가 세계인들 감동을 주고 있는가 세계의 약자들, 질병. 기아. 속박. 전쟁. 재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군상들 이들 본향의 순수 자연의 아름다웠던 대지와 풍성한 인정을 다시 기억해 낼 수 있는가 자연의 품 안으로 들어갔던 지나간 어느 순간 시절의 선조 선각들의 아침 저녁을 다시 만나야 하는가 그 시대 희로애락이 오늘의 미래로 조화롭게 이어지는가 동양, 서양, 한국 정씨鄭氏로 태어난 이 운명의 뿌리 인연으로 다시 돌아보게 하는가 정허암鄭虛庵, 나는
오늘 새로운 우주의 진동이 대한에 내려왔다 마른하늘에 천둥 번개로 우리를 깨우고 있다 광명의 새 아침을 맞이하라고 울림을 주고 있다
1만 년 지난 대한의 역사 도정에서 오늘 생활 행동 심신의 중심자리 오직 한 곳 수처작주隨處作主 주인공은 누구인가 처음 하나로 시작되고 그 끝도 하나로 마치면서 두 길을 만들고 그 길을 이어가면 하나의 원이 되는 세계 그 가운데 사람이 존재하여 경계를 넓혀가니 우주 질서가 바로 서는 그 자리 허암虛庵이 말하고 있는가
생명의 아침을 깨어 있으라고 말하는 대한의 정신으로 내려 온 ‘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 생의 철리, 이를 깨닫고 바르게 사는 우리들 생애는 아름답다
오늘 이 곡조가 우리 앞에 함께 동행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이다 이 음률의 조화가 가르키는 곡조를 따라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축복, 환희, 자유, 사랑 허암虛庵의 생애가 대한의 역사 한자락에 남아있어서 오늘 우리들 앞에 한줄기 빛으로 살아 있음이라.
---------------------------- ▪시작노트 세계의 선지가들이 대한민국 사랑이 요란하다. 그들이 알고 있는 미래, 지구, 우주 문명의 새 生을 보고 있음이라. 2026년의 여름이다. 주인공인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오늘 나를 보는 아침 태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