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김개인이라는 임실 지사면 영천리 사람이 자신이 기르고 있던 개와 함께 오수의 장날에 나와서 지인들과 술을 먹고 난 뒤, 거나하게 취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취기가 올라와 할 수없이 들판에서 깊은 잠이 들었는데, 마침 들불이 번져 술취한 주인에게 점점 다가오자 옆에 있는 영리한 개가 주인을 흔들어 깨우느데 일어나질 않자, 위험을 느낀 나머지 자신의 몸에 물을 묻혀 데굴데굴 굴러가며 물을 적셨다. 그렇게 해서 주인이 자고 있는 주변에는 물을 적셔져서 다행히도 들불이 주인의 몸에 닿지 않고 지나쳐 갔는데 그 영리한 개는 결국 들불에 숨이 막히고 또 화상으로 인해 지쳐 수명이 다해 옆에서 힘들어 죽어 버렸다. 한참 뒤에 술취한 주인이 축축한 몸상태를 느끼며 일어나 확인해 보자 ,자신주변만 물에 적셔있고 온 들판이 불에 탔는 데 자신의 옆에 자신의 개가 쓰려져 죽어 있자 개의 은공을 생각하며 대성통곡을 하고 자신을 위해 죽은 개의 은공을 잊지 않고 고이 장사지내주면서 자신의 지팡이를 개무덤앞에 꽂았는 데 우연하게도 그 지팡이에 싹이나고 점점 25미터의 거대한 나무로 융성하게 자라게 되었다. 이 것을 신성히 여긴 이 지방 사람들이 살신성인한 개의 영험함을 다시금 체험했다 하고 원동산이라는 의견공원을 세우고 의견비까지 세운 뒤 이 지방이름 까지도 "개오, 나무수"라는 오수로 개칭하면서 주인을 구한 아름다운 개를 높이 칭송하는 등의 지명유래가 생겼다고 한다 "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해 주시면서 오수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큰 면소재지로서 정말 아름다운 고장이다 ! 라고 우리고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침 튀기면서 해주신던 기억이 떠 올라 아직은 어린 우리 두 아들놈에게 아빠의 옛 이야기를 그 선생님과 똑같이 들려 주었다. 큰 아들놈은 의견비를 보자 마치 신기한듯 의견비 앞에서 "이게 뭐야?" 하고 연신 물어댄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아들을 등 뒤에 업고서 아빠로서 무진장 잘난 척을 해가면서 그 옛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빠가 초등학교때 선생님에게서 들었던 얘기와 똑같이 말이다. 현재 이 의견비는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 1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의견공원일대는 일제시대의 저작거리와 유사할 정도로 건축물이 1920년대풍의 정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마치 옛날 우리 거리와 비슷해서 이색적인 면도 있다. 영화 촬영지로서도 영화의 한면에 등장했던 적도 있다.
이제 전북 임실군 오수면은 의견의 고장답게 의견문화의 도약의 발판으로서 매년 "오수 의견제"는 축제를 성대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요즘같이 개만도 못한 , 금수만도 못한 인간이 너무도 많은 사례를 매일같이 뉴스에서 들어면서 오수의 의견문화가 주는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는 항상 변하고 고급문화냐, 아님 저급문화냐 하는 것에 따라서 세웰에 약해지기도 또는 강해지기도 한다. 오수의 의견문화는 분명 고급문화다. 앞으로 이 오수 지역은 임실군에서 추진하는 문화정책에 의해 의견공원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오수역과 오수 중,고등학교 사이의 넓은 평원에 약 3만평의 대지에 의견공원과 체육센터가 새로이 건립되고 있는 등의 도약의 시기와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제몸 죽여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은 분명 사람이 해야 할 도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리한 미물인 , 인간의 친구인 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면 우리는 부끄러운 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