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 무더위로 민물낚시 주춤…동해안은 냉수대 영향

민물 부산과 경남 지방은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었다. 낮낚시는 무더위 때문에 주춤했고, 밤낚시를 즐기는 꾼들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함안천 중류 양포 악양수로에서는 25~35㎝의 붕어가 심심찮게 낚였다. 저수지권 낚시터들은 농사철이라 배수의 영향으로 조황이 주춤거렸다. 간간이 20~30㎝의 붕어가 낱마리씩 낚였다. 지정면 백산둠벙에서는 월척 붕어가 낱마리씩 올라왔으며, 이반성 저수지에서도 30.3㎝ 되는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광려천 야영낚시에서는 25~28㎝의 붕어를 20여 마리씩 잡은 꾼이 더러 있었다. 청도권 소류지 밤낚시에서는 34~36㎝의 월척 붕어가 몇 마리씩 올라왔으며, 21~29㎝의 붕어 10여 마리씩은 무난히 잡았다. 가까운 평강천에서도 밤낚시에 25~28㎝ 되는 붕어 10여 마리씩은 무난했다. 밀양 소태지에서는 20㎝ 정도의 붕어가 마릿수로 잡혔다. 조만강 샛수로에서도 붕어, 강준치, 잉어 등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본 꾼이 더러 있었다. ■바다 포항권 갯바위는 냉수대의 영향으로 조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선상낚시에서는 도다리와 참돔이 이따금 올라왔다. 서생 간절곶 일대 선상낚시에서는 굵은 씨알의 농어가 잘 잡혔다. 여치기 낚시(밀물 때 잠기는 여에서 하는 낚시)에서는 벵에돔이 간간이 올라왔다. 해운대 앞바다 선상낚시도 냉수대의 영향으로 조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참돔과 대전갱이를 낱마리 낚는 데 그쳤다. 오륙도와 태종대권 역시 냉수대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조황이 부진했다. 나무섬과 형제섬 부근에서는 씨알 좋은 대전갱이, 참돔, 부시리가 드문드문 올라왔다. 가덕도에서는 밤낚시에 굵은 씨알의 수조기가 잘 잡혔다. 진해만 갈치 낚시는 잔씨알의 갈치가 마릿수로 잡혔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갈치 낚시에서도 잔씨알 갈치가 마릿수로 잡혔다. 안경섬과 홍도에서는 부시리가 덤벼들어 묵직한 손맛을 본 꾼이 많았다. 통영 먼바다 갈치 낚시에서는 제법 굵은 씨알의 갈치가 잡혔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마릿수는 많지 않았지만, 씨알이 좋았다. 통영 내만권 선상낚시에서도 굵은 씨알의 대전갱이가 잘 잡혔다. 좌사리제도와 국도로 출조한 몇몇 꾼은 씨알 좋은 참돔으로 진한 손맛을 봤다. 수우도와 두미도 일대 선상낚시에서는 밤낚시에 볼락으로 쿨러를 채운 꾼이 더러 있었다. 여수 먼바다 갈치 낚시에서는 일부 꾼이 굵은 씨알의 왕갈치로 쿨러 조과를 올렸다. 금오도에서는 벵에돔이 잘 잡혔으며, 포인트에 따라 보구치(백조기)로 쿨러를 채운 꾼도 더러 있었다. 초도와 광도로 출조한 꾼들은 참돔, 벵에돔, 돌돔으로 진한 손맛을 봤다. 내만권 섬 낚시터 거금도, 금일도, 평일도 등지에서는 감성돔 조황이 좋았다. 거문도에서는 대물급 참돔과 돌돔이 연일 잡혀 진한 손맛을 본 꾼이 더러 있었다. 완도 신지도와 모도 등지에서는 굵은 씨알의 감성돔이 잘 잡혔으며, 청산도에서는 참돔과 감성돔이 잘 잡혔다. 여서도에서는 많은 꾼이 돌돔, 참돔, 부시리로 진한 손맛을 봤다. 먼바다 갈치 낚시는 씨알 굵은 갈치로 쿨러를 채운 꾼이 일부 있었다. 박춘식·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