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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이사 가던 날
세계는 달동네 첫 건물인 교회가 사라지자 첫 집으로 드러난 허름한 ‘슬러브 집’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옥상에 발길이 없었는지 10여개의 계단에는 이끼가 잔뜩 자라고 있었다.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며 살피고 있었다.
“여기야 분명히......”
신기루 씨는 차를 타려다가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뭐해? 무얼 찾아?”
“아빠, 김 행복이 부자네 집이요.”
“니 친구니?”
“나하고 동갑이니까....걔는 미국 슬럼가에서 살다가 역 이민을 한 ‘래퍼’인데 아버지가 라임을
쓰기도 했고 ‘갱이 될 수밖에 없는 소년’이 대표곡이에요.”
“그런 친구가 있어? 우리 아들은 발도 넓어~”
세계는 이후로도 말없이 ‘슬러브 집의 추억’들을 기억해내고 있었다.
영어교사가 아내를 잃고 슬픈 기억의 추억들을 지우려고 어린 아들 행복이를 안고 이민을 가서
슬럼가에서 수퍼를 하고 살았다.
암울한 슬럼가를 보고 자라는 것이 두려운 아버지, 행복이의 미래가 어둡게만 느껴질 때 아들이 썼던
충격적인 곡이 부 분 부분 떠올랐다.
‘고통 끝에 선택 갱이 될 수밖에 없는 선택
니가 만든 채찍 나를 하수구에 처박아
니가 만든 법칙 나를 감옥에 처박아
나는 자유로운 영혼 돈도 감옥에 처박아
부익부 빈익빈 끊을 수 없는 고리 따위는 감옥에 처박아.
나를 가난뱅이라고 xxxx 말라 머리 검은 나를 xxxx 조롱하지 말라
피부 검은 나를 xxxx 조롱하지 말라 내 마음도 검어 지면 나는 너를 향한 테러분자
나는 열아홉 야누스 나는 갱이 될 수밖에 없는 건 맨
유색인종 나를 기다리는 건 쇠창살.’
신기루 씨는 회장님의 비서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이 미안해서 아들의 어깨를 흔들어 멈추게 했다.
“세계야 그 친구네 집을 못 찾았으면 가자.”
“어? 아빠? 내 정신 좀 봐라. 그건 꿈인데 내가 현실로 착각했어요.”
“아~ 그랬구나? 어서타자.”
아직 달동네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 꼭대기를 올려보았다. 그때 봉고차 한 대가 들어왔다.
“세계야~”
“어? 목사님~”
“세계야 퇴원했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정 목사님은 반가움에 다가와 덥석 손을 잡고 물었다.
“근데 어딜 가지?”
“예. 우리 이사 가요~ 아파트가 많은 저~쪽 동네 ‘봉남 삼익’아파트요.”
“오~ 그래 달동네 ‘봉북’에서 부자동네 ‘봉남’으로 이사하는걸 보니까 아버님께서 돈을 많이 벌어서
이사를 하는구나? 할렐루야.”
“예. 하나님께서 인도 하셨습니다.”
세계는 철거된 교회가 궁금해서 물었다.
“목사님 교회를 어디로 옮기셨어요?”
“아냐~나는 이제 정년은퇴를 했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교회 종탑 철거하는 것을 보려고 나왔지~”
“그럼 목사님과 성도님들은?”
“우리 동네 봉천동 모아맨션 상가 2층에 있었다던 겨자씨 교회 알지?”
“예, 그건 모르고요 ‘봉남’ 쪽에 있잖아요?”
“겨자씨 교회는 성도들이 많아져서 또 옮긴 다는 말을 듣고 알아보니 그 목사님은 아주 겸손하시고
신실하시고 목사님들 사이에서 ‘일급 청정수’라고 불리며 은퇴 목사님들도 섬기신다고 해서
찾아가서 말씀 드렸지.”
“예? 무슨....”
정도진 목사님은 회의를 거쳐 매각한 교회땅값 전액을 겨자씨교회 신축 헌금으로 하고
목사님과 신도들 모두 겨자씨 교회로 옮겼다고 하셨다.
“아 그럼 저도 앞으로 봉천동 겨자씨 교회로 가야겠네요.”
“그래~ 겨자씨교회는 먼지같이 작은 겨자씨 한 알 같지만 자라서 나무가되고 가지엔 새들이 깃드는
큰 교회로 성장 할 것이라고 믿고 기도했으니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거야.”
“아멘~”
교회 소식을 마치자 세계가 물었다
“목사님~그럼 종탑 철거 기념으로 셋이서 타종한번 하고 싶어요.”
“그래? 수요일 밤에 종을 치던 일이 생각났구나?”
“예. 대 여섯 살 때 목사님께서 달동네 꼭대기에 전도를 오셨다가 컴퓨터도 없는 자판기를
두드리는 것을 보고 교회로 데려가서 컴퓨터를 배우게 하시고 제 손이 엄청 빠르다고 하셨죠?”
“그래~ 손이 3개나 달린 것 같다고 내가 ‘삼손’이라고 불렀지
그리고 수요일 밤 예배 종을 함께 쳤지? 하하하.”
정도진. 신세계. 신기루. 세 사람은 재개발로 사라지는 봉천동 새로남 교회의 그루터기를 뽑는
마지막 타종을 했다.
“뎅그렁 땡 뎅그렁 땡 뎅그렁 땡..........”
검은 차는 미끄러지듯 달려 달동네 재 계발 지구를 벗어나 아파트가 즐비한 봉남 땅으로 들어섰다.
검은 양복의 비서는101동 1004호 앞에 안내를 하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말했다.
“제가 여기서 20분쯤 기다리다가 가겠습니다. 들어 가셔서 살펴보시고 추가로 하실 말씀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회장님께서 들어보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안으로 함께 들어가시지요. 서 계시려면 힘들 텐데요.”
“아닙니다. 편안하게 가족끼리 살펴보시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아 예~”
아버지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세계가 현관문을 바라보았다.
문에는a4 용지에 굵은 글자가 보였다. 둘은 다가가서 읽어 보았다.
“-입주를 환영 합니다-”
그 아래에는 세 사람의 ‘싸인’이 보였다.
부메랑, 부요한, 캐서린 리의 가족이 세계 부자에게 행복을 주려는 세심한 배려를 모아 써놓은
‘싸인’이었다. 부자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세계는 잠시 창밖을 보며 눈가에 눈물을 찍어 내고 문을 열려는 생각을 하자 ‘아차!’하고 앞이 깜깜했다.
‘요한이네 집은 ‘홍채인식 키’ 인데 내가 어떻게 열지? 내 눈을 입력 시킨 것도 아닐 건데?’
세계는 정신을 차리고 홍채인식 키를 찾았지만 ‘도어 락’ 만 보였다.
‘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내가 분명히 홍채 인식키로 알고 있는데?’
조금 더 생각을 집중해 보니 그건 착오였다.
뇌수술로 사경을 헤맬 때 공상가에 걸맞게 ‘유체 이탈’을 한 사건중의 일부였다.
요한이가 상상력이 뛰어난 친구라며 아버지에게 소개하던 날 보았던 홍채 인식키가
머리에 입력되었던 까닭이었다.
주춤주춤 망설이다가 도어 락을 올렸다. 하지만 비밀 번호를 몰라 망설였다.
그때 비서가 황급히 다가왔다.
“미안합니다. 제가 깜빡 비번을 알려 드리지 못했습니다.
회장님께서 평소에 사모님을 하강한 천사가 우물가로 내려오셨다고 하시더니 비밀 번호도
1004에 우물정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편리한 번호로 바꿔 쓰도록 하십시오.”
“아 천사 호요~ 너무나 좋아서 바꾸고 싶지 않은데요?”
“예? 하하하...”
비서의 웃음을 뒤로하고 문을 열었다.
“헐~”
새로 도배된 말끔한 내부가 환하게 반겼다.
신세계 부자 앞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신세계가 펼쳐졌다.
회장이라는 직함에 어울리지 않게 35평에 두 딸과 요한이를 포함하여 5명의가족이 단란하게
살았을 그림이 그려졌다.
마치 도시를 찾아들어 좁은 보도블럭 구석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웃음꽃을 발그레 펴고 사는
민들레 씨 가족 같았다.
이제 흰머리를 풀어 헤치고 민들레씨앗이 날아가고 새로운 씨앗이 터를 잡도록 공간을 확보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도배까지 해 주신 깊은 배려에 감사함이 온 몸과 마음에 도배되어
눈물이 나도록 감사했다.
감사는 그것에 그치지 않았다. 넓은 거실 벽에는 ‘빔 프로젝터 스크린’이 펼쳐 있었다.
그 아래는 전화와 수납공간이 좋은 거실장과 40인치 텔레비전과 오디오까지 선반위에 앉아 있고
벽 쪽엔 에어컨이 우뚝 서있었다.
“와우~ 빔 프로젝터다. 텔레비전도......아빠 우리이젠 소리 나는 텔레비전을 보게 됐어요.”
“그렇구나. 이건 회장님 회사 제품 같은데?”
“맞아요. 부흥전자.”
아버지는 거실을 돌아앉은 주방으로 갔다.
“어? 저게 뭐지? 냉장고, 인덕션, 식탁, 그릇..... 완전히 주방이 새것으로 셋팅이 되어있네?
세계야 이건 너무 훌륭한 대접이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어쩌지?”
“예, 아버지 저도 그래요. 거실에 에어컨도 요한이네 회사 제품인데 여긴 마치 요한이네
부흥전자 매장 홍보 장 같아요.”
“그래 정말 그렇다.”
세계가 첫 방문을 열었다.
물침대와 마사지 기구와 러닝머신은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위한 방이라고 보는 순간에 떠 올렸다.
“아빠 트레드밀도 있어요~ 아버지 다리근육을 강화하라고 주신 것 같아요.”
“트레드밀?”
“예 아빠 트레드밀이 지겹지 않으세요?”
“뭔 말이야 내가 그런 외래어를 어떻게 알아~ 트레이드라면 몰라도.”
“아참 그렇지 하하하하.....”
세계는 또다시 삶과 죽음의 사선에서 죄수들을 잡다한 생각들을 못하게 하고 괴롭히는 형벌 기구로 썼던
트레드밀을 아빠와 함께 지겹도록 탔던 꿈속기억이 되살아났던 것이다.
한편으로 다시 생각하면 돈을 벌면 아버지의 다리 근육 강화를 해 주려고 사드리고 싶었던 희망이
꿈을 꾸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다음 방으로 들어갔다.
새 책상이 가지런히 있는 걸보니 공부방이었다.
창밖으로 도심이 내려 보이는 뷰 좋은 창밖으로 노을이 들어왔다.
그리고 용산 부흥전자상가에서 보았던 최고급 사양의 컴퓨터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와우! 컴 퓨러~ 내가 이걸로 게헨나 라이언과 함께 복권을 조작하는 블랙해커를 했었지 하하하”
“뭔 소리야 언제 니가 블랙해커를 했어~”
“아 안했지~ 왜 내가 보는 것마다 공상 속의 이야기를 꺼내지? 나 참.”
다음 방문은 무엇이 또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문을 열자마자 정면에 가로30 세로40 정도의 액자가 벽 구석에 세워져 있었다.
‘하이~’하듯 손을 올린 액자 속의 주인공은 노랑머리인 것으로 보아 요한이 어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인지 사실인지, 뵈었던 분인지 처음 보는 얼굴인지조차 오락가락했다.
다가가면 복숭아 향도 사과향도 석류향도 시집간 누나 분향도 날 것 같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이상형을 유체이탈 꿈속에서 만났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 내가 왜이래 이건 현실이야.”
“세계야 이 액자는 이사 때 빠뜨린 거 같으니 돌려 드려야겠다. 이 분은 요한이 어머님인데?”
“언제 보셨어요?”
“전에 요한이 부모님께서 문병 오셨을 때.”
“아빠 전화를 해야 겠어요. 근데 번호도 모르고...”
“어? 밖에 회장님 비서가.”
밖으로 나온 세계가 물었다.
“선생님~요한이네가 빠뜨리고 간 사진이 있어서 전화를 드리려고 하는데 휴대폰 번호를 몰라서?”
“아~ 회장님 사모님 아드님 어느 분 번호를 드릴까요.”
“예, 사모님 요.”
세계는 사진을 보고 아름다움에 반해 잠깐 정신이 혼미해서 엉겁결에 사모님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분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이 어색해서 요한이를 떠올렸지만
그때야 수업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번호를 받은 세계의 가슴은 새가슴처럼 떨려왔다. 전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요한이 어머님 감사합니다.”
“오~세계? 감사라니~ 노노노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우리가 더 감사하지~”
“예? 아니에요 어머님. 요한이는 어느 학교로 전학 했어요?”
“응~ 아버지는 후계자로 키운다고 강남에 이름난 학교로 추천 했지만 나는 고등학교는
토론과 창의성을 키우고 인성을 중요시 하는 마포에 있는 ‘성미산 대안학교’로 보내자고 지금 셋이서
열띤 토론중인데 아마 내 쪽으로 기울거야 호호호...”
“아 예 어머님은 앞선 사고를 가지셨으니 그것도 옳으신 말씀 같아요.”
“와우~ 고마워. 근데 무슨 일로?”
“어머님~이사를 하실 때 빠뜨리고 가신 물건이 있어서요.”
“액자? 호호호호. 그건 말이야.....내가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요한이가 하는 말이니까 해볼까?
“예? 아 예 말씀 해 보셔요.”
“요한이가 그러는데 내가 시집간 누나 같고 안 계시는 어머님의 이상형이라고 하던데 정말이야?”
“아~예 제가 그렇게 말했어요.”
“그래서 요한이가 엄마 액자 하나를 두고 오자고해서 내가‘오버 아냐?’ 했더니 뭐라고 한줄 알아?”
“예 잘 알아요. 오버는 그만큼 크고 넓은 사랑의 표현인데 상대가 따라 주지 못해서 낳는 오해 라 구요.”
“와우 정답이야 우리 가족과 생각이 똑같아서 마치 요한이의 쌍둥이 형제를 보는 것 같아 호호호....”
“예 어머님 감사합니다.”
“어머님? 세계가 자꾸 어머님이라고 부르니까 그냥 친구 어머니처럼 가까운 사이 같지 않은데
우리 영어 한번 할까?”
세계가 급 생각났다. 요한이가 ‘달콤한 향기’찻집에서 들려주었던 이야기였다.
부메랑 회장의 아내가 죽고 들어온 케서린 리가 유치원 다니기 이전에 이복 누나들과 가까이 지내려고
어머니라는 말을 유도해냈던 지혜의 말이었다.
몇 주 몇 달의 날짜를 두고 아이들에게 익숙해지도록 했던 그 말들.
‘애들아 나를 마미라고 부를래? 애들아 나를 맘이라고 부를래? 애들아 나를 마들이라고 부를래?
하고 접근하다가 어느 날 ’엄마‘라고 부르게 만들었던 지혜 있는 말.
세계의 마음에 이상형의 어머니가 급 다가왔다. 형제도 생겼다.
그래서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바꾸어 부르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요한이 어머님께서
친함을 강조하시려는 조크 같기도 하여 감이 잡히지 않아 뭐라고 부를지 망설였다.
또다시 저편에서 재촉하는 듯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계가 나를 무어라 부를까 정말 많~이 기다려지는데?”
세계는 또 뒤통수를 둔탁한 둔기로 얻어맞은 듯 정신이 혼란해졌다.
행복 혼란 호흡곤란의 행복. 그래서 숨통을 트려고 마음에서 시키는 대로 불렀다.
한 번도 부르지 못했던 그 이름을‘엄마’라고 불렀다.
“엄마?”
쑥스럽게 불렀지만 부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내가 왜 어머니도 아닌 엄마라고 불렀지 라는 생각조차 없었다.
16년이 다 지나간 지금에야 처음 불러본 엄마라는 이름.
“와우~, 베리 해피 마이 썬~ 요한이도 ‘어머님’ 이라고 부르는데 네가 ‘엄마’라고 부르니까
더욱 좋다. 호호호....”
상당한 오버를 사랑이라고 할까 미국식 사고라고 할까 세계는 그 말이 조크일까 진심일까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하지만 본토 발음의 고급 진 영어에 조금 전에 불러준 ‘엄마?’대신 이번에는 가슴 깊은 곳에서
울면서 다시 불러보고 싶었다. ‘엄마~’라고 꼬리표를 달고.
또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사해요. 언제 날짜를 잡아 만나서 요한이와 의형제 조인식이라도 해야겠다.”
또 조크인지 오버인지 이해 할 수 없는 큰사랑은 알 수 없었다.
“감사합니다.”
그날 밤에 그렇게 엄마가 생겼다. 엄마도 생기고 모든 게 행복했다.
달동네 잡동사니는 모두 골방으로 갔다.
추억이 새록새록 베어 나오면 다시 찾고 싶은 골방으로,
아버지께서 주어온 골방물건들이 있어 오늘의 세계로 커 올수 있었기에 감사했다.
아버지는 부족한 환경에서도 아들이 뿔난 염소처럼 들이받지 않는 효자라 감사했고,
불의한 일에 담대히 튀어나와 친구를 구한 용기에 평생 있을 수도 없는 환대의 보상에 감사했다.
부자는 행복하고 천하를 얻은 기분으로 새 집에서 마지막이 될 헌 이불을 덮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1004호 우편함에 편지가 들어있었다 요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