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달려거니"의 멋진 후기를 보고 어떻게 써야할지 앞이 깜깜하다.
비록 못난 글이라도 먹는곳에 초점을 맞춰서
후기를 연결시키며 제주 3일차 그리고 마무리 올라오는 4일차을 중심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늘 수고로 힘쓰는 "개소문"님의 코스 사진을 다시 올려본다.
- 2-3일차(제주 국제 챌린저대회 참석/ 도로 주행과 한라산 1,100미터 대회 참여
- 3일차 대회 참석후 애월해안도로 이동하여 중간에 버스타고
마지막 숙소 금호 콘도 집결
- 먹기 하이라이트 / 자연산 전복과 부시리 회 파티
- 서귀포 70리 올레길로 마무리하며 올라오는 길
< 자전거 타며 들어가는 말 >
3일차 한라산 1,100미터 힘차게 마무리하고 제주운동장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또 제주 애월해안도로 방향으로 턴 하며 금호콘도로 향하기 시작했다.
언제 또 숙소까지 갈까? 망설임도 있었지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우리를 이끄어주는 임원진에게 몸을 맡기며 활기찬 페달로 시작했다.
어허~~예전엔 라이딩 했던 길로 하나하나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애월해안도로....그리고 서귀포로 해서 가는구나....
이렇게 가는 중에 늘 두발로의 먹거리까지 신경쓰는 쨩님(금복주)왈
오늘 밤은 맛있게 먹읍시다.
전복하고 히라스<?>하고 맛나는 시간이 있으니
힘찬 레이스에 버스팀과 합류하여 쟌차를 차에 싣고
잘아는 분과 통화하면서 전복과 히라스를 어느 식당에 놨으니
찾아가라고 했단다.
이때 찍은 사진이 부시리(히라스:제주도에서 부르는 말)이다.
엄청나다.족히 1미터가 넘고도 넘을 것 같다.
13키로~15키로란다.
숙소로 가는 차안에서도 부시리인가 뭔가가 자꾸 생각나며
오늘 밤이 기다려진다.
뒤에 알고 보니 자연산 전복까지 엄청나게 많이 큰 것을 또
차에 올렸다 한다.
<손보다 더 큰 전복 / 태어나서 처음 봄 >
알다시피 미스타 큐는 손으로 만지고 하는 것보다
먹는것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은 알 사람들은 다 아는 법 ㅎㅎㅎ
손질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의 눈길과 마음은 거듭 거듭 먹는 것에 쏠리고 있었다.
잠시 너무 살찐 모습에 다이어트도 생각했지만
잠시 잊기도 했다.ㅎㅎㅎㅎ
세상에서 먹는 것만 한 즐거움이 있을까 ?
현대사회가 마른 몸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기승을 부린다 해도
아직까지 인간에게 있어 식사는 유쾌한 행위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부시리(히라스)를 생각해 봤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회이면서, 맛이 어떨까 기대도 해보고.....
< 누구 손인지 잘 썬다 >
< 부위별로 맛도 다르고 ...뱃살 같기도 하고 ㅎㅎㅎ>
듣자 하니 부시리회는 시중 횟집에서도 흔히 맛볼 수 없는 횟감이란다.
아마 제주도에서나 맛볼 수 있는 특이한 것이리라.
또 누군 바다의 폭군이라고 한다.
이렇기에 단단한 육질이면서 부드럽고 꼬들꼬들한 맛이 있기도 하단다.
무엇보다도 싱싱한 것을 우리 손에 의해 다듬어서 먹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한 입에 꽉 찰 정도로 큼직하게 썰었기 때문에 몇 점만 먹어도 입이 호강을 한다.
참치 부럽지 않은 부시리 뱃살까지 맛깔나게 먹었다.
< 일단 다른분<놈>이 먹기전에 먹어보고....>
이때 칼잡이는 1차때 불곰이 치다가
새롭게 등장한 하전나리께서 부위별로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먹기 시작했다.
이때 내 배<?>의 용량이 무한정이라는 것을 알고 확인하게 되었다.
ㅎㅎㅎㅎ
끝이 없는 맛, 그리고 서귀포 바다같이 무한정 받아 줄수 있는 양에
흥분하는 듯 기쁨으로 받아 드리며 무대포로 먹었다.
흔히 술도 취하지 않는 듯 하였다.
조개유의 황제이며 보배라는 전복을 말하지 않을수 없다.
먼저 부시리와 같이 자연산이라는 것에 맘이 흠뻑 빠져 들어갔고
크기 또한 엄청나게 컸다.
< 불곰 말에 의하면 너무 좋아서 눈치 보느라 양껏 못 먹었다 함.
근디 난 배 터지게 먹었는디..ㅎㅎㅎ>
< 큰것이 하나도 아니 8개인가?...>
손 하나보다도 더 큰 자연산 전복
누굴 위해서 기다려 준 것일까 ?ㅎㅎㅎ
당연히 우리 “두발로”리라....아니 큐 때문일까? ㅎㅎㅎㅎ
크면서도 통통한 맛.
그러면서 회처럼 부드럽기까지 했다.
평소 자연산 근처도 못가보고 둔산동 근처에서
양식 전복맛을 보긴 하였으나 맛은 천지차이였다.
완전치 못한 치아로 양식 전복을 먹을때는 딱딱하고 거친 맛이었으나
이맛은 그 반대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한마디로 죽여주고 죽여주는 맛이 났다.
또 아침에는 전복죽으로 맛을 보게한다는 짱님의 말씀에 짱님을 존경까지 하게 되었다.ㅎㅎㅎㅎ
이렇게 하여 먹고 먹으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뒤에 알고보니 다른 팀 뭐시기들은 여기서 잘 먹고 노래방까지 갔다는
얘기도 들었다.
너무 힘이 넘쳐 마이크의 소리로 힘을 풀었나보다.ㅋㅋㅋㅋ
< 어제 먹거리 축제를 알고 있ㄴ는지? 금호콘도 숙소 >
< 서귀포 명품70리 올레길 >
< 서귀포 등대길을 뒤로 하고~~>
< 벗꽃과 감귤 >
< 미리 벗꽃 축제를 맞이한 서귀포 도로길 >
< 서복공원길을 누벼보며..>
<제주 유채를 놓칠수야 없지 ...>
<서귀포의 한적하며 이국적인 도로 >
<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지막 점심으로 마무리 >
<공항으로 가는길 까지 즐거움으로 가득한 모습 >
<제주를 뒤로 하고 제주항공에 몸을 맡기다>
<두발로팀 잘 다녀왔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