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던 것 - 시원한 여름 - 은 역시나 꿈이었습니다. 연일 혹독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2016년 6월도 하순입니다.
카툰협회가 올 여름에도 회원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작년과 같이 광화문 광화랑에서 카툰 작품을 전시하는데 서서영 이 사람도 타작 한 점을 내놓았습니다. 뭐 작품 참여와 관계 없이 구경할 만한 의미 있는 전시회이긴 하지만요. 그 전시를 보러 갑니다.
집을 나서서 나오는데 뉘 집 담 너머로 능소화가 만발했네요. 그 옛날 과거급제한 분이 쓰던 어사화라는 설, 옛날에는 양반집에서만 심었다는 설이 있는 꽃이죠. 카툰협회 전시회를 축하하는 듯이 방긋 웃고 있네요.
장충동 이동규 작가 화실에서 몇몇 만화가들과 만나 함께 광화문으로 향합니다. 날씨는 마른 장마에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비가 오고 있군요.
전시장에 도착하니 몇몇 카투니스트 분들이 와서 세팅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양창규 군의 모습, 오랜만입니다.
전시장 밖에서 본 전시 포스터입니다. 김 건 작가가 그린 카툰을 넣었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이신 이희재 화백이 축하란을 보내왔군요. 감사드려요.
전날 몇몇 카투니스트들이 자원해 그림을 걸었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노고가 이외에도 많았을 겁니다. 감사...
카툰 전시회의 취지를 알리는 브로셔입니다. 이소풍 화백의 그림이 들어갔네요.
허 어 화백입니다. 일찌감치 오셔서 작품 감상을 하는 중. 좋은 작품과 만나면 감탄을 하십니다. " 허 어~"
전시회의 기록화라고 할 방명록입니다. 보통은 그림을 보러 오는 관람객을 위한 것이지만 회원전이니만큼 만화가들이 그림 한 컷씩을 그려 넣습니다.
전시장을 지킬 여성분입니다. 수고가 많습니다.
전날, 그림을 세팅하고 오늘도 일찍 나와 수고 중인 카투니스트 김정겸 님입니다.
이동규, 이신영 두 작가는 작품 마감이 늦어 오늘 액자에 그림을 넣고 있습니다. 이름표는 서서영이 급조해 증정.
신문사 근무를 마치고 달려온 이영우 카툰협회 부회장.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관리한 일등공신입니다. 감사드려요.
서서영 카투니스트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합니다.
김평현 작가도 자신의 작품 앞에서 인증샷 한 방.
김마정 화백이 도착하셨네요. 멀리 군포시에서 비를 뚫고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허 어 화백의 인증샷. 백내장 수술 후에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일상적으로 착용 중이라고 합니다.
분주한 이영우 부회장. 개막식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군포 댁에서 출발해 동대문에 들러 모자를 사서 쓰고 오셨다는 김마정 화백. 빈티지한 멋이 잘 어울립니다.
현재 대학 출강 등 활발한 활약을 하고 있다는 김동범 군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카툰 캠퍼스에서 만화기획 업무를 보면서 카툰협회 일도 겸하고 있는 이대호 군입니다.
호주에 휴가 갔다가 복귀한 카툰협회 조관제 회장입니다. 전시회를 여는 데 중심이 되는 키맨이죠.
간단하게 목을 추길 음료수들. 회원전시회인 만큼 저녁 먹을 비용을 갹출할 모금통도 마련돼 있습니다.
양창규, 김동범 두 만화가가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전시회는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전시장 한 켠에 만화관련 서적들이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만화에 대한 인식 확산이 잘 됐으면 합니다. 허 어 화백이 친절한 안내판을 즉석에서 만들었습니다.
전시장을 둘러본 만화가들이 개막식을 기다리며 환담을 나눕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원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 특색입니다. 부가가치를 높여서 판매를 염두에 둔 것인데요 좋은 결과 있을 듯...
수원 사시는 이소풍 화백이 도착하셨네요. 늘 인자한 얼굴에 편안한 미소를 보여주시는 원로 만화가십니다.
조항리 화백도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합니다.
개막식입니다. 회원전이니 간단하게 진행합니다.
한국영상진흥원에서 간부급 직원이 오셨습니다. 바쁠텐데 감사드립니다.
카툰계의 스타일리스트 김정겸 군입니다. 작품도 열심히, 궃은 일도 열심히 하는 일꾼입니다.
개막식을 마치고 회식을 하러 이동합니다. 어느덧 비는 그쳤고 여름날의 저녁무렵 분위기가 좋습니다.
회식장소는 무교동 낙지집입니다. 오랜만에 와 보는 이곳의 음식값이 상당히 올랐군요.
좌정을 하고 환담을 나눕니다. 원로는 역시 원로들끼리 앉게 되는군요.
술과 안주가 있으니 이 아니 즐거울소냐! 어쩌면 이 자리가 진짜 개막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카툰의 발전과 작가들의 약진을 위하여!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분투하는 모든 카투니스틀에게 축복 있기를...
매운 낙지볶음입니다. 가위질의 명인(?) 허 어 화백이 질긴 낙지를 잘게 써는 중.
술 위주의 김마정 화백이 안주로 쓸 낚지비빔밥을 구성 중입니다. 이건 뭐 안주가 없으니...라고 혼잣말씀을 하면서...
술과 식사와 대화가 끊이지 않는 회식 자리.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야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꽤 많은 분들이 전시회에 참여를 했습니다. 참석하신 분, 뒤에서 애쓴 분들께 감사를..
늘 선글라스를 쓰고 계시는 허 어 화백이 안경을 벗길래 잠깐! 하고 양해를 구한 뒤 찍은 희귀한 '맨눈샷'입니다.
성공회대 교수 김홍렬 씨가 김마정 화백에게 애교를 시전 중. 다소 당황한 기미의 김마정 화백 표정이 재미 있습니다, 네..
오랜만에 만화가 모임에 참석한 퀴즈 연구가 강주현 씨. 요즘 눈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다고 합니다. 어서 건강해지시길..
역시 오랜만에 만난 조관제, 이소풍 화백이 회포를 풀고 있습니다.
서서영의 회식 참석 인증샷. 이렇게 많은 카투니스트들이 모인 자리에 그저 감사할 뿐.
술지리가 무르익어 가면서 즐거운 표정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이런 것들이 다 역사가 되는 것 아닐까요?
올 해도 카툰협회 회원전을 만들어 낸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전시와 만남이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