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5일간 고립되었다가 구조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기억나십니까
1998년 1월,대관령 폭설,,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대관령의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지나 거의 고립된적이 있었습니다
2500여대의 차량이 고립되었는데..
2~3일간 차량이 고립되어 일부 인원은 차를 버리고 탈출하기도 했었고..
기름이 없던 일부는 차를 놔두고 대관령휴게소로 걸어서 진입,,대피하기도 했었죠..
환자 및 노약자 일부는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었고,..
대관령휴게소에 모든 식수와 식량은 조기 품절되어 대부분은 굶으면서 대피한체 거의 북새통을 이루었죠,,
거의 아비규환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경향일보 기사를 퍼왔습니다
저역시 비슷한 일을 겪은바 있습니다
2001년인가 2000년인가 1월3일인가,,
충북괴산 거래처로 수금하러 가기 위해 대구에서 출발했는데,,,
도착하니까 18시간이 지났더군요..보통 국도로 가도 3시간 내 거리입니다
중간에 폭설로 12시간 정도 차에서 고립되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충북에 들어서서 고립되는 바람에 차를 돌리지도 못하고 그냥 마냥 대기하던 기억...
기름이 제일 문제였고,,,간당간당하니..주유소가 나오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다름은 화장실문제,,대소변은 내려서 길가에 쌓인 눈뒤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식사문제,,18시간동안 아무것도 목먹었죠..물도 마찬가지구요..
작은 생수한병 주유소에서 겨우 구입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차량용 비상dag은 필수인거 같습니다,.
그때 이후 제차에 싣고 다니던 물건의 목록입니다.
참고로 사진은 구글에서 그냥 퍼왔습니다. 실제로 제가 갖구다니던 것과는 다르지만 그냥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뱃살난감의 차량용 edc 품목
1)스노우 체인
스노우체인은 회사에서 돈주면서 사주더군요,,그래서 뭐,,그냥 차에 싣구 다녔구요
실제로는 스프레이 체인을 들고다녔지요,,개당 만원정도하던데,,고속도로 잡화점(그때만 해도 노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저속30~40km일때는 체인보다 유용합니다,. 쓰기 쉽거든요,,,체인은 장착하기가 좀 귀찮죠,,2통이면 상당히 오래 씁니다..
뭐,..대구에서야 눈이 많이 안오니,,오래쓰죠..
눈많은 동네분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만,.,.눈이 애매하게 올때는 아주 유용합니다..
2) 제설용삽(겨울) 혹은 야전삽(여름, 캠핑용, 강이나 해변의 모래용)
제설용 삽 역시 회사 경비실 뒤편에 굴러 다니는거,,겨울 출장시는 제 차에 싣구 다녔구요,,야전삽은 항상 차에 들고 다녔습니다.
철물점에서 팔천원인가 주고 중국산을 샀는데,,사실 쓸일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눈길이나 진창길에 바퀴가 빠졌을때 그래도 있으면 든든하겠더군요,,써본적은 없지만..
솔찍히 지금은 둘다 차엔 없습니다만,,그때만 해도 항상 실려있었습죠
3) 생수 2리터들이 3병정도, 묶음으로 구입,.
생수의 진짜용도는 마시기 위한것보다는...서리가 내리거나 눈으로 앞유리가 얼어붙었을때,..생수 한통 부어주면,,쉽게
녹이거나 얼은 눈/서리를 제거할수 있습니다..
물한병 붇고요,,장갑낀 손으로 슥슥 문질러 주면,,.눈이나 얼음..서리 아주 쉽게 제거 됩니다.
여름보다는 오히려 겨울에,,아주 유용한게 생수입니다...강추
4) 차량용 12볼트 혹은 24볼트 전기 주전자(냄비) 혹은 알코올 고체연료 및 반합
위 사진중 차량용 전기 주전자는 사실 비싼거구요(십이만원짜리.)..
제가 쓰던건..고속도로 잡화노점상에게서 산 이만원짜리 전기 냄비였습죠,,중국산..
12볼트용으로 샀는데..딱 한번써보고(컵라면 먹는다고)..고장나서 버렸습죠...
물끓이는데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이후 esbit고체 연료와 천냥마트에서 산 냄비로 바꾸었지요..
사각 코펠 의외로 유용합니다..저기 라면 2개 넣고 다니면 딱 입죠...
지금도 차에 있습니다..뭐,,캠핑용이긴 합니다만..
5) 라면, 전투식량, 발열도시락.
요즘이야 전투식량에,,발열도시락 많이 나오니,,,그냥 사면되지만..
제가 외근자주 다닐때(10여년전)는 저런거 안나왔습죠..
그냥 차에 컵라면 2~3개 갖구 다녔습죠..한번씩 국도변의 갓길가다보면,,정자나 쉼터나오죠..거기서 끓여 먹는맛,.,후후후..
안먹어본사람은 모르죠...
6) 초콜렛, 아몬드등 행동식량
자유시간과 영양갱은 지금도 들고 다닙죠..허기질때 한번씩 먹으면^^...살찝니다..
7) 커피 및 차, 기호품
8) 화장실용 물티슈 및 비닐종이
물티슈 세장으로 전신 샤워 대체 가능하다는 사실 아십니까???
한장으로 얼굴,,목,,머리 닦구요..
한장으로 가슴, 팔,,배부분
나머지 한장으로 양쪽다리,..
세장 합쳐서 한번에 사타구니..(음,,부끄럽...) 가능합죠...노하우만 쌓이면 됩니다..
대변볼때...물티슈는 일반티슈로는 도저히 따라올수 없는 청결함을 제공합니다..써보신분은 알죠..
귀하의 몸에 찝찝함이 사라집니다..강추
9) 침낭 혹은 담요
차에 모포..침낭은 필수입니다 ..이게 있어야 히터를 절약할수있지요,..즉 기름을 절약할수 있습니다..
없으면 기름땜에 제대로 시동을 켜놓을수도,,.끌수도 없는 상황,,.특히 겨울에요..
10) 랜턴 및 양초
양초는사두기만 했지 쓸일은 없었구요..아시죠..차안에 시동안켜둬도,,양초한개면 얼어죽지는 않는다는 사실...
렌턴은 고속도로에서 차 고장났을때..특히 야간에 아주 유용합니다.
견인차에게 신호용으로 아주 좋더군요.
지나가는 차들에게 경고도 되구요,,,깜박이 기능이 아주 유용하더군요..고속도로에서 두번인가 밤에 견인된적이 있는데
아주 유용했더랬습니다..
11) 연료통에 기름 꽉꽉...(출발하기전 필수)
젤 중요하죠...어딜가나...상태가 심상찮으면,,무조건 주유소 들려서 기름 꽉꽉 채워두는게 제일 좋더군요..
기름이 없으면 차는 애물단지...
전 차좀 막힌다 싶구,,시간 오래 걸리겠다 싶으면 무조건 주유소 들려 만땅으로 채우는 습관을 그때 들였습니다
지금이야..뭐,,,그럴일 잘 없지만...
12) 톱,,,나이프...삼단봉류...
써본적은 없지만..있으면....사실 지금도 제차엔 실려있습죠...
뭐,,굳이 호신용이라고 이야기 하진 않겠습니다만,.,,
있으면 아주 든든합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특히 겨울엔 이정도는 항상 외지로 나갈때는 갖구 다니시는걸 추천합니다
저 역시 저정도는 지금도 항상 차에 갖구 다닙죠..
지금이야 외근을 거의 하지 않으니,.일반적인 캠핑장비로 대부분 추가되어
있지만,,
저때만 해도 전국구 영업사원이었습니다..차에서 먹구자구 할때도 많았죠..
(이유는 여관비를 아끼면,...출장비가 제돈으로 굳으니까요...ㅋㅋㅋ)
맞습니다..저 중2병 걸렸어요..(이전에 동료한놈이 이런식으로 비웃더군요..뭐,,삼단봉으로 응징해줬습죠..)
이런거 들고다니면 딴사람들 비웃죠...근데,,요즘은 안비웃을걸요..세월호 사고이후엔요...
그냥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첫댓글 이런 준비는 재난시 빛을 발하겠죠. 비웃던 사람들은 그때서야 후회할겁니다. 힘으로 뺒으려 들려고 할테구요.
평소 챙겨다니는 사람이 위급시에 빛을 발합니다. 스프레이는 부산에서도 유용하겠네요.
제 친구가 이야기 해주는데요. 케나다에서는 장거리 여행시 차량에 비상식량과 장비들을 항상 구비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이유는......외지나 국립공원 근처의 도로에서 다른 차를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98년도에도 강원도 폭설 고립이 있었군요 제가 기억나는건 한 5년전인가 갑자기 폭설와서 해안변 국도에 있던 수많은 차들이 그대로 멈춰버린게 생각납니다 차가 고립되자 사람들은 차놔두고 걸어서 인근 휴게소로 가고 군부대에서 출동해서 생수랑 건빵 나눠주고했죠 휘발유 떨어진 차들은 히터도 못키고 정말 초난감한 상황들이었죠
당시 추위에 떨었다면서 구조하러 안왔다고 분통을 터트리던 아줌마 생각이 지금도 나네요.
자기가 준비하지 못한건 생각도 안하더군요.
자세하게 정리해주셨네요^^참고가됩니다 감사^^
차량 재난 때는 삽이 효자손.. ㅎㅎ
12v 무선전기주전자도 있군요!! 시가잭에 꽂아도 제대로 파워가 나오나요?????? 가장 궁금요~ ^^
제가 산 중국산...유선 시가잭방식이고 500cc끓이는데 이십분...그것도 뎁히는 수준이지 끓는수준은 아니었습죠 24v화믈차용은 안써봐서 성능은 모르겠지만요...비추
동감입니다 ㅎㅎ
저도 시거잭용 전기주전자가 있는데 그냥 보온용입니다 12볼트로 물끓이기는 힘든가봅니다 단 금속물통이 있다면 엔진안의 배기매니폴더옆에 끼워두면 쉽게 눈을 녹일수 있죠 실제로 미국에선 그렇게 요리하기도하고
@뱃살난감(대구) 크.. 저런~~ 우려가 현실이군요...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건.. 싸구려 각파형 2000W 인버터입니다.. 정밀전자기기가 아닌 전기주전자, 밥솥, 용접기, 그라인더, 에어콤프 등엔 잘 통하더군요.. 물론 노트북 어댑터 등은 안 먹힘요.. 각파형 2000W 인버터.. 요즘 시세는 얼마인지 모르겠군요.. 10만원 안쪽 예상합니다... 물 팔팔 끓어요.. ^^
물론 하드코어를 예상하신다면 100만원 안쪽의 사인파형 인버터 2000W 안팎으로 추천이고요.. 차가 사무실이 되고 집이 되죠.. ㅎㅎ
@뱃살난감(대구) 혹시 배터리에 직결하면 어떨지가 매우 궁금하네요~~~~~??
(물론 시동 건 상태로요.. )
@코난(경기) 오호... 배기매니폴더.. 기가막히는군요!!! 멋진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12v로 끓이고 싶다면, 니크롬선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없으면 열선시트를 뜯어서?)
길이에 따라 저항이 달라지는거니 적절한 길이가 되면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게 힘들다면 12v용으로 나오는 히터(사진은 12v용 음료 히터)를 구입하면 될 것 같습니다.
@즈나(부산) 시가잭이란 게 아무래도 전류제한이 걸려 있어서 힘이 약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배터리 직결하면 전기주전자 내부의 휴즈가 일단 터지지 싶습니다.. 좀 고급제품이라면 온도센서 + 전원 차단기가 적절히 작동할테고.. 그러면.. 인버터로 물 끓이는 것과 동일하게
고속 물끓임이 가능할듯 싶습니다..
소개해 주신 제품 역시 시가잭 형태라 성능은 의구심이 듭니다..
니크롬선의 경우.. 직렬로 사용하기 보다는 병렬로 사용해야 니크롬선이 고열로 타버리는 일이 없을듯요~~ ^^
@레프트사이드(서울) 전열기는 설계된 전력만큼만 전기를 땡겨갑니다. V=IR 공식에 따라 전압과 저항이 결정되어 있다면 일정량 이상의 전류는 안땡겨갑니다. 여기서 필요한 전류량은 배터리 직결여부와는 상관이 없구요.
직결에서의 영향이라면 차량의 퓨즈가 요하는 전력 이상의 전류를 사용하는 전열기를 퓨즈를 통하는 내부에서 연결했을 때 차량의 퓨즈가 끊어질 수는 있을겁니다.
@레프트사이드(서울) 인버터??크롬??직렬병렬??으아악....외계어...TT
@레프트사이드(서울) 니크롬선은 길이에 따라 전류량이 달라져서 열이나는거라 적당한 길이로 잘라쓰면 됩니다. 병렬에 관계없이 너무 길이가 짧으면 과도한 발열로 타버립니다.
@즈나(부산)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
배터리 직결과 관련된 비례식을 알고 싶습니다~~
@뱃살난감(대구) 약한모습~~ 단지 귀찮아서 약한모습으로 가장하시는 뱃살난감님.. ㅎㅎ
저 때 국도 마비 기억나네요 영동 폭설... 난감님 전혀 난감하지 않아요. 강추
난감님~~
추운겨울 차안에서는 고체연료 사용불가 일것 같습니다.
유독가스 발생으로~그렇타고 바람부는 밖에서 사용은 열손실이 넘 많쿠요~
또 시가소켓을 이용한 히타주전자는 가격도 부피도 크고 시동도 켜야하고~~
넘 번겁럽지 않을까요?
차라리 조그만 부채살 버너와 부탄가스 사용이 더 유용할것 같아 보입니다.
일단 차안에서 문열구 사용하구요...esbit고체 연료는 연소가스 냄새도 거의 안나던데요...음,,나중에 한번 차안에서 test해보고 다시 후기를 올립죠...ㅎㅎㅎㅎ
저도 고려하고 있는 물건을 뱃살난감님이 미리 사용해 보셨다니 괜찮으시면 질문 한번 드려보고자 합니다.
1. 고체연료라는게 결국 고체 알콜인데 여름의 차안에 방치했을때 괜찮을까요?
2. 양초도 여름철 차 안에서 녹아 흐르지 않을까요?
먼저 경험해보신 분께 지식을 나눠주시기를 부탁드려봅니다.
1.2. 둘다 안 좋습니다. 녹습니다..
앞좌석 시트 아래가 진리의 공간입죠..
@레프트사이드(서울) 정답요..저는 내부에 은박이 있는 낚시가방에 비닐로 밀폐하여 보관합니다..녹지는 않더군요,,단 캔타입의 국산 알콜고체 연료는 증발해서 날아가 버리던데,,esbit이나 미군고체 연료는 녹지는 않더군요..삼년째 차에서 보관중입죠..
참 양초의 주성분인 파라핀은 녹는점이 50~70도 정도로 알고있습니다. 한여름에 차안에 실내온도는 그정도 올라가므로 보관시 전 은박낚시가방속에 비닐에 넣어 보관했습니다. 한여름에 양초상태를 확인한 적은 없는데 몇년이 지나도외관상으로는 약간 휘어있지만 그대로 던데요..
@레프트사이드(서울) 답변 감사합니다.
@뱃살난감(대구) 에스빗 제품이 괜찮은가보군요. 감사합니다.
저는 비상식량 종류는 초코바/사탕은 녹아서 제외, 가열 필요한 비상식량은 제외, 하고보니 그냥 스팸캔을 몇개 갖고 다니게 되더군요.
제차에 거의다 실려있군요 ㅋㅋㅋㅋㅋㅋ 텐트도 2채 실려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