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셰프라인월드→유명 음식점 푸드몰 탈바꿈 모색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조성된 옛 '셰프라인 체험랜드' 조감도.
주방기구를 테마로 한 관광지였던 옛 '셰프라인체험파크'가 제주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제주 유명 향토음식점을 한데 모으고, 제주산 농수축산물·가공품을 판매하는 유통 허브로서의 기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변경 및 개발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주민의견 청취 열람'을 공고했다. 이 공고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635-3번지 일원에 조성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 변경에 따른 의견 수렴 절차다.
이는 옛 '셰프라인체험파크' 사업 부지가 도내 유통기업인 (주)제스코마트(대표이사 강동화)로 인수됨에 따른 과정이다. 사업자 지위 승계가 이뤄진 이후 휴양단지 명칭과 개발사업계획도 변경됐다.
사업 부지는 9만9953㎡으로, 기존 식당·농장 등의 면적을 줄이고 푸드몰, 특산물판매장, 테마정원 등을 늘리는 계획으로 신청됐다. 사업 기간은 2022년 9월에서 2024년 6월까지 연장하고, 사업비는 418억원에서 468억원으로 늘렸다.
사업자 측은 해당 부지 내 푸드몰을 통해 제주도내 유명 향토음식점 8~10곳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 맛집을 담다'는 타이틀로 해장국, 고기국수, 김밥, 정식 등 관광객들이 줄 지은 제주도내 음식점의 분점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 매장 유치도 계획에 포함됐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635-3번지 일원에 조성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 변경된 토지이용계획도.
또 수협, 농협, 임협, 축협 등에서 생산하는 제주산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제주마씸' 브랜드 등으로 판매되는 가공품을 유통한다는 구상과 마유, 고소리술, 감귤 와인 등의 제주 제품 판매 계획도 소개했다. 공항 등에 제품이 입점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례업을 겸업하는 사업자의 의중으로 녹지 공간에는 장례를 테마로 한 공간이 조성된다. 묘실에 놓이는 백일홍, 촛대, 향로를 비롯해 동자석, 연꽃, 수국 등을 비치키로 했다.
사업자 측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고객 입장료는 받지 않고, 가장 제주다운 소재로 공원을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