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5. 3. 7(일)
* 산행코스 : 돈지마을-146봉-지리산(398m)-불모산(400m)-가마봉(304m)-연지봉-옥녀봉(261m)-선착장 (5시간)
* 참가자 : 김경수, 한혜란, 박정택, 최재남, 박홍권, 강미애, 방재곤, 이재근, 옥영동, 조수연, 윤재희, 김정숙,
장난심, 주영민, 최재욱, 허금화, guest : 정복년, 고미경 (18명)
배 타고 바다 건너 뾰족뾰족 암릉을 호쾌하게 조망하고
도다리 쑥국먹고 달래넣은 봄동김치에 나른하니 좋은 3월!
신임회장단 선출 후 조짐이 좋다. 18 명이나 6시20분 집결완료,
서리 하얗게 내린 매화 꽃망울 터뜨린 들판을 달려 사량도엘 갔다.
장유터널 - 마창대교 - 옥수휴게소 -가오치 선착장
나잇살 먹으며 삭은 맥주처럼 피로한 세월들에
그놈의 사량도 날카로운 칼바위는 우리를 내려다 보며 비웃지 않을까
매달려 낑낑거리다 사라질 못난 것들아....하면서
5년 만에 다시 가는 감회가 새롭다.
신분증 걷어 배 타는데 총무와 총무보조 한 마음이닷!
뜨끈한 카페리 사량호에 올라 등 붙이고 잠시 도란거리니 이윽고 사량도
선착장에 내리니 벌써 산행들머리인 돈지 가는 버스는 가고 없다.
앗차....역시 숭악이 노쇠한거 맞다.
5년전엔 재빨리 탔던 버스였었다.
우리는 결국 2시간 간격으로 오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려야할 판이었다.
그러다 횟집하는 분인데....우리를 태워다주신다고 하셨다.
15명까지 태워봤다하시던데 우리 18명 문제없다 한 목소리로....
무릅위에 포개않아 푸념과 투정은 커녕
그저 감사함으로 타고 갔던거다.
돈지마을 도착, 10시30분 산행 시작
다음엔 우리가 대절한 버스를 배에 실어와야할 듯 하다
가격은 25000 원!
그게 순리에 맞을 듯 하다.
처음부터 험하지만 끝까지 아름다운 산
사량도 산행은 능선에 올라붙어 쭈- 욱 끝에서 끝까지 걸으면 종주가 된다.
돈지마을 - 146봉 - 지리산 - 불모산 - 가마봉 - 연지봉 - 옥녀봉 - 선착장 (5시간)
스틱 던지고 장갑끼는게 영 낫지만
얼마나 날카롭고 각질고 모질었으면 장갑끼고 바위를 만져도 아프다.
네발로 모자라 궁디까지 동원해서 다섯 발로 산을 더듬는다
사량도의 등뼈위를 바글바글 꼬물꼬물 개미떼처럼 기어가는 사람들
기를 쓰고 올라간다.
장갑을 껴도 아프다.
그리고 바위도 아프다.
12시 30분경 점심을 먹었으나
예전처럼 2010. 4. 18(일) 점심 때처럼
다 모이질 못했다.
"우리 가서 자리잡아놓을께 " 하고 앞장 선 선두는 이미 도시락 뚜껑열고 기다리는데
후미는 그대로 주억주억 전진, 그 . 아. 랫. 길.로 ........(2010.4.18)
이번에는 방 고문님이 그 .아. 랫. 길. 로 혼자 가셨다.
혼자 식사하셨고 나 홀로 산행을 하셨다.
오리들 뒤에서 낑낑거릴 사이 혼자 날아가셨으니.....
그나마 아무 탈 없어 다행이었지 죄송스러웠다.
볼모산은 달바위로 명칭이 바뀌었고
연륙교가 완성되면 칠현산도 가보고 싶다.
줄사다리, 로프, 철계단 등 우회로를 적절히 이용할수 있도록
안전에 신경 쓴것도 변화라면 변화이다.
무사히 모두 3시 30분경 금평항으로 하산완료
바닷가에서 해삼과 멍게로 맥주 원샷하고
4시 비몽사몽 사량호에 탑승
고성에서 목욕하고 신임 회장님 찬조와 윤대장 소개로
배둔면 소재지 송정 횟집
남자들에겐 친절하고 여자들에겐 날선 솜씨 좋은 주모의
도. 다. 리. 쑥. 국
자 알 먹고
부산으로 들어왔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산행
기다려진다.
산행기 간략하여 섭하신 분
사량도 지리망산(166차) 산행기 필독!!!!!!!!!!!
숭악 史官
書
첫댓글 어찌 이리도 빨리 올렸을까, 재미나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새 임원진의 집단가이드는 유연했고, 산행기도 유연합니다.
5년 전 4월, 한 쌤이 참가 못해 안타까워 했는데 이번에 오셨으니
억울함을 풀었겠지요~~^^
벌써 진달래 산행이 기다려집니다.
댓글 감솨....유연함과 느슨함은 다른 것인 것 같건만 속도를 늦추었다 ....세상이 넓어졌다...인가???...
늦게나마 생동감 넘치는 글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