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생산한 천일염에는 물이 15~20% 들었고, 이 물이 간수의 주성분이다. 천일염 속 염화마그네슘이 흡습성이 강해 물을 쥐고 있는데, 간수를 뺀다는 것은 물과 함께 염화마그네슘을 빼는 일이다.
천일염을 3년, 5년 묵혀 간수를 빼는 것은 기술이 없을 때 쓰는 방법이고, 원심분리기를 사용하면 단박에 뺄 수 있다. 열풍건조기로 마무리하면 더욱 뽀송뽀송한 소금을 얻을 수 있다. 세균도 죽일 수 있다.
염화마그네슘은 고약한 쓴맛을 내고, 그러니 간수를 빼면 쓴맛도 없어진다. 쓴맛 난다고 무조건 중국산이라 의심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란 뜻이다.
이 포장지의 천일염은 드물게 정직하다. 미네랄 운운하는 글도 없다. 정직해서, 고맙다.
명품소금은 프랑스 게랑드 소금이다.
1. 게랑드는 1,000년이 넘었고 신안은 60년 넘었다.
2. 게랑드는 개흙 그대로이고 신안은 장판이 깔렸다.
3. 게랑드는 염판에 발을 들이지 않고 바깥에서 소금을 거두고 신안은 염판과 소금을 발로 밟으며 거둔다.
4. 게랑드 소금이라고 다 명품인 것은 아니다. 함수 위에 떠 있는 소금인 납작한 모양의 '꽃소금'이어야 고가에 팔린다. 게랑드 염부들은 이를 뜰채로 일일이 뜬다. 신안에는 그런 소금이 없다.
5. 염화마그네슘은 물을 쥐려는 성질이 있다. 신안 천일염은 이 염화마그네슘이 많아서 물이 많다. 염화마그네슘이 많은 것을 두고 미네랄이 많다고 하고 물이 많은 것을 두고 염도가 낮다고 한다. 이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이다. 게랑드는 그런 말 하지 않는다.
6. 게랑드와 신안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많다. 위의 내용을 모르면 소금 전문가가 아니고, 알면 속이고 있는 것이다.
소금도 과잉생산으로 20kg 2000원도 안한다는 현실입니다.
최근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0435073
이 기사에 대한 황교익 컬럼니스트의 논평입니다.
소금 이야기에 인산염이 왜 등장을 하며, 세상에 소금을 많이 먹는 트렌드가 있다니.
인터뷰여도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싶으면 사실 확인을 하여 기사로 내놓지 말아야 한다. 따옴표 속에 있는 말이라 하여도 기자의 검증을 거친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더 큰 일인 것은, 천일염이면 맘껏 먹어도 되는 건강 음식이나 되는 듯이 여기는 저 분들의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눈앞이 캄캄하다.
인간에게는 항상 공급과잉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조금 부족하면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해결되지만 남게되면 해결이 안됩니다.
어떤 소금이 좋은 것인가에 관해서 잠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소비자야 가격 부담없이 싸게 먹지만, 생산자의 눈물과 탄식이 숨어있습니다.
소금뿐만이 아니고 농민도 공장도 어디나 마찬가지 입니다.
결과를 알면, 예상되면 Planning을 해야합니다.
막연히 어떻게 되겠지가 아니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지혜롭게 사는 것입니다.
유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뢰를 받는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소금이 어떤 소금일까요? Next 꼭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