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약 ≫ 1. 음메, 기살어~! 쌍화탕(雙和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등 기(氣)를 회복하는 처방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약재가 황기이다. 황기는 콩과의 다년생 식물로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며, 이 중 일부가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년근과 1년근을 모두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의 주산지로는 강원 정선과 충북 제천이 가장 유명하다. 황기는 동아시아의 고대 의학 초기부터 사용되어온 약초로 기가 부족한 증상부터 소아병 치료에까지 두루 사용하였다. 또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방의 약재는 모두 약리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현대에서도 주목받는 신약소재이기도 하다. 특히 황기의 다년근은 대부분 약재로 쓰나 1년근은 식재료로도 쓰이며, 건강기능성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2. 혈색 좋아지셨는데요? 황기가 기를 살려준다면 당귀는 몸에 좋은데, 참 좋은데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생활약초 겸 쌈채소이다. 당귀는 당근과 같은 산형화과(科)에 속하는 식물로서 우리나라에는 참당귀와 일당귀가 재배의 주류이다. 피의 생성, 순환에 관계된 모든 증상에 사용되는 당귀는 임신, 출산 등 기력소모가 큰 여성에게 더 좋은 약재이다. 또한 예로부터 당귀 삶은 물은 여성의 피부를 희게 만드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향이 좋아 목욕에 이용하기도 했다. 현대 과학에서 밝혀낸 참당귀의 주요 기능성물질은 쿠마린 계열 물질과 다당류, 그리고 비타민류로 발암 억제작용, 해열진통작용, 혈관질환 개선, 자궁 기능조절 및 진정, 항균, 혈압 강하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3. 시사점 황기는 약(藥)보다 건강채소로 이미지 전환이 필요하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 통할만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필요성이 매우 높다. 또한 다양한 활용도 및 기능성 물질 연구에 집중투자하여야 한다. 중국 등 인근 국가에 수출 가능한 상품화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적 활성화 계획이 필요하다. Ⅰ. 음메, 기살어~! 다음 처방들의 공통점은? □ 쌍화탕(雙和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등은 ‘○’를 회복? ○ 쌍화탕은 보통 감기약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잠을 자고 있을 때나 밥을 먹을 때 땀을 흘리는 등 몸이 허한 증상에 씀 ○ 십전대보탕은 차나 음료로도 팔리고 있을 만큼 우리 민족에게 익숙한 보약으로 허약하고 피로가 심하고 기운이 없을 때 처방 * 큰 병을 앓고 난 후, 나이 들어 기력이 쇠약해진 노인이나 아이를 낳은 여인의 산후조리에 좋다고 기록(동의보감, 제중신편 등) ○ 보중익기탕은 중국 금(金), 원(元)시대의 명의(名醫) 이동원 선생이 만든 처방으로 보약의 왕이라고도 하며, 의왕탕이라고도 부름 * 인체의 영양을 흡수하는 위장의 기능을 높여주는 약으로 소화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피로를 풀어주고 기력을 회복시키는 처방 ○ 청서익기탕은 여름철에 특히 유용한 처방으로 열사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음(日한방의학vol.32 No4. 2008) * 더위로 인한 입맛 없음, 소화불량, 정신이 맑지 않거나 깊은 잠을 못자며 식은땀이 날 때 쓰는데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효과 답은 기(氣)! 그럼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약재는? □ 쌍화탕(雙和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등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약재? ○ 쌍화탕은 당귀, 천궁, 숙지황, 백작, 황기, 육계가 주성분이며, 끓일 때 생강 3쪽, 대추 2개를 더해서 완성 ○ 십전대보탕은 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 황기, 백출, 백복령, 하수오, 육계, 감초를 넣어 끓이면서 말린 생강과 대추를 추가 * 십전(十全)은 완전하다는 의미가 있는데, 십전대보탕이라는 명칭에는 기와 혈을 모두 보하고, 남녀노소에게 모두 맞으며 독성이 적다는 뜻도 포함 ○ 의왕탕이라 불리는 보중익기탕은 황기,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진피, 승마, 시호 등 총 8가지 약재로 구성 ○ 청서익기탕은 감초, 건갈(乾葛), 당귀, 백출, 맥문동, 승마, 신국, 인삼, 오미자, 진피, 창출, 청피, 택사, 황기, 황백 등 15종의 약재가 필요 * 열사병의 치료에도 좋지만 사실 늦봄, 초여름에 기온이 높아지기 전에 예방 차원으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함 답은 황기! □ 황기는 콩과의 다년생 식물로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며, 이 중 일부가 약용으로 사용 ○ 꽃과 씨꼬투리 부분이 콩과 비슷하게 생긴 것을 볼 수 있으며, 동북아 일대에 고르게 분포하나 약용으로 이용되는 것은 일부 - 중국에서는 막협황기(혹은 동북황기)와 몽고황기가 약재로 사용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황기와 몽고황기가 대한민국약전에 수록 ○ 줄기는 녹자색을 띠며 초장(草長)은 100센티미터 정도이며 가지가 많은 약초로 주로 겉껍질을 벗긴 뿌리를 약용
○ 현재의 한문표기 황기(黃耆)는 명나라의 이시진이 본초강목에 적은 표기를 기준으로 한 것 - 기(耆)는 최고라는 뜻으로 ‘색이 누렇고 보약의 우두머리이므로 황기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라고 기술 - 신농본초경에서는 대삼(戴糝), 대기(戴芪), 명의별록에서는 대심(戴椹), 독심(獨椹), 촉지(蜀脂), 백본(百本), 약성론에서는 왕손(王孫), 전황기(箭黃芪), 내몽고황기(內蒙古黃芪) 등으로 기술 * 《약보》백약면(百藥綿), 백약면(百藥棉),《본초도경》면기(綿芪), 면기(棉芪), 면황기(綿黃芪), 《의학집성》면황기(棉黃芪), 황기(黃蓍), 황기(黃芪), 전기(箭芪), 《신강약재》토산포장근(土山爆張根), 《감숙중약수책》독근(獨根) 등 ○ 우리나라의 문헌으로는 고려 고종 때 지은 향약구급방에 수판마, 목백감판마로 표기되는데 이는 이두향명 즉, 이두식(式) 표현 - 감(甘)은 달다, 판(坂)은 너 즉, 넓다 크다 지저분하다, 마(麻)는 삼(蔘)을 뜻하는 말로 즉, 단 맛이 나는 너삼, 단너삼이라는 뜻 □ 다년근과 1년근을 모두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의 주산지로는 강원 정선과 충북 제천이 가장 유명 ○ 다년근은 약재, 1년근은 식품으로 많이 쓰이며, 다년근은 강원 정선에서, 1년근은 충북 제천에서 가장 많이 생산 * 1년근은 삼계탕 재료 등으로 많이 쓰여 경기도, 경북 영주에서도 생산 기가 막혀~?, 기가 딸려~?, 기 살려드립니다! □ 동아시아의 고대 의학 초기부터 사용되어온 약초로 기가 부족한 증상부터 소아병 치료에까지 두루 사용 ○ 작자미상의 ‘신농본초경’이나 중국 한(漢)나라 때의 문헌 ‘오십이병방’에 이미 약효나 임상에 사용된 예가 기록 - 신농본초경에는 ‘성미는 달고 약간 따스하며 독이 없고, 비(脾), 폐(肺), 삼초(三焦), 신경(腎經)에 들어간다’고 기록 - 오십이병방에는 ‘황기에 작약(芍藥), 건강(乾薑)을 배합하여 뼈나 살이 썩는 병을 치료한다’는 문장이 남아 있음 ○ 가장 잘 알려진 기능은 몸에 기(氣) 즉, 에너지를 공급하는 강장(剛腸), 보신(補身) - 보중익기(補中益氣), 보기승양(補氣升陽)이라 하여 빠져나간 기를 보충해주거나 기운을 보충하고 양기를 폐로 올려 보내는 역할 ○ 두 번째는 피부의 기능을 회복시켜 식은땀 등을 나지 않게 하는 고표지한(固表止汗) - 자는 동안에만 땀을 흘리는 증상, 여름철에 몸이 약해지거나 원기(元氣)가 상하여 음식만 먹어도 흘리는 땀 등을 억제 ○ 세 번째, 체내의 독을 배출하고 피부의 종기 등을 치료하는 탁독생기(托毒生肌) 관련 효능도 여러 의서에서 발견 - 상처를 아물게 하는 탁창(托瘡), 새 살을 돋게 하는 생기(生肌), 고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배농(排膿) 등의 효능이 기록 ○ 네 번째,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몸이 붓는 부종(浮腫)을 완화하는 이수퇴종(利水退腫)도 중요한 기능의 하나 * 그 외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서 생기는 기운하강, 탈항(脫肛), 위가 처지는 위하수증(胃下垂症), 소아(小兒)의 여러 질환에 처방 □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방의 약재는 모두 약리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현대에서도 주목받는 신약소재 ○ 황기에 함유된 칼리코신(calycosin), 포르모노네틴(formanonetin), 다이드제인(daidzein) 등이 고지혈증, 항당뇨에 효과적임이 보고 - 황기의 플라보노이드 물질이 혈당조절물질을 활성화시켜 항당뇨 효과를 나타냄(2006, Shen. P.) - 다년근과 1년근의 효능차이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는 6년근 황기가 항당뇨 활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보고(2009, Yu.Y) - 황기에 다량 함유된 사포닌의 기능성을 확인한 결과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확인(2010, Yun Hui J.) * 당뇨와 눈 질환 합병증상에 걸린 쥐의 면역조절능력 향상과 예방에 긍정적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은 황기 □ 황기의 다년근은 대부분 약재로 쓰나 1년근은 식재료로도 쓰이며, 건강기능성 소재로도 활용 ○ 신농본초경에 소개되었듯이 장복하여도 부작용이 적은 상급의 약재이며 맛도 약간의 단맛이 있어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음 ○ 차(茶)로 끓여서 수시로 마시면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황기의 약리적 효과를 일부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 TV 건강관련 프로그램에서 ‘나잇살을 빼고 회춘하는 다이어트’의 첫 번째로 꼽은 것이 황기차(MBN 엄지의 제왕) * 황기 70~80g에 물 2ℓ를 붇고 15분간 센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바꾸어 20분간 끓이면 되며, 식혀서 냉장보관 후 수시로 음용 ○ 중국의 경우는 분말, 주사액, 환약, 꿀, 차 등 다양한 건강기능성 식품이 개발
○ 우리나라에도 중국 못지않게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어 있으며, 황기의 특징이 반영된 소아(小兒)전용 기능성식품도 눈에 띔 - ‘황기막걸리’(용두산 조은술영농조합법인)이나 기능성 쌀 ‘황기당귀쌀’(천일미곡) 등은 황기의 부가가치를 활용한 좋은 사례 - 종근당의 ‘아이커’와 광동생활건강의 ‘키&지’는 성장기 어린이용, 천호식품의 ‘황기운탕’은 성인용 건강기능성 식품 * 외국의 유명 천연비타민 및 유기농건강식품 회사에서는 황기추출물(Astraglus Extract)을 알약, 엑스제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 ○ 여름철 기를 보충(補充)해주는 기능 때문에 보양식 재료로서도 매우 좋으며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향으로 탕요리에 적합 * 생선이나 육류의 독을 풀어주고 비린내나 누린내를 잡아주기 때문에 여름 추어탕, 삼계탕, 어탕, 생선찜, 백숙, 죽에 잘 어울림
Ⅱ. 혈색 좋아지셨는데요? 다재다능, 인기만점의 약초, 당귀 □ 황기가 기를 살려준다면, 당귀는 몸에 좋은데, 참 좋은데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생활약초 겸 쌈채소 ○ 한방에서 ‘열 처방 중 아홉은 당귀’라고 할 만큼 빠짐없이 두루 긴요하게 쓰이는 약재로 한약하면 떠오르는 냄새의 주인공 -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인 약초가 당귀로 다른 의서를 통틀어서 한약재 중 쓰임새에서는 가히 으뜸 ○ 당귀의 효능은 한 마디로 피(血)와 관계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혈액, 혈관과 관계된 모든 증상에 관여 - 중약(中藥)대사전에서는 ‘혈을 생겨나게 하고 잘 돌게 한다’, 향약대사전에는 ‘피를 보(補)하고 혈압을 조정한다’라 기록 - 한 마디로 피의 생성(조혈(造血)), 어혈(瘀血, 피떡, 멍)제거, 혈액순환 및 혈관상태의 개선에 관여 ○ 특히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어 여성의 성약(聖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 - 피의 생성을 돕고 혈액을 맑게 하며, 여성의 생리를 조절하여 정상화하며, 생리통을 멎게 하는 등 각종 부인병 치료에 사용 ○ 당귀의 잎사귀는 신선초 등과 함께 쌈채소로도 인기가 많은데 향과 맛, 식감이 모두 우수하며 닭이나 돼지고기와 잘 어울림 - 전 세계적으로도 그냥 먹어도 되는 식재료로 분류, 미국 FDA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식품’인 GRAS등급으로 인정 * GRAS : 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우리나라 당귀는 참당귀! □ 당귀는 당근과 같은 산형화과(科)에 속하는 식물로서 우리나라에는 참당귀와 일당귀가 재배의 주류 ○ 당귀와 일당귀는 산형과(Umbelliferae) 뿌리 생약으로서 각각 ‘대한민국약전’과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기록 - 참당귀(當歸, Angelica gigas Nakai)는 조선당귀라고도 하며 자생 당귀를 재배화한 것으로 약재로 사용 - 일당귀(日當歸, 왜당귀, A. acutiloba Kitagawa)는 일본에서 유래한 품종으로 최근에는 대부분 쌈채소로 이용 ○ 참당귀는 전국 각지의 산야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야생종자를 채취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재배종도 개발 - 우리나라 당귀의 주산지는 강원도 평창군과 정선군,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대부분 재배 - 특히 100여 년의 역사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 당귀는 지리적 표시제로 ‘진부당귀’로 지정(2007. 10월 제38호) * 평창군 진부면 전부, 도암면 서부, 용평면 전역, 봉평면 동부, 대화면 북부 지역의 400m이상 지역에서 재배된 것만 ‘진부당귀’라 표기 가능 ○ 일당귀는 쌈채로서의 수요가 높아 대부분 식품용으로 재배되는데 충남 태안과 금산, 전라남도 장성군과 화순군 등이 주산지
○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당귀와 혼동하기 쉬운 개당귀(지리강활)를 먹으면 독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 - 개당귀는 꽃이 하얀색이며, 줄기가 나누어지는 분지(分枝)부위가 자주색이고, 잎도 3개의 잎이 각기 떨어진 형태 * 매년 등산객들이 무단으로 캐어먹고 중독된 사례가 보고되는 독초 돌아온다는 사연도 각양각색 □ 당귀(當歸)는 한자어 뜻 그대로 ‘돌아온다’는 의미 때문에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연도 많은 약초 ○ 한방에서는 피가 부족한 곳은 보충하고 막힌 곳은 뚫고, 잘 돌게 하여 각자 돌아갈 곳으로 합당하게 돌려보내서 당귀라 함 ○ 중국의 옛 풍습에는 부인들이 싸움터에 나가는 남편의 품속에 당귀를 넣어주었기 때문이라 전하기도 함 - 반대로 남편을 군대에 보낸 여인들이 당귀를 먹으며 무사귀환을 빌고 자신의 몸을 가꾸었다는 이야기도 있음 ○ 여성에게 좋은 약재라 아이를 갖지 못하거나 냉증(冷症)에 걸려 쫓겨난 부인이 당귀를 먹고 ‘당연히 돌아왔다’는 민담도 전함 ○ 바람난 남편이 중풍에 걸렸을 때 본처가 당귀를 달여 먹여 쾌차시키자 ‘돌아왔다’는 남녀모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음 실제로 당귀는 이렇게 써왔습니다! □ 피의 생성, 순환에 관계된 모든 증상에 사용되는 당귀는 임신, 출산 등 기력소모가 큰 여성에게 더 좋은 약재 ○ 향약집성방(1433년 세종)에 의하면 심한 기침, 붕루, 불임증, 악창(惡瘡), 부스럼, 비증(관절염), 냉병(冷病) 등을 낫게 한다고 기록 - 속을 덥게 하고 아픔을 멈추며 오장과 피를 보하며 새살을 잘 돋게 하는 작용도 있다고 하였음 * 붕루(崩漏)는 다른 말로 여성의 하혈(下血) 즉, 부인과 질환의 하나이며, 비증(痺症)은 고된 일로 뼈와 근육이 상해 생기는 염증으로 관절염과 비슷 - 첫째는 심경(心經)의 병을 낫게 하고 둘째로 피를 고르게 하며, 셋째로 밤에 더운 병을 낫게 한다는 기록도 보임 ○ 지혈작용과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동의보감), 모든 풍병, 기병을 낫게 하며 피가 부족해 생기는 모든 증상과 어혈을 없애고 배가 차가와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제가본초) - 타박상 등으로 생긴 어혈(멍)을 흩어버리며 상처를 아물게 하고,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생긴 변비를 해소하는데도 처방 ○ 특히 성인 여성은 에너지가 응축되었다고 보는 피를 주기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당귀의 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 - 성인이 되어 겪는 월경, 생리불순 등 뿐 아니라 폐경기, 갱년기 장애 증상을 완화하거나 개선하는데 처방 * 대표적인 예가 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의 4가지 약재로 만든 사물탕으로 보혈제의 기본이라, 팔물탕, 십전대보탕 등 보약처방에도 반드시 포함
□ 예로부터 당귀 삶은 물은 여성의 피부를 희게 만드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향이 좋아 목욕에도 이용 ○ 당귀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세안을 하여 피부를 관리하였으며 섣달그믐날에는 당귀 삶은 물로 목욕하는 풍습도 있었다고 함 * 정월 초하루에 깨끗한 몸으로 차례를 올리기 위해 당귀 삶은 물로 목욕 과학에 밝혀낸 당귀의 효능 □ 현대 과학에서 밝혀낸 참당귀의 주요 기능성물질은 쿠마린 계열 물질과 다당류, 그리고 비타민류 ○ 대한민국 약전에 기록된 주요 성분으로는 데크루신(decursin)과 데쿠르신안젤레이트(decursin-angelate), 노다케닌(Nodakenin) ○ 데쿠르신은 1966년 일본의 연구자가 바디나물에서 처음 분리한 기능성 물질로 쿠마린 계열의 물질 - 발암 억제작용, 해열진통작용, 심장, 간장, 비장기능 활성화, 혈관 질환 개선 및 조혈기능 향상 등에 효과적(육 등 1981, 1990) * 분만 시 빈혈 및 타박 증상의 개선에도 효과가 있었으며 혈행(血行)도 개선 - 폐암 및 간암 등 암세포에 강한 치사작용을 가진 항암제 역할 및 치매유발물질 중 하나인 β-아미로이드의 생성억제(1993, 일본) * 베타아미로이드의 경우, 생성된 물질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어 뇌세포 보호, 치매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하며, 뇌내 활성산소도 제거 ○ 또 다른 기능성 물질인 노다케닌의 경우 자궁 기능 조절 및 진정(鎭靜), 진통, 항균, 설사 및 비타민 E결핍 증 치료에 효과적 ○ 데쿠르신과 유사한 데쿠시놀의 경우 진통효과와 혈압강하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생활 속의 당귀 □ 오랜 세월 당귀, 황기 등과 같은 약재와 생활해온 사람들은 이미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 ○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일당귀는 쌉싸름한 맛과 향 때문에 쌈 채소로 각광받고 있으나 사실은 비타민 C의 보고 - TV프로그램을 통해 쌈용 당귀잎에 비타민 C함량이 채소류 전체의 5위 안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소개 ○ 비타민 뿐 아니라 엽록소도 풍부하고 향도 좋아 예로부터 차로 즐겨 마셔 왔으며 잎, 뿌리 모두 사용이 가능 - 뿌리를 사용할 경우 향과 맛이 너무 강해 ‘진부당귀’의 고장 평창군과 약초재배농가들은 이를 순화시킨 차를 개발 * 차(茶), 막걸리를 이미 개발하였고 최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초콜릿도 개발 ○ 피부미용에 좋은 기능성을 활용하여 입욕제, 세안제, 비누 뿐 아니라 추출물을 이용한 여성전용 화장품 등도 개발 - 당귀를 이용한 입욕제, 비누 등이 개발되고 중소기업에서도 민감 피부를 위한 고급화장품, 아토피전용 세정제 등을 개발 ○ 최근에는 TV건강프로그램을 통해 당귀 장아찌, 당귀 삼계탕, 당귀 다식이 소개되면서 향토기업에서 반찬 등 먹거리 상품도 출시
Ⅲ. 시사점 약(藥)보다 건강채소로 이미지 전환이 필요 □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 통할만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필요성이 매우 높음 ○ 약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우리 약초의 인지도나 활용도가 크게 제한되어 전체 산업이 위축 ○ 사회적으로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은 이때가 약초의 생활상품화의 적기 * 당귀와 같이 쌈채소나 황기, 당귀삼계탕과 같은 부재료로 적극 활용하여 식생활의 큰 변화 없이도 건강해지는 효과를 강조 다양한 활용도 및 기능성 물질 연구 집중투자 □ 중국 등 인근 국가에 수출 가능한 상품화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적 활성화 계획이 필요 ○ 현재 주곡작물, 양념채소 등의 중국산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고급화, 기능성 강화 등이 필요 - 안전성과 기능성에서 우위이며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기능성 채소와 건강기능성 제품 등으로 기존 농산물 수출을 업그레이드 ○ 당귀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기원식물의 종류에 따라 전혀 다른 약효와 기능이 존재하며 이에 따른 독자 문화상품 개발도 가능 * 한류 드라마 대장금, 마의 등은 드라마 그 자체 뿐 아니라 풍습, 음식, 복장 등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 [출처] 혈기왕성, 황기와 당귀-기(氣)를 살려주고, 혈색을 바꿔주는 생활약초|작성자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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