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8장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과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위로
(찬송 시편 32편 – 악보는 맨 뒷장에)
2023-6-24, 토
맥락과 의미
모압은 이스라엘로부터 요단강과 사해 건너편 동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사촌 관계에 있는 나라라 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 한 하나님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러 가면서도 모압 땅을 정복하지 않고 평화롭게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모압 왕 발락은 우상 숭배하는 이교도의 선지자 발람에게 많은 돈을 주고 고용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악한 자의 입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축복하게 했습니다(민 22-24장).
모압 여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하여 우상 잔치에 초대하면서 바알 브올에게 절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스라엘 백성 이만 사천 명이 전염병으로 죽었습니다(민 25:1-9).
그 뒤로도 모압은 이스라엘 백성을 침략하고 잦은 전쟁으로 많이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유다 백성을 세 번에 걸쳐서 바벨론 포로로 가게 할 때도(BC 605, 597, 586년) 모압은 안전하게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모압이 하나님 백성의 불행을 즐거워하며 조롱한 것이 큰 죄라고 지적합니다(48:27). 하나님의 백성을 고의로 괴롭힌 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로합니다.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BC 586년 이후 4년이 지난 BC 582년 바벨론이 모압을 멸망시킵니다.
모압에 관한 심판에서 계속하여 ‘여호와’라는 말을 반복하여 온 세상은 여호와께서 다스리심을 강조합니다.
1. 모압의 파멸(1-10절)
2. 모압의 교만에 대한 심판(11-17절)
3. 모압의 도시들이 완전히 파괴될 것(18-28절)
4. 모압을 위한 탄식(29-39절)
5. 모압의 심판의 철저성,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40-47절)
1. 모압의 파멸(1-10절)
1-6절: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온 세상의 하나님입니다. 모압도 다스리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모압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7-9절: 그들의 죄는 자기들이 만든 것(마-아사: 공작), 즉 우상을 의지한 것입니다. 그들의 우상 그모스와 그 제사장들도 정치 지도자들과 함께 바벨론 포로로 잡혀갈 것입니다.
10절: 여호와의 일(아사)을 게을리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며, 칼로 피를 흘리는 자도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일은 우상 숭배하기 위해 자기들이 만든 것을 섬기지 않고 여호와만 섬기는 것입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압은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그모스 신에게 복 받기 위해 자기들의 자녀들을 불태워 제사를 지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도 그모스를 섬기면서 하나님을 동시에 섬기고 우상 숭배하였습니다. 그 결과 왕과 함께 제사장도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당신의 성전을 무너뜨리고 백성을 심판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과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또 살인하는 것도 죄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부지런히 하지 않고 게으른 것도 죄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자는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부지런히 하지 않아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받고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게으른 것이 악한 이유는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 충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모압의 교만에 대한 심판(11-17절)
이스라엘과 유다가 침략을 받아 포로로 갈 때도 모압은 안전했습니다. 그래서 교만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전쟁하러 내려가 살해당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북이스라엘이 벧엘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것이 여호와 하나님이다” 하고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제2계명을 어겼습니다. 북 이스라엘은 BC 722/1년 앗수르에 의해 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압도 그모스를 의지하였으므로 하나님이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은 것 때문에 심판하십니다.
이것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경고합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앞으로 일어날 모압의 멸망 예언을 통해, 남쪽 유다도 계속 우상숭배를 하며 하나님을 섬기면 심판하시겠다는 경고입니다.
사람들이 미신을 믿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을 바로 배우지 않고, 그냥 종교 감정으로, 또 세상적으로 복 받기 위해서만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면, 우리도 우상 숭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모압의 도시들이 완전히 파괴될 것(18-28절)
18-25절: 아로엘은 모압의 중요한 강 아르논 강가의 도시입니다. 모압 사람들이 북쪽으로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보고 강가에서 선 사람들이 탄식할 것입니다. 모압의 많은 도시들이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26-28절: 모압은 하나님의 진노의 술잔에 취해 비틀거려 넘어질 것입니다. 토한 것에 뒹굴듯이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이유는 여호와에 대하여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조롱했기 때문입니다.
모압이 이스라엘의 불행을 비웃은 것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조롱한 것입니다. 비록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심판하셔도 사랑하는 아들로서 징계한 것입니다. 비참한 일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 위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고난당할 때, 심지어 우리가 우리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때도 우리 위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 위에는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습니다.
우리의 불행을 조롱하고, 우리를 핍박하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이 진노하실 것입니다. 그들에게 임할 진노를 생각하며 불쌍히 여깁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우리가 기회 되는 대로 도움을 줍시다. 선으로 악을 이깁시다.
그러할 때 하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그들을 벌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도 어떤 사람은 회개하고 우리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4. 모압을 위한 탄식(29-39절)
29-30절: 이제 선지자는 모압의 멸망을 보고서 그들을 조롱하듯이 탄식합니다. 그들은 부유하고, 안전하다고 교만했지만 아무것도 성취하지(아사) 못했습니다.
그들이 성취한 것은 자기 손으로 우상을 만든 것(마-아사 : 공작, 7절)이고, 여호와의 일(아사, 10절)에는 게을렀습니다. 이 세상의 경제적 발전과 문화적 성취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31-34절: 그 풍요로운 포도원에서 소출이 끊기고 물이 말라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기쁨의 노래 대신 통곡이 울려 퍼질 것입니다.
35-39절: 그들에게 임한 심판은 산당에서 우상 숭배한 죄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대도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경제나 정치 문제를 우상으로 섬기며 십계명의 말씀을 어기고 있기 때문에 큰 재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물질에 대한 탐심 때문에 가정을 세우지 못하는 것은 한국과 인류의 큰 재난입니다.
여호와께서 온 세상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다스리십니다. 모압을 심판하심으로 주변 나라들이 그들을 조롱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그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도록 하십니다.
32-39절은 이사야가 한 모압에 대한 심판 예언과 비슷합니다.
32,33절 | 34절 | 36절 | 37절 | 38절 |
사 16:8-10 | 사 15:4-6 | 사 16:11, 15:7 | 사 15:2,3 | 사 15:3 |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자기들의 독창성을 자랑하기보다 앞서간 선지자와 선생들에게 배우면서 예언 사역을 했습니다.
우리도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기보다 앞서간 교회가 전해준 바른 신앙과 신학을 귀하게 받읍시다. 우리 교회와 우리 자신은 특별한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 교회의 한 부분입니다.
5. 모압의 심판의 철저성,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40-47절)
40-42절: 모압의 미래는 여호와의 말씀에 달려 있습니다. 북방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독수리처럼 날아올 것입니다. 모압의 요새를 파괴할 것입니다.
왜 망합니까? 모압이 여호와를 거슬러 자만했기 때문입니다. 26절의 “교만”과 42절의 “자만”은 둘 다 “크게 하다, 위대하게 하다”(가돌)입니다. 자기를 위대하다 하고 자기를 자랑하는 자기 중심성은 높으신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나중에 느부갓네살 왕도 자기를 높이고 교만한 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은 그를 정신 이상자로 만들었습니다(단 5장). 그는 나중에 정신이 돌아온 다음에 “지극히 높으신 이에게 감사하며 영생하시는 이를 찬양하고 경배하였나니”(단 4:34)라고 고백합니다.
베드로를 죽이려 하던 헤롯 왕도 군중들이 모여서 “당신의 목소리는 신의 목소리입니다”라는 칭송을 즐겼습니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아 주의 사자(천사)가 그를 쳐서 벌레에게 먹혀 죽습니다(행 12:23).
불신자가 자기를 위대하게 생각하며 교만한 것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인데, 하물며 하나님의 백성이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는다면 그 벌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43-44절: 이사야 24:17, 18을 반복합니다.
45-46절: 민수기 21:28-29, 24:17을 반복합니다.
예언자들의 메시지는 율법을 자기 시대에 적용하기 때문에 때로는 율법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예레미야는 150여 년 전 이사야가 전한 예언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46-47절: 모압의 망함은 그들의 우상 그모스의 헛됨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자들과 함께 그 우상을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마지막 날에 모압의 포로를 돌려보내리라. 모압의 심판이 여기까지니라.” 모압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다스림)은 가혹한 징벌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기 고국에 돌아오게 하십니다.
포로기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긍휼에 대해 감사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지 않은 자들, 완전히 우상만 섬기는 자들에게도 이런 자비를 베푸시는 그분은 “우리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은 악인과 선인에게 비를 주시는 사랑의 아버지입니다(마 5: 45).
모압이 포로에서 돌아오는 것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오심에 의해 성취되었습니다. 멀리 있던 이방인들이 유대인과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세워져 갑니다(엡 2:11-22).
우상 숭배와 미신 그리고 다툼 속에 있던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도 이 복음이 전해져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나라 백성 된 것을 감사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 백성의 불행을 조롱하던 모압을 심판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일하십니다. 자신의 능력과 물질을 우상처럼 섬기면서 우리의 경건한 예배와 거룩한 사람을 조롱하는 세상 사람들을 하나님이 직접 판단하고 징계할 것입니다. 세상 가운데서 기죽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굳세게 살아갑시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모압도 우상을 섬기고 자기를 높인 것 때문에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아 아들딸이 된 우리에게는 더 순수한 신앙과 겸손을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약 4:6; 벧전 5:5; 잠 3:34)
이 땅의 많은 고난 가운데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자들까지 사랑하고 나갈 때, 그들 중에서 하나님께로 나오는 사람이 많아질 것입니다. 끝까지 말씀에 순종하며 세상 가운데서 사랑으로 나갑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이스라엘을 조롱했던 교만한 이방 나라 암몬이 조롱을 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를 비웃는 불신자에게는 어떻게 행하실까요? 불신자들이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불신자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행해야 할까요? |
※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32편”을 검색하여 들으며 연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