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답사마당'
-뜬봉샘의 신무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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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이 있는 신무산을 오르다
대구 팔공산과 비교되는 장수 팔공산을 오른 후 가까은 거리에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이 있다기에 찾아나셨다. 장수읍 수리리에 있다.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뜬봉생생태공원에서 신무산 정상 방향으로 약 1km지점에 있다. 하지만 헷가리는 안내표시에 자작나무숲을 뱅뱅돌아 2km도 넘게 길을 헤메이다가 겨우 찾았다. 자작나무숲에 들어가면 안내표시가 없고 코코아메트가 깔린길이 요리저리 여러곳으로 나있다. 엄청 무더운 날씨에 장수 팔공산을 오르면서 지친 몸이였기에 많이 힘들고 멀게만 느껴졌다.
신무산(神舞山)은 장수읍 수분용계식초리 경계에 있으며 정상은 해발 896.8m이다. 오전에 갔던 팔공산과 자고개를 사이에 두고 연결된 산이다. 산 반대편 사면에는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이 있다. 신선이 춤을 추었다 하여 신무산이라 부르며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얻기 위해 전국 명산의 산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려고 먼저 신무산 중턱, 아담한 곳에 단(壇)을 쌓고 백일기도에 들어갔다. 백일째 되는 날 새벽에 단에서 조금 떨어진 골짜기에서 무지개가 떠오르더니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하늘로 너울너울 떠가는데, 공중에서는 빛을 타고 아련히 무슨 소리가 들려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니 "새 나라를 열라."는 계시로 알아들었다. 이성계는 정신을 가다듬고 무지개를 타고 봉이 뜬 곳으로 가서 보니 옹달샘이 있었다. 이성계는 하늘의 계시를 들은 단(壇) 옆에 상이암(上耳庵)을 짓고, 옹달샘 물로 제수를 만들어 천제를 모셨다 한다. 옹달샘에서 봉이 떴다고 해서 '뜬봉샘'이라 한다. 한다.
뜬봉샘은 장수군 장수읍 신무산 8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금강발원지로서 이곳에서 솟아난 물은 금강의 첫 실개천인 강태등골을 따라 흘러 금강의 물줄기가 되어 진안, 무주, 금산, 옥천, 영동, 보은, 대전, 공주, 부여, 청양, 논산, 익산, 서천을 거쳐 1,000리(397,23km)로 서해로 흘려들어 가는 남한에서 세번째 큰 강이다.
이곳에 자작나무숲과 뜬봉샘은 우측으로 간다는 화살표가 있다. 직진으로 올라가야 한다. 우측 자작나무숲에 들어가면 많이 돌아가고안내 표시가 없다
뜬봉샘에서 신무산 정상까지 거리는 500m가 안된다. 몸은 많이 지쳤지만 무리하게 정상을 향해 오른다. 쏱아지는 땀에 발은 천근이다. 꽃이 귀한 계절에 물봉선화가 힘을 보태준다. 정상에서는 넘어진 조그마한 정상석에 높은 나무가 있어 조망은 좋지 않다. 엉겁결에 1일 2개의 산을 올랐다. 뜬봉샘 입구에는 뜬봉샘을 찾아갈 생태 길을 만들고, 금강사랑물체험관, 자생야생화 군락지, 생태놀이터, 생태온실, 생태숲 길 등 다양한 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뜬봉샘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뜬봉샘이 있는 마을은 물의 운명을 가른다는 수분재 아래 있는 수분리이다. 옛날에는 수분재 중앙에 외딴집이 한 채가 있어 비가 오면 몸채의 용마루를 경계로 남쪽으로 떨어지는 지붕 물은 섬진강으로 흐르고, 북쪽으로 떨어지는 지붕 물은 금강으로 흘러 물의 운명이 나누어져 수분령(水分嶺)이라 한다.
※참고
남한의 주요 강(江)의 길이 및 발원지
1.한강 발원지 검룡소 494km
2.낙동강 발원지 황지 525km
3.금강 발원지 뜬봉샘 397km
4.섬진강 발원지 데미섬 212km
5.영산강 치재산 용소 138km
6.금호강 발원지 가사지 116km
7.반변천 발원지 일월산 뿌리샘 109km
8.만경강 원등산 밤샘 80km
9.동진강 묵방산 반시암 44km
tip:
•가까운 거리에 논개생가와 마이산이 있다.
•장수 팔공산은 자고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식사는 장수나 장계읍에서 해결 할 수 있다.
•육십령을 넘으면 경관 좋은 정자가 많은 화림동계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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