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도시를 꿈꾸는 성동구의 정원오 구청장을 소개합니다.
지난 2021년 12월 말, 정원오 구청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받은 책, ‘지속가능도시’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지인의 책은 그 내용이 궁금하기 마련이지요.
목회자로 살아오면서 성경과 신학도서 중심으로 독서를 한 저에게 사회과학에 대한 이야기는 생소했습니다. 사용하는 단어도 낯설었고요. 그래도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성동구청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구정을 수행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저는 지금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새로운 관점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목회자는 신앙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제 딸의 독설처럼 그것도 ‘철저하게’ 신앙의 관점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목회자들처럼 공직자들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대안을 비교합니다. 그들의 제안이 어떤 상황에서 제시되었으며 그 결과는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그 글을 읽으면서 저는 새로운 배움을 얻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 책도 가까이에 두고 읽어야 하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성동구가 어떤 일을 하려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성동구의 관심사 중의 하나는 삼표레미콘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레미콘 공장이 도심에 있어서 주민들이 오랫동안 이전을 원했는데 44년만에 이전을 하게 된 것은 정말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두고 여러 생각이 있습니다.
현 구청장은 오래 전부터 그곳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호주의 오페라하우스처럼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가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책 ‘지속가능도시’에서 제안한 것처럼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을 정책으로 구현하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2019년 부활절연합예배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드릴 때 저는 ‘구청과 구민들을 위한 기도’를 맡았습니다. 그 기도에서 저는 다음과 같이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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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대사가 일찍이 새로운 아침의 나라를 꿈꾸던 왕십리에 새로운 문명이 일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에 있는 왕십리 광장에서 사상과 문화가 융합되게 하시고,
인재들의 자유로운 실험정신이 활짝 꽃필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이 광장에서 종교적 화해와 지역적 화해가 이루어져,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각 사람이 자기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존의 땅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문 전문:
https://cafe.daum.net/Wellspring/VYWs/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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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세번째 구청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동안 익히고 연구하고 꿈꾸던 구정의 사역이 활짝 꽃피게 되기를 두손 모아 빌어봅니다.
저는 중랑구민이지만 교회가 성동구에 있어서 성동구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