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에서 저녁을 먹은후 숙소로 정해놓은 안덕에 있는 논오름팬션으로 가는데 이슬비가 내리더니 나중에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퍼붓는다. 술먹은 나대신 운전대를 잡은 데이지가 엉금엉금 기어간다. 나는 기분이 한껏 좋아 콧노래를 부르고....
안개낀 제주의 밤 도로는 다니는 차도 별로 없고 5m앞이 안보인다. 한시간반을 간것같다.
논오름 팬션에 도착하니 일해분들은 먼저 와있고 거기서 다시 바베큐와 와인 파티가 벌어졌는데....
한림의 사형제식당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너무 배부르게 먹은 후라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늘어지게 숙면을 취하고 새벽에 깨어보니 ㅇ논오름에는 새벽까지 밤새도록 비가 내렸다.
오늘이 제주 마지막 날이다. 아침산책을 마치고 여장을 꾸린다음 아침식사를 예약한 자구내포구의 만덕식당으로 갔다.
식당에서 준비를 하는 동안 자구내포구를 돌아본다.
일몰이 아름다운 차귀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주도의 여러 섬 중에서도 그 자태가 빼어난 차귀도는 손에 잡힐 듯 바다에 잠긴 모습이 주는 당당함이 보는 이의 넋을 놓게 합니다.
옛날 호종단이라는 중국 사람이 장차 중국에 대항할 형상을 지녔다하여 이 섬의 지맥과 수맥을 끊어 놓고 돌아가려 하는데 갑자기
한라산신이 날쌘 매가 되어 날아와서 이들이 탄 배를 침몰시켰다고 해서 차귀도라는 이름이 전해 옵니다.
본 섬이 죽도와 오도 지실이섬으로 이루어진 차귀도는 섬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특히, 해질 무렵 노을이 지는 순간 바다와 섬과 석양이
연출하는 장관이 더욱 유명해서 그 장엄함을 보러 오는 사람이 늘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낚시터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차귀도는 풍부한 대물들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근의 자구내 포구에서 민간 어선을 타고 주변을 돌아보거나 선상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의 평화로운 자구내포구 풍경
차귀도의 큰 섬은 사자머리처럼 생겼다.
멀리는 한경의 풍력발전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부지런한 어부는 또 고달픈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뱃길을 나선다.
한장의 좋은 사진을 얻기위해 다양한 포즈를 취한다.
일몰이 아름답다 했으니 이날은 아침이고 날도 흐려 못봤지만 작년 4월에 찍은 일몰사진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