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 만일세
4월의 꽃샘추위가 왜 그리도 심한지....
한껏 부풀었던 포근한 봄바람의 벚꽃님들도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추위에 몸둘바를 모르고 온몸을 흔들고있다. 지나온 겨우살이들을 정리하고
겨우내 장롱속에 묻어두었던 봄옷들을 들추어 반가운 봄꽃소식을 마중하였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않되겠다 싶어 다시금 집어넣었던 겨울옷들을 찾아내어 둘레길을 나섰다.
의상은 말할것도 없고, 모자, 양말,장갑 등등
노들역에 도착하니 몇 명의 친구들이 밖이 추워 역사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으로 성건의 둘레길 모임에 모습을 보여주신 연기님도 있었다.
갑자기 닥친 한파(?)로 다소 움츠러진 모습들이다. 게다가 바람까지 모질게 불었다.
오래간만의 둘레길이어서 모두들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의 둘레길을 시작했다.
거리가 문제인가, 장소가문제인가. 우리가 모여 이렇게 옛일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서로 나눌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 노들역에서 현충원까지 도란도란 그동안 하지못했던 이야기들을 씨부리면서 무엇이 그리들 재미가 나는지 지난날들의 추억담을 나누며 싸늘한 바람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잘들걷는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가지고온 음식들과 곡차를 곁들여 둘러앉아 즐거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어느덧 종착지인 현충원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현충원에 와 본다는 친구들과 몇십년만에 와본다는 친구들과 같이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묘소도 참배하고 40여만평이나 되는 원내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오늘의 둘레길을 훈훈한 박수소리와 함께 끝을 맺었다. 그렇지만 아쉬운구석은 늘 있게마련, 성건의 건아들은 9호선 열차를 타고 신천의 먹자골목으로 고~고~ 그리고 송파 맛집에서 아담스럽고 깔끔하게스리 상학님께서 뒷풀이를 베풀어주셧네요
그리고는 너무아쉬운지 실내그라운드로 가서 “빌리아드”게임으로 연속.......
아무튼 즐거운하루였습니다.
모처럼만의 둘레길이 아주 알차고 보람차게 마무리 되어 너무나들 훈훈한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오늘 처음으로 참석한 연기님에게도 고맙고 마지막으로 먼저가신 용구님의 명복을 다같이 빌며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란다.
추 신
그동안 늘 함께했던 권용구님의 모습이 보이질않아 마음이 쓸쓸하네요
그대 이제는 이곳보다 더 즐겁고 평온한 세상에서 속세의 일을 다 잊어버리고좀더 밝은 마음으로 지내시길.........
<고 박정희 대통령의 묘소에서>
<송파의 맛집 - 뒷풀이 순대국집>
<젊음의 거리에서>
<아직도 우리들의 둘레길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