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검색
권정생 (작가프로필 보기) - 1937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났다. 1946년 해방 직후 귀국하여, 1969년 기독교아동문학상에 동화 '강아지똥'이,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엄마'가 당선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기독교 아동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7년 5월 1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은 책으로 동화 <강아지 똥>, <사과나무밭 달님>, <몽실 언니>, <바닷가 아이들>,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먹구렁이 기차>, <밥데기 죽데기> 등과, 수필집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이 있다. 정승희 -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에서 방송영화를 전공했다. <빛과 동전>, <정글> 등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창작했다. 애니메이션 창작과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
|
랑랑별에는 누가 누가 살고 있을까요? 권정생 선생님은 많은 사람들이 우러르는 동화 작가입니다. 선생님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작품을 누구보다 많이 썼습니다. 선생님 작품 가운데 <강아지똥>과 <몽실언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모두 선생님 작품을 즐겨 읽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얼마 전에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 <랑랑별 때때롱>이에요. 아픈 몸을 무릅쓰고 온 힘을 다 해서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동화입니다. 연재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가슴을 졸였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이 작품이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꼭 들려 주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한 문장 한 문장씩 써내려갔던 거지요. 지금 다시 익어보니, 쓰는 동안 무척 행복하지 않았을까 여겨집니다. 먼저 제목을 보세요. 랑랑별 때때롱……. 입에서 자꾸 굴리고 싶어집니다. 또랑또랑합니다. 영롱하고 신비로운 기운이 감돕니다. 메롱 하고 숨어버리는 개구쟁이가 연상되기도 해요. 내용은 읽다보면 저절로 머리에 쏙 들어옵니다. 새달이와 마달이 형제가 랑랑별에 사는 때때롱과 매매롱 형제의 초대를 받아 함께 노는 가운데 자연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지구별의 아름다운 내일을 기약하는 이야기지요. 때때롱이 그 먼데서도 새달이 하는 꼴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랑랑별은 과학 문명이 우리보다 앞 선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데 랑랑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소박한 시골과 비슷했어요. 이게 웬일일까요? 랑랑별에서 또 한 차례 흥미로운 여행이 이어집니다. 모두 투명한 도깨비옷을 입고 랑랑별의 5백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거예요. 어쩌면 랑랑별의 과거는 지구 별의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더 편해질 거라고 생각한 과학 문명의 세계가 얼마나 끔찍한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랑랑별의 5백 년 전 세상과 5백 년 뒤 세상을 함께 보여주면서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이 지구 별의 내일을 떠올려 보도록 했습니다. 우리 어린이 문학에는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읽기 좋은 유년 동화가 드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짤막한 의인동화도 많이 지었습니다. 그렇지만이 작품처럼 한국 어린이문학을 대표하는 권정생 선생님은 이 작품을 써서 21세기 어린이문학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다리를 놓았습니다. 선생님이 품고 있던 철학을 다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지금 권정생 선생님은 랑랑별에서 빙긋이 웃음 지으며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때때롱과 매매롱이 곁에 있겠지요. 튼튼한 몸으로 땀 뻘뻘 흘리며 농사짓다가 대장 할머니와 익살맞게 다투기도 할 거에요. 아, 여기서 왜 눈물이 나는 거지요? 이제 하늘을 쳐다 보고 땅을 바라보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아요. 벌써 이런 마음이 드는군요. 나무야 풀아 흙아, 고맙다. 바람아 햇볕아 물아, 너도 고맙다. - 원종찬 (아동 문학 평론가) |
엄마 아빠가 없는 동물을 왜 만들까요? - 권정생
새달이랑 때때롱이랑
호박죽
랑랑별이 진짜 있는 걸까?
종이 비행기
일기장
새달이는 똥사개 오주맛개
왕잠자리
흰둥이도 이상해졌다
모두 사이좋게 랑랑별로
때때롱네 집에서
할머니 대장
5백년 전 아이, 보탈
오줌 누다가 잡혀갔어요
때때롱네 엄마가 울었어요
때때롱의 마지막 선물
추천하는말
랑랑별에는 누가 누가 살고 있을까요? -원종찬
첫댓글 2008년 7월 14일 월요일 KBS1 밤 11시 30분이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