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 민 글, 이원섭 그림 『할머니는 축구선수』(푸른사상 동화선 11). 2018년 8월 3일 간행.
게이트볼 같은 쉬운 운동은 노인(?)들이나 하는 거라며 어느 날 갑자기 축구를 시작하신 현준이 할머니. 한 술 더 떠 초등학교 축구부랑 시합을 하자고 조르시기까지 합니다. 뒤늦게 축구 재미에 푹 빠진 할머니와, 전국대회에도 나가는 학교 축구부와 할머니 축구단과의 시합을 어떻게 성사시켜야 할지 골치 아픈 손자의 이야기를 담은 「할머니는 축구 선수」...... (중략)
『할머니는 축구 선수』에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에는 저마다의 고민과 슬픔을 안고 사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하루하루 살다 보면 힘든 일도 있고 걱정도 있는 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책 속의 친구들은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혜롭게 아픔을 치유하며, 한 뼘씩 한 뼘씩 자라납니다.
■ 작가 소개
휘민
어릴 때 꿈은 가수가 되는 거였어요. 수줍음을 많이 타서 남들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졌는데 이상하게도 노래할 때는 안 그랬거든요. 그러나 자라면서 그 꿈을 포기하고 말았어요. 나에게 노래는 정말 좋은 친구였지만 나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으니까요. 스물여섯 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되고 나서야 진짜 꿈을 찾았어요. 그래서 시도 쓰고 동화도 쓰는 사람이 되었어요.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고,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시집 『생일 꽃바구니』를 펴냈고 ‘시힘’ 동인들과 동시·동화집 『뒤뚱뒤뚱』을 펴냈어요.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숭실사이버대, 동국대, 한국교통대에서 강의하고 있어요.
이원섭
홍익대학교에서 가구제품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룸’ 가구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미술과 디자인을 가르쳤습니다. 지금은 ‘아임키트’에서 아동가구 디자인을 하면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린 책으로 『나는 항해중』 『밝혀야 할 비밀』『참나무가 나에게』 등이 있습니다.
■ 추천의 글
『할머니는 축구 선수』는 초등 중·고학년은 물론 독서력이 있는 저학년도 읽을 만한 단편 동화집이다. 다섯 편의 작품은 모두 꾸밈말이 요란하지 않은 침착함과 담백함이 돋보인다. 그리하여 텔레비전, 스마트폰, 게임 등의 영향으로 한껏 들뜨기 쉬운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차분함으로 이끄는 힘이 느껴진다. 휘민은 시를 쓰는 한편 동시도 쓰는 작가로 알고 있다. 작가의 동화에서 시의 여운이 느껴지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찬찬히 읽어 내기에 무리가 없고 따뜻하며 마음이 밝아 오는 동화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읽게 될 아이들에게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높지 않은 목소리로 자분자분 일러 주고 있다.
―이상교(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