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대서양 일부에서 해수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 앞바다에서는 비정상적인 해양열파가 관측돼 해양생물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미 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북해는 카테고리 4(극도)의 해양열파를 겪고 있으며 곳에 따라 해수온이 평소보다 최대 5도 높다.
해수면 온도는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4월과 5월 해수면 온도는 1850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북대서양의 5월 온도는 평균을 약 1.25도 웃돌았다.
리처드 앤즈워스 영국 스완지대 부교수는 이번 대서양 해양열파를 '전대미문'의 현상으로 규정하고, 「이 지역 기후변화에 관한 최악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 해역의 이렇게 급격한 변화는 정말 무섭다」고 CNN에 말했다.
어류나 산호, 해초와 같은 해양 생물에 있어서의 리스크는 크다. 이들 생물은 특정 범위 내의 온도에서의 서식에 적응하고 있어 수온이 상승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수도 있다.
「굴 등 생물과 식물, 조류 등이 이번 유럽 해양열파로 죽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특히 얕은 여울에서는 초고온이 될 가능성이 있다.」(앤즈워스)
미국 텍사스 주 걸프 지역에는 이달 수천 마리의 물고기 사체가 표착했다. 해수온이 올라가면 산소 함유량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 대량사에 대해 해수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캐나다 서해안에서 갑각류 10억여 마리가 극단적인 열파 때문에 죽었다.
극단적인 해양 열파의 배후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영국 기상청은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 위에 기후의 자연스러운 변동이 겹치는 오래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