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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역대상 28:1–29:30, 열왕기상 2:1–11 (참조: 시편 110:1–7, 마태복음 1:1, 요한계시록 22:16)
핵심 명제: 성도의 인생의 참된 승리는 자기 이름을 위한 업적의 기념비를 남기는 데 있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해 모든 자원과 성령의 설계도(타브니트)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자기비움의 청지기 영성(하-콜 메-임메카)에 있으며, 침상에서 율법의 순종을 명령한 다윗의 마지막 유언(하자크 와-헤예 레-이쉬)은 다윗의 혈통을 타고 오사 영원한 성전을 완성하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 보좌를 통해 마침내 영원무궁한 안식에 도달한다.
1. 서론: 노왕의 침상과 타오르는 마지막 불꽃
사무엘하 24장의 마지막은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심판의 천사가 칼을 칼집에 꽂고, 다윗이 값비싼 대가를 치러 속죄 제단을 쌓았던 구속사의 거대한 전환점이었습니다(15강).
그 타작마당은 솔로몬 성전의 터전이 되었고, 장차 골고다 십자가가 세워질 영원한 화목의 대지(모리아산)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왕기상 1장 1절은 파란만장했던 성왕 다윗의 황혼기를 숨김없이 묘사합니다: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와이크수후 바-베가딤 웨로 이하므 로)" (왕상 1:1)
골리앗을 단 한 방의 물맷돌로 쓰러뜨렸고,
사자와 곰의 아가리를 찢었으며,
10년 광야의 풍찬노숙을 버텨내고 지중해에서 유브라데까지 사방의 대적을 정복했던 불세출의 전사 다윗.
그러나 그 철인 같던 용사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이불 속에서 떨고 있는 한 연약한 노인으로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육체는 쇠잔해졌으나, 다윗의 영혼의 불꽃은 역사의 그 어느 순간보다 찬란하게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아도니야의 왕위 찬탈 시도를 진압하고 솔로몬을 기혼 샘으로 인도하여 정통 후계자로 즉위시킨 다윗은(왕상 1장),
숨을 거두기 직전 온 이스라엘의 방백들과 천부장, 백부장, 군 지휘관들을 예루살렘으로 총소집합니다(대상 28:1).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일어선 노왕의 손에는 두 가지가 들려 있었습니다.
하나는 성령의 감동으로 받은 '성전의 거룩한 설계도(타브니트)'였고,
다른 하나는 평생 모은 자신의 모든 왕실 사재를 털어 준비한 수만 톤의 '금과 은과 보석의 목록'이었습니다.
자신이 피를 많이 흘려 성전을 직접 짓지 못한다는 하나님의 거절 앞에서도 섭섭해하지 않고,
오직 다음 세대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해 주는 서번트 리더십의 극치!
그리고 온 백성과 함께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하-콜 메-임메카)!"
눈물의 감격 찬송을 부른 후,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서슬 퍼런 임종 유언: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하자크 와-헤예 레-이쉬)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하라!"
제16강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다윗의 거룩한 포기와 준비, 성령의 손가락이 그려주신 성전의 양식(타브니트), 절대 소유권을 하나님께 돌려드린 청지기 신앙고백(하-콜 메-임메카), 율법의 사람으로 서라는 마지막 유언(하자크), 그리고 다윗의 무덤을 넘어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보좌에 오르신 '다윗의 뿌리이자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적 완성을 심층 해부합니다.
2. 본문 주해: 피 흘린 손의 한계와 거룩한 내려놓음(1) 발을 딛고 일어선 노왕의 고백 (대상 28:2–3)
다윗은 쇠약한 몸을 일으켜 온 백성 앞에 우뚝 섰습니다:
"이에 다윗 왕이 발을 딛고 일어 서서(와야캄 하-멜렉 다위드 알-라글라이브) 이르되 나의 형제들, 나의 백성들아 내 말을 들으라 나는 여호와의 언약궤 곧 우리 하나님의 발판을 봉안할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어서 건축할 재료를 준비하였으나(아니 임-레바비 리브노트 바이트 메누하... 웨-헤키노티 라-비노트) 하나님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전쟁을 많이 한 사람이라 피를 많이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로-티브네 바이트 리-쉐미 키 이쉬 밀하모트 앗타 웨-다밈 샤파크타) 하셨느니라" (대상 28:2–3)
바이트 메누하 (בֵּית מְנוּחָה):
'안식의 집'.
광야 400년 동안 텐트(휘장) 속에 거하시며 백성들과 함께 방랑하셨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영구히 모실 안식처였습니다.
거절의 이유: "피를 많이 흘렸음이라(다밈 샤파크타)"
다윗이 치른 전쟁은 악한 제국주의 침략이 아니라 가나안 땅을 거룩하게 성별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Holy War)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전은 '칼과 피'로 상징되는 전쟁의 무기 위에 세워질 수 없었습니다.
성전은 장차 올 온 우주의 영원한 평화와 화목(샬롬)을 예표해야 했기에,
하나님은 전쟁의 사람 다윗이 아닌 '평화의 사람 솔로몬(샬롬의 사람)'의 손을 통해 성전이 지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다윗의 위대한 순종:
보통의 권력자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성전이나 대형 건축물을 헌당하여 자신의 치적(Monument)을 남기려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안 된다" 하시는 하나님의 판결 앞에 토를 달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한계를 겸허히 인정하고, '기초를 닦는 무대의 뒤편'으로 조용히 물러서기를 기뻐했습니다.
3. 핵심 원어 강해: 타브니트(תַּבְנִית) — 성령의 감동으로 받은 설계도
다윗은 성전 건축을 솔로몬의 개인적 취향이나 인간적 아이디어에 맡겨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온 회중의 목전에서 솔로몬에게 성전의 완벽한 청사진을 넘겨줍니다:
"다윗이 성전의 복도와 그 집들과 그 곳간과 다락과 골방과 속죄소의 설계도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주고(와이텐 다위드 레-쉘로모 베노 에트-타브니트 하-울람) 또 그가 영감으로 받은 모든 것의 양식을 주니(웨-에트 타브니트 콜 아쉐르 하야 바-루아흐 임모)...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하-콜 비-크타브 미-야드 야훼 알라이 히스킬)" (대상 28:11–12, 19)
{אֶת־תַּבְנִ֣ית\ הָֽאוּלָ֡ם}
{הַכֹּ֥ל\ בִּכְתָ֛ב\ מִיַּ֥ד\ יְהוָ֖ה\ עָלַ֣י\ הִשְׂכִּ֑יל}
{"에트-타브니트 하-울람... 하-콜 비-크타브 미-야드 야훼 알라이 히스킬"}
{"여호와의 손이 내 위에 얹혀 기록된 글씨(비-크타브)로, 이 모든 설계도의 비밀을 내게 깨우쳐 주셨느니라!"}
(1) 타브니트 (תַּבְנִית): 하늘 성소의 모형
어원적 의미:
'바나(짓다, 건축하다)'에서 유래하여, 단순한 건축 도면이 아니라 하늘의 원형을 본떠 만든 '거룩한 모형, 패턴, 설계도(Pattern/Plan)'를 뜻합니다.
출애굽기 25장 9절과 40절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보여주셨던 바로 그 '성막의 식양(타브니트)'과 동일한 신학적 단어입니다.
(2) 하-콜 비-크타브 미-야드 야훼: 여호와의 손이 직접 그리신 도면
성전의 뜰, 번제단, 등잔대, 떡상, 지성소의 그룹 날개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치수나 디자인도 다윗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 없었습니다.
"바-루아흐(성령 안에서)", 그리고 "미-야드 야훼(여호와의 손으로 기록된 글)"로 계시된 하늘의 도면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집(성전과 교회)은 인간의 상상력이나 세상의 경영학적 방법론으로 세워질 수 없으며, 오직 성령의 감동과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성경)의 규례대로만 건축되어야 함을 영원히 쐐기 박은 것입니다.
4. 깊은 내면 해부: 전 재산의 헌납과 자원하는 기쁨
설계도를 건넨 다윗은, 자신이 평생 전쟁터에서 모으고 사재로 비축했던 천문학적인 건축 자재를 하나님 앞에 아낌없이 쏟아붓습니다:
"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베-레초티 베-베이트 엘로하이 예쉬-리 세굴라 자하브 와-케세프 나타티) 곧 오빌의 금 삼천 달란트와 순은 칠천 달란트라(쉘로쉐트 알라핌 키케레 자하브... 웨-쉬브아트 알라핌 키케레 케세프)" (대상 29:3–4)
세굴라 (סְגֻלָּה):
국가의 국고가 아니라, 왕 개인이 사적으로 소유한 '가장 아끼는 보물, 개인 사재(Private treasure)'입니다.
오빌의 금 3천 달란트 (약 100톤) + 순은 7천 달란트 (약 240톤):
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수조 원을 호가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개인 재산이었습니다.
다윗은 말로만 성전을 사모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보물이 있는 곳에 그의 심장(레브)이 있었습니다.
온 회중의 자원하는 헌신 (대상 29:5–9)
왕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자, 방백들과 지도자들과 온 백성이 감동하여 금 오천 달란트와 은 만 달란트를 자원하여 드렸습니다:
"백성들은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기뻐하였으니 곧 그들이 성심으로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림이었으며(히트낫데부 키 베-레브 샬렘 히트낫데부 라-야훼) 다윗 왕도 심히 기뻐하니라" (대상 29:9)
히트낫데부 (הִתְנַדְּבוּ):
'나다브(자원하다)'의 히트파엘형으로, 세금처럼 억지로 징집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순전한 자발성으로 바치다"는 뜻입니다.
지도자가 먼저 십자가의 자기희생을 보여줄 때, 공동체 전체가 거룩한 헌신의 기쁨으로 불타오르게 됩니다.
5. 핵심 원어 강해: 하-콜 메-임메카(הַכֹּל מִמֶּךָּ) — 성왕의 감사 찬송
금은보화가 산더미처럼 쌓였을 때, 다윗은 자신의 지도력이나 백성들의 열심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성경 66권 전체에서 청지기 신앙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불멸의 송축을 하늘 보좌를 향해 올려드립니다.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이르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바루크 앗타 야훼... 메-올람 웨-아드-올람)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베-야드카 리그돌 우-레-하자크 라-콜)" (대상 29:10, 12)
그리고 14절에서 다윗은 영원한 신앙고백의 쐐기를 박습니다: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키-밈메카 하-콜 우-미-야드카 나타누 라크)" (대상 29:14)
{כִּֽי־מִמְּךָ֥\ הַכֹּ֑ל\ וּמִיָּדְךָ֖\ נָתַ֥נּוּ\ לָֽךְ׃}
{"키-밈메카 하-콜, 우-미-야드카 나타누 라크!"}
{"만유의 모든 것이 오직 주께로부터 나왔사오니, 우리는 주의 손에서 거저 받은 것을 주께 도로 돌려드렸을 뿐이니이다!"}
(1) 키-밈메카 하-콜 (כִּי־מִמְּךָ הַכֹּל): 절대적 청지기 영성
내 것은 단 1원도 없습니다.
생명도, 건강도, 왕관도, 100톤의 금도 모두 본래 창조주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소유권자(Owner)가 아니라, 잠시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Steward)'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드릴 때 생색을 내거나 아까워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주인의 것을 주인에게 배달한 우체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2) 게림 아나흐누(גֵּרִים אֲנַחְנוּ): 그림자 같은 인생 (대상 29:15)
"우리는 주 앞에서는 우리 조상들과 다름이 없이 나그네와 우거하는 자들이라(게림 아나흐누... 웨-토샤빔)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카-첼 야메이누 알-하-아레츠 웨-엔 미크웨)" (대상 29:15)
다윗은 40년 동안 제국을 다스린 절대 군주였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을 그저 텐트를 치고 지나가는 '잠시 머무는 나그네(게르)'요, '사라지는 그림자(첼)'에 불과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인생의 유한성을 뼛속 깊이 자각하는 자만이, 썩어질 세상 재물에 목을 매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전 재산을 던질 수 있습니다.
6. 핵심 원어 강해: 하자크 와-헤예 레-이쉬(חֲזַ֥ק וְהָיִ֖יתָ לְאִֽישׁ) — 다윗의 마지막 유언
사무엘하와 역대기가 성전 준비라는 공적 사역의 마무리를 기록한다면, 열왕기상 2장은 숨을 거두기 직전 침상에서 다윗이 아들 솔로몬과 단둘이 마주 앉아 남긴 '가장 사적이고 엄숙한 임종 유언'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아노키 홀레크 베-데레크 콜-하-아레츠)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웨-하자크타 웨-하이이타 레-이쉬)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지키라(웨-샤마르타 에트-미쉬메레트 야훼 엘로헤이카)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왕상 2:1–3)
{וְחָזַקְתָּ֖\ וְהָיִ֥יתָ\ לְאִֽישׁ׃}
{"웨-하자크타 웨-하이이타 레-이쉬"}
{"너는 스스로를 강하게 무장하고(하자크타), 온전한 한 사람의 대장부(이쉬)가 되라!"}
(1) 홀레크 베-데레크 콜-하-아레츠: 죽음의 보편성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
황제든 거지든 피할 수 없는 육체의 종말(죽음)을 다윗은 담담하게 마주합니다.
(2) 하자크(חָזַק)와 이쉬(אִישׁ)
하자크: 6강에서 시글락이 불탔을 때 다윗이 "여호와를 힘입고 스스로 용기를 얻었을 때(와이트하자크 바-야훼)" 썼던 바로 그 단어입니다.
이쉬 (אִישׁ):
단순한 생물학적 남성을 뜻하는 '자카르'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영적 도덕적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하고 온전한 인격자(True Man)"를 뜻합니다.
솔로몬은 온실 속에서 자란 유약한 왕자였습니다.
다윗은 아들에게 군대를 기르고 외교를 잘하라고 유언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의 법도(모세의 율법) 앞에 무릎을 꿇는 참된 대장부가 되라!"
이것이 40년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전사가 아들에게 남긴 인생 최고의 유산이었습니다.
7. 성왕의 영면: 다윗성에 장사되다 (왕상 2:10–11, 대상 29:26–28)
유언을 마친 다윗은 조용히 눈을 감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안식 속으로 들어갑니다:
"다윗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워 다윗 성에 장사되니(와이쉬카브 다위드 임-아보타이브 와이카베르 베-이르 다위드)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날수는 사십 년이라 헤브론에서 칠 년 동안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다스렸더라... 그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하다가 죽으매 그의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와야모트 베-세바 토바 세바 야밈 오쉐르 웨-카보드)" (왕상 2:10–11, 대상 29:28)
베-세바 토바 (בְּשֵׂיבָה טוֹבָה):
"가장 아름답고 복된 백발의 노년(A good old age) 속에서."
베들레헴 들판의 멸시받던 말째 목동(사무엘 10강)으로 출발하여,
골리앗을 꺾고(1강),
광야의 10년 망명길을 통과하며(2–6강),
온 이스라엘의 통일 군주로 등극하여(7강),
언약궤 앞에서 춤을 추고(8강),
영원한 다윗 언약을 수여받았으며(9강),
밧세바의 범죄와 눈물의 참회(11–12강),
아들의 반역과 징계의 감람산 눈물을 지나(13–14강),
아라우나 타작마당의 속죄 제단을 세우고(15강),
마침내 솔로몬에게 성전의 모든 설계도와 자재를 넘겨준 후,
다윗은 70세의 일기로 자신이 정복했던 시온 산성, 곧 ‘다윗성’의 차디찬 바위 무덤 속에 거룩하게 잠들었습니다.
성경은 그의 삶을 단 한마디로 총괄 결산합니다:"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혔느니라!" (행 13:36a).
8. 구속사적 절정: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
존 칼빈과 찰스 스펄전, 알렉산더 화이트와 마틴 로이드 존스는 다윗의 전 생애와 그의 죽음을 강해하며, "다윗은 결코 구속사의 종착역이 아니며, 오직 영원한 성전이자 만왕의 왕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거룩한 화살표"였음을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 강림 설교에서 시편 16편을 인용하며 다윗과 그리스도를 다음과 같이 대비시킵니다:
"형제들아 내가 조상 다윗에 대하여 담대히 말할 수 있노니 다윗이 죽어 장사되어 그 묘가 오늘까지 우리 중에 있도다... 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행 2:29–32)
인간 다윗과 영원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적 완성
| 구분 | 모형: 구약의 성왕 다윗 | 실체: 영원한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 |
| 성전 | 돌과 백향목 성전의 설계도(타브니트)만을 준비함 | 사흘 만에 부활하사 영원한 참 성전(교회)을 친히 세우심 (요 2:19) |
| 제사 | 아라우나 타작마당에서 짐승의 피로 번제를 드림 | 골고다 십자가에서 자신의 보배로운 피로 영원한 속죄를 단번에 이루심 (히 9:12) |
| 헌신 | 자신의 사재(금과 은)를 성전 건축에 바침 | 우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물과 피, 생명 자체를 다 쏟아부으심 |
| 통치 | 40년 동안 이스라엘 영토를 다스리다 죽어 흙으로 돌아감 | 부활하사 하나님 우편에서 온 우주와 교회를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심 (계 11:15) |
| 무덤 | 다윗성에 묻혀 그 육신이 썩음을 당함 (행 13:36) | 사흘 만에 부활하사 그 무덤이 영원히 비어 있음! (행 2:31) |
| 신분 | 하나님의 종(Ebed Yahweh) | 다윗의 뿌리이자 자손,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 (계 22:16) |
다윗은 위대한 왕이었으나, 죽음을 이기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기에 역사는 다윗의 무덤 앞에서 멈출 수 없었습니다.
마태복음 1장 1절은 장엄하게 포효합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다윗이 시편 110편 1절에서 성령에 감동하여 "여호와께서 내 주(Adonai)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노래했던 그 '내 주(My Lord)'가 누구이십니까?
바로 다윗의 혈통을 타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으나, 다윗보다 먼저 계셨던 다윗의 창조주이십니다.
요한계시록 22장 16절에서 부활 승천하신 주님은 친히 당신의 정체성을 선포하십니다:
"나 예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다윗이 준비했던 솔로몬 성전은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불타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찢기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세우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새 성전)'는,
음부의 권세가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영원한 영광의 처소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한 세대 동안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섬기다가 거룩하게 퇴장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토록 사모했던 메시아의 영원한 왕국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사 만유의 주로 등극하신
우리의 영원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보좌 위에서 마침내 영원무궁한 완성을 보게 된 것입니다!
9. 목회적 적용과 묵상(1) 내가 주인공이 되려 하지 말고 '다음 세대를 위한 디딤돌'이 되라
많은 사역자와 리더가 모세처럼, 다윗처럼 은퇴할 때 시험에 듭니다. "내가 이 교회를 어떻게 개척했는데, 내가 이 사업을 어떻게 일구었는데, 왜 하나님은 내 손으로 완공 테이프를 끊지 못하게 하시는가!"
다윗의 거룩한 내려놓음을 배우십시오!
그는 "너는 성전을 짓지 못하리라"는 하나님의 거절 앞에서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평생 모은 모든 설계도와 자재를 완벽하게 준비해 주고 조용히 무대 뒤로 사라졌습니다.
내 이름을 내는 기념비를 세우려 하지 마십시오.
다음 세대가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성전을 지어 올릴 수 있도록 기도의 밑거름이 되고, 물질의 발판이 되어주는 거룩한 서번트 리더십이야말로 하나님이 가장 귀하게 보시는 성숙의 극치입니다.
(2)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하-콜 메-임메카)"의 헌신을 드리라
우리는 조금만 헌금하고 봉사해도 생색을 내며 대가를 바랍니다. "내가 이렇게 바쳤으니 하나님이 복을 주셔야 마땅하지 않은가."
다윗의 찬송을 당신의 심령에 새기십시오: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당신의 통장에 있는 돈, 당신의 생명, 당신의 호흡과 재능 중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은 것이 단 하나라도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잠시 맡아 관리하는 나그네요 청지기(게르)일 뿐입니다.
아까워하지 마십시오.
생색내지 마십시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짧은 안개 같은 인생길에서, 썩어질 세상의 물질을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한 거룩한 도구로 기쁨으로 쏟아부으십시오.
(3) 인생의 마지막 침상에서 '말씀의 대장부(하자크 레-이쉬)'의 유언을 남기라
당신은 훗날 사랑하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임종을 맞이할 때 어떤 마지막 유언을 남기시겠습니까? "부동산은 누구에게 주고, 아파트는 어떻게 나누어라"는 식의 세속적 유언을 남기시겠습니까?
다윗의 유언을 들으십시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라!"
자녀들에게 물질의 유산보다 '말씀에 목숨을 거는 거룩한 신앙의 유산'을 남기십시오.
세상의 스펙과 성공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 앞에 떨 줄 아는 거룩한 영적 대장부로 자녀들을 세우십시오.
그 신앙의 유언이야말로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당신의 가문을 영원토록 무너지지 않는 반석 위에 세우는 최고의 축복이 될 것입니다.
10. 다윗 16강 대장정 완결 결론: 마음에 합한 자의 눈물과 메시아의 영원한 보좌
베들레헴의 거친 들판,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양 똥 냄새 나는 곳에서
사자와 곰을 찢으며 수금을 타던 소년 다윗(사무엘 10강).
사무엘의 뿔나팔에서 흘러내린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은 그 소년은,
온 이스라엘이 거인 골리앗 앞에서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을 때
사울의 갑옷을 벗어 던지고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쥔 채
"너는 칼과 창으로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가노라!"
사자후를 토하며 세상의 공중 권세를 깨뜨렸습니다(1강).
왕세자 요나단과 더불어 자기부인의 겉옷을 나누는 십자가적 우정을 맺었으나(2강),
사울의 질투의 창날을 피해
놉의 진설병을 거쳐 가드 성문에서 수염에 침을 질질 흘리는 처절한 바닥을 통과해야 했습니다(3강).
그러나 세상의 모든 줄이 끊어진 칠흑 같은 아둘람 동굴 바닥에서
400명의 상처 입은 자들을 품어내며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영혼의 닻을 내렸습니다(4강).
원수 사울의 겉옷 자락을 베고도 심장의 찔림(와약 레브)을 느끼며 복수의 칼을 거두었고,
아비가일의 지혜 앞에 무릎 꿇으며 생명 싸개(체로르 하-하이임)의 비밀을 배웠습니다(5강).
시글락의 성읍이 불타고 동지들이 돌을 들었을 때
오직 하나님 안에서 스스로를 영적으로 무장하며(와이트하자크 바-야훼) 모든 것을 도로 찾아왔고,
원수 사울의 죽음 앞에서 옷을 찢으며 순결한 활의 노래(케쉐트)를 불렀습니다(6강).
헤브론에서 7년 6개월을 묵묵히 기다려
마침내 "우리는 왕의 골육(아츠메카 우-베사레카)이라" 고백하는 온 이스라엘의 목자 왕으로 등극했고,
시온 산성을 정복했습니다(7강).
언약궤 앞에서 베 에봇을 입고 바지가 내려가도록 춤을 추며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이보다 더 낮아지리라" 참된 예배자의 승리를 거두었을 때(8강),
하나님은 그에게 구약 최고의 무조건적 은혜 언약,
"내가 너를 위하여 영원한 집을 지으리라! 내 헤세드를 결코 빼앗지 아니하리라!"는
다윗 언약의 영광을 수여하셨습니다(9강).
그 헤세드를 힘입어 두 발을 저는 원수의 손자 므비보셋을
죽은 개 같은 자리에서 건져내어 평생 왕의 식탁에서 함께 먹게 했습니다(10강).
그러나 승리의 정점 백향목 궁전에서 사명의 자리를 이탈하여 옥상을 거닐다가
보고 탐내어 취하는 정욕의 늪에 빠져 간음과 살인 교사라는 극악무도한 파선을 겪었습니다(11강).
선지자 나단의 "당신이 그 사람이라!"는 호통 앞에
다윗은 왕관을 벗어 던지고 바닥에 엎드려
침상을 눈물로 띄우며(시 51편)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바라)하시고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을 멸시치 마소서!"
피눈물의 참회를 드렸습니다(12강).
죄 사함을 받았으나 심은 대로 거두는 칼의 징계 아래
다말의 눈물과 압살롬의 반역을 마주해야 했고,
맨발로 머리를 가린 채 감람산 비탈길을 울며 걸어 올라갔습니다(13강).
바후림에서 시므이가 던지는 돌과 흙먼지를 하나님의 징계로 달게 받아내며
"여호와께서 선(토바)으로 갚으시리라" 침묵했을 때
하나님은 바르실래의 풍성한 식탁으로 그를 먹이셨습니다(14강).
노년에 숫자를 자랑하려던 마지막 인구 조사의 교만 앞에서
심판의 칼이 멈춘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엎드려
"값없이는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
모리아산 성전의 터전을 피의 제단으로 속량했습니다(15강).
그리고 오늘 마침내,
성령의 감동으로 받은 성전의 거룩한 설계도를 솔로몬의 손에 쥐여주고,
평생 모은 모든 보물을 쏟아부으며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주의 손에서 받은 것을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감사의 찬송을 남긴 채,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라"는 유언과 함께 다윗성의 안식으로 들어간 성왕 다윗!
다윗은 죽었습니다. 그의 무덤은 흙으로 덮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다윗이 그토록 사모하며 바라보았던 영원한 성전,
그가 눈물로 노래했던 영원한 메시아의 나라는
다윗의 무덤을 뚫고 일어나사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우리의 영원한 구주,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찬란한 십자가 보좌 위에서 영원무궁토록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