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궤와 진설병 상을 만들다
(출애굽기 37:1~16)
* 본문요약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언약궤를 만들고, 순금으로 속죄소와 그룹 둘을 만듭니다. 그룹은 속죄소 위의 양쪽 끝에서 서로 얼굴을 대면한 채 날개를 펴서 속죄소를 감싸고 있습니다. 또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진설병 상을 만듭니다. 조각목으로 만든 상 위에 금을 입혔고, 가장자리에 금테를 두릅니다. 금고리 넷을 네 모퉁이에 달고, 그 고리에 긴 장대를 끼워 이동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찬 양 : 499장 (새 442) 저 장미꽃 위의 이슬
488장 (새 428)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 본문해설
1. 브살렐이 언약궤를 만듦(1~9절)
1)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궤(언약궤)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2.5규빗(약 113㎝),
너비가 1.5규빗(약 68㎝), 높이가 1.5규빗이며
2) 순금으로 그 안팎을 입히고,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테를 둘렀으며
3) 금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궤의 네 발 모퉁이에 달았으니
곧 이쪽에 두 고리요 저쪽에 두 고리이며
4) 조각목으로 채(장대)를 만들어 금을 입히고
5) 그 장대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 궤를 메게 하였으며
6)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2.5규빗(약 113㎝), 너비가 1.5규빗(68㎝)이며
7) 금을 두들겨서 그룹 둘을 만들어 속죄소의 양쪽 끝에 자리 잡게 하였으되
8) 한 그룹은 이쪽 끝에, 한 그룹은 저쪽 끝에 자리 잡게 만들되,
속죄소와 그 양쪽 끝에 있는 그룹이 한 덩어리가 되도록 만들었으니
9) 그룹들이 날개를 위로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게 하였고
그 그룹들의 얼굴은 속죄판 쪽으로 서로 마주보게 하였더라
- 궤(1절) :
언약궤를 의미합니다. 그 궤 안에는 만나 한 종지와 하나님께서 친히 쓰신 십계명 두 돌판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들어 있습니다.
- 속죄소(6절) :
그 언약궤의 덮개를 속죄소라고 합니다. 속죄소는 ‘죄를 덮는다’는 뜻으로, 1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들어와 온 민족의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는 곳입니다. 이 때 대제사장은 제단에서 숯을 가져와 향과 함께 향로에 넣고 들어갑니다. 또 온 민족의 죄를 속하기 위하여 속죄소에 어린양의 피를 뿌립니다.
- 그룹(8절) :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천사들을 말합니다.
속죄소 덮개에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천사 둘을 조각하였고, 그 천사들이 날개를 펴서 속죄소의 덮개를 덮도록 하였습니다.
2. 브살렐이 진설병 상을 만듦(10~16절)
10) 브살렐이 또 조각목으로 상(진설병 상)을 만들었으니
길이가 2.5규빗(113㎝), 너비가 1규빗(44.5㎝), 높이가 1.5규빗(68㎝)이며
11) 순금을 입히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테를 둘렀으며
12) 그 상 둘레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도 금으로 테를 만들었고
13) 금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상 다리가 붙어 있는 네 모퉁이에 하나씩 달았으니
14) 그 고리들을 상 틀 가장자리에 붙여 상을 메는 장대를 꿰게 하였으며
15) 또 조각목으로 상을 멜 장대를 만들어 금을 입혔고
16) 상 위의 기구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과 따르는(붓는) 병을 순금으로 만들었더라
- 상(10절) :
진설병 상을 의미합니다. 고운 가루 십분의 이 에바(약 4.6리터)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덩이 빵을 만들어 한 줄에 여섯 개씩 두 줄로 진열하여 놓습니다.
* 묵상 point
1. 성막 안의 기물들은 브살렐이 직접 만들다
성막의 덮개나 널판, 널판 받침과 휘장 등은 오홀리압과 그 밖의 일꾼들이 만들었습니다만, 성막 안에 있는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 사용하는 기물들은 총책임자인 브살렐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본문은 그 중에서도 지성소 안에 있는 언약궤와 언약궤 덮개인 속죄소, 그리고 지성소 바로 앞에 있는 진설병 상을 만들었습니다.
이 일을 맡기에 브살렐은 두 가지 면에서 합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첫째 브살렐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건을 만들기에 합당한 신앙의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그의 할아버지 ‘훌’로부터 가정에서 신실한 믿음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둘째, 브살렐은 가장 정교한 조각할 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끔 교회 앞에 나와서 찬양을 할 때“음정이나 박자가 맞지 않더라도 은혜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하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자는 은혜를 아는 믿음의 사람일 뿐만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 적용 : 한 편으로 믿음을 자라게 할 만한 훈련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하나님께 봉사할 일에 대한 실력을 열심히 갈고 닦으십시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참된 헌신입니다.
2. 언약궤와 속죄소가 만들어짐
브살렐은 먼저 언약궤와 언약궤 덮개인 속죄소를 만들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물입니다. 속죄소는 1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온 민족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속죄소에 어린양의 피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제단 숯불과 향을 향로에 담아 언약궤 앞에 와서 민족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대세장의 기도를 들으시고 민족의 죄를 용서하여주십니다. 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언약궤와 속죄소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로써 이제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회복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언약궤와 속죄소가 만들어졌을지라도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들어갈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다 엘리와 같이 대제사장이 하나님과 멀어진 자라면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속죄소는 그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고,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중재하시기에, 우리는 어떤 죄가 있을지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 죄를 용서받고 구원 받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만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예수님이 우리의 중재자가 되셨으니 우리는 언제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 적용 :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 예수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3. 진설병 상이 만들어짐
두 번째로 진설병 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진설병 상에는 고운 가루 십분의 이 에바(약 4.6리터)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덩이 빵을 만들어 한 줄에 여섯 개씩 두 줄로 진열하여 놓습니다. 진설한 빵은 안식일에 새 빵으로 교환하고, 전에 진설했던 빵은 제사장이 먹습니다. 새로 교체하는 빵은 매주 이뤄지는 언약의 갱신을 의미하며,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이 진설병 빵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자신이 바로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신이 떡으로 생명을 이어가듯, 우리의 영도 예수께서 주시는 생명의 말씀으로 영의 생명을 이어간다는 뜻입니다. 매 주 안식일마다 항상 새로운 빵이 진설되었던 것처럼, 우리도 항상 새로운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 적용 : 양식을 먹지 않으면 육이 힘을 잃게 되듯, 우리의 영도 생명의 말씀을 날마다 섭취하지 않으면 영에 병이 듭니다. 그러므로 육의 양식을 때마다 챙겨 먹듯, 우리의 영의 건강을 위하여 생명의 말씀을 항상 섭취하는 성도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브살렐처럼 믿음의 훈련과 사역을 위한 훈련을 하게 하옵소서.
2. 육의 양식을 때마다 챙겨 먹듯, 영의 양식도 날마다 섭취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