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0.5%P '빅컷‘ 연내 추가 인하 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린 연 4.75~5.00%로 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낮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만이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연 3.50%)과 금리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연준은 2022년 3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사실상 0%대였던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 22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인 연 5.25~5.50%까지 올렸다. 이후 지난 7월 31일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그동안 미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대략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중 임무(dual mandate)의 양쪽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strongly)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이중 임무란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도 경기 침체를 막는 것을 의미한다.
17일 발표된 미국 8월 소매판매지수가 시장 예상치(-0.2%)를 뛰어넘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다시 베이비컷(0.25%포인트 인하)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빅컷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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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전격 발표한 내용을 담은 기사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보수언론 3사가 1면에 실을 정도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는 대한민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방증한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상황이 호전되었음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을 잡고, 시장의 실업률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고심이 옅보인다.
한국의 상황은 미국과는 좀 다르다. 한국은행이 자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가파른 금리상승을 억제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좁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즉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에 따른 단점도 적지 않다. 주식시장이 침체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응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정부와 한은이 슬기롭게 대응하여,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경제의 활력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