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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30MRTT 공중급유기 1호기, 2018년 11월 도입
작성일: 2018-11-02 02:00:57
대한민국 공군은 2018년 11월 두째주(5일에서 9일 사이)에 A330MRTT 공중급유기 1호기 인수를 앞두고 있다.
11월 2일 현재 스페인 개조 라인인 하타페 공장에서의 수락검사를 위해 대기중이며 예정은 11월 5일에서 9일에 김해공항에 도착하지만 행정상의 차질이 있을 경우 12일에서 23일 사이 김해공항 도착도 고려하고 있다.
2019년에 나머지 2,3,4호기 인수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대형기가 들어갈 별도의 격납고가 없어 야외 계류가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예산을 확보하여 시설물 건설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부지문제도 있어 당장 건설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이후 해외에서 긴급사태 및 재난재해시 공항 활주로 등이 건재하다면 한국인 대피에 A330MRTT가 파견될수 있을까?)
에어버스 인터뷰
파블로 케사다(Pablo Quesada) 에어버스 동북아시아 지역 사업총괄이사
출처 : 월간 디펜스 타임즈 2018년 11월호
에어버스는 1974년부터 한국과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하여 오늘날 광범위한 분애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버스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그리고 에어부산이 에어버스로부터 도입한 A320neo, A330, A350WXB, A380과 관련된 일련의 프로그램,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위성개발프로그램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 공군이 에어버스의 A330MRTT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공군의 핵심적인 전력증강에도 에어버스가 함께 하고 있다. 한국 공군은 현재 계약한 4대의 A330MRTT 공중급유기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6대의 공중급유기 추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에어버스는 한국의 항공력 강화와 관련하여 더욱 깊은 파트너쉽을 구축하게될 것이다.
에어버스 한국지사 파블로 케사다(Pablo Quesada) 동북아시아 사업총괄이사와의 인터뷰에서는 최근 에어버스와 관련 핵심 현안인 한국 공군의 A330MRTT 공중급유기 4대 도입과 관련된 이야기와 해외에서의 A330MRTT 현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Q. 과거의 CN-235 수송기 사업과 오늘날의 A330MRTT 공중급유기 사업등 에어버스는 한국과 상용 / 군용 전반에 걸쳐 오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한 총평과 앞으로의 전망은.
A. 한국과 에어버스의 파트너쉽은 1974년부터 시작되었다. 아시다시피 대한항공이 1974년에 에어버스로부터 A300 여객기를 구매함으로써 한국은 유럽 바깥의 국가 중 최초로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국가가 되었다. 이는 한국의 항공사와 에어버스의 역사 모두에 매우 중요한 일로 남아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에어버스에게 매우 중요하고 규모가 큰 고객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민항기 시장을 살펴보면 현재 한국 내의 100석 이상 항공기의 무려 40% 가까이가 우리 에어버스에서 제작하여 납품한 항공기들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서 에어버스의 A320neo와 A330과 A380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A320neo는 에어부산에서도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아시아나 항공은 A350XWB를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다.
A350XWB는 A380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플라이-바이-와이어(FBW)에 의해 정교하게 비행이 제어되며, A350의 기수 형상을 재설계하여 항력이 감소하였다. 그리고 탄소복합소재를 50% 이상 사용하여 체적대비 무게를 크게 줄였으며 양항비를 향상시키기 위한 에어버스 고유의 설계가 도입되었다.
날개 끝단의 샤크렛이 그것인데, 이는 에어버스 고유의 설계로서 기존의 윙팁보다 더욱 양항비 증대 효과가 우수하다. 이와 같은 첨단 설계가 대거 도입되면서 A350XWB는 연료소모량이 25% 가량이나 감소하면서 동급 항공기 중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항공기로 자리매김하였다.
아시아나 항공은 A350XWB를 도입하여 운용함으로써 동급의 타 항공기보다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400석급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군수분야에서도 공중급유기, 위성, 미사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한국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공위성분야에서는 2005년에 항우연과 함께 천리안 위성을 공동으로 개발, 제작하였으며, 2013년부터는 GEO-COMPSAT-2B와 GOCHI 위성 개발 프로그램에 우리 에어버스가 참여하게 되었다. 2016년에는 한국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아리랑-6호 레이더 위성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업체로 에어버스가 선택되어 아리랑-6호 위성의 핵심부품인 합성개구레이더(SAR)를 제작, 공급하게 되었다.
가장 최근의 주목할만한 이슈는 역시 한국 공군의 A330MRTT 공중급유기 선정이다. A330MRTT 공중급유기는 유럽의 핵심 공군인 프랑스 공군과 영국 공군이 선택하여 운용하고 있다. 호주 공군 역시 이를 채택하여 KC-30A라는 이름으로 운용하면서 원거리 파견 운용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과 UAE 공군, 싱가포르 공군도 A330MRTT를 채택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 공군은 세계에서 7번째로 A330MRTT 운용국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스페인 공군과 네덜란드 공군, 카타르 공군, 폴란드 공군, 노르웨이 공군 등에서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중동,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걸쳐서 다수의 공군에 널리 채택되고 있는 World-wide 공중급유기라고 할 수 있다.
Q. 한국 공군의 KC-X 공중급유기 사업에 에어버스의 A330MRTT가 선택되었다. 이에 대해서 '승리의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A. 한국 공군과 방위사업청의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운영과 관리, 한국 내에서의 범국민적인 관심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A330MRTT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많은 공군이 채택하여 운용 중인 공중급유기로서 이미 21대의 A330MRTT 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어 부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특히 중동에서 프랑스 공군과 영국 공군, 그리고 호주 공군이 IS를 상대로 하는 항공작전에 투입되면서 실전 운용되었다.
그리고 현재 발주를 받아 납품해야 하는 A330MRTT 공중급유기는 총 50여대에 달한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군 등이 A330MRTT 도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발주분은 계속해서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국가에서 경쟁을 통해 폭넓게 채택이 되고 있는 것은 이미 A330MRTT 공중급유기의 독보적인 성능과 운용유지면에서의 장점이 여러차례 입증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KC-X 사업은 경쟁입찰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의 방위사업청과 한국 공군의 공정하고 전문적인 사업 운영 결과 에어버스의 A330MRTT가 선정되어 다시 한 번 전문적인 평가에 의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A330MRTT가 한국 공군의 KC-X 사업에서 선정될 수 있었던 또 다른 중요한 성공 비결은 역시 한국과의 오랫동안 협력을 통한 신뢰라고 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KC-X 사업에서 한국에 맞는 옵셋(Off-set)과 기술이전 등 포괄적인 협력을 제안하였으며, 한국에서도 우리가 제안한 기술이전 등이 한국의 항공우주분야에 필요한 협력으로 높이 평가하였다.
Q. 한국이 발주한 A330MRTT 제작 현황은 어떠한가?
A.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스페인에 있는 에어버스 생산라인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2018년 11월 1호기 납품 스케쥴에 맞추어 한국 공군에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 공군 A330MRTT 1호기의 베이스로 제작된 A330-200이 에어버스 생산라인에서 완성되었다. 동 항공기는 이후 각종 공중급유체계와 임무장비들을 통합하여 완성된 후, 시험 평가등을 거쳐 한국 공군의 A330MRTT 1호기가 된다. 나머지 3대의 A330MRTT 또한 같은 과정을 거쳐서 완성된 후, 한국 공군에 납품될 것이다.
한국 공군의 KC-X 사업의 경쟁 분위기는 매우 활력있는 분위기였다. A330MRTT와 KC-46A등 후보 기종들이 모두 commercial base에서 경쟁을 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어떤 특정업체, 특정기종이 핸디캡을 갖지 않고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었으며, 이 때문에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 모두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활발히 경쟁에 임하면서 한국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옵셋과 기술이전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제안할 수 있었다.
반면, 일본의 공중급유기 사업의 경우에는 KC-46A는 한국에서와 달리 commercial base가 아닌 미국 정부의 보증을 받는 FMS 방식으로 경쟁에 참가하였다. 이미 미 의회에서 KC-46A의 FMS 가격이 승인된 상태였는데, 이를 적용하면 상업 판매 가격을 제안한 에어버스는 무려 2배나 더 비싼 가격을 제안하게 되는 형국이었다.
이와 같이 KC-46A가 FMS 가격으로 경쟁에 참가하였기 때문에 commercial base로 A330MRTT의 각종 가격을 책정한 에어버스는 처음부터 가격경쟁력면에서 큰 핸디캡을 부여받고 경쟁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경쟁입찰을 시작하면서 이미 경쟁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였으니 가격 이외의 제반 평가 요소들에서 에어버스가 높은 성적을 획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도 에어버스가 적극적으로 경쟁에 임하기 어려웠다.
이것이 일본에서는 A330MRTT가 선정되지 못했던 이유이다.
Q. 최근 한국 공군이 공중급유기 추가 도입(최대 6대 추가 도입)을 하려고 한다. 이에 대해서 에어버스측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가?
A. 현재 한국 공군이 발주한 4대의 A330MRTT를 납품하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과 호주 공군은 A330MRTT 도입 후 다시 추가 도입하였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발주한 A330MRTT의 성능과 납품 스케쥴, 통합군수지원 등에 만족할 수 있도록 사업 운용에 최선을 다하면 추가 도입 사업에서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호주에서의 운용 사례를 보면 왜 호주 공군이 A330MRTT를 추가 도입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호주 공군은 2014년부터 1대의 KC-30A(호주의 A330MRTT)를 UAE에 위치한 Al Minhad 공군기지에 파견 운용했는데, 중동에서의 높은 기온과 강한 모래 바람, 고도가 증가하면서 더욱 낮아지는 대기 밀도 등의 악조건, 그리고 실제 항공작전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시보다 정비 기준이 높고 소요 Sortie 수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공군의 A330MRTT는 작전 운용을 위해 요구되는 높은 정비 기준을 항상 충족하여 96% ~ 98%의 매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여 IS를 공격하기 위한 항공작전 시에 필요할 때 언제든지 작전 투입이 되는 '준비된 공중급유기'로 운용되었다.
Q. 호주 공군의 UAE 파견대에 편성된 A330MRTT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호주 공군 A330MRTT는 단 1대가 UAE 파견대에 편성되어 있지만, 이 1대의 공중급유기가 호주 공군 파견대의 F/A-18F 전투기와 E-7A 조기경보통제기뿐만 아니라 역시 IS에 대한 항공 작전을 수행하는 미 항모 항공단 함재기들에 대한 공중급유까지 폭넓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공중급유임무뿐만 아니라 VIP 수송 등의 임무도 수행했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항공작전세력에 대한 공중급유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1대의 A330MRTT 공중급유기의 소요 Sortie가 매우 높다. 이와 같이 1대의 A330MRTT 공중급유기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다종, 다수의 항공작전세력에 대한 공중급유소요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은 A330MRTT 공중급유기가 혹독한 야전환경, 전시의 높아진 비행 소요 등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항공기가 기계적인 신뢰성이 우수하고, 정비가 용이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작전 후 기지로 귀환했을 때, 기체 상태를 체크할 때, 모듈별로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체크하여 이상이 발생한 모듈을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기를 점검하여 다시 작전 가능한 상태로 정비하는 주기가 매우 짧고 간편하다.
A330MRTT 공중급유기의 연료 수용규모가 여타 기종들의 그것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크다는 것 또한 A330MRTT 1대로 다수의 항공작전세력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에는 OKRA 작전에 호주 공군 A330MRTT 공중급유기가 투입되어 호주 공군 UAE 파견대의 F/A-18 전투기와 E-7A 공중조기경보통제기뿐만 아니라 미 항모 항공단의 미 해군 전투기와 미 해병 항공대의 전자전기에도 공중급유지원을 하면서 총 5천만톤의 연료를 공중보급하였다.
이 점에서 불과 1대의 A330MRTT 공중급유기가 호주 공군 UAE 파견대와 미 항모 항공단의 이라크, 시리아에서의 장거리 항공 작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호주 공군 ATG30(ATG : Air Task Group), 즉 호주 공군의 UAE 파견대는 OKRA 작전에서 총 630회의 Sortie와 5,000 비행시간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A330MRTT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Q. 미국은 한국 공군이 도입할 F-35A는 A330MRTT가 아닌 KC-46A의 공중급유를 받는 것만 허가하겠다는 입장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A330MRTT의 공중급유 관제체계에 입력할 F-35의 비행특성정보 등을 A330MRTT 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와 같은 미국의 F-35 보안정책에 대해 어떠한 대응 전략을 갖고 있나?
A. 한국을 포함하여 F-35를 도입할 예정인 주요 공군들이 대거 A330MRTT 클럽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그 부분은 근거가 없는 루머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미국 에드워드(Edward) 공군기지에 호주 공군 A330MRTT가 파견되어 있다.
에드워드 공군 기지에 파견된 호주 공군 A330 MRTT 공중급유기의 급유 관제 요원들은 F-35A 전투기에 대한 급유 훈련과 교육을 이수함으로써 F-35A 전투기에 대한 급유 자격 인증을 받게 되며, 이들은 호주 공군에서 F-35A 전투기 공중 급유 라이센스를 보유한 급유관제요원들을 양성하는 일을 하게 되며, 호주 공군은 F-35A를 도입하기 전에 이미 그들의 A330MRTT 공중급유기가 F-35A를 지원할 수 있는 태세를 공식적으로 갖추게 된다.
이미 2015년 9월에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호주 공군 A330MRTT 공중급유기가 F-35A에 대한 공중급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호주 공군 A330MRTT 공중급유기는 ARBS(Advanced Refueling Boom System. A330MRTT의 플라잉 붐 급유 체계)를 이용하여 에드워드 공군 기지의 F-35A에 공중급유하는 테스트를 59차례에 걸쳐 시행하여 모두 성공시키면서 총 43,200 파운드의 연료를 (59회에 걸쳐 시행된 공중급유시의 연료 재보급량 총합) F-35A에 급유함으로써 F-35A 공중급유 가능 급유기로 인증을 획득하였다.
F-35B를 도입할 예정인 영국 공군의 경우에도 Voyager 공중급유기(영국 공군의 A330MRTT)가 지난 2016년 4월 15일에 파툭센트 리버(Patuxent River) 미 해군항공대 기지에 배치되어 테스트 중인 F-35B에 대한 공중급유에 성공하였다(AAR 공중급유포드를 이용한 프로브 & 드로그 공중급유).
호주 공군과 영국 공군뿐만 아니라 역시 F-35를 도입할 예정인 네덜란드 공군 역시 2016년 9월에 A330MRTT 공중급유기 도입을 결정하였으며, 노르웨이 공군 또한 A330MRTT 공중급유기를 운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들 상당수는 한국 공군처럼 F-35 모델 중 F-35A를 운용할 나라들이다. 이와 같이 A330MRTT는 F-35를 지원하기 위한 공중급유기로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한국과 호주 영국을 포함한 F-35 운용 예정국들이 연이어 도입을 결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러한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미국이 오직 KC-46A에만 F-35 공중급유 인가를 내줄 것이라는 이야기)는 루머다.
F-35뿐만 아니라 한국 공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F-15K, KF-16, E-737과 동종의 항공기들에 대해서도 이미 A330MRTT가 성공적으로 공중급유를 하고 있다.
호주 공군에서는 호주 공군의 A330MRTT인 KC-30A가 호주 공군의 E-737인 E-7A에 공중급유를 하고 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의 A330MRTT는 F-15K와 동종 항공기인 F-15SA, F-15S에 공중급유를 하고 있다. UAE 공군의 A330MRTT는 UAE 공군의 F-16에 공중급유를 하며 그 전에 이미 포르투갈 공군의 F-16에 대한 공중급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F-16에 대한 플라잉 붐 급유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 공군측에서 스페인의 에어버스 공장에 방문단을 파견했을 때 에어버스는 한국 공군의 방문단에게 A330MRTT의 포르투갈 공군 F-16에 대한 공중급유 테스트 관련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Q. A330MRTT는 추후 발전방향이 어떠한가? 미국의 경우에는 공중급유기를 단순히 공중급유기로만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링크 원거리 중계, 서로 다른 데이터 링크의 인터페이스 등의 목적으로도 활용하려 하고 있다. A330MRTT는 그와 같은 발전 계획, 추가 개발 계획이 있는가?
A. 당연히 중장기적인 추가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일단 데이터 링크는 이미 Link 16을 보유하고 있다. Link 16이 통합됨으로써 A330MRTT는 급유를 받아야 하는 항공기들의 고도와 속력, 잔여 연료량 등을 일괄적으로 파악하여 다수의 항공기에 효율적으로 공중급유 스케쥴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Link 16을 이용하여 전장의 정보를 지휘통제중추에 중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A330MRTT의 추가 개발 프로그램은 에어버스에서는 이른바 'Smart tanker 프로그램'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 또한 네트워크 중심작전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위성통신 대역을 더욱 확장하여 광대역 위성통신능력을 부여함으로써 데이터 링크를 장거리 중계할 때 같은 대역에서도 서로 다른 주파수로 수신되는 데이터를 중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전송되는 데이터의 성격에 맞는 대역을 사용할 수 있다.
대역을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송신할 때 이를 비화시키는 알고리즘을 추가, 개선하여 데이터 노출과 교란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 역시 Smart tanker 프로그램의 네트워크 중심작전능력 개선에 포함되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330MRTT에 공중급유수송기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감시 정찰 임무 수행 능력 부여도 고려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감시 정찰 임무에 필요한 각종 센서 등 임무 장비를 추가로 탑재해야 한다. 따라서 A330MRTT의 탑재 중량을 더욱 증가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A330MRTT는 공중급유기이다. 공중급유기 본연의 역할과 관련된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이 Smart tanker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앞서 언급한 탑재중량 증대도 감시 정찰 임무를 위한 임무 장비 탑재뿐만 아니라 공중급유를 위한 연료 탑재량 증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재 A330MRTT의 플라잉 붐 공중급유장비인 ARBS(Advanced Refueling Boom System)은 디지털 FBW(Fly-By-Wire)로 정밀하게 급유봉을 제어하여 연료를 피급유 항공기에 연료를 보급한다. 장차 피급유 항공기의 비행특성자료를 공중급유관제체계에 입력하여 ARBS가 선택된 피급유 항공기의 특성에 따라 자동으로 급유봉을 제어하는 자동화된 공중급유체계 또한 A330MRTT에 통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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