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경주 동국대를 가본 적이 있는데, 참으로 적요하면서 아름다운 곳이었다.
학문을 연마하는 곳이 마치 산속의 수행하는 처소와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서울 동국대를 방문해보니, 장소가 서울일 뿐 그보다 결코 뒤지지 않았다.
특히 남산과 함께 어우러진 캠퍼스는 더욱 수행하기 적합한 큰 총림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동국대 법당이라 할 수 있는 정각원도 새삼스레 그리 좋을 수가 없다.
아마도 예전에는 도서관과 연구실을 오가며 스트레스가 많았기에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또 순간순간 시간을 황금처럼 아끼며 사느라 도대체 마음의 여유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이제 공부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늦게나마 동국대와 정각원 법당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 것을 감사히 여긴다.
정각원 법당은 광해군 12년(1620년)에 완공된 경희궁 숭정전(서울시 유형문화재 20호)을 옮겨다 지은 것이다.
정각원 법당의 부처님
정각원 법당 천정에는 국내 유일의 일곱 발가락을 가진 검은 빛깔의 암수 흑쌍룡이 있다.
(올해는 흑룡의 해라고 하던데....그래서 인기가 많아요~~)
정각원 앞의 작은 항아리연못
첫댓글 동대 캠퍼스에도 정각원 뜰 앞에도
베롱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있어요.
정각원 닫집 윗 부분에는 흑쌍룡 암, 수가 그려져 있고
발가락은 아무리 헤아려 보아도 13개만 보입니다.
한개는 밤에 슬쩍하시고 땡깡부리심은 아니지요
언제 쓩하고 댕겨 올것만 가터요
사진으로만 충분히 느낌이 옵니다
지난번 스님 법문하셨던 정각원이네요.
사진으로 다녀온 기분입니다.흑룡 잘보구요.
어디없이 배롱나무가 만발하네요.
백일정도 피어있으니까 한참 눈이 즐거울수 있어서 .....
그또한 감사히 받아야지요.~~~~~
정각원 궁금했는데 올려주셔서....
동국대 캠퍼스안에 있는 부처님 법당이라 더욱 준엄합니다.(흑룡)
저도 한번 꼭 가보고싶은곳입니다._()_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