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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문 |
피동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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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기를 안았다. |
아기가 엄마에게 안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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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형사가 사건의 진실을 밝혔다. |
사건의 진실이 김 형사에 의해 밝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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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열 명이 토끼 한 마리를 잡았다. |
토끼 한 마리가 포수 열 명에게 잡아졌다. |
① 목적어를 가지는 능동문이 피동문으로 바뀔 수 있군.
② 용언의 어간에 피동 접미사와 ‘-어지다’를 함께 붙여서 피동 표현을 만들 수 있군.
③ 능동문이 피동문으로 바뀔 경우, 능동문의 주어에 해당하는 말에 부사격 조사가 붙는군.
④ 능동문이 피동문으로 바뀔 경우, 능동문과 피동문 사이에 의미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군.
⑤ 피동 표현은 어떤 행위나 동작이, 주어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 의해서 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군.
05. 다음에 제시된 학생의 글과 선생님의 평가를 참고할 때, 밑줄 친 말 중 ‘벗겨지다’와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없는 것은?
어느 책에서 ‘벗겨진 머리’는 잘못된 표현이고 ‘벗어진 머리’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벗겨지다’를 피동 표현이 겹쳐 사용된 ‘이중 피동’으로 설명한 것을 보았다. 그러나 ‘벗겨지다’는 사동사 어간 ‘벗기-’에 통사적인 피동 표현 ‘-어지다’가 결합한 것이지 이중 피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생님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지적했네? 대단해! 네 말대로 ‘벗겨지다’는 이중 피동이 아니지.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이중 피동이 아닌 것을 이중 피동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 해.
① 방 안이 환히 밝혀졌다.
② 머리가 저절로 숙여졌다.
③ 손잡이가 천천히 돌려졌다.
④ 그 일은 오래전에 잊혀졌다.
⑤ 그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06. <보기>의 사례를 바탕으로 부정 표현에 대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 현재의 내 실력으로는 이 수학 문제를 못 풀겠어.
㉡ 아무리 기억하려고 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 오늘따라 날씨가 흐려서 달을 보지 못했다.
㉣ 서점에 갔는데 아직도 그 책이 안 나왔다.
㉤ 오늘은 좀 피곤하니 밖에 나가지 말자.
① ㉠: 외부의 원인으로 인해 어떤 행위가 일어나지 못할 때 ‘못 부정문’이 쓰이는군.
② ㉡: 어떤 상태를 부정하는 것으로, ‘안 난다.’로 바꾸어 써도 의미가 동일하겠군.
③ ㉢: 동작 주체의 능력이 부족함을 나타낼 때도 ‘못 부정문’이 쓰이는군.
④ ㉣: 동작 주체의 의지를 나타낼 때는 ‘안 부정문’을 사용할 수 있군.
⑤ ㉤: ‘말다’를 사용하여 평서문을 부정할 수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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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문법 요소 2
연습문제
1 ⑤ 2 ④ 3 ② 4 ② 5 ④ 6 ②
01 시제 표현 파악 ⑤
정답이 정답인 이유
㉥은 ‘느끼-+-었-+-었-+-는데’이므로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었-’을 두 번 겹쳐 사용한 것이며, 이렇게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를 중복하여 사용하면 현재와 강하게 단절된 사건이나 기억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을 이렇게 만들어 ‘사라졌었구나.’로 변화시키면 문맥의 의미가 어색해진다. 마치 한때 사라졌던 나무가 지금은 다시 제자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첫째 문장에서 시간 부사어 ‘예전에’가 과거 시제를 표현하고 있듯이, 둘째 문장 맨 앞에 ‘당시에는’ 같은 부사어를 넣어서 그 문장을 ‘당시에는 그 나무들을 보면서 큰 기쁨을 느꼈었는데.’처럼 만들어도 과거 시제를 표현할 수 있다.
② ㉡은 ‘오-+-았-+-을’이고, ㉤은 ‘버리-+-었-+-을까’이다. 그런데 ㉡에 ‘-았-’이 쓰이고, ㉤에 ‘-었-’이 쓰인 것은 바로 앞의 어간 모음이 양성 모음인지 음성 모음인지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그러므로 ②는 타당한 진술이라고 할 수 있다.
③ ㉢은 동사 어간 ‘보-’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은 동사어간 ‘심-’에 관형사형 어미 ‘-은’이 결합되어 과거 시제를 실현한 것이다.
④ ㉣의 ‘예쁘-’는 형용사 어간이고, ㉦의 ‘-이(다)’는 서술격조사이다. 따라서 형용사 어간이나 서술격 조사 뒤엔 ‘던’을 결합하면 과거 시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은 적절하다.
02 피동사와 사동사 파악 ④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④의 ‘앉히다’는 ‘앉다’에서 파생된 사동사이지만, 사동의 의미인 ‘앉게 하다’, 즉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앉는 행동을 행하게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문서에 어떤 줄거리를 따로 적어 놓다.’의 의미로 사용된 경우이다. 이외에 ‘앉히다’의 경우 ‘공장에 기계를 앉히다.’에서처럼 ‘무엇을 올려놓거나 설치하다’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이와 같은 경우는 ‘소를 먹이다(사육하다, 기르다), 말을 높이다(존경하는 마음으로 받들다. 또는 그런 태도로 말하다.), 정성을 기울이다(정성이나 노력 따위를 한곳으로 모으다.), 의자에 등을 붙이다(신체의 일부분을 어느 곳에 대다.)’ 등에서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03 피동사와 사동사 파악 ②
정답이 정답인 이유
ㄴ의 ‘빨리’는 사동문에서 부사어의 위치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선생님께서 철수에게 빨리 책을 읽게 하셨다.’와 같이 ‘빨리’의 위치를 바꿔도 무방하기 때문에 수식어의 위치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⓵ ㄷ,ㄹ은 자동사와 타동사에 사동 접사를 결합시켜 사동사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와 달리 ㄱ은 ‘높다’라는 형용사에 사동 접사 ‘-이-’를 결합시켜 사동표현을 만들었다.
⓷ ‘태우다’는 ‘타다’에 사동 접사 ‘-이-’와 ‘-우-’가 결합해 만들어진 말이다.
⓸ ㄹ은 어머니가 아이에게 옷을 입혀 주었다는 의미와 아이로 하여금 옷을 입게 만들었다는 의미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⓹ ㅁ의 ‘먹이다’는 ‘먹다’에 사동 접사 ‘-이-’가 결합해 만들어진 말이지만, 단순하게 ‘먹게 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 ‘먹게 하다’라는 의미가 확장되어 ‘가축을 기르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04 피동사와 사동사 파악 ⓶
정답이 정답인 이유
‘사건의 진실이 김 형사에 의해 밝혀졌다’에서 ‘밝혀졌다’는 용언의 어간 ‘밝히-’에 피동 표현을 만드는 ‘-어지다’,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었-’, 종결 어미 ‘-다’가 결합된 단어이다. 그러므로 ‘밝혀졌다’는 용언의 어간에 피동 접미사와 피동 표현을 만드는 ‘-어지다’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아기가 엄마에게 안겼다.’에서 ‘안겼다’는 용언의 어간 ‘안-’에 피동 접미사 ‘-기-’가 결합된 것이고 ‘토끼 한 마리가 포수 열 명에게 잡아졌다.’에서 ‘잡아졌다’는 용언의 어간 ‘잡-’에 피동 표현을 만드는 ‘-어지다(-아지다)’가 결합된 것이다. 따라서 용언의 어간에 피동 접미사와 ‘-어지다(-아지다)’를 함께 붙여 피동 표현을 만든 예는 <보기>에서 찾을 수 없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⓵ ‘엄마가 아기를 안았다.’와 ‘김 형사가 사건의 진실을 밝혔다.’, ‘포수 열 명이 토끼 한 마리를 잡았다.’는 각각 ‘아기를’, ‘진실을’, ‘마리를’과 같이 목적어를 가지고 있으며 피동문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목적어를 가지는 능동문이 피동문으로 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⓷ ‘엄마가 아기를 안았다.’와 ‘김 형사가 사건의 진실을 밝혔다.’, ‘포수 열 명이 토끼 한 마리를 잡았다.’의 주어에 해당하는 말 ‘엄마’, ‘김 형사’, ‘열 명’은 피동문에서 ‘엄마에게’, ‘김 형사에’, ‘열 명에게’와 같이 부사격 조사 ‘에게’, ‘에’가 붙어있다.
⓸ ‘포수 열 명이 토끼 한 마리를 잡았다.’의 경우는 ‘포수 열 명이 모두 함께 토끼 한 마리만을 잡다.’와 ‘포수 열 명이 각각 토끼 한 마리씩 잡다.’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피동문으로 바뀔 경우 첫 번째 의미만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문장을 통해서 능동문이 피동문으로 바뀔 경우에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⓹ ‘아기가 엄마에게 안겼다.’는 엄마의 행위로 아기가 엄마의 품으로 들어가게 된 것을 의미하고, ‘사건의 진실이 김 형사에 의해 밝혀졌다.’는 사건의 진실이 김 형사의 행위로 인해 드러나게 된 것을 의미한다. ‘토끼 한 마리가 포수 열 명에게 잡아졌다.’는 토끼가 포수 열 명에게 잡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통해서 피동문의 주어는 주체성이 나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피동 표현은 어떤 행위나 동작이, 주어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 의해서 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05 피동사와 사동사 파악 ⓸
정답이 정답인 이유
‘잊혀지다’는 피동사 어간 ‘잊히-’에 통사적인 피동 표현 ‘-어지다’가 결합한 것이다. 이는 이중 피동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⓵ ‘밝혀지다’는 사동사 어간 ‘밝히-’에 통사적인 피동표현 ‘-어지다’가 결합한 것이다.
⓶ ‘숙여지다’는 사동사 어간 ‘숙이-’에 통사적인 피동 표현 ‘-어지다’가 결합한 것이다.
⓷ ‘돌려지다’는 사동사 어간 ‘돌리-’에 통사적인 피동 표현 ‘-어지다’가 결합한 것이다.
⓹ ‘옮겨지다’는 사동사 어간 ‘옮기-’에 통사적인 피동표현 ‘-어지다’가 결합한 것이다.
06 부정표현 파악 ⓶
정답이 정답인 이유
㉡은 ‘생각이 나다’라는 상태를 부정하는 ‘안 부정문’에 해당한다. 이를 짧은 부정문 형태인 ‘생각이 안 난다.’로 바꾸어 써도 의미가 동일하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⓵ 동작 주체의 능력이 부족함을 나타내는 ‘못 부정문’이다.
⓷ 외부의 원인으로 인해 어떤 행위가 일어나지 못함을 나타내는 ‘못 부정문’이다.
⓸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안 부정문’이다. 참고로, ‘그는 이제부터 콜라를 안 먹으려고 한다.’는 동작 주체의 의지를 나타내는 ‘안 부정문’이다.
⓹ ‘밖에 나가자’를 부정하고 있는 문장이다. 이처럼 ‘말다’ 부정문은 청유문이나 명령문을 부정할 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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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문법 요소 2
개념강좌 1
I. 시간 표현
1 시제: 사건이 일어난 시간의 위치를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것. 말하는 시점인 발화시와 동작이나 상태가 일어나는 시점인 사건시를 기준으로 하며,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눔.
과거
*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앞서는 시제
* 실현 방법
① 선어말 어미 ‘-았-/-었-, -았었-/-었었-, -더-’
(예) 저번에 숙제를 다 해 두었다.
② 관형사형 어미 ‘-(으)ㄴ’, ‘-던’
(예) 내가 쓴 글이 맞다.
현재
* 발화시와 사건시가 일치하는 시제
* 실현 방법
① 선어말 어미 ‘-는-/-ㄴ-’
(예) 몇몇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다.
② 관형사형 어미 ‘-는’(동사), ‘-(으)ㄴ’(형용사)
(예) 지금 말하는 사람이 누구니?
미래
*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나중인 시제
* 실현 방법
① 선어말 어미 ‘-겠-, -(으)리-’
(예) 오후에는 날씨가 맑겠습니다.
② 관형사형 어미 ‘-(으)ㄹ’
(예) 내가 갈 곳은 이미 정해졌다.
2 동작상: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동작의 양상을 표현하는 것. 보조 용언을 통해 실현되며 보통 완료상과 진행상으로 나눔.
완료상
(예) 진영이가 의자에 앉아 있다. / 진영이가 그릇을 다 치워 버렸다.
진행상
(예) 진영이가 밥을 먹고 있다. / 진영이가 청소를 다 해 간다.
II. 부정 표현
1 부정의 의미에 따라
‘안’ 부정문
자신의 의지에 의해 부정이 실현되거나 단순한 사실을 부정하는 것
(예) 아직 해가 안 떴다. 나는 군것질을 안 했다.
자신의 의지에 의해 부정이 실현되거나 단순한 사실을 부정하는 것
‘못’ 부정문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체의 능력 부족이나 그 외 다른 상황 때문에 행위가 일어나지 못하는 것
(예) 이 문제는 못 풀었다.
2 부정문의 형태에 따라
짧은 부정문
부사 ‘안’과 ‘못’을 사용함. (예) 아직 집에 안/못 갔다.
긴 부정문
* ‘-지 않다’, ‘-지 못하다’를 사용함. (예) 아직 집에 가지 않았다/가지 못했다.
* 명령문과 청유문은 ‘-지 말다’를 사용함. (예) 아직 집에 가지 말아라./말자.
[기출문제 풀어보기] 2013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B형 15번
<보기>의 ㉠~㉤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보기>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시제와 동작상이 있다. 시제는 화자가 말하는 시점인 발화시와 동작이나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인 사건시의 관계에 따라 과거 시제, 현재 시제, 미래 시제로 나뉜다. 동작상은 발화시를 기준으로 동작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인데, 동작이 진행되고 있음을 표현하는 진행상과 동작이 이미 완결되었음을 표현하는 완료상이 있다.
어머니: 방 정리를 ㉠하고 있구나.
아들: 네. 필요 없는 물건은 다 ㉡내놓았어요.
어머니: 잘 했구나. 그런데 얼마 전에 ㉢산 책은 어디 있니?
아들: 아, 그 책은 이미 다 읽어서 동생에게 ㉣줘 버렸어요.
어머니: 그래 잘 했다. 아 참, 오늘 네 친구가 오기로 했지.
아들: 네. 조금 있다 저하고 같이 ㉤공부할 친구가 오기로 했어요.
어머니: 그래. 깨끗한 방에서 친구랑 재미있게 놀면 되겠구나.
① ㉠: ‘-고 있구나’는 동작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② ㉡: ‘-았-’은 사건시가 발화시에 앞선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③ ㉢: ‘-ㄴ’은 발화시가 사건시에 앞선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④ ㉣: ‘-어 버렸어요’는 동작이 이미 완결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⑤ ㉤: ‘-ㄹ’은 발화시가 사건시에 앞선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기출문제 따져보기]
자연의 흐름인 시간을 인위적인 문법 범주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개괄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중에서 시제는 주로 선어말 어미와 관형사형 어미를 통해 드러나므로, 이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동작상은 보조 용언을 통해 실현되므로 이를 파악해야 한다.
① ‘-고 있다’는 사건이 현재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작상 표현이다.
② ‘내놓았다’의 선어말 어미 ‘-았-’은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과거 시제는 사건시가 발화시에 앞선다.
③ ‘산’의 ‘-ㄴ’은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따라서 ‘-ㄴ’은 사건시가 발화시에 앞선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④ ‘-어 버리다’는 앞말이 나타내는 행동이 이미 끝났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⑤ ‘공부할’의 관형사형 어미 ‘-ㄹ’은 미래 시제를 나타낸다. 미래 시제는 발화시가 사건시보다 앞서는 시제이다.
[더 알아보기]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았-/-었-’은 상황에 따라서 과거 시제 표현 외에 다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ㄱ. 물건값이 많이 올랐다.
ㄴ. 비가 와서 내일 소풍은 다 갔네.
ㄱ의 경우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물건값이 오르는 상황이 완료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거나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임을 알 수 있다.
ㄴ의 경우에는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미래의 사건이나 일을 이미 정하여진 사실인 양 표현할 때에도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가 쓰임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겠-’ 역시 미래의 시간을 나타내기 위해 쓰이기보다는 ‘추측’이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할 때 미래의 의미가 포함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ㄷ. 내일부터는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ㄷ에 쓰인 ‘-겠-’은 내일 확실히 일어날 일을 나타낸다기보다는 화자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겠-’은 과거나 현재 상태에 대한 추측을 나타내기도 한다.
ㄹ. 어제 사람들이 많이 다쳤겠다.
ㅁ. 지금 서울에는 비가 내리겠다.
ㄹ, ㅁ을 보면, ‘-겠-’이 미래 시제를 나타내는 기능 외에도 추측 등의 의미로 쓰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개념강좌 2
III. 피동 표현
1 피동 표현의 개념: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해서 동작을 당하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
2 피동문의 구조
모기가(주어) 나를(목적어) 물었다(서술어). (능동문)
모기가(주어) → 모기에게(부사어)
나를(목적어) → 내가(주어)
물었다(서술어) → 물렸다(서술어(피동사)
내가(주어) 모기에게(부사어) 물렸다(서술어(피동사). (피동문)
3 실현 방법
* 동사 어간 + 피동 접미사 ‘-이-, -히-, -리-, -기-’
* 명사 + 피동 접미사 ‘-되다’
* 동사 어간 + ‘-게 되다, -어지다’
[기출문제 풀어보기] 2013년 3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B형 13번
다음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능동문을 피동문으로 바꿀 때에는 능동문의 주어와 목적어를 각각 피동문의 부사어와 주어로 바꾸고, 능동문의 서술어에 알맞은 피동 접사나 ‘-어지다’를 붙여 피동문의 서술어로 만든다. 피동문을 쓸 때에는 지나친 피동 표현(이중 피동)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보기>
ㄱ. 마을이 폭풍에 휩쓸리다.
ㄴ. 도둑이 경찰에게 잡히다.
ㄷ. 그의 오해가 동생에 의해 풀리다.
① ㄱ의 ‘휩쓸리다’는 ‘휩쓸다’의 어근에 피동 접사가 붙은 경우이다.
② ㄱ을 능동문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폭풍에’를 목적어로 만들어야 한다.
③ ㄴ을 능동문으로 바꾸면 행위의 주체가 ‘경찰’이 된다.
④ ㄴ의 ‘잡히다’를 ‘잡혀지다’로 바꾸면 지나친 피동 표현이 된다.
⑤ ㄷ의 ‘풀리다’ 외에 ‘풀다’의 어간에 ‘-어지다’를 붙여도 피동문이 된다.
[기출문제 따져보기]
주어가 동작을 제힘으로 하는 능동문을,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해 동작을 당하는 피동문으로 바꾸면, 용언만 피동사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문장의 구조가 바뀌게 된다. 또한 피동 표현을 불필요하게 사용하거나 이중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유의해야 한다.
불필요하게 사용된 피동 표현인지 점검하기 위해서는 주어와 부사어, 서술어 간의 의미 관계를 살펴 반드시 피동을 써야 하는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피동의 의미를 드러내는 문법 형태소에 유의하여 이중으로 피동 표현을 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① ㄱ은 피동문으로 피동사 ‘휩쓸리다’는 ‘휩쓸다’의 어근에 피동 접미사 ‘-리-’가 결합되어 형성된 것이다.
② ㄱ을 능동문으로 바꾸면, ‘폭풍이 마을을 휩쓸다.’가 된다. 피동문의 부사어 ‘폭풍에’는 능동문에서 주어 ‘폭풍이’가 된다.
③ ㄴ을 능동문으로 바꾸면 ‘경찰이 도둑을 잡았다.’가 되므로, ‘경찰이’가 행위의 주체인 주어로 쓰인다.
④ ‘잡혀지다’는 ‘잡다’의 어근에 피동 접미사 ‘-히-’ 외에도 통사적 피동을 만드는 ‘-어지다’가 또 결합한 것이므로, 지나친 피동 표현이다.
⑤ 피동의 의미는 피동 접미사에 의해 실현되는 파생적 피동 외에도 ‘-어지다 / -게 되다’에 의해 실현되는 통사적 피동도 있다. 이들은 모두 동사 어간에 결합하여 피동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개념강좌 3
Ⅳ. 사동 표현
1 사동 표현의 개념: 주어가 남에게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
2 사동문의 구조
아이가(주어) 옷을(목적어) 입었다(서술어). (주동문)
아이가(주어) → 아이에게(부사어)
옷을(목적어) → 옷을(목적어)
입었다(서술어) → 입혔다(서술어(사동사)
엄마가(주어) 아이에게(부사어) 옷을(목적어) 입혔다(서술어(사동사). (사동문)
3 실현 방법
* 동사 어간 + 사동 접미사 ‘-이-, -히-, -리-, -기-, -우-, -구-, -추-’
* 명사 + 사동 접미사 ‘-시키다’
* 동사 어간 + ‘-게 하다’
[기출문제 풀어보기] 2013년 6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B형 14번
<보기>를 참고하여 사동문에 대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선생님: 주어가 직접 동작을 하는 문장은 ‘주동문’이라고 하고, 주어가 남에게 어떤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문장은 ‘사동문’이라고 해요. 주동문을 사동문으로 바꾸려면 동사나 형용사의 어근에 사동 접사 ‘-이-, -히-, -리-, -기-, -우-, -구-, -추-’를 붙이거나, ‘-게 하다’, ‘-시키다’를 활용하면 됩니다. 다음 예문을 보면서 주동문을 사동문으로 바꿀 때 나타나는 특징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요?
[주동문을 사동문으로 바꾼 예]
ㄱ. 개가 밥을 먹다. → (철수가) 개에게 밥을 먹이다.
ㄴ. 그가 집에 가다. → (영희가) 그를 집에 가게 하다.
ㄷ. 동생이 학교에 입학하다. → (어머니께서) 동생을 학교에 입학시키다.
① ㄱ~ㄷ 모두 주동문을 사동문으로 바꾸려면 새로운 주어가 필요하군.
② ㄱ~ㄷ에서 주동문의 주어는 사동문에서 목적어나 부사어가 되는군.
③ ㄱ의 주동문은 ㄷ처럼 ‘-시키다’를 붙여 사동문으로 바꿀 수 없겠군.
④ ㄴ의 주동문을 사동문으로 바꾸면 집에 가는 주체가 달라지는군.
⑤ ㄴ의 주동문은 사동 접사를 붙여서 사동문으로 바꿀 수는 없겠군.
[기출문제 따져보기]
사동은 주어가 남에게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주동문을 사동문으로 바꿀 때에는 주동문에서는 없던 새로운 주어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주동문의 동사는 사동 접미사와 결합하여 사동사로 쓰이거나 ‘-게 하다’와 결합하여 사동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다.
① ㄱ~ㄷ의 주동문을 사동문으로 바꾸려면 ㄱ에서는 ‘철수’, ㄴ에서는 ‘영희’, ㄷ에서는 ‘어머니’라는 새로운 주어가 필요하다.
② ㄱ에서 주동문의 주어는 사동문에서 부사어로, ㄴ과 ㄷ에서 주동문의 주어는 사동문에서 목적어로 바뀌었다.
③ ‘-시키다’는 접미사이므로 동사의 어근에 결합해야 하는데, ‘먹시키다’는 성립하지 않는다. ‘-시키다’는 서술성을 가지는 일부 명사 뒤에만 붙어 사용된다.
④ ㄴ의 주동문 ‘그가 집에 가다.’에서 ‘집에 가’는 동작의 주체는 ‘그’이며, 이 문장의 사동문인 ‘(영희가) 그를 집에 가게 하다.’에서도 ‘집에 가’는 동작의 주체는 ‘그’이므로 주동문이나 사동문의 동작의 주체는 동일하다.
⑤ ‘가다’에 사동 접사를 붙인 형태는 성립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