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편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이야기들을 접하고 난 후 머릿속에 떠도는 단어는 '궁상'이었다.
꾀죄죄하고 초라한 모습
일제강점기 사실상 백수로 산다는 것, 가난한 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궁상맞고 비참하게 하는지
힘없는 그들의 모습이 가엾기도 하고, 반면 한량 같은 모습에는 얄미워 보이기도 하다.
나의 백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해서 입맛이 썼다.
내 백수 때에 비하면 구보씨는 좀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글 안에 실험적인 여러 시도들이 재미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경복궁 주변 동네, 종로 등 당시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이번에 다시 한번 그 거리들을 걸어봐야지
첫댓글 맘편히님~
잘 지내시죠? 서울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퇴근길에 나무의 눈꽃들이 얼마나 이뻤는지 모릅니다.
'궁상'이라는 단어를 간만에 들어서 재미있게 웃었습니다.가난한 어린시절 궁상이 생각이나서요.
잘 지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