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도 못 틀겠네"…전기차 차주들 겨울철 복병에
한겨울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전기차 차주들이 비상이다. 추위 탓에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면서 주행거리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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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도 못 틀겠네'…전기차 차주들 겨울철 복병에 '초비상' 한국경제 2022.12.20(일부발췌)한겨울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전기차 차주들이 비상이다. 추위 탓에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면서 주행거리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는 상온 대비 20~3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주행거리가 500km라면 영하 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엔 400km 내외까지 줄어든다. 액체 전해질로 구성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특성상 기온이 떨어질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 스마트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추워지면 더 빨리 닳는 것과 같은 이치다.히터 역시 전기차 배터리 성능 저하에 한몫한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가 구동돼 동력이 발생하는데, 엔진 폐열을 이용해 히터를 작동할 수 있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전기차는 모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히터를 가동하기 위해 별도로 공기를 가열해야 하므로, 추가로 전기가 소모돼 주행거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한 전기차 차주는 '겨울이 되니 전비가 뚝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일부러 히터도 줄이고 열선시트도 가장 낮은 1단계로 놓고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전기차 전비 효율을 위해 추운 겨울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서 '겨울에는 오리털 점퍼를 입고 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