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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과 사의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13~2018) |
ㅇ 특이사항
▣ 변방의 환자
(중국 외곽지역에서,, 한국인 중년남자가 건축물 5층에서 추락한 사고)
ㅇ 24시간이내 한국으로 이송하는 계획
- 환자가족 자비(부담)으로 몇억가는 에어앰블런스 수배하여
싱가폴~중국~원주공항~경기소방항공대 헬리콥터~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
ㅇ 그러나 모든 계획은 뒤틀리기 마련이다.
- 계획을 추진하는 사람의 열정과 노력으로 그 비틀어진 간극을 얼마나 메워나가는 가에 따라 계획의 성패는
갈린다.
ㅇ 갑자기 중국인들의 말이 바뀌기 시작하더니,, 환자를 내주지 않았다.
- 상하이 부영사,, 최근 10여년 사이 중국국력이 무섭게 성장했어요.
현지에서 일어나는 여러 외교문제,, 중국 정부입장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달라졌다고
느낄때가 많다고 한다.
- 중국의 종합병원들은 대부분 국가 조직내에 속해있고, 병원 직원들은 모두 공무원 같았다.
- 환자는 중국인들과 사업을 하고있던 사람이였고, 그를 놓아 주려하지 않는 현지 업체 사람들 뜻에 따라
병원 관계자들은 협조했다.
(비자없이 입국시,, 24시간을 넘기면 출입국관리법 위반)
ㅇ 4일후 ,, 환자 이송 허용
-환자의 신장기능이 이미 마비되고 있었다.(그 쪽에서는 환자가 다시는 안 깨어 날거라는 걸 아는 것 같다)
ㅇ 한국 이송 후,, 수개월 동안 집중치료
- 그리고 또 반년 후,, 환자는 끝내 사망했다.
ㅇ 죽음이란 누구에게든 동일하지만, 모두에게 같은 모습으로 오지는 않는다.
- 나는 버려진 죽음을 수없이 보아 왔다.
가족이 없고 돈이 없어서 쓸쓸하게 허물어져 가는 목숨들이 너무 많았다.
-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족들이 이처럼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 상황은 아무나 받는 축복이 아니다.
분명히 행복했을 환자였다(41쪽)
▣ 기울어진 배
- 세월호 침몰
▣ 표류
ㅇ 의과대학 동기,, 정재호교수(세부란스 병원의 위장관 외과)
- 정재호의 수술은,, 본인을 닮아 섬세하고 깔끔했다. 출혈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의 (중략),, 학교내 행정 시스템, 연구 시스템은 ,,, 자랑스러웠다.
ㅇ 나는 (중략),, 동시에 부끄러웠다. 내 학문의 깊이는 그에 비해 한참 못 미쳤다.
업무처리 자세도 그를 따라가지 못한다. 내 저열한 인성은 누구보다 내가 잘안다.
- (중락),, 내 바닥은 미천했다. 미천하여 이 판에서 살아 남기가 힘겨웠고, 힘겨워서 더 더욱 변변치못했다.
이미 무엇을 향해가고 있는지 스스로 조차 지향점을 잃어 버린것 같았다. 떠 밀리듯 나아가는 나 자신이
참으로 보잘 것 없었다.(139쪽)
▣ 지휘관
ㅇ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과,, (중략),, 저녁식사와 엣 이야기들
- 한국군의 행정 조직화에 따른 전력약화를 우려했다.
예-1) 오랫동안 실전 경험이 없는데서 오는 문제
- 해결방법은 (중략),, 많은 선진국의 군조직에서 실행되고 있는 것들 습득/실현
→→ 국내에서 실현되려면,, 누군가는 자신의 목을 걸어야 했다.
ㅇ 식사 후,, 모셔다 드리곘다는 것을 거절하는 "김태영 전 국방장관의 거절은,, 단호하지만 예의가 있었다.
- 돌아가는 길에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을 보았다.
ㅇ 언젠가는 내게도 끝이 올 것이다.
- 시스템이 없는 곳에서 태어난 이 "중증외상센터"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 내 몸은 조금씩 부서져 가기 시작했다. 끝이 머지 않았는지도 모른다(177쪽)
▣ 이기주의
ㅇ 중 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가지않는,, 이기적인 환자
- 보호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 간병인을 구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 중환자실은,, 위중한 환자들을 간호사가 24시간 모든 처치와 관리를 도 맡는다. * 일반병실은,, 환자가 먹고/마시고/토하고/배설하는 모든 것을 보호자 or 간병인이 한다. |
ㅇ 외상센터의 중환자실은 그 자체가 삶과 죽음이 혼재된 공간이다.
- 굳이 따지자면 죽음과 좀더 가까운 곳이다. 환자들 중 상당수가 영안실로 보내진다.
- 중환자실 환자가 일반실로 간다는 것은,, 사선을 넘었다는 신호이자 살았다는 의미이고, 기뻐해야 할 이다.
▣ 옥상옥(屋上屋)
ㅇ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출동하는 것
- 사고위험이 높은 위험한 출동이다,, 어떤 금전적 보상도 없다.
다만, 학문적으로 옳기 때문에 할 뿐이다.
* 사람은 자기가 사는 세계 밖의 일은 잘 보지 못한다.
ㅇ ㅇㅇ장관은,, 실제 전투에 투입할 장교들은 줄어드는데
관료화된 참모조직만 비대해 지는 군대는 썩은 군대라고 지적했었다.
▣ 남겨진 파편
ㅇ (중략),, 말로 먹고사는 이들은, 몸으로 먹고사는 이들의 삶을 깊이 알지 못한다.
ㅇ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하준경 교수는,,
- "여러 제도적 측면과 사회적 자본활용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이 될 수 없다."
경제주체 간 신뢰를 쌓아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했다.
- 한국이 경제적으로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진정한 선진국으로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는 말이
었다.(228쪽)
▣ 2016~2017, 기록들
ㅇ 사람들은 모두 늙어 가는 것과 그 끝에 있는 죽음을 두려워 한다.
-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만성질환으로 병치레하기 마련이고,
수많은 의료인들은 거기에 기대 생계를 유지한다.
ㅇ 의사들이 더 잘 안다. 나이를 먹으면 얼굴이 늙어가듯, 몸의 내장기관들도 낡고 고장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 인간은 대체 부품이 없는 존재다. 고장나고 문제있는 장기들은 갈아 치우지 못하므로 "약발"로 보완하며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 만성질환은 노화와 죽음으로 가는 자연적인 과정이어서, 재원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 지독한 재연
ㅇ 북한군 병사,, 5발이상의 총알이 팔다리, 가슴과 엉덩이, 겨드랑이 그리고 10여 군데의 내장을 관통,,
특히 스멀거리는 기생충들
ㅇ 보건복지부 장관과 3시간의 면담,,, 15년간 중증외상센터의 난맥상 전달
- 미 8군과 협업했던일, 감사원의 감사, 석해균 선장 치료,,,
- 그 후 달라진 것은 별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