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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가장 절실한 것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 42:1)
노마 진 모텐슨은 1926년 6월 1일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고 나중에는 노마 진 베이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생모로부터 버림받고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그는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 노마는 고아원과 여러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전기 작가들은 그가 아동 성추행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노마는 16세 나이에 제임스 도허티와 결혼했고 제임스는 2차 대전 참전을 위해 떠났다. 어린 시절의 상처와 굴곡진 삶은 노마의 성격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데이비드 코노버는 노마를 모델로 발굴했고 벤 라이언은 노마가 20세기 폭스사에서 스크린 테스트를 보도록 했다. 20세가 된 노마는 매릴린 먼로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배우 매릴린 밀러와 생모의 처녀 시절 성을 딴 이름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매릴린 먼로는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이자 섹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962년 8월 5일, 먼로는 로스엔젤레스 자택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된다.
아름다운 외모와 대중의 인기가 정서적, 실존적인 깊은 문제를 모두 채울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매릴린 먼로의 삶에서 알 수 있다. 1951년의 어느 날, 먼로는 일기에 이렇게 썼다. “외롭다! 난 외롭다. 어쨌든 난 항상 외롭다.”
하이문두 코헤이아는 자신의 시 <은밀한 악마>에서 우리가 얼굴이라는 가면을 통과하여 “인간 내면에 도사린 고통, 모든 꿈을 파괴하는 그 고통”을 볼 수 있다면 “부러웠던 사람이 불쌍한 사람으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이 도덕적, 사회적 상처로 피 흘리면서도 치료를 거부한다.
엘렌 화잇은 『시대의 소망』 서문에서 각 사람의 마음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갈망”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쾌락, 재물, 안락함, 명예, 권력으로도 채울 수” 없다(소망, 17). 하나님이 주신 이 갈망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끈다. 그분만이 우리 삶에 진정한 의미를 가져다주신다. 과거의 상처가 여전히 쓰리고 현재가 불안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면 삶을 예수님께 내려놓자. 모든 짐을 그분께 맡기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한국 교회가 선교적으로 부흥하여 받은 축복을 나누는 교회가 되도록
6월 2일
물렁한 양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신 18:9)
내리막은 오르막보다 쉽다. 이 세상에서는 신앙의 가치를 지켜 내기보다 타협하기가 쉽다. 그래서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신 18:9)라고 경고했다. 타협이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1881년 6월 2일 자 『사인스 오브 더 타임스』에서 엘렌 화잇은 이렇게 진술했다. “믿지 않는 친척과 친구를 구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양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분명한 선을 긋기가 늘 쉽지는 않지만 한 번의 양보는 또 다른 양보의 길을 터 주어 한때 진실하게 그리스도를 따랐던 사람의 품성과 삶이 세상의 관습을 따르게 만듭니다. 그렇게 하나님과의 관계는 깨어지고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시험의 때가 이르면 그들의 소망은 뜬구름이었음이 드러납니다. 그들은 자신과 자녀들을 원수에게 팔아넘겼고 하나님께 욕을 끼쳤습니다. 그분의 의로운 판결이 공개될 때 그들은 뿌린 대로 거둘 것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을 향해 이르셨듯 그리스도께서는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믿지 않는 친척과 친구를 구슬리기 위해서”라는 의도 자체는 순수하고 선교적인 뜻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친척과 친구들의 생활 방식에 맞추어 접근성을 높이면 재림 기별을 쉽게 전할 수 있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 풍습을 따르면 교회가 세상처럼 바뀌지 절대로 교회가 세상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수 없다.”(쟁투, 509)는 점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결과는 뻔하다. “한 번의 양보는 또 다른 양보의 길을 터 주어” “세상의 관습”으로 내리닫게 한다.
기독교의 표준과 도덕적 가치가 위태로울 때 우리는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처럼 굳건하고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단 1, 3장). 반드시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친지와 친구의 비위를 맞추려고 영혼을 팔아넘기지 말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태영/전주은 선교사 부부(서인도네시아)
1월에 태어난 셋째 아들을 포함한 세 아이가 선교지에서 건강하게 자라도록
6월 3일
겟세마네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눅 22:41~43)
그리스도께서 지상 사역을 마무리하고 십자가의 잔인한 죽음이 코앞에 이르렀을 때였다. 그분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악의 군대와 가장 극적인 싸움을 벌이셨다. 1897년 6월 3일 자 『사인스 오브 더 타임스』에 엘렌 화잇은 ‘겟세마네’라는 제목으로 감동적인 기사를 실었다. 다음 인용문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묵상해 보자.
“그리스도의 손에 들린 그 신비로운 잔이 여기서 떨렸다. 잃어버린 세계의 운명이 저울 위에 놓였다. 그분은 인간의 보증이 되기를 거절하실 것인가? 사탄은 거대한 어둠의 공포로 그분의 인성을 둘러쌌고 하나님이 자기를 버리셨다는 생각이 들도록 그분을 유혹했다.
…타락하지 않은 세계의 거민들과 하늘 천사들은 열렬한 관심으로 이 투쟁이 끝나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사탄과 그의 악한 동맹, 배도의 군대는 구속 사업의 큰 고비를 면밀히 주시했다. 그리스도께서 세 번이나 반복하신 기도에 어떤 응답이 이를지 선과 악의 세력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이 엄청난 고비의 순간, 모든 것의 성패가 달려 있고 고통당하시는 분의 손에서 신비로운 잔이 떨리고 있는 그 순간에 하늘이 열렸고, 위태로운 그 시각의 맹렬한 어둠 사이로 빛이 비췄다. 하나님 앞에서 사탄이 떨어져 나가면서 그 자리를 차지한 천사가 그리스도의 곁으로 찾아왔다. 그는 무슨 메시지를 전했을까? …그 쓴잔을 마실 필요가 없다고, 인간의 죄를 짊어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을까?
그 천사는 그리스도의 손에서 잔을 거두려고 온 것이 아니라 그분이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며 그 잔을 마시도록 기운을 북돋고자 왔다. 성육하신 탄원자께 힘을 주려고 왔다. 천사는 열린 하늘을 가리키며 그분이 고난당하신 결과로 구원받을 영혼들에 대해 말해 주었다. …아버지께서는 사탄보다 위대하고 강하시며, 그분의 죽음으로 사탄은 완전히 좌절할 것이며, 이 세상 왕국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천사는 보증했다. 수많은 사람이 구속받고 영원히 구원받는 모습을 보면서 그분은 자기 영혼의 수고에 대해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고 천사는 말해 주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해성/백관희 선교사 부부(네팔)
네팔의 모든 재림교회가 합회를 중심으로 연합하여 맡겨진 선교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6월 4일
영원한 사랑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고전 13:8)
미국 기업인 헨리 포드(1863~1947)의 이름은 포드 자동차 회사와 대량 생산 조립 라인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59년간 그를 내조한 아내의 이야기는 잘 언급되지 않았다.
1888년 4월 11일, 헨리 포드는 클라라 제인 브라이언트와 결혼했다. 결혼 직후 부부는 헨리가 아버지께 물려받은 농장에서 살았다. 1891년, 그들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이주했고 거기서 포드는 에디슨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탄력적인 근로 환경에서 포드는 쿼드리사이클을 개발했다. 바퀴가 4개 달렸고 가솔린 엔진으로 작동하는 탈것이었다. 사업 초기 포드 부부는 임대 주택 10곳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다. 남편의 발명품이 성공을 거둘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클라라는 남편을 믿고 지지했다.
1896년 6월 4일, 마침내 포드는 쿼드리사이클을 몰고 디트로이트 그랜드리버 거리를 내달렸다. 그의 수석 조수 제임스 비숍은 그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마차와 행인이 비켜서게 했다. 1903년에 포드 자동차 회사가 설립되었고 1908년에는 모델 T를 선보였다. 이것은 대성공을 이룬 사업의 서막에 불과했다.
사랑하는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헨리 포드는 결코 그와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아내를 두고 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가 인생에서 대단한 것을 이루어 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내 아내가 위대한 조력자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내 없이는 여기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아내는 늘 나를 믿었고 내가 시도하는 모든 것을 응원했다.” 1940년에 제임스 본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포드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아내와 함께 지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포드 내외는 자동차 산업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견실한 부부 관계를 유산으로 남겼다.
참된 사랑이란 역경에 흔들리는 불안정한 감정이 아니라 조건 없는 헌신이다. 재림교인들의 결혼이 이와 같은 조건 없는 사랑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권순범/강지희 선교사 부부(대만)
대만 교회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신학생 양성을 위해
6월 5일
포괄적인 건강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1863년은 재림교회에게 매우 도전적인 한 해였다. 그해 초 제임스 화잇, 엘렌 화잇 부부의 두 아이가 디프테리아에 걸려 심한 인후통과 고열에 시달렸다. 남북 전쟁(1861~65)이 한창이던 1863년 3월 3일에는 새로운 징병제가 정해져 북군에 지원하지 않는 이들이 큰 위협을 받았다. 교회 조직을 이루는 데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결국 1863년 5월, 대총회가 설립되었다. 제임스 화잇을 비롯한 수많은 교회 지도자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건강 회복이 필요했다.
1863년 6월 5일 금요일 저녁, 엘렌 화잇이 미시간주 옷세고에 있는 에런 힐리어드의 집에 머물고 있었을 때 건강 개혁에 관하여 가장 포괄적인 계시를 받았다. “습관과 행동의 개혁”에 관한 “보편적인 계획”이 그 골자였다(음식, 481). 화잇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신성한 의무”라고 보았고 “일하고 먹고 마시고 약물을 복용하는 일 등 모든 면에서 부절제하지 말라.”고 말했다. 건강에는 “명랑하고 희망적이고 평화로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건강에 유익한 여러 가지를 소개했고 특히 순수한 물은 “하나님의 특효약”이라고 강조했다(3기별, 279).
이 계시로 새로운 재림교인 생활 방식이 시작됐고 후속 계시와 과학적인 발견들을 통해 발전했다. 습관과 입맛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대부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고기를 매우 즐겼던” 엘렌 화잇은 육류를 끊고 빵에 입맛을 들이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유혹을 느낄 때마다 그는 자신의 배에 손을 얹고 말했다. “한 조각도 먹지 않을 테야.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면 손도 대지 않을 거야”(2증언, 371).
죄에 물든 우리 본성은 자신의 습관과 입맛에 맞게 하나님의 법칙을 비틀려고 하지만 우리는 식욕을 통제해야만 한다. 하나님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가 건강하기를 바라신다(요삼 1:2). 그분의 은혜에 힘입어 그분의 법칙을 따르자.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신성한 의무”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최운성/조선희 선교사 부부(대만)
사역하고 있는 교회의 성도들이 전도하는 하늘 백성으로 성장하기를
6월 6일
성경을 드높이며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 1:4)
1909년 대총회 총회는 워싱턴 D.C.의 워싱턴 미셔너리 대학(현 워싱턴 재림교회 대학교)에서 열렸다. 엘렌 화잇은 캘리포니아주 세인트헬레나에서 그곳까지 찾아와 11번 연설했다. 그 당시 그의 나이는 81세였고 이번이 대총회에서 말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1909년 6월 6일 일요일 오후 3시에 화잇은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고별 설교를 전했다.
“이곳에서 귀중한 집회가 여러 번 열렸고 우리는 주어진 특권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어쩌면 이 땅에서 우리는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왕국에서 모두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도록 그분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과 똑같은 진리를 품어야 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리스도와 진리를 소개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구속받은 이들의 머리에 하나님의 어린양께서 친히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것입니다. 이 얼마나 기쁜 장면입니까! 결코 두 번 다시 여러분은 유혹과 죄에 이끌리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름다운 왕을 뵐 것입니다. 하늘에 갈 수 있게 여러분이 도와주었던 이들을 거기서 만날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여러분이 베풀었던 일을 고백할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잠시 헤어져야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들은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신의 성품에 참여할 자들이며, 하나님의 천사가 우리를 에워싸고 있으며, 죄에 정복당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경험이 되어 하나님의 그 큰 날에 영광스럽게 함께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설교를 마친 뒤 엘렌 화잇은 자리로 향하다가 갑자기 설교단으로 돌아와 연로하여 떨리는 손으로 자신이 읽던 성경을 펼쳐 들고 말했다. “형제자매여, 이 책을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 말없이 단에서 내려왔다. 대총회에서 남긴 화잇의 마지막 말이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진성/김종숙 선교사 부부(튀르키예)
탁심 국제교회에서 동역할 사역자를 보내 주시도록
6월 7일
측량할 수 없는 사랑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성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 중 하나가 요한복은 3장 16절이다. 스코틀랜드 교회 목사인 윌리엄 바클레이는 이 구절을 ‘복음의 정수’라고 칭했다. ‘성경의 축소판’이라고 표현한 사람도 있다.
1885년 6월 7일 저녁, 찰스 H. 스퍼전은 런던 메트로폴리탄 교회에서 요한복음 3장 16절을 주제로 인상 깊은 설교를 남겼다. “이 세상에 하나님께 사랑을 받을 만한 것이 있을까요? 세상에 그런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메마른 이 사막은 향기로운 꽃 한 송이 피지 않았습니다. 그분에 대한 적개심, 진리에 대한 증오, 율법에 대한 경멸, 그분의 계명에 대한 반역이 황폐한 이 땅을 가시와 찔레처럼 뒤덮었습니다. 그러나 그 인류의 폐허 속에는 인간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위대하신 하나님이 자기 아들을 보낸 것은 하나님 자신을 보낸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본질상 영원한 하나님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을 주셨다는 것은 그분 자신을 주셨다는 말입니다. 무엇을 더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자기의 모든 것, 자기 자신을 주셨습니다. 그 누가 이 사랑을 측량할 수 있겠습니까?”
J. 에드윈 하틸은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최상급 의미 십여 가지를 끌어냈다.
“하나님”-가장 큰 사랑
“세상”-가장 큰 집단
“이처럼 사랑하사”-가장 큰 차원
“독생자를”-가장 큰 선물
“주셨으니”-가장 큰 행동
“이는 그를”-가장 큰 매력
“믿는”-가장 큰 단순성
“자마다”-가장 큰 기회
“멸망치 않고”-가장 큰 약속
“영생을”-가장 큰 자산
“얻게 하려 하심이라”-가장 큰 확신
이 한 구절에 너무나 대단한 것이 집약되어 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세상”과 “자마다”를 본인의 이름으로 바꾸어 보라. 훨씬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사랑을 베푸신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1000명선교사 운동
선교지 확장을 통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도록
6월 8일
수많은 신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
이 세상에는 유일하신 참하나님과 겨루는 신이 많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푸스의 열두 신과 그보다 못한 여러 신을 상상해 냈다. 그들이 상상한 신의 모습은 생김새와 성향이 인간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대로 신을 그려 낸다. 그 모습까지도 말이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그보다 100년 정도 앞선 크세노파네스는 “말, 소, 사자 같은 동물이 손을 가지고 사람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말은 말의 모습대로, 소는 소의 모습대로 신을 묘사할 것이다. 또 신체도 각자 자기들과 유사한 모습으로 구상했을 것이다. 에티오피아인은 신이 들창코를 가진 흑인이라 생각하고 트라키아인은 신이 푸른 눈에 붉은 머리카락을 지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신과 우상에 대한 두 그리스 철학자의 지적은 옳았다(사 44:9~20). 그러나 만들어진 신과 유일하신 참하나님을 혼동하여 그분 역시 인간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캐런 암스트롱은 자신의 저서 『신의 역사』에서 이스라엘 선지자들은 “하나님에 관한 자신의 느낌과 경험”을 기록한 것이며 “유일신 사상가들은 어떤 의미에서 자기들만의 하나님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6월 8일에 출간된 『신의 진화』의 저자 로버트 라이트 역시 동일한 인본주의적 관점을 견지한다. 라이트는 “아브라함 계통의 유일신 사상은 원시 종교에서 비롯되었고 그 과정도 혁명적이기보다는 진화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이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하나님에 관한 성경 말씀은 인간의 창작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주신 신성한 계시인가?’ 암스트롱과 라이트는 전자의 편에 선다. 그러나 성경은 후자를 주장한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벧후 1:21)이라고 성경은 분명하게 밝힌다.
성경의 하나님이 상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야말로 자기만의 우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누구든, 무엇이든 하나님을 대체하는 것이 곧 우상이 되기 때문이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고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유일하신 참하나님을 섬기는 것만이 우상 숭배를 피하는 유일한 길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민섭/김순임 선교사 부부(대만)
대학생 선교를 위한 사범대 한국어 동아리의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6월 9일
황제 앞에서 증언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행 27:23~24)
역사는 강력한 확신과 불굴의 용기를 지닌 이들이 이루어 냈다. 바울도 그중 하나이다. 바울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라고 말했다(롬 1:16).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할 수만 있다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며 헌신적인 자세를 보였다(행 20:24). 그는 카이사르 앞에 나아가 호소하면서 직접 모본을 보였다(행 25:11~12).
바울이 호소했던 로마 황제 카이사르는 막강하고 잔혹한 네로 황제(37~68)였다. 세상을 떨게 만든 황제 앞에서 바울이 받은 재판을 엘렌 화잇은 『사도행적』에서 묘사하고 있다. 그 위태로운 시간을 바울은 홀로 버텨야 했다(딤후 4:16~17). 가장 타락한 통치자와 가장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얼마나 극명하게 대비되는가! 바울은 복음의 진리와 거룩한 심판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고 네로조차 그 순간에는 복음 기별에 감명을 받았다.
그러나 몇 년 지나지 않아 둘의 운명이 결정됐다. 서기 67년에 네로는 바울에게 참수형을 선고했다. 바울은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 “의의 면류관”을 받으리라 믿으며 죽음을 맞이했다(딤후 4:6~8). 반면에 지배층과 군대에게 불신을 산 네로는 서기 68년 6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바울과 달리 네로는 악한 무리와 함께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이 위기의 때에 교회는 바울처럼 스스로를 유용하게 단련하고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진심과 열정을 지닌 일꾼들이 필요하다. 성결하고 자기희생적인 사람, 시련과 책임을 피하지 않는 용감하고 진실한 사람이 필요하다”(행적, 507). 여러분도 용감한 일꾼 중 하나가 되지 않겠는가?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정태/김성진 선교사 부부(베트남)
선교지 방문을 위해 먼 거리를 여행할 때 항상 안전할 수 있도록
6월 10일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36)
눈부신 업적을 이루었지만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알렉산드로스 대왕(기원전 356~323)이다. 그는 유명한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가장 성공적인 정복 군주가 되었다. 20세에 알렉산드로스는 마케도니아의 왕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을 침략하고 정복했다. 그는 동쪽의 페르시아, 남쪽의 이집트를 정복하며 영토를 어마어마하게 확장했다. 특히 이집트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세우기도 했다. 동쪽으로 더 진격하여 인도를 점령하고 싶었지만 지쳐 버린 군대가 더 이상 싸우기를 거절해 야심 찬 계획을 접어야 했다. 바빌로니아에서 고열에 시달리며 병마와 싸우던 알렉산드로스는 기원전 323년 6월 10일,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궁전에서 숨을 거뒀다.
알렉산드로스가 병을 앓았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늘날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알렉산드로스는 티푸스, 말라리아 혹은 천연두를 앓았을지도 모른다. 친구 메디오스가 주최한 파티에서 방탕하게 놀며 마신 와인에 누군가 독을 풀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중독된 사람이 12일을 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다른 역사가들은 입을 모은다. “헤라클레스의 죽음을 기리며 희석되지 않은 와인을 양껏 마신” 뒤로 알렉산드로스가 고통에 시달렸다며 그리스의 역사가 디오도로스는 독살설에 무게를 실었다. 사인이 무엇이든 알렉산드로스는 12년 동안 세상을 다스렸고 열병은 12일 만에 알렉산드로스를 정복했다.
알렉산드로스의 비극적인 최후에는 중요한 교훈이 담겨 있다. 결정적인 질문을 예수께서 던지셨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36). “현명한 사람은 식욕과 욕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통제하며 다스린다”(음식, 588). 이 사실을 명심하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송해섭 선교사(네팔)
네팔 신학교 설립의 꿈을 이루어 주시기를
6월 11일
줄곧 기도하면서
“사람들이 없을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저희는 왜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마귀는 기도와 단식을 하지 않고서는 쫓아낼 수 없다’”(마 17:19~21, 공동번역)
진정한 선교는 성령의 도구이며 죄인을 사탄의 왕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이끄는 데 활용된다(골 1:13~14). 돋보이는 재능, 뛰어난 수단을 활용했으나 실패를 맛본 유능한 선교사와 설교자가 많다. 왜 그랬을까?
1883년 6월 11일, 엘렌 화잇은 아들 윌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캘리포니아의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언급했다.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벌어지는 대쟁투를 염두에 둔 화잇은 이런 선교적 노력이 결실을 거두려면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역자들에게 우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도하고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한단다. 전도지를 건네거나 이름만 알아낸 다음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이야. 사탄과 그의 천사들이 매 순간 일을 그르치려고 그들의 팔꿈치 곁에 도사리고 있단다. 거리를 거닐 때도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천사가 함께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의 술책으로 그들의 노력이 허사가 되고 진리가 마음에 전달되지 않아. 도시에 전해진 경고는 물거품이 되고 말지.
…스코틀랜드 교회가 믿음을 타협하고 확고한 원칙을 양보하려 했을 때 존 녹스 한 사람은 털끝만큼도 굴복하지 않기로 결심했단다. 그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스코틀랜드가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 주소서.’라고 기도했어.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셨단다. 그의 진심 어린 기도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면 좋겠구나. ‘오류의 쓰레기로 뒤덮인 영혼들을 주시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음을 주소서. 그들이 예수님의 진리를 만나게 하소서.’”
오늘날 성령의 능력보다 복잡한 전도 전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일부 오순절 교회 목사는 성령의 역사를 조절하려 든다. 성령을 이용하려 들지 말고 그분이 우리를 쓰시도록 하라. 존 녹스와 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일할 때 영원한 결실이 이루어진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세담/박유진 선교사 부부(대만)
올해 목표로 세운 10명의 영혼을 하나님 앞에 꼭 바칠 수 있도록
6월 12일
하루하루 최선을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눅 12:19~20)
오늘이 2005년 6월 12일 일요일이라고 상상해 보자. 여러분은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114회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을 참관 중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학사 학위조차 없는 사람이 나와서 연설한다. 그 사람은 몇 년 전 공동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고 췌장암을 진단받은 상태이다. 그는 살면서 경험한 세 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그의 15분짜리 연설은 이 명문 대학에서 가장 유명한 연설로 남았다.
강사는 누구였을까? 이미 눈치 챈 사람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애플, 픽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스티브 잡스(1955~2011)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월터 아이작슨은 잡스를 “창의적인 기업가이며 완벽에 대한 집착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퍼스널 컴퓨터, 애니메이션, 음악, 전화기, 태블릿 PC, 디지털 출판 분야에 혁신을 일으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잡스는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아이포토, 아이무비, 아이튠스 등 애플의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했다.
“머지않아 내가 죽는다는 사실은 인생의 큰 결정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외적인 기대, 자부심, 실패와 창피를 두려워하는 마음 따위는 죽음과 함께 사라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게 됩니다.”라고 스탠퍼드 졸업 연설에서 잡스는 말했다. 또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지난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바라보며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 잡스는 2011년 10월 5일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막대한 기술 유산을 남겼다.
엘렌 화잇의 말처럼 “우리는 오늘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인 것처럼 깨어 일하고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매우 진지한 자세로 삶에 임할 것이다. 또 우리의 말과 행동은 예수께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5증언, 200). 이 조언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삶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 생각해 보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남경원/조효정 선교사 부부(파키스탄)
파키스탄 카라치 병원의 어려운 운영난이 해소될 수 있도록
6월 13일
우리를 구하러 오셨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0)
2016년 3월에 스위스의 베른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구조견 바리(1800~14)의 박제를 보기 위해서였다. 바리는 수컷 세인트버나드이며 스위스, 이탈리아 알프스산 경계의 그랑 생베르나르 호스피스에서 태어났다. 해발 고도 2,500m에 살을 에는 추위와 눈보라가 몰아치는 이곳은 여행객에게 시련을 안겨 주곤 했다. 호스피스 사람들은 개를 끌고 매일 실종된 여행객을 찾아 나섰다. 그중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바리는 40명 넘는 사람을 구했다.
바리는 그림과 이야기책 덕분에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았다. 바리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독한 술이 든 작은 병을 목뒤에 걸고 다녔다는 이야기, 반쯤 얼어붙은 소년을 찾아 등에 메고 호스피스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41번째의 생명을 구하려다 늑대로 오인한 나폴레옹의 부하에게 총검으로 찔려 최후를 맞이했다는 이야기 등이다. 바리가 죽고 200년이 흐른 2014년 6월 13일, 베른 박물관은 ‘전설적인 세인트버나드 바리’라는 이름으로 영구 전시를 개최했다.
바리를 바라보며 나는 2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눈 덮인 알프스에서 여행객을 구하는 바리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고 문득 2,000년 전의 대규모 구조 사건이 떠올랐다. 그때는 하나님의 아들이 구원의 은혜를 베풀고자 하늘을 떠나 위험한 세상에 직접 내려오셨다. 거기까지 생각하다가 조용히 감사 기도를 드렸다. 구조견을 통해 여행객을 구해 주셔서 감사했고 인류를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내주셔서 감사했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될 정도로 그리스도는 구원의 사명을 효과적으로 이루셨다고 성경은 증언한다(롬 5:20, 새번역). 또 그분은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다(히 7:25). 우리가 아무리 죄에 물들어 살았다고 해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셨다.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 1:13~14).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하지홍/황고은 선교사 부부(튀르키예)
선교 목적으로 운영 중인 카페에서 일하는 튀르키예인 친구들을 위하여
6월 14일
안식일을 드높이며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히 4:9)
로마에서 나고 자란 십 대 소년 사무엘레 바키오키는 안식일을 지키는 재림교인이라며 ‘이단’으로 조롱받고 배척당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그는 안식일의 의미에 관해 광범위한 역사적, 신학적 조사를 벌였다. 그 연구가 빛을 발하여 1974년 6월 14일, 바키오키는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초기 기독교의 일요일 준수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인정받았다. 1551년 이그나티우스 로욜라가 설립한 이 명문 대학을 졸업한 비가톨릭 학생은 바키오키가 최초이다(아마 지금까지도 유일할 것이다.).
바키오키는 성경과 고대 사료를 빠짐없이 조사한 뒤 이렇게 결론지었다. “안식일을 대신한 일요일 채택은 예루살렘의 원시 교회에서 사도적 권위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약 1세기 뒤에 로마 교회에서 시작했다. 유대교, 이교, 기독교 요소의 상호 작용으로 안식일을 버리고 일요일 준수를 채택한 것이다.”
그런데도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얼마 안 되어 사도 교회에서 일요일 준수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기독교 저술가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오랜 뒤에 기록된 사복음서의 부활 이야기를 보아도 “그 주의 첫날”이라는 일상적인 표현만 등장할 뿐이다(마 28:1; 막 16:1~2; 눅 23:54~24:1; 요 20:1, 19, 26, 한글킹). 그마저도 일요일 예배에 대한 암시는 없다. 제자들은 부활을 기념하기는커녕 유대인이 두려워 문을 굳게 닫고 모여 있었을 뿐이다(요 20:19, 26).
제칠일 안식일은 하나님과 그분의 자녀 사이에 변함없는 약속의 상징이라고 성경 여러 곳에서 확실하게 알려 준다. 안식일은 창조 주간에 온 인류를 위해 제정되었고(창 2:1~3) 하나님의 변함없는 시간 속 지성소로 매주 우리를 찾아온다(사 58:12~14). 이 세상이 본래의 완전한 모습으로 회복된 뒤에도 안식일은 계속 지켜질 것이다(사 66:22~23). 매 안식일 우리는 하나님의 즐거운 쉼과 놀라운 복을 누리도록 초청받는다(히 4:4, 9~11).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북인도 신학교 설립을 위한 후원금 모금 활동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기를
6월 15일
카멜레온 증후군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할 것이며”(겔 44:23)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자신을 위장하는 동물이 많다. 피식자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위해 본능적으로 그렇게 움직인다. 포식자도 자신을 위장해 피식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자기에게 위협이 되는 천적의 시력에 맞추어 몸의 색을 조절하는 카멜레온도 있다. 그리스도인 중에서도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자 세상과 비슷하게 섞이려는 사람이 있다. 그 와중에 그들은 죄악을 얼버무린다.
1876년 6월 15일 자 『사인스 오브 더 타임스』에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는 제목으로 엘렌 화잇의 통찰력 있는 기사가 실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죄가 죄로 보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다. 가장 심각한 이 악덕이 교회에도 퍼져 있다. 자기도취 속에서 죄가 파고드는 것이다. 양심이 예민한 이들은 참으로 복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영적 빈곤과 탈선에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는 자들이다. 심령이 가난하며 하나님의 책망을 받아들이는 자들이다. 부서진 마음과 고백으로 온전히 참회하며 겸손하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나오는 자들이다. 고달프고 비천한 길, 어려움과 실망과 고통의 경험이 사람에게 유익하다는 사실을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 믿음은 예수님을 힘입어 의심과 불신에 맞서 싸우면서 강해진다.”
죄에 대해 변명한다고 죄로 물든 본성이 바뀌지는 않는다. 오히려 죄에 취약해질 뿐이다. 엘렌 화잇은 “세상 풍습을 따르면 교회가 세상처럼 바뀌지 절대로 교회가 세상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수 없다. 죄에 익숙해지면 죄에 대한 거부감은 필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쟁투, 509)라고 말했다. 세상에 대한 순응을 언급하면서 에스겔 44장 23절에서는 하나님 백성의 지도자들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남에게 가르치기 전에 그 차이점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어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석희/전은경 선교사 부부(몽골)
몽골 1000명선교사 운동을 통한 교회 개척을 위하여
6월 16일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는 믿음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 5:1~2)
예수께서는 온 세상을 위해 죽으셨고 그 구원의 은혜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졌다. 그런데 왜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이 존재하는가? 구원과 멸망을 나누는 경계선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는 은혜는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는 믿음이란 무엇인가?
독일 신학자 아르투르 바이저는 “믿음이란 언제나 하나님의 원초적 행위에 대한 반응”이라고 진술했다. 쉽게 말해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자신을 현시하시며 우리가 그분의 현시를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라는 설명이다. 엘렌 화잇에 따르면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믿음을 행사하는 쪽은 우리이다. 믿음이란 하나님이 제공하시는 은혜와 자비를 붙잡는 손이다”(부조, 431).
1539년 6월 16일, 좌담에서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말했다. “믿음으로 얻는 칭의란 행위나 질적 수준이나 지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의지적인 승인 및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확고한 신뢰에 의한 것입니다. 만약 믿음이 지식일 뿐이라면 마귀도 분명 구원받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 하나님의 활동과 기적에 관한 지식은 천지 창조 때부터 마귀가 단연 으뜸이기 때문입니다.”
교리적 지식이 없는 믿음은 뿌리가 없고 불안정하며, 망망대해에서 키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다. 그 반면에 지식 일변도의 믿음은 건조하고 도도하다. 머리만 크고 가슴은 텅 빈 헛똑똑이 그리스도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는 믿음이란 올바른 교리적 지식을 내세우면서도 그 지식 너머로 하나님이 계신 곳까지 다시 말해 대제사장 그리스도께서 모든 참된 신자에게 구원하는 은혜를 베풀고 계시는 곳까지 다다른다.
구원에 관한 올바른 교리가 우리를 구원한다는 생각이야말로 가장 큰 함정이다. 그리스도에 관한 바른 교리는 그분이 주시는 구원의 경험과 결합해야만 한다. 이것을 이미 경험한 사람은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예수님께 부르짖던 남자처럼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 9:24)라고 기도하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신영천/김혜림 선교사 부부(캄보디아)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 사업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이어지도록
6월 17일
쪼개진 돌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11)
궁벽한 곳에 영원한 복음을 전하며 삶을 바친 신실한 재림교인 선교사가 많다. 1909년 6월 17일 자, 『애드벤티스트 리뷰 앤드 사바스 헤럴드』지에서 대총회는 오하이오의 페르디난트 A. 스탈을 볼리비아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그와 아내, 두 아이는 선교지로 떠났다. 그들은 티티카카호의 인디언을 비롯해 볼리비아, 페루의 여러 지역에서 놀라운 의료·교육 선교를 펼쳤다.
『잉카의 땅에서』라는 책에서 스탈은 우무초 지역 주민과 만났던 이야기를 소개한다. 예수께서 충성스런 백성을 데리러 곧 오신다고 스탈이 말하자 그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배가 끝나자 추장은 스탈에게 언제 다시 와서 이야기를 더 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스탈은 망설였지만 추장은 끈질기게 부탁했고 그는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꼭 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탈은 작은 돌을 집어 들어 반으로 쪼갠 뒤 절반을 추장에게 주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가르치러 올 때는 돌의 나머지 절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뒤 스탈은 우무초 지역을 다시 찾았고 추장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추장은 몇 주간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그 대신 추장의 아내가 “왜 이렇게 오래 걸렸습니까?”라고 물었다. 부족 전체가 재림교회의 가르침을 목 빠지게 기다렸던 것이다.
선교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스탈은 이렇게 말했다.
“볼리비아는 일하기 좋은 곳이다. 갈급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나라에서 일하는 특권을 얻었다. 도처에 짙은 어둠이 깔렸고 소망 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시련에서 영적인 힘을 얻었다. 고난이 클수록 우리는 모든 고통을 아시고 우리를 위해 그 모든 것을 겪으신 그리스도께 더욱 매달리게 된다.”
우리 또한 희생정신을 발휘하며 일해야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윤권/나영주 선교사 부부(방글라데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이 먼저 성장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사들이 되도록
6월 18일
철조망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한마음과 한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롬 15:5~6)
울타리는 사람을 나누고 분리한다. 울타리를 중심으로 이쪽 사람과 저쪽 사람으로 편이 갈리는 것이다. 그런데 관점을 바꾸면 울타리는 연합의 상징이기도 하다.
1918년 6월 18일,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태어난 미셸 쿠오스트(1918~97)는 가톨릭 사제이자 1954년에 출간된 베스트셀러 『삶의 기도』의 저자이기도 하다. ‘철조망’이라는 기도문에서 쿠오스트는 연합을 강조한다.
“철사들이 서로 악수하며 구멍을 만들어 낸다.
구멍들이 일그러지지 않게 철사들은 서로를 단단히 얽어맨다.
그렇게 구멍들이 생기면서 울타리가 만들어진다.
주님, 저의 삶도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이웃의 삶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주님이 원하신다면 우리도 손을 맞잡겠습니다.
단단히 서로 얽히겠습니다.
그렇게 함께 멋진 울타리를 만들어 낙원을 장식하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는 진정한 연합을 이룰 수 없다. 이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엘렌 화잇은 말한다.
“가정과 교회에서 불화와 분열이 발생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와 분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 다가가면 서로 가까워집니다. 교회와 가정에서 진정한 연합을 이루는 비결은 사람 다루는 솜씨도, 관리하는 능력도, 역경을 뛰어넘는 초인적인 노력도 아닙니다. 물론 이러한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이 진정한 해답입니다.
큰 원을 그린 뒤 원의 가장자리에서 중심까지 이어지는 직선을 여러 개 그려 보십시오. 그 선들은 원의 중심으로 다가갈수록 서로 가까워집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 다가갈수록 서로 가까워집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화목하게 연합할 때 그분이 영광을 받으십니다”(가정, 179).
그리스도와 연합하면서 가족과 교회가 서로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성현/손미현 선교사 부부(캄보디아)
운영 중인 국제학교의 미국 대안학교 협회 가입 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6월 19일
1888년 메시지
“너희는 참으로 진리가 예수님 안에 있는 것같이 그분에 대해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으니”(엡 4:21, 바른)
이른바 ‘1888년 메시지’ 선포에 전념하는 재림교회 독립 사역 단체들이 있다. 이들이 언급하는 내용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대총회 총회(1888. 10. 1. 7~11. 4.) 기간과 한 주 앞서 목회자 협의회 기간에 있었던 교리 발표와 토의에 관한 것이다. 논의 주제는 다니엘서 7장에 예언된 열 뿔의 정체, 갈라디아서 3장의 율법,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등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기별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1888년 8월 5일, 엘렌 화잇은 대총회에 참석하는 대표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편지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이 집회는 지금껏 개최된 모임 중 가장 중요한 모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간은 주님을 간절히 찾고 그분 앞에 마음을 겸비하게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 총회를 함께 기도하며 의논하는 가장 소중한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뒷부분에서 화잇은 이렇게 덧붙였다. “하나님은 성경을 정확히 해석하기만을 바라시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진리를 알 뿐 아니라 예수 안에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실천해야 한다고 그분은 명하십니다.”
총회 때 엘렌 화잇은 알론조 T. 존스와 엘릿 J. 왜거너의 그리스도 중심적인 메시지를 진심으로 지지했다. 그런데 화잇의 지지를 본래의 의도보다 확대 해석한 이들이 있었다. 화잇이 지지한 것은 전달된 메시지였지 메시지를 전달한 사람이 아니었다.
1889년 6월 19일, 뉴욕주 롬에서 설교하며 엘렌 화잇은 이 부분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갔다.
“이들이 전하는 빛에 대해 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글쎄요. 저는 이것에 대해서,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비할 데 없는 매력에 대해서 지난 45년 동안 줄곧 전했습니다.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심어 주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제가 남편과 주고받은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미니애폴리스에서 왜거너 형제가 처음으로 그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냈습니다.”
1888년 메시지의 주제는 화잇이 항상 이야기하던 “그리스도의 비할 데 없는 매력”, “예수 안의 진리”라는 주제와 일맥상통했다. 그리스도와 깊고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핵심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석곤 선교사(몽골)
한국 유학생들과 1000명선교사로 진출한 학생들의 앞날을 위해
6월 20일
건강 관리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교회 재정이 바닥을 드러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굳이 세 번째 의료 기관을 세워야 할까? 1901년 10월 10일 자 일기에서 엘렌 화잇은 과일나무가 자라는 멋진 요양원이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장면을 보았다고 기록했다. 입원 환자 일부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새소리가 들리는 옥외 나무 그늘에 있었다. 화잇에게 그곳은 마치 몇 달을 지낸 듯이 익숙했다. 1904년에 재림교회는 샌디에이고 주변의 부지를 사들였고 나중에 패러다이스밸리 병원과 글렌데일 재림교회 병원이 거기에 들어섰다. 그러나 둘 다 계시에서 보았던 모습은 아니었다.
화잇의 뜻에 따라 존 A. 버든 목사는 직접 1,000달러를 빌렸다. 그리고 1905년 5월 29일, 로마린다 호텔과 주변 부지 구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2주 뒤인 6월 12일에 화잇은 처음으로 로마린다를 방문했다. 그리고 “윌리, 전에 여기 와 본 것 같구나.”라고 아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아들은 “아니에요. 어머니는 한 번도 여기 오신 적이 없어요.”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보여 주신 곳이 바로 여기였구나. 모든 것이 눈에 익어. 반드시 이곳을 사야겠다. 원인에서부터 결과를 짚어 보아야 해. 주께서 이곳을 그냥 주셨을 리가 없다.”
1905년 6월 20일, 남캘리포니아합회 소속 약 22개 교회의 대표가 부지 구입을 지지했고 3만 8,900달러에 낙찰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그곳에 요양원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화잇이 본 이상은 거기에 그치지 않았다. 화잇은 그곳에 의과 대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엘렌 화잇은 “병자의 치료와 말씀 사역은 함께 가야 한다.”고 보았고 “로마린다에 의과 대학을 세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편지 27, 1906; 의료, 57). 또 그곳의 학생들은 “정식 의사로 활동하기 위해 법적으로 요구되는 시험에 합격”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백여 년 동안 로마린다 의과 대학은 이 숭고한 이상에 따라 운영되었다.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면 어떻게 되는지를 로마린다 대학의 역사에서 알 수 있다. 우리가 모르는 미래까지도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전재송/장혜순 선교사 부부(필리핀)
선교지에서 돌아온 선교사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헌신을 위해
6월 21일
때에 구애받지 않는 기별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막 13:32~33)
예수님은 재림의 때를 예측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그런데도 그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시기를 추정하려는 이들이 있다. 1844년 10월 대실망 이후 일요일 준수 재림주의자들은 적어도 21번 재림 날짜를 새로 제시했다. 제칠일 안식일을 지키는 조지프 베이츠조차 속죄소 앞에서 대제사장이 일곱 번 피를 뿌리는 것은 7년을 의미하며 그 기간은 1844년 가을부터 1851년 가을까지라고 주장했다(레 16:14). 그러나 이런 추측은 모조리 빗나갔다.
1850년 11월에 엘렌 화잇은 “1844년 이후로 시기에 관련된 시험이 없었으며 시기 문제로 시험받을 일이 결코 다시없을 것임을 주님께서 내게 보여 주셨다.”라고 진술했다. 1851년 6월 21일 뉴욕주 캠든에서 화잇은 1844년 10월 이후로 더 이상 예언 성취의 시기를 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기별은 퍼져 나가야 하며 시기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님께서 내게 알려 주셨습니다. 시기는 두 번 다시 시험거리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시기에 관한 설교로 거짓된 흥분에 빠질 것을 나는 보았습니다. 셋째 천사의 기별은 그 자체만의 기초 위에 굳게 설 것이며, 기별에 힘을 더하고자 시기를 들먹일 필요가 없으며, 강한 능력으로 전파될 것임을 나는 보았습니다”(1기별, 188).
위의 내용을 포함해 엘렌 화잇이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자기 입맛대로 설정한 시기를 정당화하려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날과 그 시”(마 24:36; 막 13:32)는 알지 못하지만 연도 정도는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재림 날짜를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1,290일, 1,335일 같은 시간 예언은 미래에 성취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단 12:11~12).
어떤 해석은 꽤 논리 정연하고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경고와 화잇의 조언을 마음에 새긴 사람은 근거 없는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는다. 재림 기별을 전파하는 데는 이런 보조 기구가 필요하지 않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북한선교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먹고사는 일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6월 22일
하나님의 어머니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마 1:18)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부활한다면 지난 수백 년간 자신에 대해 언급된 이야기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성경에 따르면 천사는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도다”라고 말했다(눅 1:28). 그런데 교회의 전통에 의해 여기에 많은 것이 가미됐고 교회 결의로 지지받았다.
마리아를 높이도록 부채질한 네 가지 교회 결의가 있다. 첫째,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부여한 것이다. 서기 431년 6월 22일, 아나톨리아 에베소의 마리아 교회에서 열린 제3차 세계 공회의는 마리아를 ”하느님을 낳은 분”으로 인정했고 마리아를 한낱 ‘그리스도를 낳은 자’로 주장하는 사람을 정죄했다.
둘째, 교회는 마리아의 ‘평생 동정(平生 童貞)’을 주장했다. 553년 콘스탄티노플 2차 공의회에서는 마리아를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영원한 동정녀”라고 칭했다.
셋째, 마리아의 무염 시태(無染始胎, 원죄 없는 잉태) 교리이다. 1854년 교황 칙서(Ineffabilis Deus)에서는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가 잉태된 첫 순간부터 “원죄에 물들지 않고 보존되었다.”고 선언했다.
넷째, 마리아가 “거룩한 은총의 중개자”라는 주장이다. 1894년 교황 회칙(Iucunda Semper Expectatione)에서는 “우리가 마리아께 드린 기도는 마리아가 거룩한 은총의 중개자 역할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하느님 보좌 곁에까지 다다른다.”라고 진술한다. 가톨릭 추기경과 주교들은 여기서 한 술 더 떠 마리아를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구속자이자 공동 중개자로 추앙해야 한다고 바티칸에 호소했다.
예수의 어머니로서 마리아는 분명 복된 인물이지만 성경은 위와 같은 주장을 전혀 뒷받침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런 주장은 비성경적인 영혼 불멸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신약 성경 어디서도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숭배하지 않는다. 타락하지 않은 천사들조차 경배받기를 거부했는데(계 22:8~9) 인간에 불과한 마리아가 어떻게 경배를 받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뿐이다(딤전 2:5). 베드로의 말처럼 예수님 외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행 4:12).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지훈/신은주 선교사 부부(미얀마)
많은 청년이 MPM 직업훈련센터를 통해 기술을 습득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6월 23일
이중생활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약 4:8)
이중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남에게 보여 주는 공개적인 삶과 숨기고 싶은 비밀스런 삶이 공존하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할까? 제임스 하비 로빈슨(1863~1936)은 “말 때문에 인간은 이중생활을 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다. 말은 이렇게 하고 행동은 저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진술했다. 이중생활은 대부분 죄에 물든 부도덕한 모습을 숨기려는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다.
2003년 6월 23일에 ‘세컨드 라이프’라는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이 사이트를 비롯한 수많은 유사 인터넷 웹사이트는 사람들이 가상 세계로 도피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이트 이용자들은 새롭고 자극적인 ‘관계’를 맺고 자신이 좋아하는 환상을 무엇이든 추구할 수 있다. 대부분은 이 병행 관계를 부모, 배우자, 자녀에게 숨긴다.
찰스 H. 스퍼전은 자신의 책 『존 플러먼의 이야기』 중 ‘두 얼굴의 사람들’이라는 챕터에서 이렇게 경고한다. “여러분은 눈에 보이는 만큼만 사람을 신뢰할 수 있지 그 이상은 아니다. 누구와 어울리느냐에 따라 사람은 변한다. 물이 온도에 따라 얼기도 하고 끓기도 하듯 말이다.” 또 스퍼전은 “교회와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이라고 모두 진실하게 기도하지는 않는다. 가장 크게 찬미하는 사람이 가장 하나님을 드높이는 것도 아니다. 가장 엄숙한 표정을 짓는 사람이 가장 신실하다고 보기도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여러분이 이중생활을 하는지 안 하는지 나는 모른다. 그저 아니라고 믿을 뿐이다. 만약 죄를 품은 채 영혼과 양심에 얼룩을 남기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그 모습을 주님 앞에 내려놓기 바란다. 약한 모습을 이겨 낼 힘을 달라고 그분께 구하라. 개인적으로 구하면 된다. 남들이 그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오늘 마음에 새겨야 할 조언은 이것이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약 4:8). 하나님은 한결같지 않은 우리를 한결같게 하시며 공개적인 생활과 사적인 생활이 일치하도록 도와주신다. 우리 마음에 찾아올 평화에 비하면 죄를 포기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현규/최선아 선교사 부부(기타 지역)
현지에서 교류하며 성경 공부를 하고 있는 구도자들을 위해
6월 24일
겸손과 성공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렘 9:23)
성공과 겸손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란 쉽지 않다. 1911년 6월 24일 아르헨티나 발카르세에서 태어난 카레이서 후안 마누엘 팡히오는 그 지점을 알고 있던 것 같다. 1950년대에 팡히오는 F1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의 좌우명은 “항상 최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는 말라.”이다.
1987년 6월 24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리오넬 메시는 가장 성공한 축구 선수이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것은 물론 돈도 많이 벌었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인 발롱도르를 가장 많이 받았다. 『머니위크』지에서 메시는 이런 말을 남겼다. “돈으로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아요. 돈은 부유하게 해 줄 뿐이지 나를 흥분시키지도, 더 잘 뛰게 하지도 못해요. 저는 그저 공을 차면 행복해요. 좋아하는 경기를 즐기는 것이 저의 동기입니다. 돈을 받지 못하고 전문 선수의 꿈이 좌절되었어도 저는 기꺼이 축구를 즐겼을 거예요.”
스포츠든 다른 어떤 활동이 되었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는 솔직한 동기가 무엇인지, 남보다 잘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지혜’, ‘힘’, ‘재물’은 강박의 대상이나 자만의 근거로 삼지 않는 한 그 자체로는 문제될 게 없다고 예레미야 9장 23절에서는 말한다. “인간을 위대하고 경이로운 존재로 드높여서는 안 된다. 찬양받으실 분은 하나님이다.” “자기를 내려놓는 것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본질이다.”라고 엘렌 화잇은 말한다(의료, 168; 소망, 523).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난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그리스도 중심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별이 결코 아니며 “의의 태양”(말 4:2, 한글킹)이신 그리스도의 빛을 반사할 뿐이다. 우리의 모든 역량과 업적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하며 우리를 지키시는 창조주의 명예를 드높여야 한다. 바울의 말처럼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영식/조효정 선교사 부부(몽골)
선교지의 사람과 문화를 더 잘 이해하여 효과적으로 사역하도록
6월 25일
머피의 법칙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하루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하루만 그랬다면 감사해야 한다. ‘재수 없는 날’이 계속되는 사람도 있다. 버지니아 그린카운티에서 태어난 로이 클리블랜드 설리번(1912~83)은 30세가 되던 1942년에 처음 벼락을 맞았다. 1969년, 1970년, 1972년, 1973년, 1976년까지 총 여섯 번의 벼락을 맞았다. 마지막으로 1977년 6월 25일에 일곱 번째 벼락을 맞았다. 이 일곱 번 모두 셰넌도어 국립 공원 자료에 기록되어 있다. 설리번은 어릴 때도 벼락에 맞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기록된 것은 없다. 수학적으로 한 사람이 일곱 번이나 벼락을 맞을 확률은 10의 28제곱 분의 1에 불과하다.
미신을 믿는 사람이라면 설리번이 저주에 걸렸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머피의 법칙의 피해자라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머피의 법칙이란 미군 대위 에드워드 A. 머피(1918~90)가 처음 사용한 표현으로 잘못될 수 있는 일은 잘못되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1949년, 머피는 미 공군 엔지니어 팀과 함께 인간이 충돌 시에 견딜 수 있는 감속 충격을 실험 중이었다. 실험 과정에서 한 엔지니어가 전선을 잘못 연결했고 머피는 그에게 “잘못될 수 있는 일은 뭐든 다 하는 친구”라고 내뱉었는데 그것이 머피의 법칙의 시작이다. 그러나 머피 이전에도 그와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머피의 법칙이 어느 정도 사실일지는 몰라도 지나치게 일반화됐고 비관적인 것은 분명하다. 물론 로이 설리번에게 머피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한 번도 벼락을 맞지 않은 절대다수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무엇보다 머피의 법칙에서는 하나님이 사랑으로 인간을 단련하신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계 3:19).
일이 틀어져도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를 보살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맑은 날이든 궂은날이든 그분은 한결같다.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가시보다는 아름다운 장미에 초점을 맞추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원상/김수경 선교사 부부(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 있는 지방 대회 4곳의 선교 역량 강화를 위해
6월 26일
양성자 치료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 원인 2위는 암이다. 암은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을 총칭하는 표현이다. 암은 인접한 신체 기관은 물론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된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로마린다 대학은 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이다.
1970년, 제임스 M. 슬레이터 박사와 그의 암 치료 연구 팀은 강력한 하전 입자(荷電 粒子)를 활용해 치료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환자 몸속에 외부 방사선을 정확히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야심 찬 목적의 일환으로 슬레이터 박사는 1985년, 전 세계 병원 중 최초로 양성자 가속기 도입을 제안했다. 더 정확한 방사선 치료를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강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4,500만 달러를 들인 양성자 치료 센터가 미국 최초로 로마린다 대학 병원에서 문을 열었다. 1990년 10월 23일 눈에 생긴 종양을 치료받은 첫 환자를 시작으로 1991년 3월 뇌종양 치료, 1991년 6월 26일부터는 갠트리 장비를 이용한 치료가 시작되었다. 현재 이곳에서 매일 150명 이상이 치료받는다.
암을 치료하거나 억제하려는 노력에서 영적 교훈을 찾을 수 있다. 죄는 우리의 영혼과 도덕적인 삶에 암과 같은 존재이다. 빌리 그레이엄이 말했듯 “죄는 암과 같다. 죽을 때까지 아무도 모르게 천천히 단계별로 치명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감사하게도 죄를 향한 그리스도의 희생은 언제까지나 유효하며 양성자 치료보다 훨씬 효과적인 대책이다.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라고 기쁨에 겨워 말한다. 인류는 여전히 암을 정복하지 못했지만 회개한 사람의 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에 힘입어 100% 치료된다. 은혜로우신 구주께 찬양드리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갑숙 선교사(말라위)
훈련 중인 5기 선교사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훌륭한 선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6월 27일
맹인이 볼 것이며
“그날에 못 듣는 사람이 책의 말을 들을 것이며 어둡고 캄캄한 데에서 맹인의 눈이 볼 것이며”(사 29:18)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에 가면 “못 듣는 사람이 듣고” “맹인이 볼 것”이라는 놀라운 약속이 우리에게 주어졌다(사 29:18). 그리스도의 초기 사역에서 우리는 그 모습을 엿볼 수 있다(마 11:2~5). 오늘날 우리 또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
1880년 6월 27일, 앨라배마주 터스컴비아에서 태어난 헬렌 애덤스 켈러(1880~1968)는 생후 19개월에 심각한 뇌염을 앓고 시청각 장애인이 되었다. 1887년, 헬렌 켈러의 선생이자 동료가 된 앤 설리번은 켈러의 의사소통 능력을 훈련하기 시작했다. 1904년, 헬렌 켈러는 시청각 장애인 최초로 예술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장애를 이겨 낸 산증인으로 우뚝 선 헬렌 켈러는 수많은 고위 인사를 만나고 여러 나라에 다니며 낙관적이고 희망적이고 인류애를 북돋는 연설을 남겼다.
오랜 시간에 걸쳐 헬렌 켈러는 매우 긍정적이고 활기찬 자세를 익혔다. 그의 말에는 풍부한 삶의 경험이 담겨 있었다. 문제를 극복하는 일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고통이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 역시 가득합니다.” 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품성은 평온하고 얌전하게 계발되지 않습니다. 시련과 괴로움을 겪어야만 영혼이 강해지고 비전이 뚜렷해지고 희망이 솟아나고 성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헬렌 켈러는 기회 포착과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닫힌 문에 집착하다가 이미 열린 다른 문을 보지 못합니다.” 자신의 태도와 관련해서는 “좋은 것을 향해서 존재의 문을 활짝 열고 나쁜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문을 닫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아름다운 것은 보고 만질 수 없고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헬렌이 신체장애를 극복하기까지는 자신에게 눈과 귀가 되어 준 앤 설리번의 도움이 컸다. 육체적 한계가 완전히 회복되는 마지막 때(계 21:4)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BMW KOREA
에티오피아에서 진행 중인 지원 사업이 현지 교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6월 28일
의복이라는 언어
“왕의 딸은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의 옷은 금으로 수놓았도다 수놓은 옷을 입은 그는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시 45:13~14)
1837년 6월 28일, 빅토리아 여왕이 18세 나이로 강대국 영국과 아일랜드의 통치자가 되었다. 키가 150cm에 불과한 빅토리아는 63년간(1837~1901) 나라를 다스리면서 패션을 포함해 빅토리아 시대의 생활 방식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통치 이전에는 “남성이 패션의 중심이었지만 여왕이 권력을 잡자 여성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중에게 남편의 지위와 부를 과시하는 것은 아내들의 몫이 되었고 남성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중의 생활 방식에 영향을 끼친 거물급 인사와 스타는 그 외에도 많지만 유독 교회에서는 지금도 옷차림이 뜨거운 논쟁과 분열을 일으킨다. 참다운 그리스도인은 세속적인 패션과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에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인간성이 중요하므로 자기 좋은 대로 입어도 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내면의 인격은 외형적인 행동의 원천이다(막 7:21~23). 그러나 의상은 단순히 우리 몸을 가리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옷차림은 개인의 취향, 사회적 지위, 도덕적 가치관을 드러낸다.
『의복이라는 언어』의 저자 앨리슨 루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상대방과 소통할 때 옷차림이라는 언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다. 수천 년간 그렇게 해 왔다. 길거리, 회의실, 파티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말을 붙이기도 전에 옷차림으로 성별, 나이, 계층을 파악한다. 심지어 직업, 연고지, 인품, 성향, 취향, 성욕, 감정 같은 중요한 정보까지 읽어 낼 수 있다. 당장 글로 옮길 정도로 명확하게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무의식중에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나를 보는 상대방의 머릿속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세상의 빛과 소금인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입어야 할까? 이와 관련된 성경절들이 있다(딤전 2:9; 벧전 3:3~4). 한마디로 그리스도인다운 복장이란 해당 문화 내에서 도덕적 가치와 평판이 높은 사람들처럼 옷 입는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동혁/김아림 선교사 부부(캄보디아)
지역 선교를 위해 준비 중인 베이커리 카페 건축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마무리되도록
6월 29일
전도의 윤리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행 26:29)
복음은 교회의 맥박이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상대의 종교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까?
2000년 6월 29일,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대총회 총회에서는 <종교 자유, 전도, 개종에 관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 중대한 질문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다. 성명에서는 “종교 자유가 인간의 기본 권리임을 믿는다.”라면서 강압적인 전도 방식은 어떤 것도 사용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확신하는 바를 겸손하고 정중하게 표현하고 가르치며, 전하는 메시지를 삶으로 입증하여 듣는 이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받아들일 때 신앙과 종교가 가장 잘 전파된다고 믿는다.”
재림교인은 사람들을 교회에 나오도록 초청할 때 타 교단을 존중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C. 머빈 맥스웰(1925~99)은 다음과 같이 힘주어 말했다.
“재림교인이 친구들을 전도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 되도록 할 때는 친구들이 감리교인, 침례교인, 장로교인, 가톨릭 신자로서 알고 있던 것을 전부 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절대로요! 그들은 이전 교회에서 예수님에 관하여 배운 아름다운 진리들을 재림교회에서도 훨씬 더 소중히 간직해야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눈부신 진리 위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발견한 위대하고 실제적인 진리를 더해 가야 합니다.
재림교인이 ‘진리’를 지녔다는 말은 자랑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의 진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입니다. 하나님이 진리를 계시해 주신 이유는 호기심을 채워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디서든, 듣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께서 목숨 바쳐 구원하려는 모든 이에게 전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그리스도의 위대한 복음 명령(마 28:18~20)을 약화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사자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은 채 개종을 강요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바울과 같은 확신과 의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언제나 당사자가 스스로 결정하게 해야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함영식/김지은 선교사 부부(오만)
섬기고 있는 선교지에서 UCI(도시선교센터)를 시작할 수 있도록
6월 30일
장벽과 다리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4)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공 구조물인 만리장성은 기원전 221년에 진시황의 명령으로 건축을 시작했다. 오랑캐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은 만리장성은 수 세기에 걸쳐 끊임없이 확장됐다. 초기 조사 자료에서 추정한 총길이는 8,851km이다. 그러나 2012년, 더욱 정확한 고고학 연구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요새를 포함한 총길이는 2만 1,195km나 되었다.
중국의 또 다른 인상적인 구조물로는 단쿤터 대교를 꼽을 수 있다. 단쿤터 대교는 상하이와 난징을 잇는 고속철도 교량으로 길이는 164km에 이르며 양쯔강 하류의 저지대 논, 운하, 강, 호수 등을 지난다. 1만 명이 동원되어 4년 남짓 걸려 2010년에 완공되었고 2011년 6월 30일에 개통됐다. 지금도 단쿤터 대교는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이다.
복음 역시 우리에게 튼튼한 영적 방벽과 사회적 교량을 건설해 죄에서 분리되고 구원이 필요한 죄인에게 다가가라고 요청한다. 그런데 사람을 대할 때 우리는 “장벽은 너무 많이 세우는 반면 교량은 충분히 짓지 않는다.” 생각 없이 여기저기 벽을 만들어 부부, 가족, 친구 사이를 갈라놓는 사람이 많지만 갖가지 장애를 극복하고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도록 다리를 놓는 이들도 있다.
예수님은 매우 사교적인 분이었고 당대의 수많은 사회적 장벽을 무너뜨리셨다.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셨다. 그분은 자신의 은혜에 힘입어 변하게 될 그들의 모습을 내다보셨다”(교육, 80).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상냥하고 동정적인 사람이 된다면 지금 한 사람만 있는 곳에서 1백 명이 진리를 찾아 회심하게 될 것이다”(9증언, 189).
멸망해 가는 이들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넘치는 구원의 다리를 놓는다면 이 세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송을섭/이옥진 선교사 부부(일본)
선교지에서 개인의 신앙이 고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