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사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주가연계증권(ELS) 때문입니다.
ELS에 대해 잠깐 설명드리자면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으로 주가 또는 지수가 떨어지거나 올라도 미리 정해진 구간 안에서만 움직이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합니다.
ELS의 장점은 시장 하락에 대한 위험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는 것과 상승장에서도 투자 할 수 있어 주식시장이 오를지 떨어질지 알기 어려울 때 유용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미리 정한 수준보다 가격이 내려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 현재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핵심은 바로 홍콩H지수 ELS입니다.
홍콩 H지수는 '홍콩 항셍 중국 기업 지수'라고도 불리는데, 중국 국영 기업 50개 기업의 주가를 바탕으로 해서 산출되는 지수입니다.
대체로 ELS 증권은 만기3년으로 발생되는데, 내년 초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합니다.
이 말은 즉, 3년 전 주식시장이 초강세장을 보였을 때 상품을 사고 팔았다는 것 입니다.
2021년 상반기 당시 홍콩H지수는 12,000 ~ 13,000선을 기록했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는 반토막이 난 6,000선에 머물고 있는 중입니다.
쉽게 말해 내년 상반기까지 홍콩H지수가 반등하지 않으면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정확한 손실 정도가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이 홍콩H지수가 계속 유지된다면 40~50%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규모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 증권 상품의 잔액이 8조 4000억 원 정도 되는데, 여기서 손실을 40%라고 가정하면 약 3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손실로 계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기에는 노령층분들이 많이 가입하셨습니다.
이분들은 노후자금을 투자한 경우가 많았는데, 만약 손실이 그대로 발생하게 된다면 막대한 원금 손실로 인해 노후 자금에 큰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어르신들이 노후 자금을 투자할 때,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고지를 받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판매 은행과 증권사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만약 불완전판매한 소지가 있다고 명확하게 밝혀진다면 최대 80%까지 금융사에 책임을 부과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