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고 긴 바위산은 구름 속에 닿고
<2011년 제43차 문경 운달산 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1년 11월 17일 (목요일)
♣ 산 행 지 : 雲達山(1,097m)
♣ 소 재 지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산북면
♣ 산행코스 : 당포리 → 성주사 → 종지봉 → 암봉 → 성주봉 → 암봉 → 석굴 → 안부 → 운달산 → 화장암 → 대성암 → 김용사 → 주차장
♣ 참석회원 : 48명
♣ 산행거리 : 약 13km
♣ 산행시간 : 약 6 시간
♣ 기 타 : 산행 후 주차장에서 육개장 국밥 회식
◆ 산행후기
경상도의 북쪽 끝 산촌 문경 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 산북면 운달산을 향하는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수직암벽에 밧줄을 잡고 수많은 봉우리를 타고 오르내리기가 반복되어 모처럼 중앙을 따라나선 산우들이 기진맥진한다. 지난 목요산행의 짧았던 구간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멀고도 험난한 암벽으로 연결되는 멋진 전망으로 산행의 묘미와 고난을 동시에 느끼면서 돌조각에 매직펜으로 쓴 종지봉(장군봉 565m)정상을 넘어서 기세등등한 장군이 호령하듯 자리를 잡고 있는 성주봉 (일명 장군봉 961.8m)에 오르니 갈 길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운달산이 구름에 닿아 있다.
운달산은 문경에서 제일 높은 대미산(1115m), 주흘산(1106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조령산, 주흘산, 월악산 명성에 가려 등산 인이 자주 찾지 않은 산이지만 그래도 요소마다 지방산우회의 꼬리표가 수없이 메 달려 있는 것을 보면 매력이 있는 산임을 증명하고도 남을 듯 기암괴석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올라갈 때와는 달리 하산 길은 부드러운 땅바닥에 푹신한 낙엽이 깔려 있어 시름을 달래주며 발걸음이 빨라지는데 산허리에 단단한 돌담장 너머로 사람이 거처하지 않은 화장암을 지나니 커다란 물탱크가 설치되어 식수 조달이 쉽지 않은 곳임을 짐작케 하고 땡감이 가지 끝에 가득히 매달려 있는 대성암 앞마당에 스님이 만류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렵게 나뭇가지에 올라가 몸살이 나도록 흔들어 떨어진 홍시 맛을 즐긴다.
예정 시간을 넘겨서 하산하여 주차장에 내려오니 선발대와 B팀 산우들이 산행 뒤풀이 마당에 샘물산우가 헌신적으로 봉사에 임하여 애틋함이 묻어나는 가운데 안 총무님이 준비한 육개장 맛에 막걸리를 권하며 즐겁게 오늘의 산행을 마감 하려는데 초행으로 동행한 유 혜영 부부가 늦장을 치는 바람에 모든 산우의 불만이 차올랐다.
▣ 金龍寺
금용사는 신라 제26대 진평왕 10년(서기 588년)에 운달(雲達)조사가 창건하여 운봉사(雲峰寺)라 했다. 1625년 혜총이 중창하고 소실된 것을 1646년 의윤(義允)과 무진(無盡)이 중수했다. 절 이름을 김룡사라 한 것은 문희(聞喜:지금의 문경)부사 김 씨가 이 산에 불공을 드려 신녀(神女)와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의 이름을 용(龍)이라 했더니 가문이 번창하므로 이에 불공드렸던 곳을 김룡동이라 하고, 운봉사를 김룡사로 바꾸어 불렀다고 한다. 또한 금선대(金仙臺)의 금자와 용소폭포의 용자를 따서 금룡사라 했다는 일설도 있다. 현존 당우(堂宇)로는 대웅전·극락전·응징전·금륜전·명부전·상원 전 등 전각 48동이 있다. 절 입구에 '경흥강원'(慶興講院)이라는 현판이 걸린 건물이 있는데 이는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온돌방으로서 자연지층을 그대로 이용하여 건축한 것이다.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