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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저상버스를 수리하지 않은 채 임시방편으로 나무판자를 경사로로 사용해 물의를 빚은 경기도 김포시에서 장애인당사자들과 함께 저상버스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김포이동권연대준비위원회(아래 김포이동권연대(준))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경기장차연)는 27일 늦은 3시 김포시의회 피광성 의장 등 시의회 및 김포시청 담당자와의 면담에서 저상버스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경기장차연 이동권위원회 이도건 위원장은 “김포시청에서는 저상버스 도입률이 18%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 비율로 저상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고 신뢰성에도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면서 “장애인당사자와 함께 실태조사를 진행하자고 요구해 오는 5월에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2차 이동편의증진계획에서 2016년까지 전체버스 중 40%를 저상버스를 도입하는 것으로는 장애인이동권을 보장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라면서 “이에 저상버스 100% 도입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할 것과 신도시 건설로 생기는 신규 노선에 먼저 전 차량을 저상버스로 도입하라고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현재 김포시에서는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를 운행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안에 2대를 처음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의원들조차도 2대 도입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면서 더 많은 대수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김포이동권연대(준)과 경기장차연에서는 올해 안에 최소한 법정대수인 14대의 장애인콜택시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라면서 “이에 시와 시의회에서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도입 계획을 세우자는 정도의 수준에서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이동권연대(준)에 김포시에서 보낸 ‘저상버스 운행과 도입 현황 자료’를 보면 선진버스에서는 2009년까지 저상버스를 도입하지 않다가 2010년에 저상버스 28대를 도입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김포이동권연대(준)에서는 선진버스가 841번, 84번, 81번, 순환101번, 순환 102번 노선에서 2008년 이전에 저상버스를 운행한 점을 들어 해당 자료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