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된 전직 대통령의 귀환, 이념의 깃발 아래 정치적 복귀를 묻다
2025년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
지난해 12·3 불법계엄 선포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후 한동안 침묵을 이어가던 그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이념적 외침과 지지층 결집 요청으로 가득했다.
그는 김 후보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라 치켜세우며,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닌 전체주의 세력과의 전쟁”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이러한 언사 속에는 정치적 위기와 내부 분열로 흔들리는 국민의힘을 다시금 하나로 묶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정치적 복귀 시점과 메시지의 방향성은 매우 민감한 논쟁거리를 낳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이 불법계엄과 파면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당사자라는 점이다.
이번 메시지 어디에서도 이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당을 원망한 적 없다”며 여전히 국민의힘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고, “끝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자신을 정통 보수의 상징처럼 포장했다.
이런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여권 내부의 균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와 조경태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은 윤 전 대통령의 개입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 “그 입 다물라”는 발언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당내 권력 재편과 노선 갈등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김문수 후보 캠프는 “모두 함께하자는 통합 메시지”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대다수 국민의 눈에는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다시 선거 운동에 나서는 장면 자체가 이질적이고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다.
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하겠지만, 법적 책임과 도덕적 책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념은 정치적 방향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이념은 책임 회피의 방패가 되어선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는 정치인의 언행이 그 가치의 핵심인 법치와 책임으로부터 도망치려 한다면, 그것은 보수의 몰락이지 귀환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 강한 울림을 갖는다.
그러나 그 울림이 ‘자유’의 이름으로 또다시 갈등과 분열을 불러오지 않도록, 정치권은 더욱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진정한 보수는 위기의 순간에 성찰하고, 통합의 순간에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68637?type=breakingnews&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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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하는사람들
첫댓글 사람은 평생해온 직업과 일에따라 세상을 보는눈과 가치관을 갖게됩니다.
군인출신 대통령. 민주화운동을해온 대통령.
사업가출신 대통령. 변호사출신 대통령.. 등을 겪으면서 그것을 경험했습니다.
검사라는 직업은 범죄인들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범죄인들과 똑같이 닮게되어서 의심. 배신. 술수. 기만.. 등으로만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자가 아직도 1호 당원으로 있으면서 당을 마저 말아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람은 평생 해온 일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이 결정된다는 말, 깊이 공감합니다.
여전히 1호 당원 자리에 버티며 당의 생명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건 당이 자정능력마저 무너졌다는 증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