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6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우승 참관기
우리모교 대상의 후배들이 지난 11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개최된 제 66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강호 천안 북일고를 2 : 1로 제압하고 1999년 이후 12년 만에 청룡기 패권을 잡는 쾌거를 이루었다.
우리 모교는 대구상고 시절을 포함해 이번 상원고 후배들이 우승함으로서 통산 5번째 청룡기를 품은 야구의 명문고 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조선일보 주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가장 전통있고 명예스런 경기로 정평이나 있고 일본 고교야구의 갑자원대회에 비유되기도 하지 않는가?
이번 시합에도 각 지역 예선을 거친 전국 40여개 야구 명문고등학교들이 참전하여 승부를 겨루었는데 여러 경기과정에서 우리 대상만이 가질 수 있었던 경기장의 애환과 우리 선후배 동문들의 열성적인 응원과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열정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감격스러워 그 소감을 피력해 본다. 전체적인 기록은 적을 수 없고, 우선 8강전에서 경남고와의 경기. 4강전(준결승) 충암고와의 경기, 결승전 천안 북일고와의 경기만 적어 본다
이 세 경기는 정말 박진감 넘치는 빅 게임이었다. 우선 8강전에서 경남고와의 경기에서는 현재 경남고 투수가 에이스급으로 평가받고 현 고교 선수로서는 제 1의 투수로 각광 받고 있었고, 경남고 또한 야구 명문으로 역사와 전통이 있고, 경남고 동문들의 응원도 대단하리라 믿었는데. - 결과는 우리가 경기에서도 이기고 응원에서도 이긴 완전한 승리 게임이었다.
준결승전 충암고와의 대전에서도 충암고가 상반기 고교야구의 왕중왕전의 우승팀이고, 또한 서울의 야구명문인지라 긴장하지 아니할 수 없었고, 더구나 서울에 있는 학교라 재학생, 선후배 응원이 대단할 줄 기대했더니 이 또한 경기와 응원의 열기에서 우리 상원의 상대가 될 수 없었고 모두 승리한 게임이었다.
마지막 결승전 천안 북일고와의 경기는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우선 상대가 프로야구 한화가 지원하는 계열의 학교이고 운동시설과 재단지원이 초고교급인데다 전국고교야구의 명문임에는 틀림없기에 선수들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장외에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 응원도 중요하기에 대구에 동창회와 연락하여 재학생 응원부대도 동원하고 선후배 많은 동문의 참여를 독려하고 야외용 앰프시설도 갖추고 북과 꾕과리 등도 준비하고 응원계획을 수립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당일 상대팀인 천안 북일고는 재학생 응원부터 500여명에 야외앰프, 농악부대 등을 동원해 왔다.
그런데 대구에서 올라온 우리 재학생 응원 부대는 버스 3대 분이 왔는데 거의 여학생들이었다. 130~40명이 왔는데 100여명이 여학생이었다. 그래서 조선일보에 청룡기 후기 기사에 백발의 선배에서부터 여고생 후배까지 열열한 응원이란 기사가 난 것이다.
결승전 경기는 경기대로 박진감이 있었고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고 경기가 계속 될때 마다 우리 동문들 선후배, 학부모들, 재학생 응원단들 모두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열열한 응원을 한 덕분에 경기 결과는 2 : 1 역전승!!! 대망의 청룡기를 품에 안게 되어 감격스러웠다. 그날 참석한 우리 동기생 회장단 및 친구들도 모두 감격스러웠고 모교에 대한 젊은 날의 추억과 연민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청룡기 우승의 주역은 대상의 박영진 감독과 열심히 노력한 후배들의 공이었고 그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고 - 또 한가지 아쉬움은 천안 북일고의 이정훈 감독 또한 우리 대상 출신의 후배 감독이라 잠시 찾아 격려하고 악수를 나누며 다음에 승리를 기원해 주었다.
내가 오늘 청룡기 관전 후기를 쓰는 것은 이번 야구 경기를 통해 우리 대상의 기백과 자부심을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경기에 참전한 많은 학교의 동문 선후배와 동창회가 있고 후원회 조직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 대상 동문회의 열정과 학부모들의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 단연 최고였다. 운동장 분위기를 압도하고 열열한 응원을 다른 학교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를 보고 나는 확신하였다. 아직 우리 대상의 기백이 살아있고 현존하는 고교야구에서 최고란 사실을. 더운 날씨에도 많은 동문 선후배들이 참석해서 열열히 응원해준게 너무나 고마웠고 대구에서 BUS 대절해서 상경해 응원해주신 학부모 여러분과 재학생 응원단에도 너무 감사했다. 나 자신도 총동창회장에 취임한지 3개월만에 이루어진 쾌거라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후배 선수로부터 필승신고를 받고 우리 모교의 명예와 전통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분발하여 다음 경기에도 계속 우승할 것을 주문하였고 그들과 가족 등 함께 회식하는 자리는 모두가 만족하고 감격스러운 자리였다. 후배들의 노력에 보답하는 의미에 성금도 지원했다.
감격스러웠던 장면 사진 몇 장을 같이 실어 본다.












우리 동기생들 응원에 감사한다. 더위에 몸 조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며
2011. 8. 25. 재경대상 총동창회장
이 정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