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0년 10월 28일 목요일 2. 동 행 : 아내 초이와 함께 3. 거 리 : 약 11.4km(0.5km+9.5km+1.4km) 4. 소요시간 : 쉬엄쉬엄 5시간 5. 코 스 : 송정역-죽도공원-송정해수욕장-구덕포-청사포-문탠로드-미포-해운대해수욕장-동백섬-해운대역
부산 해운대 삼포길(송정 죽도공원-해운대 동백섬) 트레킹 위성지도 - 클릭하여 크게 보임
오늘 가을맞이 산행으로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해운대 장산으로 산행을 하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며칠 전 대운산 내원암계곡 산행을 하면서 제대로 고정이 안된 돌을 밟고 올라가다가 미끄러지면서 정강이 부분이 찢어져 몇 바늘 꿰매는 부상을 입어 산행을 할 수없게 되었다. 휴무일인데다 전형적인 쾌청한 가을 날씨에 그냥 집에 있자니 몸이 건질건질거려 어디를 가볼까 물색하다가 지역 MBC 달팽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부산 해운대 삼포해안길이 불현듯 떠올라 그 곳을 가보기로 했다.
태화강역(구 울산역)에서 도착하여 표를 싸고 10:25분 출발하는 부전행 기차를 기다리는데, 기차가 운행 중 고장으로 인해 30분 이상 연착이 되어 거의 11시가 가까이 되어서야 열차를 탈 수 있었고, 타고 가는 중에도 열차는 가다가서기를 수시로 반복한다. 원인인즉 비상정지 장치 오작동으로 열차가 자동으로 멈추어버린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차장은 승객들에 연신 죄송스럽다는 인사와 함께 이리저리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였고, 열차가 가는 것이 어찌나 힘들었던지 거의 12시 되어서야 겨우 송정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송정해수욕장에 도착을 하니 따사로운 가을햇살에 바람마저 잔잔하여 해안트레킹을 하기에는 금상첨화같은 날씨이다. 먼저 해수욕장 해변 북쪽 끝에 있는 죽도공원을 둘러보고 점심을 선지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한 그릇에 3천원인 저렴한 가격이지만 의외로 맛도 좋고 속을 든든하게 해주었다. 점심식사 후 송정해수욕장 해안도로를 따라 본격적인 해안트레킹을 시작하였는데, 황금빛 모래해변과 청명한 가을햇빛에 눈이 부시고 푸른 바다와 어울어진 해안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지난 여름동안 젊음이 넘실대던 해변은 이제 텅비어있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송정해수욕장 해변 남쪽 끝을 돌아가면 구덕포 마을로 들어서게 되고, 구덕포 마을 끝 등대횟집에서 삼포길은 해안길과 산길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날씨가 좋아서 해안길을 가보기로 했다. 해안길은 몽돌해변를 지나 해안과 철로 사이로 콘크리트 옹벽 축대 걸어가는데 주위에 해국과 구절초가 이쁘게 피어있고, 잠시 철로를 만난 후 바위 둔턱을 넘어가면 청사포 마을이 눈 앞에 다가온다. 청사포 마을은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이어지는 해안선 중간에 있는 조용하기만 어촌마을로 해안 포구 방파제 끝에 쌍둥이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인상적이었고, 방파제에서 바라보면 해운대로 이어지는 해안선에는 달맞이길 송림과 그 위로 보이는 시가지 풍경이 이국적이었다.
청사포 마을에서 해운대까지 해안선을 따라가려고 했으나 군사구역이라서 통행불가한 지역이라고 한다. 해안 입구에 있는 군부대 초병에게 물어보니 해운대로 가려면 달맞이길로 올라가던지 아니면 철로를 따라 가라고 한다. 그래서 청사포 철도 건널목에서 어릴 적 철로를 걷는 기분을 느끼며 해운대를 향해 한참을 걸어갔는데 오른쪽 산사면 송림 사이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보여 물어보니 그 길이 문탠로드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을 하니 철도 건널목에서 약 3백 미터 정도 진행하였을 때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는데, 아마도 그 길이 문탠로드로 올라가는 길인 것 모양이다. 잠시 후 수풀사이로 문탠로드로 올라가는 비탈길이 보여 올라가니 문탠로드 중간 운동시설이 있는 지점에 올라서게 되었다. 문탠로드는 해운대 달맞이길과 철로 사이 송림에 조성된 산책로로 나무 그늘과 바다바람이 시원하여 정말 좋았다. 해운대 해변 남쪽 끝자락에 있는 미포마을은 영화 <해운대>에서 김하늘이 장사하던 해변포장마차가 있던 마을인데, 포구 방파제 끝에 보면 영화에 나왔던 그 포장마차가 앙상한 뼈대만 남긴 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난 여름 수많은 피서객으로 붐비었던 해운대해수욕장 모래해변은 한적하기만하고 간간히 가을바다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과 관광객들만이 여유롭게 해변을 거닐고 있다. 동백섬을 돌아가는 해안선은 해안절벽과 해송이 어울어져 절경을 이루고 있었고, 동백섬 등대전망대에서 역광이로 비치는 누리마루와 광안대교를 바라보니 사뭇 멋스럽기만 하였다. 그렇게 여유로운 삼포길 해안 트레킹을 마치고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향하였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가본 삼포해안길은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의 황금빛 모래해변 더불어 해안절벽과 쪽빛 바다가 어울어진 해안선이 아름답기만 하고, 문탠로드 송림사이로 걷는 기분도 정말 좋았다. 다만 청사포에서 미포사이 해안선은 군사지역으로 아직도 출입이 통제는 것이 아쉽기만 하였다. 삼포란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의 어촌마을인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말하는데, 오늘 걸어본 삼포해안길은 해운대와 송정으로 가는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볼거리도 많고 거리도 무난하여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부담없이 트레킹하기에는 아주 좋은 코스이었다.
태화강역(구 울산역)에서 무궁화열차를 타고 송정역으로 고고씽
간이역 같은 송정역
송정해수욕장 끝에 있는 죽도공원
죽도공원 산책로
죽도공원 송월정은 공사중이고
송월정에서 바라본 북쪽 해안선
송월정에서 송정해수욕장과 가야할 구덕포 해안선
죽도공원 정상에 있는 조형물
죽도공원에서 바라본 송정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 입구에 있는 맛도 좋고, 가격도 부담없는 국밥집
한산한 송정해수욕장 해변길
송정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죽도공원
구덕포 마을 입구에 있는 삼포길 안내도
되돌아본 송정해수욕장
구덕포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송정해수욕장
구덕포마을로 들어서면서
오랜 세월동안 거친 해풍속에 누워서 자란 구덕포 마을 노송
구덕포 마을끝인 등대횟집에서 해안길을 따라 진행
해안길에서 되돌아본 구덕포 마을
가야할 청사포롤 이어지는 해안선
해변과 철로 사이 축대 위로 난 길을 걷고 있는 아내
길에 핀 가을꽃
축대 아래로 보이는 해변
철로 옆을 지나고
청사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코끼리 바위(?)
청사포항과 달맞이 마을
청사포항 방파제와 등대
청사포 방파제에서 바라본 해운대 미포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송림 위로 보이는 달맞이 마을
방파제에서 바라본 청사포 마을과 포구
청사포 철도 건널목에서 천길을 따라 미포를 향하면서
문탠로드 중간에 있는 체육시설
송림사이로 산책하기 정말 좋은 문탠로드
문탠로드 송림사이로 해운대 앞바다와 저 멀리 오륙도가 보이고...
문탠로드 산책로 날머리
문탠로드 날머리 달맞이길에서 바라본 해운대해수욕장
문탠로드 입구에 있는 안내도
달이 그려져 있는 횡단보도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계단길을 향해 진행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자 철로에 내려서게 되고
철로를 무단횡단하면서 바라본 청사포방향 철로에는 터널도 보이고
미포에서 바라본 해운대
미포항구
영화 <해운대>에서 보았던 미포포구 등대와 뼈대만 남은 포장마차
미포 유람선 선착장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들어서면서 바라본 해변
되돌아본 미포
여름도 아닌데... 고 놈 괜히 몸 자랑하고 싶어 훌떡 벗고 있나??? 몸은 좋네...
아무 생각없이 쉬고싶은 장소
이국적인 해변 풍경
족탕도 있고
한가하게 가을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고
가야할 해변과 동백섬을 바라보고
비치발리볼 연습을 하는 선수들
되돌아본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해안에 있는 황옥공주 상
가야할 동백섬 해안 산책로
출렁다리도 있고
되돌아본 해안선
해안산책로 모습
동백섬 등대와 전망대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선과 그 너머로 보이는 해운대
누리마루와 광안대교
누리마루 내부에 있는 십장생
APEC 각 국의 정상들이 모여 기념찰영한 장소
누리마루 부지 내 원형광장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수영만 마린시티의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
다시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소공원길을 따라서 걸어가면서
포장마차에서 싱싱한 해산물에 소주 한 잔하면 좋으련만...
해운대 시장도 둘러보고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감사합니다. |
출처: 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원문보기 글쓴이: 붕부리
첫댓글 참고하세요~~함 가봤는데 좋테요 ㅎㅎ
멋지네요~ 좋은 곳 추천 감사합니다^^
오는 봄날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혹...겨울 바다 보고싶은 횐님들이 계실려나^^
멋지네요... 즐감했슴니다..
예전에 살았던 곳이 저렇게 많이 변했네요..저도 한번 가 봐야겠네요...해운대에는 항상 껍데기 좋은 이들이 저렇게 돌아다니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