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득무염(貪得無厭)
◎글자풀이: 탐낼 탐(貪tān), 얻을 득(得dé), 없을 무(無wú), 싫을 염(厭yàn).
◎뜻풀이: ①끝없이 욕심을 부리다. ②욕심이 그지없다.
◎출전: 춘추•로(春秋•魯) 좌구명(左丘明)『좌전• 양공31년(左傳•襄公三十一年)』
◎유래:
춘추시대(春秋時代) 말에 주(周)나라 천자의 권력이 이미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갔고 애초에 책봉을 받았던 제후들은 너도나도 독립하여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기에 여념없었다.
당시 진(晉)나라는 큰 제후국이었으며 나라에 여섯 상경 즉 조(趙), 위(魏), 한(韓), 범(范), 지(知), 중행(中行)이 있었다. 이중에서 지백은 야심이 큰 사람이었으며 천방백계로 자신의 세력범위를 늘려 나갔다.
한번은 지백이 한, 조, 위와 연합하여 중행씨를 공격하며 완전히 소멸했으며 중행씨의 영지를 침탈했다. 몇년이 지나 이번에는 한강자(韓康子)에게 땅을 내줄것을 요구하니 지백을 두려워 한 한강자가 울며 겨자먹기로 1만호가 있는 땅을 내어 주었다.
지백이 땅을 얻은 후에는 몹시 기뻐했으며 이번에는 위환자(魏桓子)에게 땅을 내줄 것을 요구하니 그 역시 땅을 내줄수밖에 없었다. 이때가 되니 지백은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두려워한다고 여겨 득의양양해했고 이번에는 사람을 조양자(趙襄子)에게 보내 채(蔡)와 고랑(皐狼) 이 두곳을 내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조양자는 지백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땅은 조상님들이 남겨준 것이니 쉽게 다른 사람에게 내어줄수 없다.”지백이 화가 치밀어 한강자와 위환자에게 함께 조양자를 정벌하자고 약속했다.
조양자는 자신이 중과부적임을 알고는 책사인 장맹담(張孟談)의 계책대로 진양(晉陽)성으로 옮겨가 성을 굳게 지켰다. 그 결과 지백은 진양을 3년간이나 공격했으나 점령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때가 되어 진양성안의 식량도 바닥이 났고 여기에 지백이 수공(水攻)을 써서 진양성이 물에 잠기니 그 운명이 풍전등화였다. 조양자가 장맹담을 한강자와 위환자에게 보내 지백을 배반할 것을 종용했다.
한강자와 위환자는 지백에게 불만이 있었고 지백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탐득무염) 게다가 조양자를 멸망시켜봤자 자신들에게는 별 이득이 되지 않는지라 조양자와 함께 지백을 죽이고 지백의 영지를 나눠 가지기로 약조했다.
이들은 조양자가 야음을 틈타 기습을 하고 한강자와 위환자의 군사들이 내통을 하기로 했다. 그 결과 지백군을 격파하고 그를 죽였다. 지백의 이 비참한 말로는 그의 끝없는 욕심이 초래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