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노조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관의 '울산노동자 총 파업대회'에 공동 참가한 뒤 달동 서거리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김생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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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노조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연대투쟁을 이어갔다. 이들 노조는 또 이날 오후 2시경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관의 '울산노동자 총 파업대회'에 공동 참가한 뒤 달동 서거리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들 업체의 공동 파업이 다른 기업들로 파급돼 본격적인 '하투(夏鬪)'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산현장에서는 작업차질 등으로 큰 혼란과 피해가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울산·아산·전주공장에서 근무하는 1조 근로자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4시간의 파업을 벌였다. 전날에는 1, 2조 근로자 전원이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약 1천 700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약 39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1만5천여명도 이날 오후 4시간의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지원사업본부 조합원 200여명도 사측의 분사(分社) 방침에 반발해 전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전날 지원사업 본부의 파업은 지원 부서인데다 참여 인원이 적어 생산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대부분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해 손실발생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9차례에 걸친 파업으로 회사에 총 106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을 입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파업이 진행돼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깝다"며 "지금은 파업 할 때가 아니라 노사가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통해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선업종 노조연대 차원의 조선사 노조 총파업도 함께 진행됐다.
조선 노조 연대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 성동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 8개사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의 경우는 합밥적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 연대파업에 참여하지 못한다. STX조선 노조는 이번 주 조합원들이 집단 여름휴가를 떠난 상태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이날 실제 집단행동에 나선 곳은 삼성중공업과 성동조선해양 등 2곳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7일에 이은 두 번째 전면파업이다. 5천 300여명의 회원 중 약 2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동조선 노조는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통영항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진행했다. 1천여명의 조합원 중 500여명 정도가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노조는 직접적인 파업 대신 중식집회를 여는 방식으로 총파업에 참여했다. 기사입력: 2016/07/20 [18:19]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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