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과 미녀 경호원, 소운/박목철
세월호 참사의 원흉 유병언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인심도 흉흉하다.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다. -이 친구가 잡히면 줄줄이 엮이게 될 윗분들이 한두 명이 아니니-
물론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믿고 싶다.
방송을 보다 보니 이 친구가 정상은 아닌 듯하다.
무술 시범을 보인다고 사람을 다리 걸어 넘기거나 격파를 하는 등, 한참을 웃었다.
종교 지도자란 사람이 신앙집회에 모안 사람 앞에서 조폭이나 할 생쇼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초등학생
수준의 무술 시범을 자신의 졸개들 앞에서 자랑하는 것도 정상이 아니라 생각되었다.
운동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단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다. 약속 대련이니 상대방이 잘 받아주는
쇼에 불과할 뿐이고, 쇼라도 남 앞에 내보일 수준이 아니라는 뜻이다. 역시 영감은 영감이다.
나이 70이 넘은 친구가 무슨 힘으로 남을 제압하겠다고 힘자랑 쇼를 하는지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격투기는 모든 공격이 한 동작으로 끝나야 한다.
유병언을 보니 모두가 두 동작이다. 예를 들면 다리를 걸려면 드는 동작과 후려치는 동작이 한 동작으로 끝나야 하는데,
드는 동작 거는 동작 모두가 두 동작이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한 동작으로 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유병언의 호위 미녀 무사가 새로운 흥미의 대상으로 방송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무슨 엄마의 딸이라는 태권도 사범에 관한 얘기인데, 이것도 흥미 위주의 말장난이 지나쳤다.
남자 몇으론 제압이 힘들 것이라는 것도 모자라, 체포 시 형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허풍을 떨고 있었다.
태권도는 무술이라기보다는 스포츠라고 봐야 한다. 실전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무술이 아니다.
더욱이 여자는 근육이 남자와 달라서 형사까지 제압당한다는 가정은 말장난이 지나치다.
유병언이 평소 멋으로 거느리고 모양새 날지 몰라도, 유사시 크게 도움될 일은 아닌듯하다.
이들을 발견하는 사람은 방심만 하지 않으면 겁먹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된다.
소운은 운동에 소질은 없지만 운동을 좋아해(격기류) 평생 무도를 수련한 사람이다.
막내딸(박인영시인)도 소운이 맘먹고 무도를 시키려고 키운 딸이다.
공인 단 수만 해도 9단이 넘는다. 검도, 합기도, 특공무술, 태권도, 등 오히려 소운보다 더 화려하다.
군 생활 당시, 터키군 사령관이 내한했을 때, 사령관 부인의 개인 경호를 할 정도로 여자로선 무술의 대가에 속한다.
그렇지만 냉정히 보니, 역시 여자는 여자일 뿐이다.
박 수경인가 뭔가 하는 구원파 사범, 자녀도 둘이나 있다 하니 유병언 같은 사기꾼에게 속아 일생을 망치지
있다고 생각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애들이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겠는가?
그리고 화려한 명성을 사실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유병언을 잡으려는 사람이 덮치면, 멋지게 제압하는
상상을 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형사도 다 무술을 수련한 전문가이다. 제압당할 상대가 아니다.
(실전을 해보지 않고 운동으로 배운 사람은 착각을 하기 쉽다. 자신이 강할 것이라는,)
유 병언, 여자들에 에워 쌓여 언제까지 도망을 다닐 것인지, 주변의 충성을 언제까지 믿을 것인지,
순천 근방에 열렬 신도가 많다고? 역사를 모르는 착각이다. 동학혁명의 교주 전봉준도 신도가 신고해서 잡혔고,
조선조를 떠들썩하게 했던 정여립의 난도 측근의 배반으로 목이 잘렸다.
국가에 반기를 든 모든 반역은 (유일하게 홍경래가 일으킨 난 외에는) 모두 측근의 배신으로 실패했다.
모성보다 강한 사랑은 없다는 것이 인류의 역사에서 증명된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구원파의 교주, 미녀 호위무사의 모성애를 뛰어넘는 충성을 언제까지, 흥미 있게 지켜 보고있다.
한가지 믿음은 있다. 역사는 반복이고 진리는 불변이니, 모성애를 뛰어넘는 존재는 세상에 없다는 믿음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