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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of the love(사랑의 힘)-33*
63.
올라 신은 놀랐다. 예상했던 것보다 천초령의 힘이 더 강하고 직접 대하고 보니 예측을 할 수가 없었다. 신은 신을 멸절할 수가 없지만, 천초령은 스스로 신오라를 생성하여 그녀를 보호하는 갑까지 표출하였지 않은가. 더욱 놀라운 것은 영혼세계와 신의 세계에서는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는 절규였다. 그 소리와 함께 맑은 빛의 칼이 순식간에 욕커와 우초카와 초카들을 꿰뚫고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빛의 칼에 뚫힌 개체들은 즉각 멸절 되었다. 그것은 초령검이었다. 올라 신 그는 두 팔을 들어 앞으로 쭉 뻗었다. 그 명령을 기다리기나 한듯 40욕커가 흐르기 앞에 정렬하여 공중에 떠있는 천초령에게 광빔을 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10욕커가 번개같이 나르고 흐르며 초카와 우초카들을 구슬 꿰듯 꿰뚫어 멸절 시키고 있는 초령검을 향하여 광빔을 쏘아 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초령검은 그들이 쏘아대는 광빔이나 광빛과는 전혀 관계없는 듯 흔들리지 않고 그들을 뚫고 날아 다니며 좌충우돌 멸절활동을 하며 개체수를 줄여 나갔다.
“듀혼타! 공격하라!”
천초령이 오른손을 들어 한바뀌 원을 그린 후 흐르기를 향하여 뻗었다. 그러자 암갈색 타원형 몸체에 물고기 같은 핀 즉 지느러미가 등쪽에 달려있는 50듀혼타가 상을 띄고 천초령의 10미터 전방에 포진한채 나타나 번개같은 찬란한 빛의 선을 그들에게 날렸다. 그 빛은 두 손가락만 있는 그들의 팔에서 나왔다. 뇌파장기였다. 그 빛을 맞은 욕커들은 소리 나지 않은 비명을 내며 사라졌다. 그들 욕커들도 공격을 시작하였다. 그들이 쏘는 광빛의 빔이 부채살같이 퍼져 듀혼타들에게로 왔다. 그 부채살 같은 광빛의 빔을 뚫고 놔파장기는 나아가 그들을 쳐부수고 그들의 광빛의 빔에 맞은 듀혼타도 사라져갔다. 그 공중 일대는 빛의 부딪침과 파장 너울과 산파된 빛의 부스러기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으흑~”
뭔가 거대한 힘이 천초령을 강타했다. 천초령은 충격으로 신음을 내며 떨어져 나가 광벽에 부딪혔다.
“올라 신. 그대가 나를…”
그 힘은 올라 신에게서 나온 것이다. 초령은 그렇게 하리라 예상하지 않았다. 같은 반열의 신이 아닌가. 비록 전무후무한 여성이지만, 해로스를 지배하고 있는 지배자인 천초령을 공격한 올라 신을 그냥 두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한 천초령은 자세를 추스렸다.
“하하하~ 천초령 지배자. 그대는 비록 신 반열이지만, 제일 낮다. 이 기회에 내가 멸절 시키겠다.”
올라 신은 흐르기에서 나와 멀리 광벽에서 겨우 형체를 추스리는 천초령을 향해 일갈의 생각을 보냈다.
“너희들은 이 신의 세계에 있어서는 안된다. 너가 멸절 되어야 푸른행성과 헤로스를 내가 지배할 수가 있다.”
“이런 당신을 파토 신님과 부타와 무멧 신 님들이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야머 신님도 알고 있을 겁니다. 어쩌자고 이런 엄청난 일을 스스로 저질러 감당하려고 합니까?”
“으하하하~ 아직 갑이 낮군. 내 갑이 위갑되어 그들 신들을 압도한다는 것을 모르는가? 내가 이 기회에 알려주겠다. 신들을 멸절할 수는 없지만, 갑을 아주 낮출 수는 있지. 으하하하~”
올라 신은 통쾌하게 웃었다. 그의 웃음과 생각으로 가까이 있는 천초령은 흔들렸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올라 신님. 당신이 나를 멸절 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 시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를 건드린 죄의 댓 가를 받아야 하며, 또한 저는 온 갑을 다하여 당신의 야욕을 저지할 것입니다. 받아랏!”
천초령은 생각을 마침과 동시에 피용을 연달아 날렸다. 그러나 그 피용을 막는 것은 죽은 영혼들인 욕커들이었다. 무수한 욕커들이 그 피용을 막으며 멸절되었다. 피용의 위력은 엄청났다. 주변의 우초카와 초카 그리고 욕커들이 졸지에 멸절되어 깨끗하였지만, 곧 다시 새로운 그들이 나타나 올라 신을 보호하고 있었다.
“으아악~”
천초령은 다시 엄청난 충격으로 날아가 광벽을 뚫고 황금색 광돔에 떨어졌다. 아까 것보다 강했다. 신은 신을 멸절할 수 없으며, 누구도 멸절할 수가 없다. 그러나 천초령은 혼미하였다.
“어아아아~ 여보! 초령이~ 초령이가~ 저렇게 쓰러졌어요. 어떻게 구해주세요. 여보. 제발 무슨 수를 써봐요! 어서요! 초령아!”
광돔에서 떨어지는 초령이를 지선경이 보고는 기절하듯 애절하게 절규하였다. 그 때 초령검이 ‘끼아아악’소리와 함께 돌아와 지선경의 칼집에 꽂혔다. 그러자 칼집이 부르르 떨며 몸부림을 치기 시작하였다.
“지선경! 어서 초령검을 뽑아서 ‘너에게 가라!’하고 외치며 던져. 초령이에게로!”
천지수의 외침소리를 들은 지선경은 마음을 가다듬고 부르르 떨고 있는 검 집을 목에서 풀고 오른손으로 그 검 집에 꽂힌 초령검을 꺼내 단단히 잡고 쓰러져 일어나고 있는 초령이를 향해 힘껏 던졌다. 그리고 그 검 집을 그 다음 던졌다.
“초령검아. 가라. 너에게로 가라!”
“끼아악~ 끼아악~ 끼아악~”
세번 울고는 공기를 가르듯 날아가 막 일어난 천초령의 손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곧 초령검 집이 천초령의 오른손에 잡혔다.
“초령아. 이제는 그 검이 네 것이다.”
“아니 예요. 어머니. 제 꺼 곧 돌려드리겠어요.”
초령은 왼손에 잡은 초령검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초령의 눈빛을 받은 초령검은 다시 힘차게 부르르 떨었다. 초령은 검 집과 연결되어 있는 끈을 목에 걸고 초령검을 위로 향해 힘껏 쳐들었다.
“가자. 초령검아. 너의 위력을 보여다 오!”
천초령의 모습이 사라졌다.
천초령은 놀랐다. 부르르 떠는 검의 기운이 온몸에 가득하였다. 그러나 그 기운은 몸을 광기화 하지는 않았다. 의외로 평화로웠다. 천초령의 내부는 부드럽고 따뜻한 기운이 흐르며 그 기운이 온 몸에 돌고 있는 것을 느꼈다. 힘이 펄펄 났다. 갑자기 그녀의 갑이 위갑되어 무력지경에 이르는 것을 느꼈다. 천초령은 검을 든 팔을 높이 들고 공간을 날았다. 그와 함께 기다리고 있던 적들의 집중화망이 시작되었다. 공중에서는 흐르기들이 그리고 우초카와 초카와 욕커들이 올라 신의 명령에 따라 총공격을 하였다. 광벽은 그야말로 빛의 광란이 시작되었다. 그들이 광빔과 광너울과 빛의 무기라는 것은 다 쏘아 되었다. 전장은 휘황찬란한 빛의 난무로 화려하였다. 그와 함께 그들 뒤에서 공격하던 듀혼타와 와투칸의 지휘를 받던 지키미 부대는 동시에 그들 적의 후미를 처 적들을 멸절 시켰다. 그러나 많은 수의 적들이 쏜 광빔의 일부는 광벽을 지키고 있던 알루와 살루들을 멸절 시켰다. 흐르기의 바깥 앞 부분에 올라 선 올라 신은 크게 웃었다. 전세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초령아! 너가 초령검을 네 생각대로 운영하여야 한다. 어서!"
천지수가 초령에게 생각을 다급히 보냈다. 그러나 천지수. 그가 어떻게 신의 뜻을 알겠는가.
"예. 아버님."
초령이 자세를 바로잡고 오른 손에 잡은 초령검을 크게 들어 올렸다.
"가라. 검아! 적들을 쳐 부셔라!"
천초령이. 그 매혹적인 입술을 벌려 초령검에게 명령하며 힘껏 적들을 향하여 던졌다. '끼아악! 꺄아악!' 절규 같은 비명을 흘리며 순식간에 초령검은 날았다. 광빛을 갈랐다. 빛의 여울도 꽤 뚫었다. 굽이쳐 오는 빛의 파도도 뚫고 적들을 멸절 시키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순식간이었다. 초령검은 적의 선두 무리들 부터 윗부분과 몸통부분을 꽤 뚫어 멸절 시켰다. 그와 함께 초령이도 날아 다니며 피용을 쏘았다. 그 광경을 흐르기 위에서 보고있던 올라 신은 두려움을 느낌과 동시에 즉시 오라를 생성시켰다. 그러자 곧 그의 상은 노란색 반원형 오라에 쌓였다. 일촉즉발이었다. 오라가 그를 감싸는 순간 곧 초령검이 그가 섰던 흐르기를 뚫었다. 한 순간 흐르기는 사라져 버렸고 올라 신은 그를 감싼 오라속에 갇혀 공간에 떠 있게 되었다. 주변에 흐르기는 없었다. 이젠 우초카도 초카도 욕커도 없었다. 완전 멸절 되었다. 올라 신을 감싼 노란색 오라를 제외하고. 올라 신은 정말 놀랐다. 초령검의 엄청난 위력에 그리고 헤라스의 지도자인 천초령이 보여준 피용의 힘과 파괴력에.
"올라 신님. 아직도 공격할 무엇이 있나요? 좀 더 기다릴까요?"
천초령이었다. 어느 틈에 그녀의 오른손에는 초령검이 쥐어져 있었다. 전사의 늠름한 자세로 천초령은 오라 앞에 서 있었다.
"..."
"이 검의 위력에 대해서는 저도 다 알고 있지 않습니다. 오라를 깰 수 있는지... 멸절 시킬 수 있는지 저도 모릅니다. 더 이상 시험하게 하지 마세요. 올라 신님."
"됐습니다. 제가 졌습니다. 받아 주시요."
그는 엘하임 계를 지배하고 있는 우초 신이다. 천초령 지도자도 알고 있다.
"올라 신님. 제가 받고 말고 할 필요가 없어요. 저는 올라 신 님에게 서도 앞으로 많은 지도를 받아야 하는 걸요. 이 일은 없던 것으로 하세요. 됐지요?"
천초령은 어느 사이 맑고 고운 목소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패장을 포용한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자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삼국지나 소설에서는 너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필사필생같은 적개심과 치열함으로 싸웠던 적장에 패장이 되어 항복하는 것을 단칼에 목을 치지 않고 관용과 이해로 포용하는 것으로 묘사하지만, 그것 정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완전히 패배를 자인하지 않으면, 살아있는 동안 칼끝을 들이대고 야 만다. 만화와 소설들이 그 배은을 주제로 살 붙여 읽을거리를 잘 만들어 내잖은가? 그래서 별 것 아니고 다만 스토리를 계속 재미있게 엮어가려는 얕은 꼼수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는 소설이나 만화가 다 세세히 표현할 수 없다. 그러한 엄청난 결단을 철영이 하였다. 놀라지 않겠는가?
"헤라스의 지도자 천초령이여. 나 엘하임 계의 우초 신 올라는 진정으로 그대의 능력에 감복하고 감사드리오. 언젠가는 내가 그대에게 도움이 되겠오."
"올라 신이어. 저 헤라스 행성의 지도자 천초령은 올라 신의 진심에 감사드립니다."
천초령은 지도자 로서의 위엄을 지키며 올라 신에게는 공손하면서 올라 신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배려하였다. 멋 졌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멋진 신의 포용행위가 아닌가?
천초령의 멋지고 아름다움이 향기로 그 자리에 폴 폴 풍겼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도 되겠오?"
"예. 저는 두분 부모님을 모시고 처신끝 테이블로 가서 아우초 신 님들을 만나야 합니다. 부모님은 다시 넘어가셔야 합니다. 영혼의 흐름에 따라 건너 오신 것이 아님을 두 분이 밝힐 것입니다."
"알겠오. 내가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상을 거두고 사라졌다. 그리고 전장은 다시 고요하였다. 푸른 하늘도 고요히 푸르고 만 있었다. 넓게 펼쳐진 초록 들판 사이로 맑게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잠깐 푸른구슬 행성 같은 경치에 잠겨 있던 초령을 와투칸이 깨웠다.
"지도자님."
"와투칸. 수고하셨어요. 우리도 피해가 많지요?"
"예상보다는 적습니다. 지키미 팀은 2개체만 절멸되었으나 듀혼타 부대가 손실이 큽니다."
"와투칸께서는 모두를 이끌고 헤라스로 돌아가셔서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보고서를 준비해 주세요. 이번 전투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보완할 점 등을 포함해서. 그리고 듀혼타 정예팀을 편성하여 내 생각을 기다리세요."
"예. 무엇을 원하는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킴이팀은 상을 띄지 않은 채 지배자님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초령아."
"어머님. 아버님. 별 일없으시지요?"
"응. 우린 네 덕에 무사하다 만 초령아. 너는 괜찮니?"
지선경이 부모님 앞에 상을 띄고 늠름한 모습을 보이며 선 딸 초령이에게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두 팔을 잡고 이리 저리 살피면서 묻는 광경은 또 다른 사랑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예. 저는 괜찮아요. 어머니가 주신 이 검이 아주 큰 위력을 발휘하였어요. 정말 놀랐어요. 올라 우초 신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검의 덕분이었어요."
"그랬구나. 초령아~"
"예. 어머니. 이 검을 잘 지키세요. 두 분을 보호할 거예요."
초령이는 검이 안전하게 들어가 있는 검 집을 목에서 풀어 어머니의 목에 걸어주었다. 그 때 알루와 살루 3개체가 초령의 2미터 앞에 상을 띄었다. 그들 개체의 모습은 맑지 못하였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저희들만 남았습니다. 천초령 지도자님."
"수고했어요. 그들은 죽은 영혼이어서 처음 상대하느라 더 피해가 컷을 거예요. 곧 다시 적과 조우할 테니 알루가는 가서 신울타리 군을 지원받도록 하세요. "
초령은 그 생각을 보냄과 동시 그 3개체의 이마에 나 있는 3개의 원판 중 오른쪽 푸른색 원판을 눌렀다. 그러자 그들 3개체의 형체가 밝고 맑아졌다. 그들 광벽을 지키고 있던 알루와 살루팀 중 3개체가 생존해 있는 것이다. 니가조타 아우초 신 님께서 분명 신울타리 군을 보내 적들을 막도록 증원케 할 것이라 천초령은 예측할 수가 있었다. 니가조타 아우초 신은 어쩧던 그들 두 영혼에게서 생성되는 영휘에 대하여 알기를 원하고 있는 아우초 신들 중 한 분의 신이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천초령 지도자님."
3개체는 공손하게 그들의 진심 어린 생각을 보냈다. 그들 중 2개체 살루다와 알루다가 상을 띈 채 지선경과 천지수를 보호하기 위하여 주변에 경계를 하고 있었다. 상을 띄지 않은 지키미 팀이 있을 것이었다. 천초령은 적의 마지막 공격이 있을 거라는 예측에 야머 우초 신님을 만나 파토 우초 신님의 의도를 듣고 싶었다.
“지키미 팀은 살루나와 알루나와 함께 증원군이 올 때까지 두 분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나는 곧 돌아 오겠다.”
“예. 천초령 지도자님. 신령을 받아 수행하겠습니다.”
천초령은 곧 사라졌다. 초령이 사라지자 지선경과 천지수는 다시 걱정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둘러 보았을 때, 그들 주변은 연 초록색이 펼쳐진 잣나무와 소나무 낙엽송 같은 파인트리가 잘 자라고 있는 숲속 잔디 동산이 되어 있었다. 동산 아래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노랗고 빨간 아름다운 이름 모르는 꽃들이 막 피기 시작하였다. 작은 숲새들이 지저귀며 날고 있었다. 상쾌한 바람이 가볍게 불었다. 천지수는 홀로그램들이 환경을 착각하게 만들어 놓았지 않았나 예상하여 잔디를 손으로 만져봤다. 찬 듯한 상쾌함이 손바닥에 전해왔다. 지선경이 개울가로 걸어가 엎드려 두 손으로 물을 받아 마셨다.
“여보! 천지수. 사실이예요. 전혀 착각이 아니예요. 물 맛이 너무 맑고 상쾌하고 속을 시원하게 하도록 맛있어요. 어서 와 보세요.”
“나도 느꼈어. 잔디가 살아있었어. 나는 홀로그램인가 추측도 했었어. 주변 모두가 살아있어. 자연은 살아있는거야. 그 속에 우리가 있어.”
그는 지선경의 손을 잡아 끌어 개울가 깨끗한 반석위에 앉았다. 태양이 밝게 비추고 있었다. 그는 지선경의 입술을 손바닥으로 만져 보았다.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피곤한듯한 지선경이 천지수의 무릅에 머리를 올리고 눈을 감았다.
"여보. 천지수 내사랑."
"왜 그렇게 야시시하게 부르는데? 지선경 내사랑"
지선경의 음성은 무엇을 갈구하듯 젖어 있었다. 그녀는 두팔을 천지수의 겨드랑이로 넣은 채 찰싹 달라 붙었다.
"지선경. 왜 이래. 말로 해.응"
"천지수~"
"알았어. 어서 생각을 줘봐."
천지수는 지선경의 이마에 뺨을 대었다. 따뜻함을 느꼈다. 그들은 죽어서 영혼이 되었음을 잊은듯 하였다.
"저 말이예요."
"응."
"초령이 만나면 꼭 한번 젖 먹이고 싶어요. 꼭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아요."
"뭐라고? 그게 무슨 생각이야? 다 큰 초령이를. 헤로스계의 지도자인 초령이를 어떻게 하고 싶다고?"
"예. 다 알아요. 엄청나게 성장해서 감히 제가 여러 개체가 있는 곳에서는 함부로 말이나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그래도 제 딸이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두고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초령이에게 엄마로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것 밖에는 없어요. 저도 초령이와 모녀관계를 느끼고 싶고 딸에게 엄마의 가슴속 사랑을 주고 싶어요. 당신은 늘 이렇게 말했잖아요. '말로 떡을 하면 조선이 다 먹고도 3개가 남는고' 말로만 딸이라 할수는 없어요. 제발 그렇게 하도록 해 주세요. 네?"
그랬다. 지선경의 어머니로서 자식을 말로만하고 전혀 다른 세상에 두고 멸절이든 어떻게 되든 마침내는 떠나야 하는 어미의 마음을 남자들. 수컷들은 모른다. 신인들 어찌 알겠는가. 천지수도 에비로서의 마음은 지선경 못지 않았다. 그러나...
"지선경. 당신 마음은 알았어. 그러나 초령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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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빠져들어
다음편이 기대되지요? ㅎ
저는 눈이 너무 피로해서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쓰신 귀한 작
품들을 다 읽진 못하네요.
상상력이 대단하신 천지수 님이세요
어떻게 이런 창작력이 .....
소설 쓰는 작업은 대단한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