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에 영성학교에 왔으며, 치유에 대한 기대는 없이 왔습니다. 그저 외삼촌께서 신앙적으로 떠돌아다니던 제게 자신 있게 소개시켜준 곳이라 기도훈련이 무엇인지 배우러 왔습니다. 그럼에도 덤으로 몇몇 질병을 고침 받았습니다.
먼저 영성학교에 온지 3개월 만에 외삼촌께서 제가 나이에 비해 심각한 치주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알고 목사님께 축출기도를 의뢰해주셨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치아가 좋지 않았습니다. 20대에 들어서는 신경치료는 물론이고 잇몸에 고름이 꽤 있었고, 잇몸뼈가 녹아 뼈이식을 두 차례 받았으며, 치아 재식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병원에 열심히 다니더라도 다시 병원에 가는 일이 늘어나고 질환도 깊어지다보니 신경치료를 포함한 여러 의료 행위에 대한 불신도 차차 쌓여갔습니다. 그러나 축출기도를 19년도 11월에 시작하여 20년도 3월경에는 잇몸에 있던 농루가 모두 사라졌으며, 뼈이식을 받거나 재식술을 받은 경험은 없습니다. 맘 졸이지 않아도 내 한 몸, 내가 지키려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안정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로 지시형 강박증이 사라졌습니다. 강박증은 18년도 5-6월경에 시작되었습니다. 시험기간에 어떻게 하면 1분이라도 강의실에 빨리 이동할까 고민하던 평범한 어느날, 머릿속에 ‘왼쪽’, ‘오른쪽’ 글자가 떠올랐습니다. 글자를 무시할까 생각하다가도 점차 머릿속 글자를 따라서 행동할 때 마음이 편했고 글자는 ‘왼쪽으로 가라’, ‘오른쪽으로 가라’로 변했습니다. 이 즈음되니 이런 시각적 이미지가 불편해졌습니다. 저는 지시어의 반대로 행동해거나, 그대로 행동하거나 지시어를 계속 의식했습니다. 영성학교에서 기도훈련을 시작하니 ‘하나님의 뜻대로 행동하려면’이라는 당위에 따라 문자가 시각적 이미지로 더욱 빈번하게 떠올랐으며 한 동안은 하나님의 뜻이 이건가?하고 문자를 따라 행동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문제를 외삼촌에게 털어놓고 반대로 행동하려하고도 했습니다. 정신질환은 저의 습관과 의지가 부분적으로 반영된 터라 고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강박증은 한 1년 반에서 2년 정도 지나니 사라졌습니다. 당시 이를 기도훈련 체험담으로 21년도 9월에 글도 올렸습니다. 다만 증상이 아닌 마음 상태, 스스로 맘 졸이고 하나님을 믿고 의뢰하지 않는 죄된 습성과는 지금도 싸우고 있습니다. 저는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영성학교를 치유사역으로 알게 된 곳이 아니라 질병이 낫길 기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하나님께서 ‘덤으로’ 고쳐주셨습니다. 각 질환을 고쳐주셨을 뿐 아니라 이에 기여한 제 행동과 마음, 죄, 그와 관련한 과거를 위로해주신 하나님,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이전보다 신뢰할 수 있게됨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좋으신 하나님을 함께 만나실 수 있길 소원드립니다.
첫댓글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