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야고보의 안식처-산티아고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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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 있는 종교도시이다.
예수의 열두제자중의 한 사람인 산티아고(성 야고보)가 순교한 후
유해의 행방이 묘연하던 중 , 별빛이 나나타 숲속의 동굴로 이끌어 가보니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그곳을 별의 들판이란 뜻으로 캄푸스 스텔라(Campus Stellae)라고라고 불렀다. 이와 같은 유래로 이곳의 지명이 정해지고, 산티아고의 무덤 위에 대성당이 건축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교황 레오 3세가 이 곳을 성지로 지정함에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유럽 3대 순례지의 하나로
번영하였다. 그 도시의 중심부에 위용있게 서있는 산티아고 대성당은
그러한 순례의 중심에 서있다.
-스페인 유로동전들에는 다 산티아고 대성당이 조각되어 있다-
이와 같은 연유로 중세에는 연 50여만명이 넘는 순례자자들이 유럽 각지에서
스페인 북동부 론세스바예스의 피레네를 넘어오거나 아라곤지방의 솜포트 빠스를
거쳐 왔다고 한다. 그들은 망토와 지팡이,그리고 야고보를 상징하는
조가비모양의 모자나 장식을 단 전통적인 복장으로 장장 800킬로가 넘는 길을
도보로 한달이상 걸려서 왔다고 한다.산티아고 대성당을 종착지로 하는 이런 순례길은 아직도 그 전통이 그대로 남아 매년 많은 사람들이 당시의 여정으로 순례에 임한다.
(산티아고 카미노 순례기는 제 블러그 여행기부분에 올린 오마이뉴스 김남희 기자의
1부-14부 여행기를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순례자의 길 - 지도를 클릭하세요)
도시의 중심 플라사 도 오르비도이로광장 위로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바로크풍의
쌍둥이 탑이 있는 이 대성당은 성 야고보를 기념하여 지은 것으로
과연 최고의 기독교성지라고 할 만하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성야고보 사도의 무덤이 발견된 뒤,
아스투리아스 왕 알폰소 2세는 이 곳에 예배당을 지으라고 명령했다.
돌과 진흙으로 지은 예배당이 사도 성야고보에게 봉헌되었다.
이 허술한 건물은 872년에 알폰소 3세가 개축했다.
오브라도이로 광장에 있는 대성당은 1078년에 착공해 1128년 무렵에 완성했는데,
외부는 여러 시대에 걸쳐 증축과 개축이 이루어졌다.
거대한 둥근 지붕은 15세기에 만든 것이며, 16세기에는회랑이 완성되었다.
대성당이 세워진 뒤 그 둘레에는 차츰 집과 궁전이 들어서게 되었다.
-도시의 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성당의 서쪽 파사드 쌍둥이 첨탑(화려하게 조각된 바로크풍의 오브라도이로 퍼사드는 18세기에 증축되었다-
대성당은 갈리시아 지방의 화강암으로 지었는데,
좌우에 있는 두 개의 탑의 높이는 각각 70미터이다.
대성당 앞의 마름모꼴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면 오브라도이로 문이 있고,
그 안으로 들어서면 영광의 문이 나타난다.
그 문에는 12세기 초에 거장 마테오가 신약 성서의 요한 묵시록을 근거로 조각한
200여개의 상이 조각되어 있다. 대성당의 금빛 찬란한 중앙 성단에는
산티아고의 좌상이 있으며,천장에는 샹들리에와 향로가 달려있다.
대성당의 지하묘소에는 순은을 입혀서 조각한 성 야고보의 유골함이 안치되어있다.
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높이 74미터의 웅장한 쌍둥이탑과 그 탑사이의 파사드에
조각된 "영광의 문"(12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사도,예언자 조각상들이 있다)이며
대성당의 후면에는 '면죄의 문'이라고 불리는 거룩한 문이 있고,
성당의 종탑에서 울리는 소리는 사방 20킬로까지 들린다고 한다.
-영광의 문 입구-
-' 영광의 문' 위애 조각된 사도,예언가들의 조상-
-기도석-
또한 중세의 거장 마에또가 설계한 성가대석들이
당시의 모습 그대로 완벽하게 복원되어있다.
사실 스페인 북부지방은 남부의 바르셀로나,세비야,그라나다등과
중부의 톨레도나 마드리드에 비해 여행객의 관심권밖에 있지만
실제 스페인인들한테는 북부 갈리시아지방과 아스투리아스지방은
지브로올타를 넘어서 침범한 무어인들의 8세기서부터 15세기에 이르는
거의 700년 이상의 이슬람 지배에 항거하여 결국은 반도전체를 수복한 독립의 땅으로,기독교를 지켜낸 신앙의 땅으로 남아있다.
그러한 신앙과 독립의 중간에 산티아고 대성당이 있다.
(대성당과 북부 순례길은 각각 일찌감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 성당의 모습들- 클릭해서 크게보세요
성당의 야경 전경
정면의 야경
정면 파사드- 양쪽 중간의 노란 부분의 아치 밑부분이 "영광의 문"이다.
성당의 내부
전체야경
주제단 밑의 납골당:
제단밑에 9세기에 만든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납골묘에는
성 야고보와 두 사도들의 유해가 안치되어있다고 전해진다.
주제단- 방문객들은 화려한 주제단의 뒤편을 지나,
13세기에 만든 성 야고보의 은으로 만든 망토에 입맞춤 할 수 있다.
베니딕튼회랑의 성니콜라스 상-
베네딕틴 회랑의 돔
'성스러운 귀의 문'
성 야고보의 조각상-
12세기 이후로 성 야고보가 이곳을 찾아오는 순례자들을 맞이해준다
이 조각상에 이마를 대면 행운과 지혜가 생긴다고 전해진다.
성당내부 측면제단
-영광의 문 -
-긴 순례를 마친 순례객들을 위한 미사(이런 미사가 일주일에 두번 열린다고 한다)-
테피스트리 박물관과 성직자 회의실이 있는 서쪽 측면
1740년 세워진 피레네 산골의 성당 Paller 안내판.
Paller의 성모 마리아
Paller 성당의 천정화
아주 깊은 피레네 산중에 있던 성전을 1748년 마을과 가까운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성전 입구의 머릿돌
1748년 건립되어 마을 주민들의 마음의 안식을 주고 깊은 신앙심을 고취시키던
성전의 모습에서 그들의 자취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들 선조들의 기도의 힘과 신앙의 교육은 그들의 삶에 그대로 남아 언어와 풍습,
전통문화에 흡수된 채 오늘도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