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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인상은 패키지 관광객 위주의 호텔같다는 느낌입니다. 셀란디아나 하나투어 데스크가 메인 로비에 위치하고 있구요. 체크아웃할때 보니까 패키지 투어 버스가 와서 사람들을 실어가더군요. 그말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는 얘기죠.
사실 수트라하버 자체 시설들은 그런대로 훌륭합니다. 규모가 큰 호텔이어서 마젤란 윙, 마리나윙, 퍼시픽윙 이렇게 세개의 건물이 이어서 있고, 수영장도 세군데나 있습니다. 수영장들도 각각 다르게 잘 꾸며져 있구요. 특히 마리나 윙 수영장이 맘에 들었는데 전망좋은 선베드를 차지하면 풀앞에 바로 떡하니 누워서 하늘과 바다와 요트들을 눈앞가득 놓고서 즐길수 있습니다. 음... 천국이 따로 없지요.^^
바다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산책로도 정말 좋습니다. 갇혀있는 바닷물이라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바로 옆의 바닷물에 물고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간혹 알록달록 예쁜 놈들도 보이구요, 떼로 다니기두 하고, 산호도 있습니다. 게도 기어다니구... 배가 드나드는 갇힌 바다가 이정돈데 조금 더 나가면 어느정돌까 기대가 되더군요.(기대만 하구 말았지만... 쩝...) 랑카위에서도 느낀 건데 말레이는 관광인프라는 개발이 덜된 반면 자연보호는 그만큼 더 잘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태국과 비교해보면요.
또, 마리나가 있어서 바로 섬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아일랜드 호핑은 사피섬, 마누칸섬, 마누틱(?맞나?)섬 + 스노클장비+ 구명조끼+바베큐점심+돗자리 해서 150링깃입니다. 그전에 여행사에서 알아본것 보다 쌉니다.(165링깃정도) 8시 30분부터 섬으로 가는 배가 출발합니다. 기냥 섬만 가는건 22링깃(아마, 맞을겝니다. 이놈의 기억력이--;;) 섬간 이동도 가능합니다. 아마 시내의 제티에서 가면 좀더 싸겠지만 수트라하버에 머무르신다면 왔다갔다 이동거리 생각하시면 그냥 마리나를 이용하는게 나을듯 합니다.
이런 좋은 시설들을 갖추고 있지만 서비스는 그에 따르지 못한다는게 슬픈 점입니다. 제가 볼땐 호텔인력을 충분히 쓰지 않고 있는듯, 객실 청소나, 조식 부페나 직원들이 일에 쫒기고 사람에 치여 제대로 된 서비스를 못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처음 체크인할 때 아기가 있는걸 뻔히 보고서도 1시간 30분 이상을 기다리게 한다든지, 타월이나 물이 제대로 갖춰지질 않아 전화를 하면 제때 갖다주질 않아 꼭 다시 전화를 하게 한다든지, 객실청소를 정해진 시간없이 오후 늦게 한다든지... 등등 별것 아닐수도 있지만 매사에 그런식이니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마지막날 비행기 리컨펌을 할려고 항공사 전화번호를 물었더니 공항전화번호를 가리켜 준것도 황당하구요.^^
코타키나발루 현지 친구(신랑의)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는데 호텔이 어떻냐구 묻더군요. 우리 신랑, 괜찮다구 하대요. 서비스가 어떻냐고 다시 묻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별로 좋지 않다. 물을 부탁하면 갖다주는데 2시간 걸리는 식이다 라고 얘기했더니 자기 지인들도 수트라하버에 묶으면 서비스 나쁘다고 해서 일부러 서비스를 물어봤답니다. --;; 진작 얘기해 주지...
암튼 객실 상태나 수영장, 산책로등 기본 시설은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서비스는... 성질 돋구죠.--;; 별로 호감이 가는 호텔은 아닙니다.(대자본으로 운영되는 인간미없는...)
팁 하나, 시내로 나가는 셔틀버스가 매시간 운행되고 있는데(무료^^) 가끔 풀이니까 미리 예약을 하는게 확실합니다. 그리고 사실 예약제로 운행되고 있구요. 저희는 시간맞추기 힘들어서 택시를 주로 이용했는데 로비에서 택시를 불러줍니다. 시내에 있는 해왕성, 선데이 마켓등 왠만한 곳은 10링깃으로 됩니다.
ps) 역시 작년 여행직후에 쓴 글입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수트라하버에 있었던 기간이 추석 연휴기간이었습니다. 투숙객 엄청 많고 물론 한국사람들도 많았지요. 사람이 너무 많아 서비스인력이 달려서 제대로 된 서비스가 안된 면도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 다른 시기에 다녀온 사람들은 좋았다는 평도 많은 호텔이었으니까요. 당시 울꼬맹이가 달라진 환경때문에 아토피가 갑자기 확 올라와 신경이 좀 예민해졌던 것도 서비스에 민감해진 요인 중에 하나였던 것 같고... 결론은 시설은 그런대로 괜찮은 호텔이니 붐비는 기간만 피하면 괜찮을 듯...^^ |
첫댓글 수트라하버 신문광고에 많이 나오는 숙소인것 같네요. 그만큼 패키지 여행객들이 많았을테고 시기도 시기니만큼 서비스가 부족할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네요.
어떤 분도 여기 가신다고 하시던데... 많이 가시는 곳인가보네요.
전 5월에 샹그릴라 라사리아로 다녀왔는데 시설,친절 괜찮던데요. 그래서인지 주로 서양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유럽,호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