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반원형 벽면과 비대칭적 공간 구성으로 근대 건축양식을 담고 있는
옛 춘천문화원 건물 |
광복 70주년을 맞아 춘천의 근현대사를 함께 한 근대 건축 양식의 옛 춘천문화원 건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춘천시청 본청 뒤편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지난 1959년 지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애초 강원도지사 관사로 건립됐다.
이후 40년 동안 강원도지사 관사로 쓰였고, 1999년 춘천시가 인수해 춘천문화원 건물로 사용됐다.
이듬해인 2010년 춘천문화원은 퇴계동으로 이전했고, 이후부터 시청 부속건물로 쓰였다.
이 건물은 지상 2층(면적 336
.2㎡)으로 독일의 표현주의적 건축 경향을 띤 국제주의 건축 양식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출입구에 설치된 V자형 캐노피가 독특하고, 옥상 철재 난관과 반원형 벽면과 비대칭적 공간 구성이 근대 건축 양식을 담고 있어 지난 2004년 등록문화재 제107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등록문화재 지정 뒤에도 이 건물은 시청 본청이 비좁은 탓에 여전히 부속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청사 신축을 계기로 이 건물을 이전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건물을 삽으로 뜨듯이 원형 통째 또는 부분적으로 50m 가량 떨어진 춘천미술관 옆으로 옮긴 뒤 내·외부를 사용하지 않고 보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되찾는다는 것이다.
우기수 춘천시공영개발사업소장은 “전문가로부터 원형 전부나 부분적으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옛 춘천문화원 건물 이전은 청사 신축이 이유이지만 문화재답게 보존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하게 되면 더 이상 훼손없이 문화재를 문화재답게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전 보존보다는 현 위치 보존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재억 춘천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은 “옛 춘천문화원 건물은 수십년간 시민과 함께한 역사적인 공간이다”며 “이 건물은 주변의 울창한 숲을 포함했을때 문화재로서의 의미를 더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옛 춘천문화원 건물 이전 여부를 결정짓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 심사는 내달말 예정돼 있다.
춘천/김정호 kimpro@kado.net
첫댓글 강마을님 전화좀 주십시요 010~2799~5670
개탄스러운 억지 논리로 이전을 논의 한다니....
모든 유적은 제자리에 있을때 가치가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