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 항노화에 유용성 있는 경혈(經穴)을 배워라!
경혈(經穴)이란 경락선상에 위치하는 혈(穴)을 말하며 혈(穴)이란 인체의 맥기가 피부 외부에 잘 나타나는 특정한 장소를 말한다.
경혈의 구조는 다양하게 논의 되지만,
첫째, 아픈 곳이 바로 혈(穴)이 되는 단계로 일정한 취혈방식(取穴方式)이 없으며 아시혈(阿是穴)이라고도 한다.
둘째, 경험적 인식의 축적에 근거하여 어떤 질병에는 어떤 부위의 혈(穴)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국부적으로 정리하여 혈의 위치와 이름이 정해진다.
셋째, 계속적인 경험의 축적으로 단순한 형태에서 전신적으로 상호 연계하여 계통적 분류가 인정되어 경혈학설의 근거가 된 것이다.
1. 중요한 경혈의 종류
(1) 원혈(原穴)
장부의 원기(原氣)가 지나가고 머무르는 경혈로, 원혈은 원기와 연관되고, 원기는 삼초(三焦)를 통하여 밖으로 퍼지는데, 그 머무르는 부위가 곧 원혈이다.
음경의 원혈은 오수혈 중의 수혈과 일치하여 서로 같지만, 양경의 원혈은 오수혈 외에 따로 원혈이 있는데,
그 이유는 삼초의 원기가 밖으로 퍼짐으로써 양경의 맥기가 왕성해지게 되므로 수혈 이외에 별도로 원혈이 있게 된 것이다.
(2) 극혈(隙穴)
경맥 내의 기혈(氣血)이 굽이쳐 흐르다가 모이는 곳에 생기는 틈새로서, 사지 부위에 있는 12경맥의 극혈 이외에 4기경맥(四奇經脈), 즉 음교(陰蹻)·양교(陽蹻)·음유(陰維)·양유(陽維)에 각각 하나의 극혈이 있어 모두 16개의 극혈이 된다.
극혈은 급성병에 많이 사용되며 그곳을 눌러보아 질환의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을 알 수 있다.
(3) 모혈(募穴)
장부의 기가 흉복부의 특정한 곳에 모인 경혈을 말하며 모혈의 위치는 본래의 경맥과 관계없이 장부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모혈은 장부에 가까이 있어서 장부의 질병은 흔히 모혈에 반응이 나타난다.
배수혈과 반대로 모혈은 흉복부에 있어 음에 속하고, 배수혈은 배부에 있어 양에 속한다. 장부는 배수혈과 모혈에 서로 통하여 있는 관계로 병사(病邪)가 장부에 침입하면 배수혈과 모혈에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 경혈을 이용하여 장부의 질병을 치료한다.
(4) 배수혈(背腧穴)
오장육부의 기가 배부(背部)의 특정한 곳에 모이는 곳이다.
장부의 기가 배수혈로 통하는 것은 이곳을 눌러보았을 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으로 알 수 있으며 손으로 눌러 보았을 때 특별히 민감하고, 내부 장기와 상응되는 것을 느끼는 점이 배수혈 혹은 유혈(兪穴)이라 한다.
배수혈(背腧穴) 위치는 모두 척추 양쪽 1촌 반쯤에 있는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제일측선(第一側線)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선의 상하로 장부의 높낮이에 따라 배수혈이 있는데, 장부가 위에 있으면 배수혈의 위치도 높고, 장부가 아래에 있으면 배수혈 위치도 낮다.
(5) 팔회혈
장(臟)·부(腑)·기(氣)·혈(血)·근(筋)·맥(脈)·골(骨)·수(髓)의 정기(精氣)가 운행하는 도중에 모이는 곳을 말하며, 내열성(內熱性) 질환과 내상성(內傷性) 질환에 임상적으로 상용되는 중요한 혈(穴)이다.
(6) 교회혈 =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
기경팔맥(奇經八脈)과 통하는 경혈로서 사지에 분포되어 있다.
기경8맥 모두가 사지를 순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12경맥과 교회하는 관계로 사지에는 기경과 통하는 경혈이 있어 기경(奇經)과 관련되는 질병의 치료에 적용된다.
8맥교회혈은 상지(上肢)와 하지(下肢)에 분포하고 있어서 치료에 응용할 때도 상하로 그 혈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7) 오수혈(五腧穴)
오수혈(五腧穴)은 수족의 팔꿈치와 무릎 아래에 각각 정(井), 형(滎), 수(兪), 경(經), 합(合)의 다섯 종류의 특정한 혈(穴)을 말하며 사지의 말단 부위에서 무릎과 팔꿈치 방향으로,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그리고 작은 곳에서 큰 곳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이러한 흐름을 물줄기에 비유하여 정(井)·형(滎)·수(腧)·경(經)·합혈(合穴)을 말한다.
오수혈은 오행이론과 결합되어 임상적으로 체계화된 이론과 독특한 치료효과로 임상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2. 오수혈(五腧穴) 요약
정혈(井穴)은 사지의 손톱이나 발톱 주위의 시작점에 있으며,
형혈(滎穴)은 물줄기를 이루어 흐를 수 있는 정도로 맥류가 다소 큰 손가락과 발가락 또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있고.
유혈(兪穴)은 ‘보낸다’의 뜻으로 맥류가 비교적 왕성함을 나타내며 대개 팔목이나 발목관절 부근에 위치하며,
경혈(經穴)은 길게 흐른다는 뜻으로 팔뚝과 정강이 주위에 있고,
합혈(合穴)은 여러 물줄기가 합친다는 뜻으로 맥류의 깊고 큼을 나 타내므로 팔꿈치나 무릎관절 부근에 위치한다.
항노화 미병의학, 2021, 한국 약초 대학, 신삼기
(연재물의 무단복제는 저작권보호를 위하여 절대 금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