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도 인터넷처럼 정보를 주고받으며 서로 소통함. 나무 뿌리 아래 퍼진 곰팡이 균사체가 다른 나무의 뿌리와 연결되어 있음. 이 연결망을 통해 숲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기능함.
2. 균사체 네트워크의 구조와 기능
2.1. 균사체(mycelium)와 네트워크 구성
균사체는 수백 km에 달하는 미세한 실 형태의 곰팡이 조직. 모든 식물의 뿌리에 침투하여 물질 교환이 이루어지는 접합 지점 형성. 숲 전체를 엮는 복잡한 생물학적 네트워크를 형성함.
2.2. 모수(Mother Tree)와 중심축 노드
허브 역할을 하는 **모수(hub tree, mother tree)**는 다수의 나무와 연결되어 탄소·신호·지혜 전달의 중심 역할 수행. 자식 나무를 인식하고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함. 자신의 뿌리 확장을 줄여 공간까지 확보해 줌.
3. 과학적 실험과 주요 발견
3.1. 이중 동위원소 실험 (C-14 / C-13)
자작나무에 C-14, 전나무에 C-13을 주입하여 상호 작용을 추적. 결과: 자작나무와 전나무는 상호 탄소 전달을 통해 의사소통함. 예) 전나무가 그늘지면 자작나무가 더 많은 탄소를 보냄. 계절 변화에 따라 탄소 흐름의 방향도 변함.
**시더(삼나무)**는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임 → 균근망 외부 존재.
4. 나무 간 정보·자원 교환 방식
4.1. 물질 교환
탄소, 질소, 인, 수분 등 생존 자원 공유. 호르몬, 방어 신호, 화학 물질을 통한 경고와 정보 전달.
4.2. 공동체적 기능
한 나무가 해충·병해 공격을 받으면 주변 나무에 경고 신호를 보내 방어 준비 유도.
죽어가는 나무는 남은 영양분을 네트워크를 통해 이웃 나무에 분배.
5. 생태적 함의: 숲은 협력하는 생명 공동체
숲은 경쟁하는 나무들의 집합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살아가는 유기적 시스템임.
각 나무는 네트워크 내 하나의 노드, 전체 숲은 자기조직화된 거대한 생명체로 볼 수 있음. --------------------------------------
[오철우의 과학풍경] 다시 보는 ‘우드와이드웹’
숲의 땅속에는 나무뿌리와 곰팡이 균사가 얽혀 나무뿌리들을 이어주는 균근 연결망이 깔려 있다. 균근 연결망이 나무와 숲 생태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산림과학에서 중요한 연구주제 중 하나이다. 사진은 오스트레일리아 래밍턴 국립공원의 나무들. 위키미디어 코먼스
오철우 | 한밭대 강사(과학기술학)
1997년 <네이처>에 실린 산림과학 논문 한편이 숲과 나무를 보는 아주 새로운 관점을 던져줬다. 캐나다 산림과학자 수잰 시마드 연구진이 쓴 이 논문은 나무들이 햇빛과 영양분을 차지하려고 경쟁하기보다 서로 소통하며 돕는다고 밝혔다. 그 핵심엔 나무뿌리들과 곰팡이 균류가 엉켜 이어진 균근 연결망이 있었다. 식물 뿌리에 터를 잡은 곰팡이 균류는 식물에 질소, 인 같은 영양분을 주고, 식물은 광합성으로 만든 탄수화물을 균류에 준다. 균근 연결망은 더 나아가 나무들이 서로 소통하며 영양분을 주고받는 통로 구실을 한다는 것이 논문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곧바로 숲 지하의 균근 연결망에는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에 빗댄 우드와이드웹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서로 돕는 나무들의 소통은 종종 나무들의 사회관계망(SNS)으로도 불리며 흥미로운 후속 연구를 불러냈다. 큰 나무가 땅속 연결망을 통해 어린나무의 성장을 돕는다는 가설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발표됐다. 근래에는 어머니 나무가 자식 나무를 보살핀다는 ‘어머니 나무 가설’도 나와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나무들은 서로 대화하며 돕는 협력 공동체일까? 어머니 나무는 같은 종의 자손 나무를 식별해 보살필까? 이런 가설과 서사가 대중문화뿐 아니라 과학논문에서도 늘어나자, 일부 산림과학자들은 우려와 의심을 나타내며 확장된 가설과 서사의 근거를 재검토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대학 연구진이 지금까지 나온 연구 논문들을 검토해보니 가설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분석 결과를 <네이처 생태와 진화>에 발표했으며, 이달에도 스웨덴 연구진이 비슷한 견해를 <신식물학자>에 발표했다.
2월 논문을 간추리면, 균근 연결망이 서로 돕는 나무들의 소통 통로라고 일반화하기에는 연구 사례가 아직 너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무들이 균근 연결망을 통해 이웃 나무의 성장을 돕기도 하지만 방해하는 반대 사례도 있었다. 특히 어머니 나무 가설을 입증하는 과학논문은 정식 발표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논문들에서는 이전 연구를 인용할 때 서로 돕는 나무 가설을 우호적으로 해석하는 편향 사례도 나타났다. 결국에 균근 연결망이라는 자연의 복잡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채 나무들은 서로 돕는다는 서사로 단순화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균근 연결망은 나무와 균류와 다른 생명이 공생, 의존, 경쟁으로 얽혀 복잡하게 생동하는 또 다른 숲 생태계를 보여준다. 우리 눈앞에 드러나기 시작한 우드와이드웹은 서로 돕고 보살피는 초유기체나 나무 공동체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서사가 없더라도 그 자체로 이미 경이로운 세계이다.
균근망이란 나무 뿌리 근방에 얽혀있는 균근을 통해 나무 개체 간에 구축된 소통망을 의미한다. 해외에선 월드 와이드 웹에서 파생된 우드와이드웹 'Wood Wide Web'이라는 별명이 있다.
삼림학자, 수잔 시마드(Suzanne Simard)에 의하면 나무들은 균근망을 통해 탄소, 인과 같은 물질을 전송함으로써 상호 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상부상조하는 관계를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위험 신호를 전송하거나 광합성에 유리한 높은 나무가 그늘진 곳의 나무에게 영양분을 전송하는 등의 경우가 있으며 '엄마 나무'가 자신의 '자식 나무'를 식별하고, 여분의 탄소를 전송하여 묘목의 생존률을 4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고 한다.
2. 분류 균근의 분류와 같이 균근망 또한 내생균근망(arbuscular mycorrhizal network), 외생균근망(ectomycorrhizal network)으로 구분된다. 두 가지 균근망은 서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2.1. 내생균근망
내생균근에 의해 구성되는 균근망이다. 일반적으로는 약 200 종의 균근에 의해 구성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한다.
또한 대개 숙주 식물을 가리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균근은 특정 식물에 대한 선호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2.2. 외생균근망
외생균근에 의해 구성되는 균근망이다. 약 10,000 종으로 구성된 외생균근망은 내생균근망에 비해 구성 균근의 다양성이 심화되어 있으며 다계통군[1]이 다수이다. 특정 식물에 대한 선호성이 내생균근망에 비해 강하다.